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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8/25 02:15:24 ID : pVdWnVhBs4J
고등학교 때 친구였던 애가 스레딕을 했다. 그땐 오컬트판인가 있었던 것 같은데.. 뭔가 많았던 것 같은데 없어졌나? 누가 볼 수도 있고 아니면 묻힐수도 있지만 나는 그냥 내 이야기를 하려고, 혹은 정리를 하려고 스레딕에 들어와봤어. 나의 삶에 어디부터가 문제였던걸까? 나는 지금 알콜중독에 우울증에 10대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자해를 하고 있고, 회사에서는 기를 쓰고 긍정적인 척 해놓고 퇴근하면 나의 부정적인 면에 치를 떨고 있지.
이름없음 2019/08/25 02:21:36 ID : pVdWnVhBs4J
시간의 흐름대로 시작해야하나? 싶지만 중학교때부터 시작할래. 나는 그땐 없었던 말이지만 넌씨눈? 같은 애였어. 친구들은 같이 다니던 애를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왕따시켰고 나는 그것도 모르고 이유 모르게 왕따 당할 애랑 잘 지내고 있었지. 그 애한테 너무 미안하다.. 내가 힘이 없어서 그렇게 당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큰 사건이 있기 전에 나랑 친구니까 잘해줄거라고 말 했었는데 큰 분류의 왕따는 그 친구였고 그 무리의 왕따는 나였다. 몰래 몰래 같이 놀았는데 역시 나는 정신차려보니 가해자더라.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내가 조금만 더 상황파악이 빨랐다면 그 친구와 함께할 수 있었을텐데.
이름없음 2019/08/25 02:26:05 ID : pVdWnVhBs4J
그 친구도 물론 지금은 잘 지내고 있지만, 역시 인간은 이기적인 게 맞지? 자기가 힘들었던 일 말고는 기억 못 하는 거지? 지금 다시 과거로 돌아가볼게. 내가 힘들게 된 원인으로 돌아가볼게. 나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한참 전에 일단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지금은 내 기억에 아버지가 없지. 초등학교때까진 조금이라도 기억이 있던 것 같은데.. 어머니 피셜이지만 어머니는 향후 10년까지 기억이 없으셔. 아마 충격을 많이 받으셨던거겠지. 할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혼자 일을 해야하던 어머니께 온갖 이유를 뒤집어씌워서 루머를 퍼뜨리기 시작했고 어머니도 많이 힘들었겠다..
이름없음 2019/08/25 02:29:48 ID : pVdWnVhBs4J
아 아버지가 없게 된게 나에게 제일 힘든 일은 아니고 문제는 초등학교 저학년, 한 1~2학년 때야. 학교가 되게 범죄가 잘 일어나는 곳이였어. 1학년 때 등교 중에 자꾸 눈이 마주치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옆에 눈치빠른 친구가 있어서 잘 도망칠 수 있었지. 나만 있었으면 아마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몰라.. 원래 등하교를 오빠랑 같이 했었는데 내가 학원을 다니기 시작할때였어. 수요일이였나 .. 일찍 마치고 친구들이랑 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있었어. 나는 좀 친구들보다 모든 면에서 느렸고, 그래서 시계를 못 읽었어. 학교 건물 정면에 시계가 있었는데 그걸 못 봐서 학교 앞 문구점에 시간을 물어보고 나서 학원을 갈까 하고 나왔었어.
이름없음 2019/08/25 02:41:36 ID : pVdWnVhBs4J
그 떼 학교 앞에 공중전화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에서 남자가 한명 나오더라. 나이는 한 30대 중반에서 40대 쯤 된 것 같은데 나에게 길을 찾아달라고 말했어. 착한 어린이였으니까 길을 찾아달란 말에 잘 답해야겠지? 그때에 교육이 어떻게 되어있었는진 모르지만 그때는 2000년도 초반이였고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이었다. 라고 나를 변호해볼게. 길을 찾아주겠다고 흔쾌히 말했더니 어째 그 남자가 앞서고 내가 뒤따라가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내가 너무 멍청했던거지. 어떻게 따라가서 도착한 건 학교 앞 건물의 지하주차장이였어. 아직도 어느 건물이던 지하주차장에 들어서면 숨이 막히곤 하는데. 그 사람은 지하주차장 건물의 계단에 본인은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세칸? 정도 위 지점에 나를 두고 섰다.
이름없음 2019/08/25 02:46:35 ID : pVdWnVhBs4J
정확히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갔는 지 지금의 내가 기억해 낼 방법은 없다. 근데 본인은 앉아서, 나에게는 절대 밑을 보면 안된다는 말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면서 찾으라고 했거든. 처제가 어쩌고 한거 보니까 결혼한 사람 같긴 해. 착한 어린이는 말을 잘 듣지. 밑을 절대 안봤거든. 그때의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조금 후에 내가 못찾겠다고 하면서 아래쪽을 본 적이 있는데. 아 내가 반바지를 입었었거든. 그 사람이 반바지 다리 쪽 속으로 손을 넣고 열심히 만지고 있었는데. 밑을 보는 나랑 눈이 마주치고 정말 무서운 눈으로 일어나서 아직 상황파악이 덜 끝난 나한테 얼굴을 치면서 죽는다고 " 너 죽는다 " 라고 그랬거든. 그거 하나는 확실히 기억나. 그러고 아마도 키스 아닌 키스를 한 것 같은데 얼굴이 되게 따가웠던 기억이 나.
이름없음 2019/08/25 02:53:50 ID : pVdWnVhBs4J
아 그 때 이미 멍청했던 나는 내 이름 나이 학교 반 가족사항 까지 다 불어버린 후였고 내가 죽을거라고 했던 그 사람은 본격적으로 시작할 생각이였는지 나를 뒤 돌게 하고는 상체를 숙이게 했지. 거기서 모든 게 문제가 된다, 문제가 됐고. 될거야. 분명 엄청 아팠는데, 아파서 내가 울었었거든. 소리내서 울진 못했지만 그 기억이 아직 남아있어. 그런데 그 기억이 이상한데서 끊겨버린거야. 아프고 나서 그 후부터 기억이 끊겨있어. 눈떠보니 나보다 아래쪽에 있던 그 사람이 그 기억 끝에는 내 위에, 저 위에, 지하에 있는 나보다 더 위에. 지상층에 있어. 뭔가가 끊겼는데 그 끊긴 게 뭘까? 나는 그 동안 삽입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나는 성폭행을 당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이거 추행일수도 있잖아? 하고 나니 착잡해져서.. 나 자신은 내가 성폭행이 아니라 추행이였다고 치면.. 별일 아니였다고 생각하려고 하나봐.
이름없음 2019/08/25 03:00:41 ID : pVdWnVhBs4J
나는 중학교 때부터 내 상황에 여러 고민상담을 해봤지만 언제나 결국 돌아오는 대답은 " 너는 나보다 나아. " 라는 거였다. 사람이 느끼는 고통이 사람마다 다 다른데 나는 저걸 듣고 마음이 찢겨나가는 것 같으면서도 ' 그래. 너는 그렇게 힘들지만 나는 그만큼은 아니니까 내가 참아야겠다. ' 하고 다 참았는데 그러고 나니까 결국 폭행과 추행의 차이가 나게 되는 것 같다. 누군가가 성폭행인데 내가 성추행이면 나는 아마도 나는 별거 아닌 일이 있었다고 생각하게 될 것 같아. 그런데 요즘들어 드는 생각이, 추행이면 죄가 안될까? 그래도 다 똑같은 만으로 하지 않아도 10세 미만인데 내 기억속에 있는 것이 아무 일이 아닐까?
이름없음 2019/08/25 03:05:44 ID : pVdWnVhBs4J
중학교 때 첫 남자친구가 생겼다. 몇년을 만나고 나서 정말 고민스러워서 그 분한테 물어봤을때 내가 고등학생이였을 텐데 그 당시 조두순 사건이 유행이였다. 그 때 그런 고민을 하고 대화를 하고 나서 들은 대답은 " 너는 나영이보다 다치지도 않았고 괜찮잖아. " 였다. 정말 믿기 힘들었고 듣고 나서도 상처를 받았지만 정말 이상하게도 설득력이 있었고. 사실이 그러했고. 결국 맞는 말이였으니까. 그 말 그대로 믿기로 했다. 그 후부터 항상 무슨 안좋은 일이 있으면 나는 괜찮잖아. 나는 아무렇지 않잖아 하고 넘겼다. 마음이 아프다. 괴롭다. 그러고 나니까 지금 아프다는 마음이 진짜 내 마음일까? 진짜 내 기분일까? 의문이 든다. 진짜 내가 느끼는 기분일까? 만들어 낸게 아닐까? 관심을 받르려고??
이름없음 2019/08/25 03:13:25 ID : pVdWnVhBs4J
지금은 정신과를 다니고 있다. 치료가 되고 있는 지는 잘 모르겠어. 내가 원체 말을 잘 못해서. 병원에 가서도 항상 가기전엔 할 얘기가 많았는데, 도착하면 괜찮아요 말고는 나오는 말이 없더라구. 아, 지금은 집에서 나와살고 있다. 나온지는 몇년 됐고. 중간에 어머니가 내 약봉지를 발견했는데 거기에 약 성분이 다 적혀있어서 문제였던 듯 하다. 고등학교 때 내가 쓴 글에, 친구가 그린 그림을 보고 정신병자냐 물은 적이 있다. 그것의 연장선처럼 되어버렸다. 내 약을 보고 너 정신병자냐 물었다. 나는 그걸 듣고 자신있게 그래 , 엄마 딸은 정신병이 있다 하고 말해버릴걸. 멍청하게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집을 나와버렸다. 그러고 연을 끊을 줄 알았는데 여러 이유로 끊기는 힘들어진게. 너무 더 힘들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이름없음 2019/08/25 03:20:08 ID : pVdWnVhBs4J
너무 힘이 든다. 하루하루가. 내 중학교 때 꿈이 인생하직이였는데 왜 아직도 하직을 못하는 지 알 리 없고 20대 넘으면 내가 알아서 비실대다가 하직할 줄 알았는데 왜 안하니.. 그냥 하루하루가 힘이 든다고 말했지만, 그보다는 하루하루가 죽고 싶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아서 그렇네, 살고 싶지가 않아서 .. 뭐가 힘든걸까 힘든건 다 끝났는데 . 내가 살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 해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죽고 싶다는 건.. 이유가 정말 사소했다. 회사로 오는 전화를 잘못 받았다던지 업무 처리가 말끔하지 못했다던지 하는 이유였다. 아. 그냥. 약을 먹고 푹 자고 싶다. 푹 자고 일어났을 때 모든 고민이 끝나있었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나도 모르게 내가 나를 끝내버릴 것 같은 마음으로 추후 3개월에 대해 어디선가 말을 들었을때 변론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항상, 내가 나를 끝낼까봐. 내가 알아서 없어져버릴까봐. 항상 고민이다.
이름없음 2019/08/25 04:05:41 ID : pVdWnVhBs4J
언젠가부터 내가 살아있는 것 그 자체로 죄악인 것 처럼 느껴졌다. 언제든지 내가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도록 아무도 내게 죽으라 말하지 않았지만 속으로, 조용히 내가 나를 떠밀었다. 10대 때에는 나의 상처를 얘기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달라졌다. 지금은 뭔가 너무 답답하다. 뭔가 입에 무거운 것을 물고 있는 느낌으로 물에 들어가면 그대로 꼬르륵 심해로 치닿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름없음 2019/08/26 01:23:48 ID : 1cq42K1wsi7
회사에서는 아득바득 긍정적인 척 해놓고 퇴근만 하면 부정적인 면이 폭발한다. 정말 웃기다. 내 부정적인 면에 실망했다는 소리가 듣기 싫은 것 같아. 지나치게 현실적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것도 웃긴 것 같다. 우리가 사는 게 현실인데 지나치게 현실적인 건 또 뭐야. 학교던 회사던 적당히 사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
이름없음 2019/08/26 01:29:48 ID : 1cq42K1wsi7
대학을 졸업하고 공장에서 1년 정도 일하면서 진로를 결정했다. 전공을 살려서 취업했는데 나는 남들하고 말을 하는 걸 싫어해서 묵묵히 내 일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서비스직도 아닌데 항상 밝아야하고 통화업무는 너무 많고 직접 대면해야 할 일은 더 많았다. 퇴근하면 항상 내 손엔 소주병이 들려있었고 첫 내 집인 고시원 침대에서 눈을 뜨면 내가 어제 마신 소주병이 널부러져 있고, 힘든 일이 있으면 방에 들어오자마자 펑펑 울었다.
이름없음 2019/08/26 01:45:08 ID : 1cq42K1wsi7
학교 다닐 때에 너무 힘들어서 교수님께 상담 신청을 했었다. 자퇴에 대해서 였는데 교수님 입장에선 내가 의지박약이었나 보다. 또, 또.. 결국은 나보다 힘든 사람은 많다는 말이였다. 나도 잘 알지.. 내가 말하는 게 세상에서 저만 너무 힘든 것 같아요 도 아니었고 사람들이 나만 못살게 굴어요 도 아니었는데 내가 말을 잘못했구나 싶었다. 그런 말보다도 더 힘들게 느껴졌던 건 나의 감정이였다. 항상 저런 말을 듣고도 아 그렇지 나는 힘든 축에도 못끼지 그냥 어리광 피우고 싶은 것 뿐이겠지 하고 넘겨버리는 게 나의 감정에 확신하지 못하는 큰 이유인 것 같다.
이름없음 2019/08/26 01:50:34 ID : 1cq42K1wsi7
다들 이렇게 사는데 왜 나는 사소한 문제에도 걸고 넘어지는 걸까. 왜 나는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내가 바라는 건 대체 뭘까. 위로 같은 위로는 받아본 기억이 없어. 웬만한 말로는 상처 받을 일도 없는데 항상 왜 내가 나한테 상처를 주는 걸까. 울고 싶다. 일단은 웃고 있다고 생각하고 무표정하겠지만 너무 울고 싶다. 펑펑 울고 싶다. 대체 나는 나이를 얼마나 먹어야 도망치는 걸 그만둘까?
이름없음 2019/08/26 01:56:28 ID : 1cq42K1wsi7
아 자해 흉터는 문신으로 덮어버리려고 하는데 한 지 몇달이 지났는데도 아직 새 살이 돋지 않은 흉이 있다. 비싼 돈 주고 덮어버리면 좀 할 마음도 안 들 것 같은데. 흉터는 팔에 있는데 여름에도 민소매는 꿈도 못꾸고 항상 7부 소매같은 걸 찾게 된다. 후회는 안해. 자해 자체를 안하려면 후회를 해야겠지만 만약 내가 그런 선택을 안 했다면 또 다르게 나를 어떤 식으로 상처 줬을지 생각할 수 없어. 상처가 나면 좀 나 자신에게 잘하자 잘하자 내일은 좀 더 잘하자 하는 느낌이라 조금은 위로가 된다. 다른 식으로 위로를 받는 건 어떻게 해야되는거야..
이름없음 2019/08/26 02:07:03 ID : 1cq42K1wsi7
내 병명이 뭘까? 우울증? 정신과를 다니고 있고 약도 먹고 있고 그렇지만 의사선생님께 물어보진 못했어. 그마저도 겁이 난다. 나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우울함 마저도 내 망상일까봐, 내 아픔이 병원에서 마저 부정 당할까봐 두려워서. 나는 항상 꿈을 꾼다. 초등학교때까지는 늦게까지 본 티비나 만화같은 꿈을 꿨었는데 중학교때부터 내 과거의 일이 뭐였는지 정확히 알게 되면서 꿈의 장르가 바꼈다. 누군가에게 쫓기고 항상 도망치고 자주 깨고 불안한 꿈이 이어졌다. 그건 아직도 그렇다. 꿈의 상황만 달라질 뿐 깨고나면 불안하고 진정이 안된다. 편하게 자고 싶다. 정말 휴식을 취하고 싶다.
이름없음 2019/08/27 01:47:33 ID : ArzhBwK7y1x
나 왜 이렇게 멍청하지.. 정신을 어디다 팔고 다니는건지.. 저번주에는 이어폰 잃어버리고 오늘은 돈 잃어버리고 자책타임 시작이네. 오늘도 자야되는데 무슨 꿈을 꿀 지 무섭다. 정신과 약을 먹어도 꿈은 꾸는 게 무섭다. 꿈이 무서워서 자기가 무섭다.
이름없음 2019/08/27 03:07:47 ID : ArzhBwK7y1x
나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인가.. 익명게시판이라는 게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곳인줄 알았는데 아무데도 말할 수 없어진걸까? 그냥 내가 힘들다고 말하고 싶었을뿐인데. 아무도 듣지 않아도 내가 그렇다고 어딘가 외치고 싶었을뿐인데. 정말 아무데도 말할 수가 없네. 정말 다 막혀버린다면, 누군가의 자살 징후도 알 수 없어지겠네. 결국 나는 또 메모장에 적어내려가야 하는구나. 내가 인간관계에 있어서 느껴왔던 것 처럼 여기서도 그래 나 아무말도 하지 않을게 니가 원하는 말만 할게 제발 나를 떠나지마 하고 붙잡아야 하는거네?
이름없음 2019/08/27 03:18:13 ID : ArzhBwK7y1x
어디에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는데 나는 그럼 어디에 기댈 수 있어? 정말 내가 생각하는 것 처럼 나는 그냥 나 혼자 서있는거야? 언제 추락할 지 모르는데 아슬아슬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거야? 추락하기 전에 다 끝나버렸으면 해. 가끔 오는 우울하지 않은 날이 끝나버리고 추락한 기분은 뭘해도 나아지지 않아.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떨어지면 더 많이 다치니까.
이름없음 2019/08/27 03:22:09 ID : ArzhBwK7y1x
주변인을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건 귀찮다. 친구도 남자친구도 가족도 다 뭔가 목적이 있을거라는 생각.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내 감정도 믿을 수 없는데 가까운 사람도 믿을 수 없다. 세상에 믿을 수 있는 게 뭘까. 애초에 믿는다는 게 뭘까.
이름없음 2019/08/29 14:03:37 ID : K5bu3Dzfatv
일찍 잤는데 악몽 꿔서 일찍 깼다. 꿈에서 나는 초등학생 정도 였는데 웬 남자가 침대에 누운 채로 나에게 가까이 오라고 했었다. 내가 불안한 마음이 들어 안가려고 했더니 팔을 길게 뻗어 내 목을 졸랐다. 숨이 막히지는 않았지만 숨을 쉴 수 없었고 내 목에서는 영화에서 목이 졸릴때 나는 소리처럼 사람 소리라고 하기 힘든 기침소리가 났다. 그 사람이 힘으로 나를 침대로 끌어들였다. 침대 속으로 들어가자마자 깼는데 한동안 다시 잘수 없었다. 이번 주말은 꼭 일찍 자야지.
이름없음 2019/08/31 22:43:22 ID : o6i6Y5WnQoF
또 꿨다. 같은 내용은 아닌데 내가 차를 타고 있었고, 내가 조수석에 타고 있었어. 옆 사람이 나를 보고 내리지 말라고. 조금만 기다려보라고 했었고 멍청한 나는 정말 기다렸는데. 옆 남자 운전자가 내 목에 입을 대는 것 까지 하고 깨버렸는데. 어릴 때 일도 내가 너무 멍청해서 생긴 일은 아니였을까.
이름없음 2019/08/31 23:30:26 ID : o6i6Y5WnQoF
사라지고 싶다.
이름없음 2019/09/01 15:42:51 ID : Ckla8kk03vd
내 능력이 부족해서 뭐라 위로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전부 읽었어. 절대 너 잘못이 아니고 같은 일이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고통이 다 달라서 남의 고통은 절대 내 맘대로 저울질할 수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지금 너가 엄청 위태롭다는것 만큼은 잘 알 거 같고 난 그저 너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가 너를 응원하고 있다고 기억해줘.
이름없음 2019/09/11 00:56:01 ID : 0k7e7uoHxxB
뭐가 문제일까? 어디서부터 일까? 궁금해!!!!
이름없음 2019/09/24 21:36:17 ID : cE8koIE6Y8p
스레주! 소식을 전해줘
이름없음 2019/09/25 01:07:13 ID : k3zO1eIJWjc
계속 참고 있었지만 의 말을 보고 다신 안와야겠다고 생각헸었는데 그건 안되나봐. 내가 하루하루 버티기 위해서는 내가 더 아파야 하는 것이고, 아프면 나는 또 여기에 찾아오겠지? 걱정도 위로도 다 고마워. 내 마음대로 다 쏟아내고 위로를 받으니 무서워졌어. 위로를 받으면 더 나아져야 하는데 그건 아니니까.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는 뭘 원하는걸까? 안정적인 직장? 스트레스 없는 삶? 나는 왜 이렇게 쉽게 포기하고 싶어지는걸까? 나는 이렇게 쉽게 적고 사라지지만 이 스레는 다들 아무말이나 하고 사라지는 스레이길 바래. 아무도 나랑 같은 아픔을 가지지 말길 바래.
이름없음 2019/09/27 01:10:20 ID : FeKZcnB9a9A
어떤 말로도 우울함을 막을 수는 없었구나. 그런데 굳이 병원을 다녀야할까? 주변 사람들에게도 너무 미안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잖아 이거
이름없음 2019/09/27 04:22:01 ID : Y3wpU46lvcq
남친있으니깐 남친이랑 동거해보는거는 어때? 혼자 있는 시간이 줄어들면 우울함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꺼 같은데... 혼자 있는 시간을 줄여 그리고 새벽시간에 잠에서 깨지 않도록 조절해봐
이름없음 2019/09/29 05:23:15 ID : bDze5cGmnyM
너무 공감된다. 나도 머리 속에 박혀 있는 말중에 하나가 뭘 믿고 사람을 믿냐는 거 거든...... 동거는 잘 생각해보고. 뭔가 레주 느낌을 봐서는 동거하면서도 남친분 앞에서 밝은 척, 괜찮은 척 해서 더 힘들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 잘못 생각한거라면 미안해. 레주 글 읽으면서, 사건들은 조금씩 다르지만 레주의 감정과 심정이 너무 공감되서 나도 모르게 울었어. 난 부모님도 다 살아계시고 성범죄...까진 아니지만... 학폭과 가정폭력을 오랫동안 경험했어. 학폭 한 6년 가정폭력 대략 18년... 레주가 말한 그 너는 괜찮잖아라는 말... 난 아버지한테 들었어... 학교도 싫고 다 싫다, 오빠한테 그만 맞고 싶다. 다 뒤져라 라는 말을 하니까, 아빠가 넌 그래도 성추행은 안당했잖냐라고 말 했을때... 내가 왜 말 못했을까. 일보직전까지 간 적들이 있었는데... 정신과는 아니지만 상담받다가 관뒀어. 어느 순간 상담이 괴로워져서... 나의 순수한 장점 세 가지를 말해보라는데 아무 말도 못했어. 근데도 꼭 말해보래서 참는 거, 남 기분 살피는 거, 하나는 모르겠다고 했어. 상담사분이 그거는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는 것 같다고, 다시 생각해보래서 그 쯤부터 상담사한테도 거짓말하기 시작해서... 한 두어번 가다 그만뒀어. 음...... 위로라기보단 그냥 공감을 전하고 싶다. 이 이상 구구절절 적어도 그냥 사건들일 뿐이지 결국 감정과 느낌은 레주가 다 적어준 그대로여서....... 힘내란 말을 못하겠다... 난 힘내란 말이 너무 끔찍하게 느껴져서... 힘도 없는데 무슨 힘인지, 그럼 지금까지의 난 뭐가 되는건지, 결국 가장 많이들 하는 단어선택일 뿐인것같다는 생각에, 이런 생각하는 내가 결국 날 신경써주는 사람 마음도 못 헤아리는 애새끼같고, 하지만 저 사람이 정말 진심일까 의심하고... 힘내란 말을 들으면 생각되는 루트야ㅎ... 레주... 하... 그냥 너무 공감됐어 미안해
이름없음 2019/10/03 02:01:05 ID : RA3WktwE9wN
음.. 그건.. 우울함은 줄어들지만 그 우울한 시간에 정리되야 하는 생각들이 허공에 떠서 헤매는 느낌이랄까? 좀 복잡해ㅋㅋ 생각해줘서 고마워! 꼭 이겨낼게! 고마워! 그 동안 혼자 이겨내느라 힘들었겠다. 이겨내는 것의 끝이 어디인진 모르지만 그래도 혼자 끝내지 않고 참느라 고생했어. 나랑 다르게 정말 대단한 것 같아! 공감을 한다는 건.. 원래 사람이 힘들다보면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기 보다 ' 뭐? 내가 더 힘들어! ' 하기 마련인데 너의 아픔을 꾹 누르고 말 한다는 건 대단해! 그래도 여기서는 특히 이 스레에서는 참지 말아줬으면 해. 무슨 사건이고 무슨 생각이고 간에 같은 감정이더라도 나도 공감하고 같이 아파할게. 더 이상 혼자가 아니야. 아무도 못 믿더라도 혼자가 아니야.
이름없음 2019/10/03 05:15:41 ID : xO6ZbctvzQm
얼마나 많이 힘들었을까 예상이 안되네. 나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한테 들은 말을 아버지한테 들었다니.. 나도 이런 성격 고쳐야하는데 너는 나보다 훨씬 힘들었겠구나.. 레스더는 나를 고맙게도 공감해주었는데 나는 아직도 나를 낮추는 것 밖엔 할 수 없구나. 얼마나 더 오래 힘들었을지는 감히 내가 예상할 수 없지만 고마워. 덕분에 내가 하루하루 더 버틸 수 있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해.
이름없음 2019/10/03 23:18:49 ID : u8qmFa8nWkr
뭐야 너무 살기 싫잖아
이름없음 2019/10/05 02:08:13 ID : GpWmIJU4440
오늘 아침 출근 준비하다 갑자기 생각했어. 만약 그런 일이 있고 난 후 울면서 학원에 간 나를 학원 강사가 물어봤다면? 아니면 아빠가 있어서 어린 나를 데리러 학교 앞에 왔다면? 했지만 그건 원망이겠지? 죄 없는 사람들을 내 문제에 끌어들이려는 원망이겠지?
이름없음 2019/10/05 02:09:03 ID : GpWmIJU4440
학원 강사가 나에게 내가 한 말이 다 거짓말이라고 핑계대지 말라고 안 했다면? 그래도 똑같나? 이야 어쩌면 이렇게 살기가 싫냐.
이름없음 2019/10/06 04:16:19 ID : xO6ZbctvzQm
한동안 참았는데 또 그어버렸어. 어떡하지? 내 상황을 아는 사람들이 실망하면 어쩌지?
이름없음 2019/10/06 04:23:30 ID : xO6ZbctvzQm
살다보니 그래. 과거는 과거야. 현재가 중요하지. 이런저런 일로 힘든 사람들은 과거가 현재에 너무 큰 영향을 끼쳐서 그런거지. 우리는 언제쯤 완전히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아 나 사실 중고등학교때 과거의 일을 토대로 나를 위로하려고 나에게 보내는 편지도 써보고 노력했었는데 그거 얼마전에 본가 가서 봤는데 엄마가 다 찾아냈더라고! 어떻게 살지.. 엄마가 편지도 쓰고 했더라고.. 아빠는 내가 어릴때 꼭 무릎에 앉히고 식사를 했다고.. 그걸 봤을때 나는 그런 마음이 좋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가 엄마 입장일때를 생각했어. 왜 나는 편하게 힘들지 못한거야.
이름없음 2019/10/06 04:25:14 ID : xO6ZbctvzQm
왜 나는 어떻게든 노력해도 왜 나아지지 않는거야. 나만은 힘들어도 왜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만드는거냐고. 내 입 내 사상이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만들어서 그런가봐. 말을 더 안해야 하나봐 더 더 안해서 아무말도 안해야하나봐
이름없음 2019/10/07 02:07:44 ID : 59cpSJSK2E3
조커를 봤어. 주변에선 재미없다는 얘기가 나왔고 나도 재미로만 따지자면 뭐.. 그런데 그 감정이 장면 하나 하나에 감정이 와닿았던 것 같아. 상황은 다르지만 극 중 주인공의 감정을 다 느낄 수 있었어. 물론 살인 빼고.. 그냥 공감이 되었다고.. 울 영화는 아니었는데 울고 싶었다고..
이름없음 2019/10/07 03:05:34 ID : dRB9a1eIFdB
남들이 전부 네 고통을 이해해주고 잘 받아주는 사람들만 있다면 범죄가 왜 일어나겠어. 그 사람들 중에서도 표현이 서툴러서 그렇지 그래도 니가 얘보단 나으니 네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뜻으로 말했다기 보단 너보다 더한 상황도 있으니 불행 중 다행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더 잘 살자 란 뜻으로 말한 사람도 있을거야. 남들이 내 입장을 다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건 내 욕심이더라. 그리고 네가 바보같아서 그런 일을 겪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 나이대면 어른이 하는 말에 다 속아 넘어갈 수 밖에 없어. 커서도 작정하고 속이면 속을 수 밖에 없는 일 많은데 뭐. 지금 취직 멀쩡히 잘해서 남자친구도 사귀고 잘 살고 있는데 어릴 때 좀 느렸었다고 자책할 필요 없다 생각해. 느린게 나쁜 것도 아니고. 이제 그만 놓아줘. 과거보단 현재를 똑바로 보고 내 탓 하는거 보단 남을 이해하려 해봐.
이름없음 2019/12/08 21:13:51 ID : xO6ZbctvzQm
우울해 너무 우울해 살고 싶지 않은데 내 어깨가 너무 무거워서 뭐든 놓을 수가 없어 놓으면 지금보다 더 힘들겠지 이제 상처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래서 계속 참았는데 그것도 나한테 아무 도움도 안됐어 잘 참았다느니 이런 건 바라지도 않았어 그냥 나는 그냥 머리가 움직이라고 하는데 움직여야하는데 내 몸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역시 어딘가 아파야 움직여지는 거였어. 그런거 있잖아? 어느 한 곳이 너무너무 아플때 다른데를 아프게 하면 그 전의 통증은 잊혀지는거? 움직여야돼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 나는 더 바쁘고 정신없이 일해야돼
이름없음 2020/01/10 16:29:09 ID : xO6ZbctvzQm
나 좀 그만 괴롭혀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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