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접적 묘사는 17금까지. ※ 간접적인 유혈 혹은 성적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열람에 주의를 바랍니다. ※ "좀비 아포칼립스가 일어난 어느 채팅방" 의 기반 스레입니다. ※ 생존자A(박 연)에게 채팅방이 없었다면? 이라는 if루트의 세계관입니다. ※ 스레주의 혐생으로 올라오는 텀이 불규칙적입니다.

(공책의 앞 부분이 상당히 찢겨져있다.) 좋아. 인정하자. 반나절이 지난 후에야 나는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는걸 인정하게 되었다. 창밖은 걸어다니는 시체 밭이고 내가 사는 빌라 내부도 그렇겠지. 언젠가 나 또한 그들처럼 변할것이라 생각했고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기를 바라며 여기에 내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일단... 집 밖으로 나가봐야겠지. 공책을 찾던 도중에 발견한 쇠지렛대가 있다. 이 이후는 다녀온 이후에 작성하겠다. (이 밑으로 필체가 흐트러져있다.)이제는 시체라고는 하지만 얼굴을 알고 대화를 나눴던 이들을 죽이는건 기분이 좋지 않다. 머리가 아프다. 나중에 마저 써야겠다.

정신차려보니 다음날! 숙취 싫어! 왜 뭐 왜! 그래 나 술 마셨다 어쩔래! 음, 좀 그렇다. SNS도 아니고 밝은 척 할 필요는 없으려나. 마저 쓰기로한 내용이나 쓰자. 쇠지렛대를 들고 나온 이후에 나는 빌라 사람이었던 녀석들, 그러니까 좀비를 하나 하나 죽여가며 물자와 생존자를 찾아다녔다. 발견 할 수는 있었다. 다만 물려서 죽어가고 있을 뿐이지. 아랫집 꼬마 녀석이었다. 머리카락 염색하고 치마 줄이고 다니고 틱틱대는 귀염성 없는 녀석이다. 아랫집의 문을 쇠지렛대로 열어 들어갔을때는 물린채로 구석에 숨어 떨고 있었고 주변에는 꼬마 녀석의 가족들이었던 좀비가 널부러져 있었다. 아마 꼬마 녀석이 힘겹게 죽인것이려나. 그러다 물려버렸겠지. 떨고 있는 꼬마는 울고 있었고 내가 왔음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서서히 그것으로 변해갈 뿐이었다. 무슨 변덕인지. 소용 없는 일인줄은 알았지만 나는 꼬마 녀석의 어깨를 짚어주며 너는 변하지 않을거라 몇 번이고 말해줬고. 마지막 순간에 꼬마 녀석은 나를 바라보며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마지막에 웃었으니 다행이려나. 다행일거다. 다행일거다. 다행일거다. 행복하게 갔길 바란다. 이제 꼬마 녀석은 없다. 좀 더 일찍 행동했더라면 꼬마 녀석을 구했으려나? 모르겠다.

다같이 따라하는 오늘의 점심 메뉴! (삶은 양배추를 끼워 넣은 샌드위치 레시피가 상세히 적혀있다. 보기만해도 혼란스럽다.)

요리 레시피를 끄적이며 그럭저럭 기분 전환이 되었다. 상하기 쉬운 재료들부터 처리해야하니 어레인지 해본 레시피다. 무엇보다 맛도 괜찮은 편이다. 여유가 있으면 따라해보자. 이제 생산적인 일을 해야겠다. 바리케이드를 세우는게 좋겠지.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온 텀이 있는지라 글씨의 크기가 약간 다르다.)빌라 내에 바리케이드를 세웠다. 혼자서 하느라 시간이 엄청나게 걸렸지만 적당히 막을 정도는 된다. 이걸로 오지 말았으면 싶지만 말도 안되는 소망이겠지. 나는 아직 좀비를 잡는게 힘들다. 그래도 술은 적당히 마셔야지.

와! 꾸준히 챙겨볼게요! 화이팅!(?)

여름에 껴입으면 덥다. 아니 뭐 당연하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아직도 안전 타령하면서 목숨에 미련있는걸 보면 내 멘탈도 제법 튼튼하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이제 뭐하지. 바리케이드 보강이나 해야겠다. 아니다 보강은 했었다. 뭐하지 뭐하지 (의미없이 써내려간듯 글씨체가 흐느적 거린다.) 아, 집에 보드 게임이 있었다. 기분 전환하는것도 생산적이다. 어디에 뒀더라.

리빙 포인트 : 혼자 하는 보드 게임은 재미없다. 주사위의 값을 아무렇게 정하거나 아무렇게나 움직이거나 태클도 없이 혼자 반응하고 반응이 없고. 책이라도 찾아보자.

이런 시대가 오기 전에는 혼자 산다고는 하지만 외부와의 연결은 있었다. SNS를 통해서나마 대화를 하고 감정을 교류할 수 있었다. 아무도 없다. 전에도 적었던거지만 일찍 행동했다면 꼬마 녀석을 구했었겠지? 구했을거다. 분명히. 현실 부정이나 하며 반나절이나 지체하지 않았더라면 더 구했을지도 모른다. 아무도 없다. 사람이 없다. 멀리까지 간다면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분명히. 좀비를 죽이는건 싫다. 아무도 없는건 더더욱.

(지나가던 방화광과 양궁선수가 야광봉을 흔듭니다!)(?)

아무도 없었다. 전부 죽어있었다. 해가 저물어가고 있어 집으로 돌아왔다.

>>11 (야광봉 맞고 쓰러짐) (뭔)

계속해서 사람을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짐승조차 없다. 새는 멀리서만 있다. 죽은 자들이 가득하다. 기분이 나쁘다. 오늘은 그만 써야겠다.

멀리까지 가보았다. 사람을 만났다. 만나고 대화하고. 서로를 위로해주고. 함께 잠들었고. 배신당했다. 눈을 떠보니 쇠지렛대를 포함한 무기와 여러 물건이 들어있는 배낭 뿐만 아니라 주머니에 있던 자잘한 물건들과 보호대로 쓰고있던것들 또한 사라져있었다. 어제 만난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한참 동안 멍하니 있었고 그 후에는 웃고 말았다. 우스웠다. 웃고있는 나 자신도 무엇이 우스운지 모르겠지만 우스웠다. 정신을 차리고 무기로 쓸만한걸 집어들었다. 어떻게 돌아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걸음을 옮겨 방금 귀가했다. 식사를 해야겠다.

좀비를 죽이는건 싫다. 아무도 없는건 괴롭고. 배신은 역겨웠다. 그렇지만 나는 살아있고 잃은 것들을 다시 수복할 필요가 있었다. 상당히 바쁜 하루를 보냈다. 바리케이드를 보완하고 철물점의 물건들을 챙겨오고 좀비를 죽이는데 익숙해지려 노력했다. 그런다고 쉽게 익숙해질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남은 여백에 뭘 써야할까. 그렇지. 언급했던 간이 보호대를 만드는 법이라도 적어놔야겠다. (청바지 등으로 간이 보호대를 만드는 방법이 적혀있다. 어떻게 하는지 모를 바느질 방법들이 가득하다. 어딜 보더라도 '간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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