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그렇게 된다면 그건 그때가서 더 고민해 봐야 겠지만... 아마 지울것 같아. 아이가 손가락질 받으며 사는 모습을 바라볼 자신도 없고 무엇보다 내가 아이를 행복하고 풍유롭게 잘 키워낼수 있을거라는 자신이 없어. 아이를 위해서라는 말은 아니야. 결국 내 결정이니까. 하지만 결국 나를 위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그건 아이를 위한 결정도 아니라고 생각해.
기형 검사는 임신중 두번 내지 그 이상 하는데
첫번째 기형검사는 좀 이른시기에 하지만 (비교적 간단한 기형검사)
두번째 검사 부터는 큰 장애를 다룬다
언청이 (인중과 입 구조의 장애) 라던가 팔다리 눈 뇌 등 장기부터 좀더 명확한 장애여부를 검사하는데, 그 두번째 검사 시기가 이미 임신 3개월 이후 이기때문에 그때되서 합법적 낙태를 하게된다 하더라도 사실상 살아있는 아이나 마찬가지다..
그나마 언청이 같은 장애는 수술도 실재하고 또 외형적 장애인데도 불구하고 복구가 꽤 잘되서 다행이지만 정신장애쪽은 아이와 부모가 모두 힘들게 되겠지, 실제로 주변에 언청이 아이 낳은 부부가 있다.
애 엄마는 술담배도 안하는데 아기가 아프게 태어났지..
내가 스레딕? 잘 모르고 처음해서 이렇게 길게 적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
솔직히 말하면 내가 맘고생 몸고생하는거 감당할 자신 없음. 키울 자신이 없다 장애인이면 솔직히 그냥 장애인이란 이유로 욕먹고 내가 살아있는 동안엔 키운다 쳐도 나 죽으면 어떡할지 그 고민으로 하루하루 밤잠 못자고 울다 자고 막 이럴거 같어. 하늘이 주신 축복이 생명이니 뭐니 난 이런거 안 믿어...걍 살라고 태어났으니 사는거지. 장애인 살기 너무 어려움 특히 지적 장애인이면 집안 금수저여도 사기 당해서 싹다 말아먹을걸...
만약에 내가 기형아를 가진다면 아기에게 너무너무 미안하지만 지울꺼같아 그 뒤로는 임신도 하지않을꺼고 만약 태어나더라도 사람들의 관심은 피하지못할꺼고 아이가 괴로워하면 나도 힘들어서 못 버틸까같고 더 위험한 생각을 할까봐 낙태하고 그 뒤론 죄책감때문에 생명을 가지지않을꺼야
난 >>18인데, 솔직히 말하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원래 아이를 낳기로 결정하는것이 아이를 위한것인가? 아이가 사회에서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것이란걸 확신할수 있고, 그런 아이에게 가능성을 주기 위해서, 그래서 낳는거야? 아니지, 그냥 아이를 원해서 낳을 뿐이지. 결국 나를 위한 거라는 거야.
이기적으로 들릴지 몰라. 근데 결국엔 그 "나를 위한"행동이 아이를 위한 행동과 직결된다. 내 의지가 아닌대로 행동하고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아이를 낳으면, 결국 아이도 나중엔 불행해질 뿐이야. 그러니까 결국 이 경우엔 나를 위한게 (지금 당장으로썬) 아이를 위한게 되는거고.
근데 그게 임신을 하는 순간 대체 왜 모든것이 아이의 위주로 형성되는 걸까. 그야 도덕적이라던가 윤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지우지 않는게 맞겠지만 그 순간의 감정에 휘둘려 어쩌면 몇십년이 될지도 모르는 긴 세월동안 아이와 장본인이 고통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가?
아이와 그 부모가 받을 시선은? 아이에게 들어갈 돈은?(일반인보다도 많이 들어갈텐데) 아이가 받을 사회적 불이익은? 그로 인해 아이와 또 내가 받을 상처는? 결국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거야. 생명이 우스워? 고작 도덕심을 운운하며 책임 지지도 못할 아이를 낳는건 말이 안돼. 오히려 도덕과 윤리를 운운하며 책임지지 못할 생명을 탄생시키는것 자체가 오히려 책임감 없고 윤리에 맞지 않는 행동인거야. 지금 당장 일만 생각할수 없어. 우린 동물이 아니잖아. 바로 지금 당장 고픈 배만 채우고 욕구만 풀어주면 되는, 그런 동물이 아니잖아.
그렇게 되면 아이 본인도 물론 매우 힘들겠지. 하지만 동시에 그 부모는? 부모도 힘들어. 그리고 부모가 이를 책임지지 못할것 같다, 감당하지 못할것 같다고 생각되면 지우는게 맞아. 아이를 위해서? 이런 말도 안쓸거야. 하지만 본인을 위해서. 본인의 행복을 위해 행동하고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이기적인게 아니야. 물론 어느정도 선이 있겠지만 자기 자신을 위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지.
과연 행복하지 못한 부모 밑에서 행복한 아이가 자라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후회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 마냥 해맑게 자랄수 있는 아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한 생명을 키운다는 문제는 결국엔 그 상대보다 나를 우선시해야할 문제야. 그 다음이 그 생명. 왜냐면 나를 위한게 채워지지 않으면 결국 상대를 위한것도 채워주지 못해.
낙태하지 않을까 장애있는 아이를 키우는건 그냥아이를 키우는것보다 훨씬 힘들잖아 그냥아이를 키워도 산후우울증에 걸리기 쉬운데..보통일이 아닐거야 돈도 체력도 멘탈도..난 자신없다 내아이라고 해도 애정을 줄 수 있을지..차라리 내가 애정 못줘서 학대할 수 있는것보단 낙태를 선택할듯
솔직히 말하자면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키우고 계신 모든 부모분들과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시는 분들이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시다고 생각해 나는 그 아이를 낳으면서 뒤따라오는 경제적 심리적 신체적 부담들을 끝까지 짊어지고 아이를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하면서 키워낼 자신이 없어... 생명은 소중하니까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낳았다가 제대로 책임져주지 못하거나 내 삶이 힘들어진 것 때문에 아이를 미워하게 되면 어떡해 죄책감에 주절주절했지만 결론은 낙태할 것 같다고
심한 장애면 낙태해야지.. 정상인으로 태어나도 얼굴이 잘생겼네 못생겼네, 몸매가 날씬한 체질이네 살찌는 체질이네, 돈이 많네 적네 등등 선천적으로 불리한 요소가 많을수록 살기 힘든 세상인데 내가 금수저도 아니고 이 험한 세상에서 행복하게 키울 자신이 없음 더구나 수명대로 살면 부모가 먼저 죽는게 일반적이라 나 죽고 나면 누가 돌봐
지금의 나도 못생기고 각종 질병 체질있고 무능하고 멍청해서 금수저가 되는게 아닌이상 절대 자식은 낳지 말아야겠다 마음먹었는데 거기에 장애까지 있으면...사회적인 시선이...속된말로 장애인 연금탈려고 일부러 장애 만들어서 낳았나?소리도 들을듯
그런 의미에서 반강제 중절에 가깝긴 하겠다...
나는 낙태... 경제적으로 여유가 넘치다못해 흘러넘쳐서 평생 일 안해도 되는게 아니라면 못낳아. 책임도 제대로 못질게 뻔하고, 사회에서 어떤 취급 받을지도 뻔한데다가 조금 이기적이지만 내 시간과 평생을 거기에 쏟아부어야 하잖아. 거기다 볼때마다 죄책감 들테니까... 보통의 아이도 키우기 힘들고 엇나가는데, 그런 경우라면 더더욱 힘들거 아냐... 어쩌면 내가 갖고있는 직업을 포기하고 재택근무를 선택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난 내 안정적이고 번듯한 직업 버리기 싫어. 내가 의사 자격증 얻겠답시고 얼마나 일했는데... 직업과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중에서 고르라고 한다면 직업을 고를래
난 애초에 누군가를 낳을 생각이 없어 나도 충분히 사랑받고 자라지 못한 판에 누군갈 사랑해줄 자신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 그래서 책임 질 수 없는 일은 절대 벌이지 않을거야 하지만 전제가 그거니까 만약 그렇다면 난 낙태할거야 나쁘게 생각하더라도 내 선택이야 그리고 그럴 일 없어 애초에 아이를 가질 생각도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