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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8/06 23:22:50 ID : 0nDunCrteIN
하 진짜 다시 생각해도 창피한데 써볼게 ^^
이름없음 2019/08/06 23:23:36 ID : 0nDunCrteIN
그래 난 평범한 여중생이었어 정말 평범한. 중학교에 올라오고 사춘기가 시작 된 지 얼마 안된 그저 그런 여학생...
이름없음 2019/08/06 23:24:44 ID : 0nDunCrteIN
나 사춘기가 오고 나서 막 귀신 얘기 이런 거 믿었었거든. 근데 중학교에 올라오고 피부도 진짜 하얗고 얼굴이 맨날 창백한 여자애를 본 거야. 확신했지 저건 귀신이라고 ㅅㅂ
이름없음 2019/08/06 23:25:55 ID : gi2q4Y3zVgi
중2병으로 인한 흑역사를 말하는 거야? ㅎㅎ
이름없음 2019/08/06 23:26:09 ID : 0nDunCrteIN
처음엔 반신반의였는데 보면 볼수록 그 애가 누구랑 말 섞는 것도 본 적이 없고 밥 먹는 것도 못 보고 그래서 내가 진짜 귀신을 보고 있구나 생각했지.
이름없음 2019/08/06 23:26:24 ID : 0nDunCrteIN
하 약간 그런거야 ㅠㅠㅠㅠㅠㅠ
이름없음 2019/08/06 23:28:50 ID : gi2q4Y3zVgi
ㅋㅋㅋㅋ 중학생 때는 그럴 수 있지 다음 레스 기다리고 있어 스레주!
이름없음 2019/08/06 23:29:42 ID : 0nDunCrteIN
그때 내 정신상태는 최악이었어 ㅎㅎ. 난 걔한테 무조건 말을걸고 꼭 친해져야겠다 생각하고 쟤 말을 내가 들을 수 있을까 날 죽이면 어쩌지 온통 이 생각 뿐이었어 ^^...
이름없음 2019/08/06 23:31:23 ID : 0nDunCrteIN
복도를 지나치다 그 애를 보면 몰래 가서 뭐 하나 보기도 하고 그랬어 내 친구들이 자꾸 어딜 가냐고 물을 정도로... 근데 완벽할 줄 알았던 내 계획이 틀어졌지.
이름없음 2019/08/06 23:32:27 ID : gi2q4Y3zVgi
혹시 친구들이 지금은 그렇게 생각했단 걸 알아? (나중에 답해줘도 돼!)
이름없음 2019/08/06 23:33:40 ID : 0nDunCrteIN
난 당연히 걔가 날 의식하는 줄 몰랐어;; 평소처럼 걔를 보고 같이 다니던 친구를 제치고 그 애를 따라갔지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안하고 나고 한심하지만) 근데 갑자기 걔가 발을 멈추고 뒤를 돌아본 거야. 난 식겁하고 놀라서 움직이질 못 했어. 난 분명 그 귀신이 날 못 움직이게 만들었다거나 뭐 마법 같은 걸 부렸다고 생각해서 내가 곧 죽는 줄 알았어 사실 눈물 날 뻔 함 엄마 생각도 막 나고
이름없음 2019/08/06 23:34:51 ID : 0nDunCrteIN
현재는 왠만한 애들 다 알고 있어 계속 보다보면 그 얘기까지 나올거야 ㅠㅠ
이름없음 2019/08/06 23:36:52 ID : 0nDunCrteIN
근데 걔가 나한테 와서 뭐라하는 줄 알어? 왜 자꾸 자기를 따라오냐는 거야. 거기서 내가 사실대로 네가 귀신같고 궁금해서 따라왔어! 라고 하면 죽을 것 같은 거야 분위기 상;; 그래서 정말 어색하게 하하 내가 그랬나? 이랬지 ㅠㅠ
이름없음 2019/08/06 23:38:38 ID : 0nDunCrteIN
걔는 날 정말 미친여자 처럼 보고 알았다면서 다시 갈 길을 갔어. 그 날 이후 난 목숨걸고라도 쟤랑 친해져야겠단 생각이 들었어 ^!^ 뭔가 귀신의 세계도 접하고 신비로운 그런 거 있잖아. 나 정말 바보같이 살았구나
이름없음 2019/08/06 23:42:25 ID : 0nDunCrteIN
다음 날 난 그 여자애를 보고 다가가서 밥 먹었냐고 물었어 그렇지 걘 정말 날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봤어 인사도 없이 밥 먹었냐는 말이 왜 나와 ㅎㅎ 곧 걔가 안 먹었다고 답했지. 그리고 난 또 멋쩍게 웃으면서 내 반으로 돌아갔어 그리고 난 생각했지 사람이면 분명 점심을 먹었을 거라며 쟨 귀신이 맞구나 ㅠㅠ... 그 때 당시 학교 급식을 안 먹는 애들이 내 주변엔 없었거든 특히나 난 점심만 돼면 배거파서 미쳐 날뛰었었거든. 그래 내가 세상을 너무 작게봤어
이름없음 2019/08/06 23:46:08 ID : 0nDunCrteIN
그리고 다음날 또 다음날에도 난 걔한테 다가가서 말을 걸었어 그리고 우리 사인 좀 가까워졌지. 사실 난 그 때도 걔가 몇 반인지 몰랐어 궁금하지도 않았고. 왜냐면 귀신이라고 확신했었으니까;; 물어보면 실례라고 생각한거지. 안 그래도 쉬는시간에 걔를 마주쳐서 얘기하다가도 수업시간이 다가오면 금방 가야겠다며 사라졌어.
이름없음 2019/08/06 23:47:29 ID : 0nDunCrteIN
어느날부턴 걔가 쉬는시간에 우리반 앞에 와서 날 기다리고 있었어. 난 사실 좀 불안하기도 했고 좋기도 했어. 이런식으로 친해지다 내 영혼을 쏙 빼가는 건 아니겠지 싶었거든. 시간이 흐를수록 우린 더 친해졌지
이름없음 2019/08/06 23:47:32 ID : Cqkq0pRwleL
스레줔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19/08/06 23:48:43 ID : 0nDunCrteIN
우린 학교가 아닌 주말이나 하교 후에도 만나서 얘기하고 그랬어. 애들 다 가는 노래방이나 먹을 것도 먹으러 가지 않았어... 내가 먼저 제안하지도 않았고 난 걔가 귀신인 줄 알았으니까 ^^
이름없음 2019/08/06 23:50:39 ID : 0nDunCrteIN
우리는 꽤 많은 얘기를 했어.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얘기밖에 안 했던 것 같았지. 걔는 묵묵히 내 얘기를 들어주고 조언도 해주고 농담도 치면서 우린 더 돈독해졌지. 물론 음식점도 카페도 아닌 학교 놀이터 그네에서 ^^
이름없음 2019/08/06 23:53:46 ID : 0nDunCrteIN
시간이 지나도 걔에 대해 많은 걸 알아내지 못해서 난 좀 답답했어. 그러다 엄마랑 싸운 날 난 쌓였던 게 터져버렸지. 원래 걔랑 만나기로 했단 말야 요즘같은 스마트 시대에 폰으로 연락한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약속잡고... 어쨌든 거의 집에서 쫓겨나듯이 걔를 만나러 갔어. 펑펑 울면서
이름없음 2019/08/06 23:56:22 ID : 0nDunCrteIN
그 날 난 감정이 휘몰아쳐서 막 귀신으로 사는 게 더 편하지 않을까 이런 멍청한 생각을 했었어; 내가 울면서 오니까 걔는 놀랐고 난 엄마랑 싸운 얘기를 막 했지. 그리고 걔가 날 위로해줬어. 지금 생각해보면 나한테 너무 잘해줬었어 ㅠㅠㅠㅠ 어쨌든 난 걔한테 서러운 마음에 되도 않는 소리를 막 지껄였지
이름없음 2019/08/06 23:57:32 ID : 0nDunCrteIN
뭐라고 했더라 나 차라리 귀신이 되고 싶어 ㅠㅠ 죽으면 누구나 귀신이 되는 거야? 너 처럼 사람이랑도 얘기 할 수 있는거야? 대충 네가 귀신이니까 귀신의 삶은 어떠냐는듯이 얘기했던 것 같애
이름없음 2019/08/07 00:00:02 ID : 0nDunCrteIN
그 날 난 쇼크 올 뻔 했어. 걔가 무슨 개소리냐면서 난 사람이라고 막 그랬어 ㅅㅂ 귀신을 지가 어떻게 아냐면서 나한테 막 뭐라고 했어 ㅎㅎ 난 놀라서 되물었어. 너 귀신 아니었어? 안 죽었어? 나도 참...
이름없음 2019/08/07 00:01:24 ID : 0nDunCrteIN
난 그동안 의문이었던게 막 쏟아져 나왔지. 그럼 점심은 왜 안 먹고 전화번호나 반 은 왜 안 알려줬냐고 했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름없음 2019/08/07 00:02:52 ID : 0nDunCrteIN
하 알고보니까 걘 3반이었고 나랑 다른동이어서 서로 반을 몰랐던 거였어 ㅎㅎ. 그 날 아파서 점심을 못 먹은 거였고 휴대폰은 내가 얘기를 안 꺼내길래 없는 줄 알고 내가 불쌍해서 얘기도 안 꺼내고 나랑 만날 때도 안 갖고 온 거였대
이름없음 2019/08/07 00:03:50 ID : 0nDunCrteIN
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다음 날 친구들한테 이 얘기를 했는데 너 00이 모르냐면서 막 뭐라고 하더라;;
이름없음 2019/08/07 00:04:45 ID : 0nDunCrteIN
그리고 걘 인싸였지... 심성도 착하고 성적도 좋은...
이름없음 2019/08/07 00:05:38 ID : 0nDunCrteIN
아 너무 민망한데 보고있는 사람 없니 ㅠㅠㅠㅠ
이름없음 2019/08/07 00:06:26 ID : Cqkq0pRwleL
배째면서 보고있음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19/08/07 00:14:32 ID : g7By2MlB86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걔랑은 어떻게 지내?
이름없음 2019/08/07 00:31:53 ID : gi2q4Y3zVgi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레주의 흑역사 잘 봤습니다 ㅋㅋㅋ 진짜 귀여웠네 ㅋㅋㅋㅋ
이름없음 2019/08/07 01:34:38 ID : 0nDunCrteIN
아직도 연락 하고 지내... 응 전번도 교환하고... 근데 그 새끼가 애들이랑 모이기만 하면 자꾸 이 얘길 하더라고 ㅋ... 이젠 지가 귀신같아보였단 걸 은근 즐기는 중 고마워ㅠㅠㅠㅠㅠ 고맙다...ㅜㅜ
이름없음 2019/08/07 09:43:33 ID : rwHDBzdO78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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