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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8/19 22:34:22 ID : DAlB9g2Hwlh
제목이 곧 내용. 근데 하소연 하고 싶어서 글을 써본다.
이름없음 2019/08/19 22:36:01 ID : DAlB9g2Hwlh
아무말이나 막 써도 되나? 다들 자기 소개나 인생 이야기부터 해서. 그렇게 하는게 보기에는 편할 것같으니까. 근데 제목처럼 뭔가 특별히 우울할 일이 있던건 아니야. 그러니까 비교적 이 하소연에 올라온 사람들만큼은.
이름없음 2019/08/19 22:38:37 ID : DAlB9g2Hwlh
일단 나는 20대 여자. 왕따라고 해야하나 은따 당한 뒤로 사회력 높이려고 엄청 노력해서 친구도 만들고. 나름 대학에서 뒷담이 돌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인싸 스타일. 공부도 예체능도 뭐든지 죽어라 노력해서 뒤쳐지지 않았어. 잘난것도 아닌데 못나지도 않은. 무시 받지 않으려고 늘 노력 했지.
이름없음 2019/08/19 22:40:16 ID : DAlB9g2Hwlh
우리 집도 되게 평범해. 1년에 세네번은 가족 여행가고 부모님 두분 다 욕도 폭력도 안 써. 두분 다 되게 존경할 만큼 인성적으로 성숙하신 분이고. 동생이 좀 거칠긴한데 큰 문제는 안일으킨다.
이름없음 2019/08/19 22:42:17 ID : DAlB9g2Hwlh
어렸을때부터 자주 들었던 말은 문제 없어보인다 넌 좋겠다 너는 그래도 노력하면 되잖아 같은거.. 아 가끔 내가 시끄러운건지 눈치 주거나 하는 애들도 있는데 친구 많이 생기고 나니까 그것도 들어가던데.
이름없음 2019/08/19 22:43:22 ID : DAlB9g2Hwlh
문제 없어 보인다가 어느날 부터 문제가 있으면 안돼로 바뀌었어.
이름없음 2019/08/19 22:45:25 ID : DAlB9g2Hwlh
우리 집 부모님은 인성적으로 되게 좋으신 분들인데, 도덕적으로 어긋나는걸 싫어했어. 난 투정을 부리고 싶었고 소리치며 싸우고 싶었는데 그러는 법 없이 상담을 하셨어 ㅋㅋㅋ 격한 감정표현을 어느순간부터 정신병이라고 인식하게 되었고, 이런 좋은 환경과 능력에서 태어나서 뭔가 제대로 못하는건 내가 부족하고 못난 생각을 해서라고 생각했어.
이름없음 2019/08/19 22:46:33 ID : DAlB9g2Hwlh
하려던 이야기에서 멀어지니까 인생이야기는 그만할래. ㅋㅋㅋ 여튼 그래서 중학교때부터 해오던 자해를 숨겨왔어.
이름없음 2019/08/19 22:47:16 ID : 01fTPfPijfO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8/19 22:48:32 ID : DAlB9g2Hwlh
처음 어머니 앞에서 크게 울면서 사춘기가 와서 내가 지금 어떤 정신상태인지 혼란스럽다고 했거든. 근데 어머니가 크게 놀라면서 혼을 내시더라고. 그런 말 하면 안된다. 너 그거 쓸데 없는 생각이 많아서 그런거라고.
이름없음 2019/08/19 22:48:50 ID : DAlB9g2Hwlh
고마워!
이름없음 2019/08/19 22:51:25 ID : DAlB9g2Hwlh
생각해보면 부모님은 내가 감정표현이 좀만 겪해지거나 고민을 이야기 하면 피해의식이라고 너가 스스로 컨트롤 못하는 거라고 하곤 했어. 난 진짜 그런줄 알고 20년을 넘게 살았는데. 내가 이런 생각으로 커왔던걸 이야기하면 성숙하다고 잘컸다고 어른스럽다고 하더라고.ㅎㅎ
이름없음 2019/08/19 22:53:37 ID : DAlB9g2Hwlh
부모님과 상담을 하고 나서도 늘 속에서 화가 나고 울음이 터지려는게 난 정신병인줄 알고 그 감정을 누르려고 자해를 시작했어. 자해가 이상한 걸 아니까 처음에는 심할정도로 손톱을 물어서 아예 세로로 손톱을 갈라지게 해서 뽑아버리거나(손톱 뜯는 버릇 있어서 그게 심해진거겠거니 함) 공부하면서 피부 위로 계속 글씨를 써서 피가 나거나 속살이 보이도록 반복하거나.
이름없음 2019/08/19 22:55:58 ID : DAlB9g2Hwlh
용기를 내서 가장 믿었던 친구에게 이런 집안이 무겁고 힘들다 이야기했는데 뭔가 ..형식적인 위로 ㅋㅋㅋ 나중에 알고보니까 자기는 부모님이 폭력적인데 그런 말 하니까 겨우 그런걸로 라고 생각했다 하더라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내가 네 속을 상하게 했다고 하니까 자기 고민 이야기 하면서 울더라. 나도 울어보고 싶었는데.
이름없음 2019/08/19 22:58:25 ID : DAlB9g2Hwlh
생각해보면 나도 왕따 당했었거든 ㅋㅋㅋ 초등학교때 심하게. 중학교때 힌 학년 은따. 남지친구한테 강간당할 뻔하기도 하고. 여자애한테 성폭력도 당해보고. 안아프게 산건 아닌데. 어쨌든 결과는 이겨내고 친구도 많고 성격좋으니까. 나도 알아. 늘 좋은 성격이려고 노력하거든. ㅋㅋㅋㅋ 내가 진심으로 위로를 받아보고 싶어서 누구에게든 진심이려고 노력해. 기도까지 해.
이름없음 2019/08/19 22:59:37 ID : DAlB9g2Hwlh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사람이 온다며. 나 그 말 믿거든. 근데 좋은 사람이 되려 할 수록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 속에서 더욱이 좋은 사람으로 있기 위해 노력해야 되더라고.
이름없음 2019/08/19 23:02:28 ID : DAlB9g2Hwlh
늘 내가 누군가를 생각하고 고민하며 울어주는 것처럼 누군가도 날 위해서 그럴거라고 믿는데 요새는 그거 조차도 잘 안되더라. 누가 나한테 널 위할 수 있는건 너밖에 없다 그랬는데. 되게 유치한데. 난 지금의 나를 해결받고 싶은게 아니거든. 힘들었냐고. 내가 힘들고 우울한 걸 부정해주지 않는걸 바라고 있는데. 그걸 많이 어려워하는 것 같아
이름없음 2019/08/19 23:05:49 ID : DAlB9g2Hwlh
늘 다들 내가 긍정적인 힘으로 이겨냈다고 생각해. 그렇지 않아. 외롭기 싫으니까 늘 죽어라 연습했어. 우울하면 손톱을 뜯거나 눈물이 나오거나 도망치고 싶고 집중이 안되는데. 다들 싫어할까봐 자해까지 해 가면서 어떻게든 매일매일 살아가고 있어. 요새는 이렇게 열심히 사는 나 칭찬해! 같은거 유행하던데. 그냥 헛웃음만 나와.
이름없음 2019/08/19 23:09:29 ID : DAlB9g2Hwlh
너 진짜 힘들었겠다~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내가 이만큼 아프다는 걸 누가 좀 알아채줬으면 좋겠는데. 최근에는 칼로 그어볼까 생각도 했는데. 늘 옷입는거 신경쓰는 편이라서 들키면 감당이 안될 것 같더라.
이름없음 2019/08/19 23:11:47 ID : DAlB9g2Hwlh
자해를 들키는게 가장 무서운 이유는 네가 뭐가 힘들다고 그렇게까지 해. 아무리 힘들어도 그러지 마 라고 하는거야. 내 성격에 남들이 하지말라 하면 안할 거거든. 그럼 이 오갈데 없는 화는 어떻게 풀지.
이름없음 2019/08/19 23:12:29 ID : DAlB9g2Hwlh
써놓고 보니 어리광만 줄창 썼네. 누군가는 보고 짜증난다 할 수도 있는데 그냥 어딘가에는 내가 힘들다고 흔적을 막 남겨 놓고 싶었어 ㅋㅋㅋ 누가 보는데에다가
이름없음 2019/08/19 23:13:20 ID : DAlB9g2Hwlh
음 또 뭐가 있을까. 생각한 이야기 되게 많은데 하나씩 이야기 하려니까 되게 고민된닼ㅋㅋ
이름없음 2019/08/19 23:13:40 ID : txPcpU7tg3W
나도 스레주랑 비슷한 집안에서 자랐어 조금이라도 언성이 높아지면 어머니랑 동생이 이웃들 다 듣는다고 쉬쉬하라고 해 그럴 때마다 더 화가 나서 더 큰 소리로 말했는데 ㅍㅍ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스레주가 적절히 감정표현하면서 살아갈 필요가 있어 보여 만약 부모님이 뭐라 하시면.. 걍 받아버려!!
이름없음 2019/08/19 23:20:11 ID : DAlB9g2Hwlh
나한테 늘 마음문을 열면 괜찮지 않겠냐고 어른들이 그렇게 말해.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틀린 말은 아니잖아. 근데 그럴수록 마음을 여는 척만 더 늘어나는 것 같아. 날 진짜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쯤되면 날 위로해 주는 사람 말고 그냥 내 존재나 내생각을 궁금해해주는 사람이 있음 해.
이름없음 2019/08/19 23:21:01 ID : DAlB9g2Hwlh
든든하다 ㅋㅋㅋㅋㅋ 꼭 그래야지!! 하고 늘 다짐하는데 왜이리 집에만 가면 온순한 양이 되는지.고마워!!
이름없음 2019/08/19 23:23:45 ID : DAlB9g2Hwlh
맞아. 나도 짜증내고 화 낼 수 있는 사람인데 그걸 가끔 까먹는지 도가 지나칠 정도로 장난을 치거나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이 때때로 있어. 그들은 늘 내게 스레주가 마음을 아직 안 연거 같아서 편하게 먼저 대하는 거라고 분위기 풀려고 한다고 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엄청 민폐야! 그러니까 그만하면 좋겠어.. 편해지는 첫 단계가 무례함이냐고.. 물론 그렇게 친해지는 사람도 있고 나도 초반에는 그러려니 하지만 후반에는 제발 눈치채줘.. 내가 싫어한다는거ㅋㅋㅋ
이름없음 2019/08/19 23:25:32 ID : DAlB9g2Hwlh
맞아 나는 어쩌면 독심술사를 원하는 것 같다. 내가 싫어져도 되니 이 오갈데 없는 마음을 부디 누가 알아주었으면 해.
이름없음 2019/08/19 23:26:59 ID : DAlB9g2Hwlh
때로 용기를 다시 내서 힘들다며 내 이야기를 할때면 다 그럴때가 있다고 하면서 넘기는데. 난 이때가 언제 지나는거야? 그리고 그럴때가 다 있으니까 혼자서 참다보면 지나는거야?
이름없음 2019/08/19 23:28:52 ID : DAlB9g2Hwlh
밝은 사람일 수록 어두운 면이 많다고 하는거. 다들 자랑스럽게 그런거 안다고 이야기하는 거에 비해 의외로 어두운 면은 잘 안보는것 같아. 뭔가 으음 그랬구나. 하고 넘기는 느낌이야. 그렇게 넘기기에 이 마음이 소중해서 늘 숨겨두고 있는데. 그걸 안꺼낸다고 화를 내면 좀 속상하더라구. ;(
이름없음 2019/08/19 23:31:58 ID : DAlB9g2Hwlh
가끔 와서 하소연 하고 갈게. 안오면 해결되었거나 자해하거나 둘중 하나 겠지 싶다 ㅋㅋㅋㅋ 내일도 아침 일찍부터 일 가. 누구나 마음속에 자살 하나쯤은 품고 있다고 생각해..
이름없음 2019/08/20 11:28:25 ID : Y2k3xCo1woN
오늘도 잘 참았다 12시간만 더 참자
이름없음 2019/08/25 19:29:22 ID : dQoJWqrzcGr
우울하기 싫어서 다짐을 했다 우울하지 말자
이름없음 2019/08/25 19:29:28 ID : dQoJWqrzcGr
우울함
이름없음 2020/03/01 21:33:33 ID : pU0q43Pa1ir
우울해..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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