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스레> http://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36676350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Fate/Thredic "역시 선배같은 사람은 마스터를 하면 안 되죠." "...그런가." "백퍼 퍼블 따였을 걸요. 솔직히 선배도 예상하잖아요?" ※잔혹한 묘사가 있습니다. 수위는 17금. ※Fate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는 성배전쟁 스레입니다. 원작 언급은 없습니다. ※마스터는 플레이어가, 서번트는 스레주가 돌립니다. ※3일 이상 특별한 사유 없이 미접속 시 사망처리됩니다. ※다이스 네 이놈 <수위표> 노출: 3등급. 페제로에 나온 아처 알몸까지 허용 성행위: 2.5등급. 꼭 필요할 시에만. 묘사는 최소한으로. 폭력: 3.5등급. 잔인한 살해에 대해 사실적이고 노골적인 묘사는 삼가주세요. 언어: 3.5등급. 비속어가 오갈 시 사전에 말합시다. ☆전투 시 빼고는 상시 진행 <웹박수> https://docs.google.com/forms/d/1L_BoEDOAUWiq94xgqatywwVw1QmjxmgQ31ogjQfjLvg <지난 스레 목록> 1 http://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36713606

모두 안녕하세요! 답레와 같이 갱신하려다가 좀 늦어졌습니다 흑흑 판델라...멀 말하고 싶은건지 도저히 모르겠읍니다 흑흐규ㅠㅠ 저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햇다...강사님 F만은 제발 를렝이라면 사실 알았을 거 같기도 한데 뒤에서 굴리는 제가 BABO 인것...하지만 미안하지는 않읍니다 를렝이를 똑똑한 친구로 만들 생각은 없었으니까요!(당 당)

으응 .. 그런 것치고는 명석하게 눈치챘네 . 아직 그 부분의 힌트는 안 줬는데도

잠시 .. 있다가 올게 . 전화 좀 받아야겠다

>>903 네?? 그렇게 말씀해주시다니 저..저는...저는...(쥐구멍 네 천천히 다녀오세요 저도 사실 밖이라 슬슬 집에 들어갈 생각이었어요! 멀리 나온 건 아니고 잠시 산책 겸...

좋아 왔다 ! 답레 후딱 써버리겠어

와작와작(팝콘을 우적우적 먹어치우는 중)(현장부 일상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중...)

>>906 넵 다녀오세요!! >>907 어서와요 모라주!!! 오랜만이네요 모라쨘이 조수 역할 하는 것도 보고 싶습니다 그날을 위해 언제든 대기탈것...

오랜만이라면 오랜만이지요... 모라의 조수실력... 허접하다(=뒷사람이허접하다)

>>909 아앗...왜 저를 때리시는 거죠 모라주...(팩폭당함(허접한 마를주+를렝

>>911 고마워요 대성배! 라고 하기엔 역시 스레주의 건강이 걱정되네요 언제나 신경써주시는 것 고맙고 완전히 건강해지시길 바라고 또 바랄게요!!!

딱딱하게 굳어 있던 판델라의 얼굴에 다시금 장난기가 스며들었다 . 그녀는 만족스럽게 웃었고 손뼉을 쳐 정답에 가까운 해답에 칭찬을 붙였다 . 괜찮은 분석안이네 . 유능하다던 말이 허언은 아니었나봐 . 그녀가 검지 손가락을 지휘봉처럼 허공에 휘두르면 마력의 실이 손끝에서부터 뻗어나와 여섯 장의 사진을 모사하기 시작했다 . " 제법이야 .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있다니까 . 다만 팔십 점 짜리 정답이었어 . 정말로 중요한 부분은 그게 아니라 .. " 마력으로 짜 올려진 여섯 그루의 나무가 그녀의 손짓에 따라 하나로 겹쳐졌다 . 그렇게 되면 신기하게도 어느 것 하나 어긋나지 않고 완전한 합일을 이루는 게 아니겠는가 . 불유쾌한 눈으로 판델라가 그것을 바라보면 나무 가지의 위로 조각난 육편들이 박제와 같이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 " 이거란 말이지 " 아까와 같다 . 미세한 수준의 오차야 있겠지만 여섯 개의 의식은 완전히 같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 마술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 이런 정교한 일이 가능키나 할까 . 머리를 태양으로 잘게 조각난 내장과 사지 . 기타 신체 부위들이 공전을 이루는 모습 . 마를렌의 말대로 이것은 사람의 인체를 사용해 만든 하나의 천문대였다 . " 완전히 같은 의식을 여섯 번이나 되풀이 할 필요가 있었을까 ─ 하는 게 내가 문제 삼는 부분 . 의식의 완성에 실패했다면 조건을 수정해서 새로 시도를 했어야 했을 텐데 범인은 그러지 않았지 . 이것으로 이미 완벽하단 것처럼 같은 의식을 몇 번이고 반복했어 . 대체 무얼 위해서 ? 앞으로 얼마나 더 반복할 셈일까 ? 나는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와 " 마력의 실을 허물어트리며 판델라는 턱을 괬다 .

오답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판델라는 뜻밖에 칭찬을 던졌다. 제 눈썰미의 신뢰성을 새삼 실감하면서도, 스스로가 아직까지 완성된 수사관은 아니라는 것이 마를렌의 결론이다. 마술사로서도 그렇다. 마를렌은 눈을 감으며 피식 웃었다. "그러십니까, 만족하셨다면 다행이네요. 호평에 감사드립니다." 판델라가 손을 휘두르자, 마력의 실들이 허공에 홀로그램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범인凡人이라면 홀로그램이라고 부르겠지만, 보수적인 마를렌에게 그 단어는 시기상조였다. 마를렌은 기어코 허공의 형상을 모형modèle 이라고 칭한다. 모형은 정확하게 천문적인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다. 머리를 기준점으로 조각난 몸체들이 주위를 도는 형태이다. 만들기 한번 귀찮았겠군. 입안에 남아있던, 다 녹은 초콜릿을 삼키며 마를렌은 느낀 바대로 평했다. "비효율적이군요. 어떤 의식인지는 모르겠지만 도무지 저로서는 상상하지 못할 방법입니다." 완곡한 표현에는 범인에 대한 조롱이 내재되어 있다. 자신이라면 시도조차 안 할 졸법이라는 얘기일 터였다. 판델라는 같은 의식을 계속해서 반복했던 이유, 두상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신체들에 대해 물었다. 그 말에 틀림은 없다. 문제가 생긴 의식은 방식을 바꾸어 다시 행한다. 잘못된 실험에서는 오류 있는 변인을 찾아내어 수정한다. 문제 없는 실험 하나는 하나로 족하다. 그러나 마를렌의 짐작이 옳다면 이것은 아직 미완의 실험이다. "하나, 둘, 셋 Un, deux, trois...여섯 six, 중앙의 머리를 제외하면 다섯이네요. 그렇다면 앞으로 네 번이 남았다, 는 가정은 어떠신지?" 신체의 수를 세던 마를렌이 가설을 내놓는다. "미완성된 태양계군요."

이제 집에 드르와서 좀 늦었습니다 ㅠㅠ 다음 레스부터는 피씨로 와야지(ON 잠시 저녁 먹고 올게요 천천히 와주세요 그리고 판델라주도 저녁 드세요 ㅠㅠ 건강한 신체 건강한 쏘울

마침 요리 중 . 레스는 확인했고 먹고 나서 달게 . 근데 머리를 제외하면 다섯이라는 건 무슨 뜻이야 ?

아앗 .. 설마 그렇게 오해했나 . 아니야 아니야 . 나무 말고도 완전히 일치하는 거야 . 나무에 걸린 그것들도 . 매 차례 시행된 의식에서 낭비된 부위는 하나도 없어 . ■■도 ■■도 ■■도 매 의식 마다 같은 자리에 걸려 있었어

>>916 오옷 조오씀니다 그렇게 식사를 챙기시는 모습...5점 드리겟읍니다...(판델라주:필요없음 아 그건..어...으악 아닌가봐(쥐구멍) 아니 그게 아니고 말 그대로입니다 머리를 태양으로 빼면 (완성된) 행성은 다섯 개라는 뜻으로 한 말이에요!!! 물론 를렝이의 궁예에 불과하지만!!! 아항 그러니까 이런 의식 자체가 계속해서 여섯 번 이뤄졌다는 거군요...헉...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넙죽) 제가...그만 오랜만에 일상하다가 난독증 증세를 발휘..(두둥) ㅋㅋㅋㅋ ㅠㅠ 헉헉 좀 더 머리를 굴려서 올게용 으악 밥먹으면서 열심히 브레인스토밍 하겠습니다 꺄악 쥐구멍으로 도망쳐버렷 (호다닥)

완성되어가는 태양계가 아니라 이미 완성된 태양계 ! 설명이 모호했나봐 ! 미안 ! >>918 아니 .. 내가 잘못한 거지 .. 미안 ...

>>919 하긴 정답이 그렇게 쉬울 리가 없겠죠..!! 아 판델라쌤의 현장부 너무 어렵다...밥먹으면서 생각해서 오겠심니다 레스는 새로 달게요!! 그 편이 편하실 것 같아요 맛있는 저녁 드세욥>< 휴 를렝씨 허세 때문에 제가 다 민망하군요 얌전히 할무니 옆에 붙어서 초콜릿이나 먹어라 를렝아

응 ! 마를주도 맛난 저녁 먹어 !

오답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판델라는 뜻밖에 칭찬을 던졌다. 제 눈썰미의 신뢰성을 새삼 실감하면서도, 스스로가 아직까지 완성된 수사관은 아니라는 것이 마를렌의 결론이다. 마술사로서도 그렇다. 마를렌은 눈을 감으며 피식 웃었다. "그러십니까, 만족하셨다면 다행이네요. 호평에 감사드립니다." 판델라가 손을 휘두르자, 마력의 실들이 허공에 홀로그램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범인凡人이라면 홀로그램이라고 부르겠지만, 보수적인 마를렌에게 그 단어는 시기상조였다. 마를렌은 기어코 허공의 형상을 모형modèle 이라고 칭한다. 모형은 정확하게 천문적인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다. 머리를 기준점으로 조각난 몸체들이 주위를 도는 형태이다. 만들기 한번 귀찮았겠군. 입안에 남아있던, 다 녹은 초콜릿을 삼키며 마를렌은 느낀 바대로 평했다. "비효율적이군요. 어떤 의식인지는 모르겠지만 도무지 저로서는 상상하지 못할 방법입니다." 완곡한 표현에는 범인에 대한 조롱이 내재되어 있다. 자신이라면 시도조차 안 할 졸법이라는 얘기일 터였다. 판델라는 같은 의식을 계속해서 반복했던 이유, 두상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신체들의 묶음에 대해 물었다. 그 말에 틀림은 없다. 문제가 생긴 의식은 방식을 바꾸어 다시 행한다. 잘못된 실험에서는 오류 있는 변인을 찾아내어 수정한다. 문제 없는 실험 하나는 하나로 족하다. "과연, 말씀하신 대로 수정의 흔적은 없군요." 달리 생각해 본다면 이들은 아직 덜 완성된 상태라는 말이다. 적어도 여섯 개의 태양계가 범인에게 필요했다. 이 모든 광경은 그에게만큼은 쓸데없는 낭비가 아니다. 말인즉슨, 범인에게는 동일한 횡포가 몇 번 더 필요하다. 문제라면 판델라의 우려대로 그 몇 번이 정확히 얼마인지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가능한 한 많이...라는 답안이라면 깃들어 있는 주술을 밝혀내거나 설명하기는 어렵겠지요." 우선 일반적으로 주술에 자주 쓰이는 숫자들을 생각해 본다. 7, 10, 13, 더 큰 숫자도 많았으나 그 가설은 채택하고 싶지 않았다. 귀찮아지는 일은 싫었다. "무엇을 만들고 싶었던 걸까요? 그것을 알 수 있다면 좋으련만. 우주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소소하군요." 여섯 개의 태양계는 하나의 은하를 만드려던 것이라고 하기에도 상당히 한정적이다. "다른 구도의 이미지를 봐야 할까요?"

오뎅 드셨군요! 드디어 오뎅의 계절이 한 발 앞으로...맛있게 드셨다니 기뻐요 저는 갈비찜 (태워) 먹었습니다 헤헤 JMT

가을은 식욕의 계절 .. 인데 너무 짧아졌어 . 갈비찜이라 . 맛난 거 먹었구나 마를주 !

>>923 답레 올려뒀어요!! 후반만 좀 수정햇습니당 천천히 올려주세요!! 끅 가을이 짧아진 대신 겨울이 만만찮은 식욕의 계절이 됐죠 오뎅 붕어빵 찐빵 따뜻한 국물..(마를주특:돼지임

" 아무리 봐도 추측의 영역을 벗어나지는 못할 거 같은데 . 내가 추리 소설의 주인공이었더라면 지금 여기서 파파박 하고 진실을 파헤쳤겠지만 말야 . 애석하게도 그러질 못하니 나머지 판단은 현장에 가서 하는 것으로 하자 " 원시 마술에서 말하는 인신 공양은 신에게 바치는 기도 . 그런 의미에서 사진 속 살해 현장은 각각이 하나의 제단이자 신전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 신에게 제물을 바칠 때 신도는 무엇을 바라지 . 판델라는 범인의 눈으로 사건을 바라봤다 . 간질거리는 기분 . 퍼즐의 완성을 위해 필요한 피스는 앞으로 몇 개일까 . 그녀는 마를렌의 안색을 흘겼다 . 그럭저럭 이름 있는 가문의 마술사답게 안색 하나 바꾸지 않고 주어진 단서를 검토하는 모습은 사람보다는 기계에 가까웠다 . 그것이 어쩐지 마음에 들지 않아 판델라는 히죽하고 웃어보였다 . 언제나 합리적일 것 . 이성을 배신하지 않을 것 . 마술사에게 요구되는 자질이란 하나같이 그런 것들이었다 . 마도에 깊어질 수록 인간미를 상실해간다 . 판델라는 때때로 자문했다 . 정말로 그래야만 하는 걸까 . 근원의 소용돌이에 이르기 위해 셈을 반복하는 계산기와도 같은 삶 . 그것으로 좋은 걸까 . 복잡한 상념을 실은 대륙 횡단 열차는 프랑스를 향한 질주에 박차를 가해갔다 . - - - 마를렌과 판델라가 환승을 거쳐 파리의 북역에 내리면 그녀들을 안내할 수행인이 승강장에 얼굴을 내비치고 있었다 . 헝클어진 갈색 머리카락에 바닥을 향한 다소곳한 표정 . 호흡의 기색이 느껴지지 않는 침묵 속에 선이 얇은 벨벳 코트를 입은 모습 . 키는 마를렌보다 조금 컸을까 . 가죽 커버의 두툼한 책을 품에 안고 창백한 피부를 추위 속에 드러내놓은 꼬락서니가 버려진 소동물을 연상케 했다 . " 미세스 에를퀴니흐 . 기다렸습니다 " 빙점을 찍은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찬 목소리였다 . 소녀는 판델라나 마를렌에게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그렇게 말했고 판델라가 그렇다고 하자 두 사람의 앞으로 자박자박 걸어와 오른손의 손등 위에 아로새겨진 검갈색의 인장을 보여주었다 . 겟슈의 일종으로 보이는 그 인장은 판델라의 눈에도 익은 것이었다 . " 아르슈 백작의 시종인 모양이네 . 믿어도 돼 " 너스레를 떨며 말하는 판델라는 마를렌의 도움도 받지 않고 휠체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 " 푸른 눈 Blaue Auge 은 여전할까 ? 꽤 오랜 시간 못 만나고 지냈는데 말야 " 앞서 가는 판델라의 뒤를 따라 걸으려던 소녀가 마를렌의 눈치를 살폈다 . 확실히 가만 내버려두면 어디까지고 혼자서 떠나버릴 것 같은 움직임이다 .

으어어 . 현장부 활동에 궁금한 거 있는 사람은 언제든 질문해줘 . 관전 중인 레스주들도 좋으니까 ! 기다리는 시간 동안 . 쓰는 동안 틈틈히 확인해서 대답할 게 .. 아니 있기나 한가 관전자 !

단편적인 이미지, 사진들로만 사건의 전말을 전부 밝히기란 불가능하다. 마를렌도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현장에서 이어가자는 판델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다시 생각하지만, 이 사건은 현대의 마술보다 고대의 주술에 가깝다. 인신공양이라는 측면에서 제사의 맥락도 엿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마를렌은 이 사건을 야만적이라고까지 평할 수 있지만, 그런 평가를 굳이 입 밖으로 낼 이유는 찾지 못했다. 마를렌은 차를 주문할까 하다가 얼마 안 가 도착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대신 창가 너머를 바라본다. 열차가 초원을 제치고 빠르게 달려나간다. 판델라 파즈즈 에를퀴니흐는 명망 있는 마녀이면서도, 절대적으로 마도를 벗어나 있는 인물이다. 일반적 세간에서는 인격자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마를렌에게 판델라는 그 자체로 혼돈이었다. 보는 것만으로 심경이 뒤틀린다. 천재적 재능을 단편적인 도구로만 사용한다는 것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거슬렸다. 때문에 처음에 그런 말을 들었을 때는 애써 부정하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분야는 다르지만, 훌륭한 마녀로 존경해오던 사람이 실상은 마술사에서 더없이 비껴나가 있다는 것을. 솔직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조차도 마술사의 그것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저와는 애초에 상성이 맞지 않는데도, 방금 전처럼 여유롭게 대해주는 것마저도 마를렌의 불만이었다. 하나 더 말하자면 가지고 다니는 갖가지 주전부리들이 맛있다는 것까지도. 오랜만에 돌아온 파리는 여전하다. 예술적인 활기가 넘치는 마를렌의 고향. 익숙한 역에 익숙하지 않은 얼굴이 있다. 판델라는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예상은 적중했다. 자기보다 키가 큰데도 풍기는 분위기 탓인지 소녀처럼 느껴지는 그가 판델라에게 인사를 건넨다. 자신에게 건네진 인사는 아니므로 마를렌은 가만히 그 옆에 서 있었다. 수행원으로서의 역할만 다하면 되는 일이다. 밝혀진 여자의 정체는 판델라의 지인의 시종이었다. 손에 새겨진 문양도 가문의 표식일 것이었다. 간단한 독일어는 마를렌도 알아들을 수 있다. 파란 눈이란 백작의 별명이리라고 마를렌은 짐작했다. 그것은 조금 후에 되묻기로 했다. 당장 판델라가 힘차게 휠체어를 밀고 마를렌보다 앞서 가고 있었다. "휠체어를 밀어 드려도 괜찮을까요?" 조심스럽게 판델라에게 물어보던 마를렌은, 이내 호문클루스라고 해도 믿을 법한 소녀가 자기를 보는 것을 알아차렸다. 가볍게 눈인사를 하며 마를렌이 신원을 밝힌다. "마를렌 시엘 르누아르. 사건의 담당자이신 프로페서 에를퀴니흐의 수행원으로 동행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혹시 가능하다면, 목적지를 알 수 있을는지요?"

" 아 그러면 밀어줄래 . 역시 내 가는 팔로 바퀴를 굴리는 건 피곤하니까 " 쾌활하게 응답하는 판델라와 상반되게 예의 소녀는 마를렌의 말에 뭐라 대답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 그러고보니 그런 것도 있었지 . 하도 오랜만이라 까먹고 있었어 . 당황하여 허둥지둥하는 소녀에게 판델라가 고개를 끄덕여줬다 . 무언의 허락이라는 것은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으리라 . 그러면 소녀는 망설이는 눈치로 마를렌에게 자신의 입을 벌려 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 그곳에도 손등에 새겨진 것과 같은 모양의 인장이 새겨져 있었다 . " 불필요한 말을 삼가도록 저기도 주문을 걸어놨네 . 행동의 제한 . 발설의 제한 . 말고도 찾아보면 여러 제한이 걸려 있을 걸 ? " 판델라는 대수롭잖게 말했다 . 그런 행태에는 이미 익숙하다는 것처럼 . " Arche Auguste . Count von Laiade . 통칭 푸른 눈이라 불리우는 남자야 . 특기는 보다시피 묶고 조종하는 거지 " 판델라가 질색하며 소녀의 혀를 손끝으로 어루만지면 . 그녀의 혀에 새겨져 있던 인장이 물에 녹는 그림처럼 번져 사라졌다 . 한결같이 변태적인 취향이야 . 독설하는 목소리는 여기 자리하지 않는 누군가에 대한 깊은 혐오감을 품고 있었다 .

똑같이 자기소개를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목적지를 물었는데 안절부절 못하는 것이 기묘했다. 떨떠름한 이질감을 드러내는 마를렌에게 판델라가 대타로 설명했다. 소녀가 혀를 빼물면 거기에는 손등의 것과 같은 인장이 찍혀 있다. 마를렌은 봉인임을 눈치챘다. 판델라의 말에 따르면 인간을 사역마처럼 손쉽게 부리는 마술인 모양이었다. 백작이라는 말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유서 깊은 가문의 수준 높은 마술이다. 마를렌이 금세 표정을 풀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신기하게 소녀를 훑어보던 마를렌은 이름 하나를 들었다. 아르슈 아우구스트. 독일어로는 그렇고, 프랑스어로 읽는다면 오귀스트 정도가 된다. 이어진 독일어를 알아들을 수 없었던 마를렌이 잠깐 멈칫했다. 독어 발음 그대로 물으려고 하지만 혀에 익은 불어 발음을 지울 수가 없는 듯하다. "Count von Laiade? 무슨 뜻이지요?" 푸른 눈의 마술사, 주력술은 속박과 조종. 쉽게 말해 꼭두각시 만들기가 주특기라는 얘기다. 속성에서의 동질감이 느껴진다. 판델라가 어렵지 않게 소녀의 혀에 묶여 있던 마술을 풀어냈다. 판델라의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백작을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하기사 판델라의 성정을 생각한다면 타인 조종을 주력으로 하는 마술사를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다. 마를렌이 물었다. "속박이 풀린 건가요? 그렇다면 이제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겠군요."

오랜만에 왔더니 무슨 재밌는 걸 하고 계신다!

>>932 세룸주 어서와요!!! 세룸이도 판델라의 조수로 사건부 찍으면 좋을 텐데...제가 열심히 팝콘 튀겨놓고 기다리겠읍니다...

" 에스토니아어로 의역하면 온 세상의 백작이라는 뜻일까 . 지금으로부터 300 년 정도 전에는 에스토니아의 명망 있는 귀족이었다더라고 . 나도 처음에는 단어의 기원이 어딘가 한참을 헤맸어 . 역사가 복잡하단 말이지 그 양반 " 제아무리 장수하는 마술사라 하더라도 그 수명이 200 년 안팍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300 년의 세월은 결코 가볍게 볼 것이 못 됐다 . 물론 시계탑의 원장이 올해로 몇 세인가 생각하면 새 발의 피 밖에 안 될 것이지만 . 그런 마물과 비교하는 것은 너무한 일이잖아 . 판델라는 아르슈 백작의 처지를 속으로 비웃었다 . " 말할 수 있어 . 그렇지 ? " 판델라가 물으면 소녀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 얼만큼의 시간 동안 발설의 자유를 빼앗기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소녀는 간신히 되찾은 자유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동안 혀를 절며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 " 그 .. 고 .. 고마 .. 고맛슷니다 . 이본느 .. 이본느 골딩이에요 . 백작 님의 .. 시종 .. 일을 하고 있슷니다 .. " 판델라는 마를렌에게 눈치를 주었다 . 눈 앞의 소녀가 겪은 일을 눈에 자알 새겨두라는 듯이 . 경고임에 분명한 그녀의 눈짓은 아르슈라는 인물에 대한 경각심을 마를렌에게 심고자 했다 .

>>933 그렇다면 세룸은 플랫 포지션일까요?(대책없는 밝음)

판델라주 안녕하세요

>>936 아앗 .. 판델라와의 시너지가 .. 폭발해버려 ..

독일어가 아니라 에스토니아어였군. 마를렌은 고개를 끄덕인다. 판델라의 말이기에 꼼짝없이 독일어인 줄 알았다. 에스토니아어라니 까마득하다. 일반적인 마술사는 아닌가 보았다. 살아온 세월도 웬만한 수명이 아니거니와 출생도 비범한 듯하여, 묘한 두려움이 느껴졌다. 실물을 마주하게 된다면 은근히 기피하게 될 것만 같았다. 마를렌은 사교계에서 웃는 낯으로 돌아다니는 자들이 속에 얼마나 시커먼 것을 숨겼는가 알고 있다. 마를렌의 질문에는 판델라가 대답했다. 애초에 누가 대답해도 괜찮았던 물음이다. 아직까지 소녀는 쉽게 말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마술의 후유증이라는 사실이 한눈에 보였다. 농아가 더듬더듬 말하는 모양과 비슷하게, 소녀가 어렵사리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마를렌은 말없이 소녀가 말을 끝낼 때까지 기다렸다. 발언이 모두 끝난 듯 하자, 마를렌이 빙긋 웃음을 띄웠다. "네, 마드모아젤 골딩. 제 소개는 방금 들으셨을 테지요. 호칭은 이것으로 괜찮을까요." 판델라가 자신에게 향하는 눈빛에는 백작에 대한 경고가 함축되어 있다. 마를렌은 판델라의 의중을 알았다. 마침 저도 만나본 적 없는 백작에 대한 경계가 생기고 있던 차다. 금방 강력한 마술의 후유증을 눈앞에서 목격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거의 독을 주입해 마비를 시켰다가 해독한 수준이다. "상당한 마술사인 모양이로군요. 주의하겠습니다."

>>936 >>938 아 저 이런 거 너무 보고 싶어요 진짜로 플랫이나 그레이쨘 비슷한 친구들이 판델라하고 다니는 거...세룸 잘할 것 같아요 신나게 ㅠㅠㅠ 를렝이 따위로는 판델라의 멋짐과 사건부의 개꿀잼을 100% 끌어낼 수 없어요 마치 마스터에게 저당잡힌 세이버를 보는 기분 엉엉엉 여러분 기다리겠습니다 다들 사건부 해주세요오어어억(판델라주:죽어남

어쩔 수 없죠... 이 곳의 플랫이 되어버릴까!!

>>941 허억 저는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물론 제가 준비가 되어있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아무튼 기다릴게요 (미리 팝콘 챙김

" 네 .. 네 ! 그걸로 .. 괜찬슷니다 .. " 유리 세공품처럼 섬세한 아이었다 . 마드모아젤 골딩은 . 저런 아이의 자유를 속박하고 수족으로 부리는 아르슈 백작은 또 어떤 마술사일까 . 그 모든 것은 상상의 영역이었지만 머잖아 그 답을 알게 될 것임에 분명했다 . " 그래주면 고맙겠어 . 행여라도 신체의 제어권을 빼앗기면 .. 응 말하지 말자 . 우리 나라의 것은 아니지만 .. 말이 씨가 된다는 격언도 있으니까 " 휠체어의 유도를 마를렌에게 맡긴 판델라는 볼멘소리를 하며 포장 벗긴 사탕을 자신의 입에 털어넣었다 . 이에 이본느가 그것을 부럽게 바라봤지만 판델라는 그녀를 의도적으로 무시했고 이본느 또한 자신의 시선이 잘못됐음을 깨닫고 황급히 고개를 떨구었다 . 판델라의 천성을 생각하면 이상한 일이지 않은가 . 판델라는 이본느에게 안내를 촉구할 뿐이었다 . " 오래 두고 꿈을 바라보는 자는 자기 그림자를 닮아버린다 . 아르슈 백작 . 안 본 사이에 상태가 더 나빠지지만 않았으면 좋으련만 " - - - 역의 밖에는 고급스런 중형 세단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 이럴 때는 리무진 정도는 나와줘야 하는 게 아닌가 판델라가 불평하면 운전석의 문이 열리고 한 명의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 펑크한 디자인의 항공 점퍼를 위에 걸치고 엉망진창으로 헤진 청바지를 밑에 입은 청색 단발 머리의 남성이었다 . 갸름한 턱에 윤기가 흐르는 피부 . 그 이명대로 푸른 눈은 타오르는 불꽃과도 같아 판델라의 그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 판델라의 별난 성격에 지지 않게 눈에 띄는 그의 차림새는 그 또한 평범함을 거절하고 있음을 전력을 다해 표현하고 있었다 . " 판델라 ! 나의 사랑스런 제자 ! 네가 스승의 위기를 구하러 여기까지 와주다니 ! 아아 ! 감동 ! 감동이야 !! 네가 아니었더라면 나는 그 음침한 할아범에게 정신을 쥐어짜이고 시계탑에 회부되어 빼도 박도 못하고 봉인 지정이 됐을 거라고 ! " 과장스런 몸짓과 과장스런 말투 . 슬며시 드러난 송곳니가 햇살을 반사해 반짝였다 . 그보다 스승이라고 ? 판델라는 모른 척하며 다가오는 남성에게 쉭쉭 손사래를 쳐댔다 . " 매정하기는 ! 너는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애교 하나 부릴 줄 모르는 구나 ! 스승은 슬프단다 ! 나의 하나 뿐인 도제가 이렇게까지 무감각한 어른으로 자라다니 ! " 시선 한 번 맞춰 주지 않는 그녀에게 상심한 흉내를 내며 길가에 쓰러지는 남성 . 아르슈 아우구스트 . 판델라는 그런 그에게 싫어하는 눈을 띄우고는 마를렌에게 부탁하여 자신의 몸을 차에 싣도록 했다 . " 응 ? 못 보던 아이구나 . 네 애제자는 분명 몇 해 전에 .. " " 그만하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백작 ? 다물지 않으면 이대로 그냥 돌아갈 겁니다 " 판델라가 아르슈의 말을 잘라먹었다 . 그가 마를렌에게 시선을 주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단호한 태도였다 .

>>941 >>942 동시 진행 .. 가능 .. 가능할까 ... ( 초췌

>>944 ㄴ..네?! 그 얘긴 아니었는데...잘못했습니다 죄송해요 (넙죽) 언제든 판델라주가 편하신 때로 좋으니까요 전 두 분이 만날 그 때를 기다리는 거랍니다 호홍 답레 얼른 써올게요 잠시만요(호다닥

>>945 시작점이 같으면 어찌저찌 가능할 거 가틍데 .. 지금 합류하는 건 좀 힘들어 .. 마를렌에 맞춰서 스토리를 짠 거기도 해서 ..

>>940 아니 .. 첫 진행인데 이렇게 스무스하게 진행되고 있는 부분 마를렌이랑 마를주한테 엄청 감사하고 있어 . 마를주가 재미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나도 뭐라 못하지만 .. 일단 나는 즐기고 있어 !

웬만한 사람이라면 이본느를 보고 의문을 하나라도 품을 것이다. 이본느는 왜 저렇게 되었는지, 어떤 마술에 걸렸는지, 어쩌다가 백작의 수하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마를렌이 이본느에게 궁금한 것도 수도 없이 많았지만, 동시에 아직 캐낼 때가 아님도 알 수 있었다. 이본느가 백작의 수하에서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 또한 마를렌의 알 바는 아니다. 마를렌이 제일 알고 싶은 점은, 이본느가 백작의 눈에 띈 계기였다. 그 계기를 알게 된다면 백작을 피하는 일도 조금 쉬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판델라의 우려에는 상당한 근거가 있다. 마를렌은 휠체어의 손잡이를 잡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동하는 동안 판델라는 그토록 퍼주던 사탕을 이본느에겐 한 톨도 주지 않았다. 마를렌 역시 그 광경을 보았지만, 부러 무시했다. 관련된 언행도 하지 않았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해서는 아니다. 그 반대라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백작치고 검소한 이동수단이다. 중형 세단이라. 사치와 과시가 없는 나라는 아니기에 마를렌은 약간 의외다 싶었는데, 그 세단에서 나온 마술사의 차림을 보자 더더욱 당황스러웠다. 예상과는 매우 다르다. 다르다는 말만으로 표현하긴 부족하고, 천지차이가 있다. 마지막으로 그가 던진 말까지도 마를렌을 답잖게 당황케 했다. 판델라보다 젊은 외양의 그는 판델라의 스승이다. 사실을 알고 나자 마를렌의 등골이 서늘해졌다. 그의 위력을 대강이나마 짚어볼 수 있었던 까닭이다. 조각조각 던져지는 문장들로 둘의 관계를 추측해 보자면, 한때 판델라는 아르슈를 스승으로 삼아 수학했으나, 지금은 판델라 측에서 일방적으로 반목하고 있는 사이 같았다. 판델라의 성격상 아르슈의 비정함이나 혹은 여타 이상에 질려 학을 뗀 모양이었다. 마를렌은 판델라의 요구에 따라 그의 몸을 차에 실었는데, 아르슈가 저를 보고 한다는 말이 또 뜻밖이다. 그러나 마를렌은 아르슈와 판델라가 대화를 나누는 동안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다. 흡사 누가 보면 인형과도 착각할 만했다.

>>947 세상에 마상에 저에게 맞춰서 스토리를 짜주셨다고요? 그런 말씀을 하시면 저는 오해해 버립니다 아앗...두근거려...(판델라주:크리피 그렇지 않아요! 판델라주를 곤혹케 하지 않았다면 너무나 다행이고요 어제 말했다시피 너무너무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완전 과몰입 중이라니까요 헉헉 판델라 최고 멋있고...진심 너무...저 판델라 완전 사랑하는 거 얘기했죠 (???) 판델라주가 잘 이끌어 주셔서 그렇습니다 저야말로 즐겨주신다니 마음이 놓이네요!!! 그건 그렇고 떡밥이 가득한 레스군요 판델라의 애제자는...어떻게 되었을까요...사실 짐작이 가서 눈물질질입니다만 아무튼 백작님도 뭘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서 영 무섭네요 ㅠㅠ 를렝이 까딱 잘못하면 깩 하겠다 오홍홍 물론 제알바인가 (를렝:-"-

행여라도 그녀가 다칠까 우려 가득한 시선으로 판델라를 바라보는 백작 . 그런 그의 모습은 팔불출 그 자체였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판델라가 문을 닫으니 백작은 낙담하여 눈에 띄게 어깨를 늘어트렸다 . 저 판델라가 이렇게까지 냉랭한 반응을 보이다니 . 사이 나쁘기로 유명한 천체과 ( 아니무스피어 ) 의 마술사를 상대로 할 때도 이정도는 아니었거늘 . 판델라에게 매몰차게 거절되자 아르슈의 관심은 자연스레 마를렌에게로 갔다 . " 판델라로부터 주의받은 모양이구나 . 제 사람은 살뜰하게 챙긴단 말이지 . 저 아이는 " 아까와 같은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온도 차이였다 . 그의 시종 이본느와는 다른 종류의 차가움 . 살을 에고 뼈에 사무치는 한기가 그의 목소리에 서려 있었다 . 어쩌면 마술의 일종일지도 모르지 . 의도적으로 존재감을 죽이고 있는 마를렌에게 . 백작은 정중하게 손을 내밀었다 . " 아르슈 아우구스트 . 그렇게 자칭하고 있는 일개 마술사다 . 레이디 르누아르 " 슬며시 빠져나온 혀는 끝이 뱀처럼 갈라져 있었다 . 다시 보면 푸른 두 눈의 동공은 세로로 길게 찢어져 포유류의 그것보다는 파충류를 닮아 있었다 .

>>949 즐겨주고 있다니 무엇보다도 기쁘네 ! 애제자 씨는 .. 진행하다보면 알게 되겠지 . 백작은 .. 조심하란 말 밖에 못 해주겠네

손 잡으면 깩 하는 것 아닐까? (???) 아무튼 답레 써올게요 ㅋㅋㅋㅋ 무서워 ㅠㅠㅠㅠ

아까의 말투는 연막이었던가? 자기에게의 인사말을 처음 들은 마를렌의 의문이다. 자기 울타리 안의 인간을 챙기는 일은 마술사에게 필요한 작업이지만, 판델라처럼 일정 수준을 넘으면 마술사의 일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판델라의 다정은 선천적인 무름이다. 그에 반해 아르슈의 감정은 판델라에게만 향해 있다. 두 사람 사이에서 일어난 일은 모르지만, 아르슈가 판델라에게 빚을 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아끼는 사람 하나에게만 특별 취급을 하는 것이겠거니, 마를렌은 자기의 의문에 답을 냈다. 연막이 아니다. 판델라에게 아르슈는 진심이었다. 마찬가지로 마를렌에게 대하는 태도도 아르슈의 진심일 터다. 저 손을 잡아야 하는가, 마를렌은 멍한 외형 뒤로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이미 알고 있는 이 남자에게 무슨 태도를 취해야 할까. 내밀어진 손은 틀림없는 뱀의 꼬리다. 그의 눈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악수를 해야 하는가? 마를렌은 결국 눈을 감았다. 예를 갖추어 인사를 한 다음, 붕 뜬 듯한 목소리로 그의 소개에 응한다. "르누아르입니다. 백작님을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마를렌은 조심스럽고 공손하게 말을 이었다. "감히 악수를 받아드리지 못한 무례를 너그러이 용서하여 주십시오. 웃어른의 손을 함부로 잡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으로 배웠습니다."

배배배배백작님 이름 아시는 거 보고 심장 떨어졌다 아아 마를주는 죽었다 깨꼬닥(점점

멋쩍게 허공을 가로지르는 백작의 손 . 그는 악수가 무산된 것을 노골적으로 아쉬워하며 입맛을 다셨다 . " 경계하는군 . 좋은 경향이야 . 판델라 저 아이는 길이 이상하게 들어서 남을 의심하는 법을 몰랐거든 . 그걸 저기까지 고쳐놓는데 얼마나 고생을 들였는지 " 백작의 갈라진 팔 위를 기하학적인 모양의 문신이 달렸다 . 마술 각인의 활성 . 마술사라면 그 전조를 모를 리 있을까 . 백작은 과시하듯 마를렌에게 손바닥을 펼쳐보였다 . 그곳에는 이본느의 몸에 새겨졌던 인장과 같은 것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 " 이걸로 내가 어떤 마술사인가 . 조금은 설명이 됐으리라 생각하는데 어떤가 . 이런 데도 나를 변호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겠나 ? " 마술 각인을 오프로 돌린 백작은 점잖게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 제자인 판델라와 마찬가지로 마를렌을 시험하는 자세 . 차이점이 있다면 온건하기만 했던 판델라와 달리 백작의 질문에는 생물을 죽이는 독소가 스며들어 있단 것이다 .

>>954 >>860 안 죽어 안 죽어 !

남의 손이 갈 곳을 잃는 건 보기에도 좋은 일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백작도 그를 탓하지는 않았다. 속내야 모르나 마를렌은 조용히 그의 말을 듣기만 했다. 판델라라면 덥석 손을 잡고도 남았을 터다. 타인을 의심하거나, 멀리하거나, 경계하는 일은 판델라와 어울리지 않았다. 지금에도 그런데 젊었을 때야 안 봐도 그림책이다. 백작이 정말로 판델라를 고쳐놓았는지, 그것도 알 길은 없다. 판델라에게 애초부터 잘못된 점이 없었을지도 모르고, 마를렌은 불현듯 현재 하는 생각이 다분히 쓸데없음을 알고 멈추었다. 아르슈의 팔 위로 뱀이 기어오른다. 아르슈 자체가 거대한 푸른 뱀이다만 그의 팔을 먹어치우는 문신은 뱀과 다를 바 없었다. 아르슈가 질문을 던진다. 판델라의 알쏭달쏭하고 불안한 질문은 이 사람에게서 학습한 결과였나. 그러고 보면 아직 사건의 용의자에 대해 듣지 못했다. 아르슈에게도 혐의가 가고 있는 모양이었다. 마를렌은 동요 없이 대답했다. "저는 프로페서 에를퀴니흐의 수행원입니다. 선생님께서 하시는 일을 따를 뿐입니다. 그것이 백작님을 변호하고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956 지금은 아니어도 대사 하나하나가 살얼음판인뎁쇼 (오들오들 휴 아가씨 ost 들으면서 하고 있습니다 살...려...줘...심장이...심장이...!!!

저거 잡았으면 마를렌 손바닥에도 인장이 새겨지는 구조였어 ( 소근

>>959 봐요 역시..!!! 헐레벌떡 구글에서 짤 주워왔다구요...(불신의 눈빛

백작은 마를렌의 대답에 쾌히 웃어보였다 . 아무래도 그녀의 태도가 썩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 그러다 그는 마를렌의 뒤편에서 쭈뼛거리고 서 있는 이본느의 존재를 눈치챘고 . 그 비정상적인 눈썰미로 그녀의 혀에 새겨져 있던 인장이 자취를 감춘 것을 눈치챘다 . 판델라의 소행이군 . 그는 단박에 그 이유를 깨달았다 . " 동정적이군 . 아직도 그 버릇을 버리지 못했나 " 성큼 걸음이었다 . 단 한 걸음만에 이본느의 코 앞까지 다가가 그녀의 입을 벌리고 혀를 끄집어내는 백작 . 두 사람의 간격은 못해도 수 미터는 됐을 거다 . 그것을 사람의 다리로 . 한 번 움직인 것만으로 단축하다니 . 백작은 신경질적인 눈으로 이본느의 내민 혀를 바라봤다 . " 그럴 리 있겠냐마는 . 그녀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게 . 저건 평범한 마술사에게 있어서 독이나 마찬가지야 . 방심하면 어디까지고 파고들어오지 " 인장이 다시 새겨지기까지 몇 초나 걸렸을까 . 파훼되었던 인장을 단숨에 수복한 백작은 거친 손놀림으로 이본느를 밀쳐냈다 . " 알아서 돌아오도록 . 디너 때까지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어떻게 될지 . 모르지는 않을 거다 " 마술사다운 태도를 견지하는 백작이었다 . 살아온 세월에 걸맞는 선민 사상 . 이본느를 물건처럼 대한 그는 마를렌을 슬며시 살피고는 먼저 운전석의 문을 열고 차 안으로 사라졌다 .

>>960 앜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앗...?? (마를렌:덩그러니) 앗... 헉.. ... 어... 어떡하지... ???? ㅋㅋㅋ ㅠㅠ

아니 남겨지는 건 이본느만 . 마를렌은 아니라구 !?

한순간에 아르슈가 마를렌을 훑고 지나간다. 정확히는, 마를렌을 무시하고 지나간다. 한달음만에 그는 이본느의 앞에 다가서 있었다. 마를렌은 무심결에 뒤로 돌아 둘을 살필 뻔했으나, 아슬아슬하게 발을 땅에 붙이고 있을 수 있었다. 상황을 힐끔 보고, 다시 고개를 돌린다. 저것을 동양에서는 축지법이라고 하던가. 들어본 적이 있다. 마술이지만, 고위 마술이다. 각력을 강화한 것도 아니고 단순한 걸음 동작에 많은 거리를 움직였다. 새삼 마를렌은 그가 어떤 존재인지 실감했다. 그는 평범한 마술사가 아니다. 이본느의 마술을 푼 사람을 금방 알아챈 아르슈가 각인을 재차 새겨넣는다. 아르슈가 한 말은 마를렌을 겨냥한 것이다. "충고에 감사드립니다." 그의 말은 맞았다. 판델라의 동정과 불필요한 다정은 일반의 마술사에겐 맹독이다. 마를렌은 잠시 자리에 서 있었다. 이본느는 이제 아르슈의 말마따나 알아서 돌아가야 한다. 자신을 스친 백작의 시선이 꺼름칙하고 답답했으나, 마를렌은 목적지로 가는 길을 몰랐다. 그러나 아르슈가 판델라를 태운 차에 타인을 태울 것 같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이본느와 함께 돌아간다? 마를렌은 판델라를 돕기 위해 왔다. 시종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여로를 동행하는 것은 마를렌의 의무다. 마를렌은 판델라가 탄 좌석의 창문을 두드렸다. "선생님, 목적지까지 동행하겠습니다. 백작님께 여부를 여쭈어 주십시오."

>>964 엉엉 정말인가요 판델라주 두고가지 말고 태워주세요 ㅠㅠㅠ 살려조~~(비굴(를렝:(한심)

잠시 자리 비울 게 .. 왜 이 시간에 전화야아아아

>>967 (남겨진 마를주) 농담입니다 걱정마시고 천천히 다녀오세요!!!

뻘한 얘긴데요 백작님 항공점퍼 입고 저러고 있을 것 생각하니까 좀 귀엽기도 하고...(???) 약간 그...금삐까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 (곧 죽을 레스주이다)

돌아왔어 ! >>969 ... ( 딱히 부정하기 힘듬

>>970 어서오세요! ㅋㅋㅋㅋㅋㅋ 츄리닝 입고 ONORE를 외치는 왕님이 겹쳐 보였는데 제 착각만은 아니었군요 홋호

창문을 두들기는 마를렌의 말에 판델라는 즉답에 가깝게 닫힌 문을 열었다 . 어째서 나를 두고 백작의 눈치를 살피는가 따지는 듯한 얼굴로 마를렌을 바라보는 판델라 . 시덥잖은 헛소리로 그녀의 귀를 괴롭히던 백작은 판델라의 공격적인 반응에 또 한 번 거짓 눈물을 훔쳤다 . " 백작에 관한 일은 신경쓰지 마 . 저 남자는 우리가 조사해야 할 용의자 가운데 한 명에 지나지 않으니까 " 예민한 목소리는 마를렌을 향한 것이 아님에 분명했다 . 하지만 그 병적인 예리함은 사람을 구별하지 않고 날을 세워 자칫 잘못하면 애먼 상대를 베게 생겼다 . 여행이 시작된 이래 전례 없이 신경이 곤두서 있는 판델라와 헤프게 떠들며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백작 . 그 사이에 끼인 마를렌의 앞날은 결코 순탄치 않아 보였다 .

판델라의 얼굴에는 미처 숨기지 않은 불만이 가득하다. 언제나 능글맞은 웃음을 짓고 있는 평소의 판델라와 다르다. 마를렌은 열린 문 안으로 들어섰다. 판델라의 옆자리에, 약간의 간격을 두고 정자세로 앉는다. 그리고 나서 마를렌은 판델라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토라진 모습이 전하는 바를 알아차린 마를렌이, 뜻밖에도, 판델라를 보며 싱긋 웃었다. 살짝 고개를 숙여 판델라의 귀에 입술을 가져다 대고, 속삭이는 소리가 가냘프다. "저도 우선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선생님의 수행원이고 다른 무엇도 아니랍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이 끝나자마자 마를렌은 곧장 무표정하게 허리를 곧게 세운다. 마를렌에게서 장난치는 듯한 억양이 나오는 일은 드물다. 솔직한 마음이었다. 아무리 냉정한 마술사라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공포를 느끼는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차분히 앉아 있는 몸 속에는 불안이 들끓고 있었다. 이상적인 상황도, 예상했던 상황도 아니다. 아직 어린 여성에게는 그다지 편안하고 익숙한 상황이 아닌 것이다.

판델라는 차에 올라타는 마를렌의 너머로 이본느의 모습을 훔쳐보았다 . 백작에게 자신의 마음이 들킬 것을 걱정하여 일부러 무심한 척을 하지만 . 한낱 무력한 어린 소녀를 이런 곳에 혼자 버려두고 가는 것이 영 탐탁치 않아 보였다 . 그러나 판델라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기에 그녀는 잠자코 앉아 백 미러에 비친 백작의 눈을 노려보았다 . 백작은 여전히 그녀를 시험하고 있었다 . 수십 년 전 그 때와 같이 . 그 속셈을 모르는 것도 아니라 판델라는 백작의 시선을 표독스럽게 받아쳤다 . " 알면 됐어 . 알면 " 귓가에 속삭이는 마를렌의 목소리에 판델라는 조용히 응답했다 . 마를렌의 장난스런 표정을 못 본 것도 아니면서 딱딱한 태도를 포기하지 않는 게 . 백작의 앞에서는 1 mm 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의 발로로 보였다 . " ... " 마를렌에 의해 문이 닫히고 비로소 밀실이 된 차량 . 차가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하며 도로의 위를 미끄러지듯 빠져나가자 . 판델라는 기회를 틈타 상황을 정리했다 . " 이상하다 생각했어 . 천체과에 돌아가야 할 일이 어째서 내게 맡겨졌는지 .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전부 당신 때문이었구나 " 백작은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았다 . 낯선 허밍을 부르며 달리기를 계속하는 모습은 판델라를 도발하는 듯 했고 . 실제로도 효과가 있었다 . 무성의한 백작의 반응에 알기 쉽게 화를 내며 인상을 찡그리는 판델라 . 마를렌을 아이 취급하며 어르던 사람이 반대로 같은 상황에 놓였으니 기분이 오죽 좋을까 . 되도록이면 언성을 높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도 얼마 못 갈 것처럼 보였다 . " 사전에 공유된 정보가 너무 적었어 . 당신이 여기에 와 있다는 소식도 듣지 못했고 . 용의자로 지목되어 봉인 지정 될 위기에 처했다는 말은 더더욱 금시초문이었지 .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전부 웃기는 콩트였어 . 이만한 사건에 유력한 용의자도 간추려내지 못할 만큼 법정과가 무능하지는 않은데 . 그런데도 정보 전달에 블랙 박스가 있었다 . 어디서부터 계획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통해 신변의 안전을 도모하려다니 . 당신답지 않은 수법 아니야 ? 당신은 어떤 일에서든 자력갱생하는 타입 아니었냐고 " 판델라의 말에 웃는 아르슈 . 판델라는 폭발 직전의 머리를 식히기 위해 심호흡을 거듭했다 . 이만하면 이유를 밝힐 때도 됐는데 어째서 사실을 숨기는 건지 . " 솔직히 말해 . 당신 . 이제 한계가 온 거지 ? " 심문하는 판델라의 목소리는 무겁게 가라 앉아 있었다 .

일단 여기서 킵해야겠네 .. 잘자 마를주

판델라의 시선이 이본느에게 가닿지 않을 까닭이 없다. 사탕을 결국 주지 않았던 것도 판델라의 본심이 아니었음을 마를렌은 잘 알고 있다. 마를렌이 보건대 이본느는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다. 아르슈를 만난 것은 손댈 수 없는 운명이다. 이본느의 잘못은 그 별에게 있었다. 마를렌은 이본느를 동정할 이유도 자격도 없었으므로, 판델라와는 다르게 눈길 한 번을 주지 않았다. 저택에서 다시 만날 것이다. 필연적인 일이었다. 따지고 보면 하늘의 개체를 본따 제물로 얹은 일이니, 천체과에서 맡을 일이다. 사건의 본질을 파헤치면 주술이 있다지만 그 주술이 위치크래프트의 갈래와 동일할지도 미지수였다. 마를렌의 의문을 판델라가 대신 말해주고 있는 느낌이다. 이제는 풀어주고 있다. 아우구스트 백작이 손을 썼던 것이다. 연유는 짐작이 가능했다. 판델라를 자기의 옆으로 데려오기 위해서. 물론 다시 그 이유의 이유를 찾아야 했다. 판델라의 감정은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이 아슬아슬하다. 아르슈와 판델라의 모습은 판델라와 자신의 사이를 그대로 옮겨온 듯하나, 그보다 훨씬 어둡고 위험하고 긴밀했다. 한계라는 말에 마를렌은 이전의 말을 떠올린다. 판델라가 말했다.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연결되어 있는 말이리라고 마를렌은 추측했다.

>>975 앗 네네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 아악 너무 재밌는데...무섭다...거짓말 안 하고 짤방 그대로의 모습으로 진행했읍니다 오늘도 기다릴게요 호홍 편안한 밤 되세요 판델라주><

라엘주가 팝콘을 우물거리며 갱신합니다!

갱신합니다 라엘주 안녕안녕!!!

오늘의 현장부는 금일 휴업이야 .. 으어어 죽겠다 .. 좋은 휴일 보내 ..

>>980 푹 쉬세요 판델라주! 모두 좋은 주말 보내세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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