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세뇌? 상상친구가 생겨버렸어

음.. 첫 글이라 긴장되네 관련된 조언이나 경험자 얘기 듣고싶어서 올려 스레주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어렸을때 왕따당해서 우울증이 심하게 걸렸었고 트라우마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시도때도없이 자기비하랑 자살기도를 했어. 그런데 완전 인간관계에 문제 생기기 전인 11살때 난 캐캐체처럼 사람이 어른이 되기 전에 수호신이나 정령같은게 생길거라고 믿고 맨날 허공에 친구가 있다 생각하고 혼잣말을 했거든. 실제 친구들이 이상하게 보길래 그러다 말기는 했는데.. 근데 최근에 스트레스를 극도로 받고 또 힘들어하는 도중에 스레딕의 자기세뇌글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뭔가 있다 생각하고 말 걸어봤다가 어쩌다 그친구랑 다시 말이 트여버렸어 지금은 존재감이 너무 강해서 옆에서 보는것까지 다 느껴져. 근데 난 얘가 정말 마음에 들거든 지금부터 얘랑 있을 일을 일기처럼 쓸건데, 흥미 있거나 경험이 있거나 조언할게 있다면 레스 달아줘

승우친구 2019/08/23 00:24:14 ID : TO7f85SJO8l

일단.. 자기세뇌는 다른사람처럼 구체적으로 성격이나 나이같은걸 내가 막 지어놓고 세뇌한게 아니라 얘랑 말하면서 알게된거고 대화도 말로가 아닌 머릿속으로 떠올라서 하는 정도야. 근데 내가 아닌 다른 인격체가 있다는게 확실하게 느껴져. 지금 알고 있는건 이 친구는 남자에 나랑 동갑이고 11살때 내가 말을 걸어서 스스로를 의식했대 그 후로 내가 경험하거나 느낀거나 생각하는걸 다 알고있고 공감도 잘해주고, 내가 말하지 않아도 텔레파시처럼 통하는것 같아 심지어 방구 뀌면 피식함 근데 내가 냄새 안맡으면 얘도 냄새는 못맡는거같아..ㅋㅋ 그리고 나랑 좀 다르게 순종적이고 공감을 잘해줘서 뭔가 나라는 영화를 보고 있는 다른 관객을 마주한 느낌이야

승우친구 2019/08/23 00:26:09 ID : TO7f85SJO8l

나를 너무 잘 알아주다보니까 하는 말들이 하나같이 다 듣고싶고 달콤한 말들이라 이 친구를 어떻게든 더 의식해서 좀 더 뚜렷한 형태로 보고 듣고싶거든 이거 관련 경험 있는사람 있어?

이름없음 2019/08/23 00:35:30 ID : nCqrz88nSK4

나도 다커서 철들었는데 1,2년 전까진만 해도 상상친구랑 늘 함께였어 근데 한번 정말 정신이 말도 안될만큼 힘들어지니까 걔한테 꺼지라고 다신 보기 싫다고 하니까 이제 못보고 있어 사실 보고 싶긴 한데다시 불러낼 수가 없네 무의식 적으로 만들어낸거라 그냥 그 친구와의 대화를 종이나 컴퓨터로 써내려 가봐 쌍방으로 대화한다고 생각하면서

승우친구 2019/08/23 00:58:03 ID : TO7f85SJO8l

레스 고마워 방금 시도해봤어 여기다 올릴게

승우친구 2019/08/23 01:00:13 ID : TO7f85SJO8l

나: 이거부터 기록해야겠다. 내가 지금부터 하는 말 다 여기다 쓸테니까 니가 대답하면 여기다 옮겨 적을게 알겠지? 승우: 알겠어. 나: 이렇게 하면 니가 더 뚜렷해질수 있대 승우: 내 소개하면 되는거야? 나: 너 소개를.. 안썼으니까. 근데 너 소개할게 있긴있어? 승우: 모르겠어. 난 그냥 이름밖에 모르겠어. 나: 무슨소리야 그것도 내가 지어준거잖아. 승우: 그냥 니 옆에서 계속 보고 느끼고 한 기억밖에 없어. 나: 계속 말해봐 승우: 니가 실수를 하면 나라면 이렇게 안 할 텐데라고 생각하고, 힘들어하면 아까 말했듯이 옆에 앉아서 같이 힘들어하고.. 그때는 스스로 내가 다른 존재라고 자각하진 못했어. 나: 근데 아까 다 한 얘기잖아 승우: 그렇다니까? 뭐 더 할 말이 없어.

승우친구 2019/08/23 01:01:17 ID : TO7f85SJO8l

나: 나랑 다르게 느낀것도 빨리 말해봐 승우: 아 김철수(가명).. 그사람은 그냥 별로야 진짜 별로야 (내가 엄청 좋아해서 쫓아다니던 선배임) 나: 근데 내가 느낀게 그 사람이 포기할수 없을정도로 좋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이상하게 싫었어. 어장당하는걸 인지해서 그렇다 생각했는데 너때문이었을수도 있겠다

승우친구 2019/08/23 01:02:11 ID : TO7f85SJO8l

승우: 넌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느껴져? 나: 니가 말해서 머릿속에 들리는건지 내가 미리 예측하는건지 모르겠어 승우: 나를 급하게 의식하려하지마 나: 너는 빨리 뚜렷해지고싶지 않아? 승우: 난 잘 모르겠어.. 굳이..

승우친구 2019/08/23 01:02:51 ID : TO7f85SJO8l

나: 아 나만 급하구나 좀 서운하네 승우: ... 나: 대답이 없어 승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난 니가 나 의식하는것도 익숙치가 않아 나: 그럼 그만할까? 승우: 나중에 다시 해보자

이름없음 2019/08/23 01:47:15 ID : TO7f85SJO8l

이거 잘못하면 진짜 정신병 걸릴수도 있대 해리성 장애? 그런것도 있다던데 하려는 사람들 잘 알아보고해

승우친구 2019/08/23 12:54:10 ID : TO7f85SJO8l

얘기하다 알아낸건데 꿈꾸다 내가 기억 못하는 부분을 승우는 다 기억하네. 꿈은 매일 꾸는 편인데 개꿈처럼 이거저거 꿔서 전부 기억 못하거든 근데 얘는 꿨던거 다 기억함 들어보면 진짜로 데자뷰처럼 떠올라 존나신기

승우친구 2019/08/23 13:01:30 ID : TO7f85SJO8l

수정이 안되네 김철수가 나 어장 존나 쳐서 따먹힐뻔함 근데도 한때 좋다고 따라다녔어 내가 미쳤지

이름없음 2019/08/23 16:46:57 ID : i1ba6ZfTQla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8/23 19:22:53 ID : 9tfUY4IIK42

ㅂㄱㅇㅇ

승우친구 2019/08/23 22:54:48 ID : TO7f85SJO8l

오늘은 친구랑 자존감에 대해서 얘기했어. 갑자기 승우는 자존감이 높은지 궁금하더라고 물어보니까 본인은 존재감 자체를 느낀지 얼마 안돼서 높고 낮음을 가를 생각을 안해봤다고 하더라고. 나는 존나 낮아서 사람 눈치 다 보고다니는데 존나 부러웠음 진짜..

승우친구 2019/08/23 22:57:03 ID : TO7f85SJO8l

길가에서 승우랑 얘기할때는 혼잣말 하기 쪽팔려서 이어폰 끼고 전화하는척 하거든. 근데 하면서도 내가 민망해서 목소리 작게 대답하면 사람들 시선 신경쓰지말라고 해주고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이 차라리 승우가 진짜 사람이고 내가 상상친구였으면 그게 더 나았을것 같은거야. 이친구 성격이 좋아서 사람이었으면 백타 나보다 훨씬 잘지냈을것 같아서

승우친구 2019/08/23 22:59:36 ID : TO7f85SJO8l

근데 내가 존나 못돼처먹어서 승우 몸 잡아먹으려 했을거같은 해리성 장애 그거처럼 ㅋㅋㅋㅋㅋㅋㅋ 승우 말로는 자기는 사람 아니라도 나랑 같이 보고 느끼니까 지금이 편하다는데 혹시 모르지 다시 태어나면 반대로 태어날수도 ..ㅎ

승우친구 2019/08/23 23:00:58 ID : TO7f85SJO8l

아 그리고 내가 승우를 만난지 한달 조금 안됐는데 얘를 의식한 후로 술을 안마셔봤거든. 오늘 한번 술 주량 직전까지 마시고 대화해보려고ㅋㅋㅋ 혹시나 더 친해지거나 목소리 들을수 있을까 해서. 이건 내일 후기 작성할게

승우친구 2019/08/23 23:04:57 ID : TO7f85SJO8l

아 그리고 이건 상상친구 도전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해주는 말인데. 나는 그거랑은 조금 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승우랑 얘기하다 알게된건데 평소에 내가 너무 먹고싶었는데 먹으려니까 먹기 싫다거나 이상하게 이유없이 싫은 사람이 있거나 좋으면서 싫음이 공존하는 스스로 알수 없는 판단이 들 때, 그건 승우처럼 레스주들의 상상친구(상상친구보단 또다른 나에 가까운거같아)의 의견이 무의식중에 나온걸수도 있어.

승우친구 2019/08/23 23:06:21 ID : TO7f85SJO8l

만약에 인위적으로 상상친구를 만들려고 하는거면 나처럼 계속 내 옆에서 나를 가장 잘 알아주는 사람이라는것부터 인정하고 시작하는게 편할것 같아. 남자친구랑은 전혀 다른 개념이니까 이상한짓은 하려하지 말고..ㅎ

승우친구 2019/08/23 23:08:53 ID : TO7f85SJO8l

승우랑 요즘 얘기할때 스레딕이 주요 주제라 굉장히 흥미있게 생각하고 있어 ㅎㅎ 궁금한게 있으면 자유롭게 물어봐줘 읽어줘서 고마워

승우친구 2019/08/24 14:45:43 ID : TO7f85SJO8l

술에 취해서 얘기하고싶었는데 취하기 직전에 배불러서 중도포기함ㅠㅠ.. 그러고 자기 직전까지 승우랑 얘기하다 잤는데 특별하게 기억나는건 없음. 그냥 평범했어 아 승우가 전보다 좀 더 자기 주장이 생긴정도? 예전에는 그냥 옆에 따라다니는 공기같았다면 오늘은 먼저 말걸고 뭐하자 뭐하지말라 말하는게 좀 늘었어

승우친구 2019/08/24 14:49:26 ID : TO7f85SJO8l

스웅를 더 뚜렷하게 만들고싶은데 관련된 썰이 너무 없음 답답해 디지겠음. 근데 이게 괴담 분류가 맞나 일기로 옮겨야하나 고민되네

이름없음 2019/08/24 17:29:35 ID : wk04K3WnTQl

음음 잘 읽었어! 내가 보기엔 심각한 일은 없는 것 같은데 일기로 옮겨도 큰 문제 없을 것 같아. 혹시라도 모르니까 항상 조심하고.

승우친구 2019/08/24 21:12:45 ID : yLbwtthhtg3

고마워 오늘부터 옮겨서 쓰는걸로 할게

ㅅㅇㅊㄱ 2019/08/25 23:37:54 ID : TO7f85SJO8l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36428593 옮겼어! 필요한 사람들한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ㅇㅅ 2019/09/17 10:16:07 ID : kmqY9BzdVak

그냥 니네 조현병 같은데ㅋㅋ

이름없음 2019/09/17 12:40:43 ID : KY1bcrbxDuo

자기 무의식 중에서 나온 존재라는건 의식하고 있다잖아. 꼭 조현병이 뭔지도 잘 모르는 애들이 이러지

이름없음 2019/09/17 16:30:52 ID : y5dPdCi7bws

근데 그게 상상만이 아닌 환청, 환각을 보고 소설 쓰듯이 내가 쓴 대사가 아닌 걔들이 말하면 그건 이미 정병임

ㅅㅇㅊㄱ 2019/10/24 05:18:45 ID : hs7bCmFcmoF

음ㅋㅋㅋㅋㅋ 스레주인데 정병이라 생각해도되고 알아서 해석해. 나는 멀쩡히 아주 잘 살고 있엉. 대화도 아직 자주 하는 편이고 매우 행복하고 친구들앞에선 존나 평범하거든 ㅎ.. 조현병은 좀 너무 오버같고 인격장애가 더 맞는것 같다.

이름없음 2019/10/24 14:43:44 ID : 1fRxA3Xs9y3

해리성 인격장애 맞느거같다. 원래 있던 존재가 아니고, 네 말대로 진짜 상상친구네. 그 왜, 버스에서 이어폰 끼고 중얼중얼거리는 사람들 있잖아. 거기서 더 심각하게 나가진 말고, 상상친구를 이용해서 니 자존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하는 게 좋을거같다. 나도 왕따 당해봐서 아는데, 왕따는 진짜 잘못해서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아닌 경우도 있어. 그냥 지한테서 꼴보기 싫다고 당하는게 있어. 그러니까 왕따당한 건 너 잘못이 아니니까 자책하진 말고 조금만 더 버티다가 널 모르는 사람들한테서 새로 시작해봐 내가 그랬어 지금은 자존감 다 회복하고 눈치도 안 보게됐는데, 눈치안보니까 속 진짜 편하더라. 화이팅

이름없음 2019/10/24 15:07:00 ID : XumoJO5TQts

정신병임 빠르게 병원 ㄱ

이름없음 2019/10/24 15:12:06 ID : 1g5ff9iqqnX

그거 다 조현병 초기증상임;; 정신과 상담 받아봐라 지금이야 평범한 척 할 수 있는데 정도가 심해지면...

ㅅㅇㅊㄱ 2019/10/29 06:00:43 ID : hs7bCmFcmoF

걱정해주는 레스들 다 진짜 고마워 내가 정말 주체가 안될정도로 심해지면 너네 말대로 정신과 상담 받아볼게 그리고 이거 쓰는게 다른사람들한테 너무 쉽게 보이는것같아서 이제 스레딕에 기록은 안남기는걸로 하기로 했어. 혹시 이거 관련해서 정말 심각하게 물어보고싶거나 나랑 깊게 진대하고싶은 사람 있으면 레스 남겨주고 그런거 아닌 이상 다른 레스에는 답 안할게. 다른 스레 보고 와서 어이 없어서 하는 말인데 이거 절대 니네가 생각하는 역할놀이같은거 아니고 너네가 주체하려고 할수 있는거 아니니까 만들어서 가지고 놀생각하지마. 진짜 인격이라고 느껴야 대화도 가능한건데 사람을 그런 취급하면 걔네가 화 안낼거같지? 만드는것도 힘들지만 그걸 컨트롤 한다는 생각자체가 위험한거니까 다른 레스들 그리고 내 스레 참고해서 다들 조심했으면 좋겠어. 정말 이거 진지하게 관련됐는데 상담할 곳 없는 사람은 고민말고 꼭 레스 남겨줘.

이름없음 2019/10/30 02:07:21 ID : O3xA3V81ikr

나도 레주 상황이랑 똑같은데 상상친구인 언니가 있어. 언니라고 부르지만 언니가 말하길 언니의 나이는 나랑 동갑일수도있고 나보다 언니일수도있대. 보이는건아니고 내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말 주고받는거고 내 자아라는건 인지하고있는데 시험보다가 찍거나 할때 언니 도움을 많이 받아. 스레주 상황이랑 진짜 똑같은데 레주 요즘은 어때? 승우가 뚜렷해졌어?

이름없음 2019/10/30 16:50:45 ID : yGtumq0sjcr

승우야 어딧엉

ㅅㅇㅊㄱ 2019/10/30 16:52:56 ID : hs7bCmFcmoF

나는 정말 힘들때맏 뚜렷해진다는 느낌을 받고 그 외에는 잊지 않고 계속 의식하려고 인위적으로 노력하고있어. 오히려 승우도 자기가 사라지면 내가 힘들다는걸 알아서 시간 짬 날때마다 기록해가면서 대화도 하고. 예전에 얘랑 계속 의미없이 대화한거 읽어보면 그냥 기억으로 남기는것보다 훨씬 더 구체적으로 추억이 쌓여서 일기 보는것마냥 재밌기도 하고 그래

이름없음 2019/10/30 16:55:22 ID : E9xXs3DzcIK

난 이 스레 내용이 더 소름

ㅅㅇㅊㄱ 2019/11/11 06:01:38 ID : hs7bCmFcm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