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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8/07 11:49:22 ID : 9eLgi2mpUY3
부모님의 기준이 너무 높아.. 지금 대학생이고 미국 유학왔어... 고등학교 영어 7등급으로 졸업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미국유학을 와서 지금 나럼 주립명문대에 편입 성공했어. 과정은 굳이 쓰지 않을게 근데 부모님 기준이 너무 높아... 난 이정도면 만족하실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봐... 미국엔 자격증 시험 없니? 부터 시작해서 학교 졸업장 말고도 스펙 쌓아둬야 한다고, 자격증 딸만한거 있으면 그것도 따고 방학때 인턴도 하고 봉사활동 내 진로랑 맞는거 찾아서 좀 다니고 학교내에서 알바를 하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거래 많은 대학생들이 이런 스펙쌓기에 열 올리고 있단거 알아...근데 그냥 너무 힘들어.. 왜 만족하질 않으시는걸까 난 내 전공도 부모님 입맛 맞춰서 바꿨어. 취업잘되는 유망한 과로. 내 원래 전공 예술이었거든 유학비용 많이 들어가는거 알아서 나도 최대한 내가 할수있는 만큼 하고 있어... 진짜 자는시간도 줄이고 공강 비는시간마다 부족한 회화 연습도 하고 내가 못할 것 같은 수준이었는데도 어떻게든 했어. 내 성적표 수업 두개빼고 전부 A야... (우리 학교는 A+가 없었어) 많진 않지만 성적 장학금도 조금 받아. 근데 이젠 너무 힘들어... 그냥 칭찬 받고 싶고 조금은 우리 스레주 많이 고생했어 집 왔으니까 푹쉬어, 하는 말을 기대하면서 방학때 잠깐 한국에 온건데 첫날에만 조금 격려하는둥 마는둥 하시다가 자격증 얘기, 스펙얘기부터 꺼내니까 내가 다 부서져내리는 기분이야... 내가 조금만 뭘 잘 못하면 부모님은 너도 어른인데 언제까지 그럴거냐고 질타하고... 지금 학교에 제출하는 서류때문에 일오 꼬여서 여기저기 다니고 있는데 내가 그 약간 꼬인걸 푸는 모습도 못마땅하신 것 같아... 왜 저걸 한번에 딱딱 못하냐구.. 그러다보니 내 자신이 완벽하지 못하면 나도 날 질타하게돼. 멍청한놈, 왜 이거 하나 제대로 못해? 하면서 내 자신이 너무 싫어져... 나도 나만은 날 감싸주고 사랑해줘야 한단 건 아는데 그냥 그게 안돼.. 자신감도 자존감도 없어... 성적표에 두개뿐인 B 만 보여. 그때 왜 A를 못 맞았지 조금만 더 할걸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 머리로는 잘 한거란걸 아는데 마음이 너무 속상해... 방학때 쉬려고 집 온건데 난 또 다음 학기에 들어야하는 전공과목 관련 서적 읽으면서 공부하고 있다...? 그리고 아빠가 앞으로 점점 IT사회가 될테니 컴퓨터 언어도 배워보라고 해서 그것도 보고있어.. 너무 하기 싫고 진짜 정신적으로 힘든데 부모님 시선이 무서워... 이 나이 먹고도 부모님 무서워하는 내가 진짜 바보같은데 날 어떻게 할수가 없어 엄마한테 엉엉울면서 우울증이 너무 심하다고 힘들다고 내가 내 슬픔이나 분노같은걸 주체를 못하겠다고, 병원가서 치료받고 싶다고 그랬는데 엄마가 긍정적인 생각 많이 하고 삶에 충실하면 우울할 새도 없대.. 표정도 밝게 하고 말도 좀 또박또박하게 하래... 나 내가 웅얼거리게 얘기한단말 그때 첨 들었어. 친구들은 다 내 목소리가 또랑또랑하댔는데.. 이젠 내 목소리가 너무 싫어졌어. 그러기 싫은데 너무 싫어졌어 쉬고 싶어서 돌아온건데 미국에서 진짜로 코피 터지면서 빡세게 공부하던 시간이 차라리 천국이었던 것 같아...그땐 부모님이랑 마주칠일이 없었으니까.. 부모님이 날 챙겨주려고 하신다는건 알아...근데 그냥 나랑 너무 다른 사람들 같아. 날 절대로 이해할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들어... 엄마아빤 내가 이런 생각 하는지 몰라. 그냥 착하고 좀 굼뜨고 게으른 엄마아빠를 사랑하는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거야.. 가끔 너무 숨이 막혀... 정말 죽을 것 같아... 근데 어디가서 얘기하면 그정도가지고 뭐 그러냔 소리만 들을 거 같아서 너무 무서웠어.. 실제로 친구가 너네 부모님 진짜 친절하고 멋지시던데 내 문제 아니냔 소릴 했었어... 미안해 말이 너무 두서 없었네... 그냥 어디가서 하소연 하고 싶었어... 결국 병원은 못 갔어. 혼자라도 가고 싶었는데 돈이 없더라...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19/08/07 12:03:30 ID : A2INBvB81bd
스레주 많이 힘들어보여 ㅠ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고 성적도 엄청 좋게 받는 것 같은데... 부모님 세대는 자기 자식들이 우울증이나 정신병으로 힘들어 하는 걸 잘 이해하지 못 하시더라.... 병원에 가기 힘들 것 같으면 오늘 하루 산책이라도 나가서 맛있는 것도 먹다 오면서 지친 마음을 좀 달래보는 건 어떨까? 그리고 부모님이 너무 압박주시는 것 같은데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려 너무 마음에 담아봤자 그다지 득 될 건 없으니까
이름없음 2019/08/07 16:32:42 ID : 9eLgi2mpUY3
나 스레주야... 그렇게 얘기해줘서 고마워 한귀로 듣고 흘려야 하는데 그게 정말 안돼... 화장실 가거나 밤에 자리에 누울 때처럼 조용하고 혼자가 되는 시간이 오면 자꾸 떠오르고 계속 스트레스를 받아... 반복하지 말아야하는데 멍청한 뇌가 자꾸 그걸 다시 틀고 틀고 그러는 것같아 병원가서 치료받으면 낫지 않을까 희망을 품었었는데 혼자가기엔 너무 비싸서... 위로해줘서 고마워...그래도 산책하고 오니까 조금 기분이 나은것 같아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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