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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9/04 22:24:06 ID : 9du8mE8mLdR
축구, 야구, 배구, 피구, 핸드볼, 수영, 육상, 산악사이클 등등 일단 생각나는 해본 운동을 써봤는데 더 있음 알바는 처음이고 키즈카페는 15일 정도했고 아직 하는중
이름없음 2019/09/04 22:26:26 ID : 9du8mE8mLdR
내가 일하는 곳에는 볼풀이 있다. 근데 이걸 사람을 향해서 던지면 사고가 날 수 있기때문에 사람을 향해서 던지는 아이에게는 주의를 주는 편인데 가끔 이단아가 있다. 나: 사람을 향해서 던지면 위험해요~ 아이: 에이 안죽어요! 나: (볼을 하나잡고) 글쎄~? 나는 야구할때 포지션 투수였다. (지역대회 나가서 MVP 먹음)
이름없음 2019/09/04 22:26:52 ID : 9du8mE8mLdR
진짜로 던지진 않는다.
이름없음 2019/09/04 22:30:09 ID : 9du8mE8mLdR
술래잡기를 할때 나는 진심으로 뛰어다닌다. 물론 진짜로 잡기는 않고 잡기 직전까지 전력으로 뛰다가 속도를 늦춘다. 정말 잡힐 수도 있다는 압박감을 주기 위해 옆으로 뛰기도 한다. 이것은 축구할때 배운 스텝레더 훈련을 이용한다.
이름없음 2019/09/04 22:40:59 ID : 59fPa1a4LcI
에어바 스핀(air-bar spin)이라는 놀이기구가 있다. 기다란 풍선 끝에는 자전거 같은 페달이 달려있어서 페달을 밟으면 기다란 풍선이 페달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빨리 해달라는 아이들이 있지만 안전을 위해 빨리 하지 않는다. 는 뻥이고 점장님이 안볼땐 걍 빨리한다. 하지만 안전은 추구한다. 산악자전거로 단련한 밀리미터 컨트롤을 이용하여 아이가 풍선에 걸려 넘어지기 직전에 페달을 멈춘다. 며칠만에 쌉고인물이 되었다.
이름없음 2019/09/04 22:42:20 ID : mK4Y8ktwNun
뭐야 무서워 (동공지진)
이름없음 2019/09/04 22:51:03 ID : 59fPa1a4LcI
항상 위험하니까 하면 안되는 행동을 하는 아이가 한명은 온다. 예를 들면 트램펄린에서 눕는 아이. 말을 하면 대부분 듣는데 듣지 않는 경우가 있다. 말을 듣지 않을 경우 내가 들어간다. 그리고 있는 힘껏 뛴다. 그럼 누워있는 아이는 엉덩이가 밑으로 쏠린채 위로 떠오른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공주님 안기하듯 팔을 등과 무릎뒤쪽으로 넣는다. 아이가 내팔이 안착하면 바로 아이가 설 수 있도록 팔에서 자연스럽게 내린다. 아이가 서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눕지말라고 해주고는 트램펄린을 나온다. 이런 경우는 거의 없으나 15일동안 2번 했다. 점장님은 하지 말라고 하셨다.
이름없음 2019/09/04 22:52:45 ID : mK4Y8ktwNun
멋있어.....! (?)
이름없음 2019/09/04 22:57:28 ID : 59fPa1a4LcI
운동하고는 상관없지만 스레주는 약간의 강박을 가지고 있다. 여러가지에 자신만의 고집이 있는데 이번에 얘기할 곳은 시장놀이 시장놀이에는 아주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채소, 과일, 음식 모형 장난감이 가득하다. 개수만으로도 정리의 허들은 매우 높다. 하지만 손님이 정말 없던 어느날 삘이왔다. 이 채소, 과일, 음식을 색깔과 종류별로 정리해보기로 했다. 사과, 토마토, 붉은 파프리카는 모양과 크기 색깔이 유사해서 대부분 섞어서 정리하는데 나는 달랐다. 모양을 전부보고 분류했다. 정리칸이 커서 한종류의 채소, 과일을 담기 애매하면 조화로운 다른색의 채소과일을 같이 넣었다.(딸기, 레몬 등) 정리가 끝나고 청소가 끝났다고 점장님께 보고 했다. 두번다시 이렇게 정리하지 말라고 하셨다. 하지만 곧 또 도전할 것이다.
이름없음 2019/09/04 23:01:11 ID : 59fPa1a4LcI
스포츠 대회, 지역 대전, 전국 대전 등의 대회 중에는 어린 선수들이라도 연금형 상금을 받을 수 있는 대회도 있다. 스레주는 약 3개의 대회에서 연금을 받게되어 일괄 수령했다. 사실 인생을 살기에는 큰돈이 아니었지만 나의 나이에 비해 자산이 많은 편이다.
이름없음 2019/09/04 23:01:22 ID : 59fPa1a4LcI
문제는 지금부터다
이름없음 2019/09/04 23:05:23 ID : 59fPa1a4LcI
이백충, 삼백충, 사백충이라는 말이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한다. 악습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자본주의적 유행을 탄 아이들은 키즈카페 알바생인 나에게도 월급이 얼만지, 집이 몇평인지 물어본다. 그런데 15일 일한 나는 내 월급이 얼만지 모르고, 한평생을 여자애를 운동만 시킬 수 있는 우리집 재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언급하지 않겠다. 그렇기에 나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월급따위 신경써본적 없다. 우리집은 여기(키즈카페)다. 물어본 아이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더이상 묻지 않는다.
이름없음 2019/09/04 23:11:08 ID : 59fPa1a4LcI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 키즈카페의 진상은 부모들이다. 물론 보호자분들이 진상인 경우도 있지만 아주 드물다. 대부분 겸손하시고 아이들 돌봐주어 감사하다고 인사를 해주시고 친근하게 안부도 물어봐 주신다. 키즈카페의 진상은 아이들이다. 키즈카페의 실질적인 손님은 아이들이다. 계산은 보호자분들이 한다지만, 아이의 니즈에 맞아야 키즈카페는 운영된다. 그러므로 니즈를 충족시켜주어도 ㅈㄹ을 하는 우리의 손님들을 이야기해 보겠다.
이름없음 2019/09/04 23:13:34 ID : 59fPa1a4LcI
1. 선생님은 내꺼 나와 같은 알바생이나 점장님을 원칙적? 전통적?으로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따른다. 하지만 아이들 중에서는 선생님을 독차지 하려는 아이가 있다. 선생님으로서 다른 아이들의 안전도 책임지고 놀아주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혼자 선생님과 놀고자 하는 아이들이 있다. 다른 알바생들은 이 경우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모르겠다만 나는 진상이라고 생각한다. 내 업무를 못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름없음 2019/09/04 23:17:32 ID : 59fPa1a4LcI
일단 지금 혼술중인데 피자 나와서 좀 먹고 풀겠다.
이름없음 2019/09/05 19:23:41 ID : eK585SMnVgl
ㅂㄱㅇㅇ! 넘 재미있다!
이름없음 2019/09/05 20:49:36 ID : mq4Y4Fhhunz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9/06 18:10:16 ID : 2E1g6rBunCi
ㅂㄱㅇㅇ! 되게 웃기다! 너무 재밌오 ㅋㅋㅋ
이름없음 2019/09/07 02:07:47 ID : jbhhuk4JPbb
ㅂㄱㅇㅇ ㅋㅋㅋㅋ귀엽고 멋있다..
이름없음 2019/09/08 00:25:32 ID : oE7go7wIIIM
돌아왔다. 늦어서 미안하다. 스레주는 평일 알바다. 그래서 지금 불타는 밤을 보내고 있다.
이름없음 2019/09/08 00:31:52 ID : oE7go7wIIIM
진상 손님 이야기 계속 해보겠다. 2. 자기들끼리 싸우는 형제 남매, 자매는 크게 싸우지 않는다. 싸우지 않는건 아니지만 말다툼이나 서로에 대한 오해 때문에 싸운다. 하지만 형제는 다르다. 서로에게 심한 장난을 친다. 발로 차고, 주먹으로 치고, 손으로 힘껏 밀고 그러는 것은 기본이다. 심하면 몸으로 깔아눕히고, 머리를 때리고, 높은곳에서 떨어지도록 밀어버린다. 그러면 꼭 사고가 발생한다. 형제끼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둘이 싸우면 중재를 하고 심한 장난을 치지 못하도록 하면된다. 하지만 둘이 싸우다가 말려드는 아이가 있다. 밀쳐 넘어져서 다른 아이도 같이 넘어지거나, 주먹을 잘 못 휘둘러 전혀 모르는 사람을 때리거나, 높은곳에서 떨어졌는데 밑에 다른 사람이 깔아뭉게 지는 등 심각한 수위를 넘나든다. 우리 매장에도 그런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아이들은 점장님이 이름을 외우고 있는데, 심지어 단골이다. 오지 말라고 기원하기 보다는 빨리 신장이 자라기를 기원한다. 우리 매장은 149센치까지 출입 가능하다.
이름없음 2019/09/08 00:42:19 ID : oE7go7wIIIM
3. 미아방지 무시 우리 매장에 아이들이 들어오려면 여러가지 단계를 밟아야한다. 그중 아이의 이름 확인과 체온 확인은 매장으로 들어오기 전 카운터에서 진행되며, 이 단계가 끝나면 카운터 옆의 이중 잠금 장치가된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이 이중 잠금 장치가된 문은 미아 방지를 위하여 꼭 선생님들만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꼭 이 이중 잠금 장치를 선생님이 열기 전에 열려고 하는 아이가 있다. 유형은 두가지. 하나는 매장에 빨리 들어가 놀고 싶어서 여는 경우, 하나는 이유를 불문하고 매장에서 억지로 나가려는 경우. 문에 달린 이중 잠금 장치는 손으로 쉽게 열 수 있으나, 양손으로 동시에 이중 잠금을 해제해야 하기 때문에 보호자분들도 열기 어려울 때가 있다. 소근육 발달이 덜된 아이들은 이 잠금 장치를 열기위해 안간힘을 쓰다가 기물 파손을 하거나 손을 다치는 아이가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나가려는 아이다. 만약 선생님이 확인하지 못하고 아이가 나가버리면 미아가될 확률이 매우 크다. 그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이유를 불문하고 이중 잠금 장치가된 문을 열려고한다. 제발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19/09/08 00:43:25 ID : oE7go7wIIIM
이정도가 스레주가 생각하는 진상 손님이다. 하지만 아이만 진상일 수는 없다. 보호자도 진상일때가 있다. 드물긴 하지만 그 드문 진상 보호자 중에서도 내가 충격을 받은 사건을 몇개 풀겠다.
이름없음 2019/09/08 00:50:07 ID : 5gqpdWnWo2H
(팝콘)(두근두근)
이름없음 2019/09/08 00:50:51 ID : oE7go7wIIIM
몇일 전이었다. 한가인을 닮은 긴 웨이브 머리의 어머님과 박찬호를 닮은 스포츠 머리의 아버님이 남매를 데리고 매장 카운터로 다가왔다. 나는 메뉴얼 대로 아이의 이름과 보호자분의 등록된 연락처를 확인했는데, 그러는 도중 남매가 억지로 이중 잠금 장치가된 문을 열려고 한것이다. 위에서 말한것처럼 손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문 열지 마세요.’ 하고 남매에게 주의를 주었다. 그러자 화난 박찬호분이 남매를 향해 ‘이노무 새끼들이!(이놈의 새끼의 경상도 사투리)’하며 어린 남매에게 욕을 하시는 것이다. 나는 너무 충격이었다. 잘 못한것은 맞지만 자신의 ‘어린’ 자식에게 새끼라는 표현을 쓰며 혼내는 인간을 나는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그 남매가 초등학교 고학년이었다면 그정도까지 충격을 받지는 않았겠지만, 겨우 유치원에 들어갈 나이의 남매였기에 충격은 상당했다.
이름없음 2019/09/08 00:53:52 ID : oE7go7wIIIM
더 충격이었던 것은 그런 욕을 듣고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매장에 기다리기를 기다리는 남매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아버님이 욕을 하시는게 일상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자신의 아이에게 훈육을 목적으로라도 비하적인 말이나 욕설은 가정폭력이다. 이러한 부모가 되지않기를 기원한다.
이름없음 2019/09/08 00:55:46 ID : oE7go7wIIIM
아버님의 욕설의 데시벨이 너무 크기도 했었다. 다른 아이들이 충격을 받을 수도 있는데, 대체 왜 매장 안에서 욕을 크게 했는지 모르겠다. 가정교육을 잘 못 받아서 가정교육을 잘 못 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름없음 2019/09/08 01:05:10 ID : oE7go7wIIIM
그리고 다음은 일주일 전이다. 큰일은 아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두번다시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행동을 하신분이 있다. 우리 매장은 외부음식반입이 금지된다. 커피 등의 음료수, 빵, 간식 등 모두 안된다. 이것은 모두 입구에 공지가 되어있다. 그런데 일주일 전 손님이 아무 없던 그날, 윤세아를 닮은 어머님과 유치원생 아들이 매장에 들어왔다. 한참 어머님은 매장 안 의자에 앉아 쉬고 계시고, 아이 혼자 어머님 근처에서 놀고 있었다. 나는 카운터에서 근무를 하고 있어 목격은 하지 못했으나,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짭쪼름하고 새콤하면서 고소한... 빼박캔트 피자빵의 냄새였다. 점장님이 사무실에서 피자빵을 드셨나 싶어 사무실로 가서 점장님 안부를 물었더니 점장님은 감기 몸살로 사무실에 누워계셨다. 그렇다는 것은 이 피자빵 냄새의 정체는 윤세아분의 외부 음식이라는 결론이었다. 이미 다 먹은듯이 쓰레기조차 남아 있기 않았고 공기 중의 냄새만이 증거라서 주의를 드리기도 뭐했다. 문제는 그때 나는 점심을 먹고 오지 않았고 오매불망 저녁밥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다. 피자빵 냄새에 엄청난 허기를 느꼈고 결국 나는 점장님보다 먼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나갔다. 진짜 배고파서 죽는줄 알았다.
이름없음 2019/09/08 01:06:06 ID : oE7go7wIIIM
보호자 진상은 이정도 인것 같다. 사실 다들 너무 친절하셔서 진상이라고 생각한 적은 몇 없다.
이름없음 2019/09/08 01:09:04 ID : oE7go7wIIIM
진상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썰을 계속 풀겠다. 생각나는거 있으면 진상썰처럼 풀어보겠다.
이름없음 2019/09/08 01:15:51 ID : oE7go7wIIIM
소녀만화로 불리는 애니메이션. 나는 투니버스 전성기와 소녀만화붐 시대에 애니메이션을 아주 많이 봤기에 이때의 작품들을 얘를 들자면 카드캡터 체리, 이누야샤, 슈가슈가룬, 캐릭캐릭 체인지, 꿈빛 파티시엘 등등 여아에게 인기 많은 작품을 소녀만화라고 부른다. 요즘에는 어떤 소녀만화가 투니버스, 닉켈로디언, 챔프 등에서 방영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러한 소녀 만화들은 지금도 여아들에게 연애 혹은 이성(물론 동성도)에 대한 환상? 판타지? 등을 심어주고 있다.
이름없음 2019/09/08 01:21:43 ID : oE7go7wIIIM
스레주는 지금부터 소녀만화가 대표적으로 여아들에게 심어준 판타지 하나를 주제로 이야기해보겠다. 길지는 않다. 바로 ‘공주님 안기’다. 소녀만화 또는 순정만화에 꼭 등장하는 ‘신부 안기’ 일명 공주님 안기는 대부분 여자 주인공을 (잘생기고 키큰)남자 주인공 또는 (잘생기고 키큰)서브 남자 주인공이 신부를 안아올리듯이 들어안는 자세중 하나이다. 주로 로맨스물에서 독자나 시청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루어내는 장치다.
이름없음 2019/09/08 01:24:31 ID : oE7go7wIIIM
스레주는 힘이 쎈편이며 우리 매장의 입장 제한은 신장 149센치라서 스레주는 이 공주님 안기를 언제나 할 수 있다. 그리고 자랑인데 스레주는 알바를 할때 꼭 화장을 하고 있고 투블럭인 머리를 고데기로 뽝 세팅(다운펌)해서 남자 아이돌같다는 소리를 듣곤 한다. 잘생겼다곤 안해주더라. 화려하단 뜻인가. 모르겠고 그냥 자랑이다.
이름없음 2019/09/08 01:28:44 ID : oE7go7wIIIM
하지만 아이들 중에서 이 공주님 안기를 직접 요구하는 아이는 없다. 누가 요구를 하겠는가. 놀기도 바쁜데. 그렇지만 어느 순간 이 자세를 꼭 해야할때가 있다. 바로 아이다 다리를 다쳤을때이다. 발목을 삐거나 다리를 부딧히는 사고는 흔하다. 하지만 약이 구비되어 있는 카운터까지 걸어가지 못할 정도의 부상은 흔치 않다. 그런 사고의 경우 아이를 조심스럽게 카운터까지 옮겨야하는대, 이 자세가 적당하다. 대부분 그렇게 다치는건 남아라서 이 자세를 매우 낯설어 한다. 그렇게 아이를 들어 옮긴 후 약을 발라주고 나면 여아들이 나에게 몰려온다. 자신도 그렇게 들어달라고. 그러면 그날 나는 웨이트 운동을 3일치 하게된다.
이름없음 2019/09/09 13:55:06 ID : K3U5ff81bfX
스레주 더있우 ??.. 너무 재밌는디
이름없음 2019/09/09 19:58:49 ID : QtuoL9fQnxy
스레주 썰 너무 재밌게 푼당
이름없음 2019/09/10 15:48:07 ID : krcKY4JWlu0
만렙 알바생이네ㅋㅋㅋㅋㅋㅋ 썰도 너무 찰지닼ㅋㅋ스레주 화이팅
이름없음 2019/09/11 22:18:26 ID : yIIHyNzgrBw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키즈카페에 뼈를 묻을 상이오
이름없음 2019/09/12 03:16:28 ID : oE7go7wIIIM
스레주다. 잠이 안와서 와봤다. 오늘부터 추석이라서 손님 많을텐데 현실도피중이다. 스레주는 요즘 고통 받는게 있다.
이름없음 2019/09/12 03:17:49 ID : oE7go7wIIIM
공주님 안기에 대한 로망과 더불어 애니메이션이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 때문에 어제 알바중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약간 공감성 수치 또는 내 유년시절 흑역사 같은것이다.
이름없음 2019/09/12 03:19:17 ID : oE7go7wIIIM
서론이 길었다. 애니메이션이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 시리즈 2탄. 바로 ‘번역 오류와 문화차이로 인한 말투’다. 이하 ‘번역체’ 라고 하겠다.
이름없음 2019/09/12 03:24:16 ID : oE7go7wIIIM
자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로 상상을 해보자. A는 항상 웃고 있는 실눈캐다. 순하고 상냥하다. 하지만 화가나면 누구보다 무섭고 눈을 뜬다는 설정이다. 안경도 쓰고 있다. B는 나대는 눈새캐다. 시끄럽고 능글거리는데 쫄보다. 내 오타쿠 경력을 이용해 하나의 애니 장면을 만들어보겠다. 앞뒤 설명은 없다. A가 B때문에 화가난 장면이다. A: (아직은 웃고 있다) 하지말라고 했지^^ B: (목소리 커짐) 안해서 생기는거 니가 책임져 줄꺼냐! A: (갑자기 눈뜸) 해서 생길 일이 더 위험하니까 (배경 어두워짐) B: 히익(왠진 모르겠지만 이런소리냄) 죄송합니다! 아 내가 썼지만 현타온다.
이름없음 2019/09/12 03:29:03 ID : oE7go7wIIIM
이런 장면을 많은 만화에서 보았을 것이다.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화가나서 달라지는 안색, 어두워진 배경 등등 만화적으로 허용되는 요소들의 집합체. 한참 애니메이션을 접하는 아이들은 이런 요소들이 현실에도 존재하는 줄 안다. 분위기를 깔고 무섭게 말하면 먹히는줄 안다.
이름없음 2019/09/12 03:32:26 ID : oE7go7wIIIM
물론 높은 언성과 내리깐 목소리는 분위기를 죄우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 말투가 ‘감정적’이냐 ‘인위적’이냐 에 따라 느껴지는 분위기가 갑자기 같잖아진다. 그리고 우리는 ‘번역체’를 대부분 ‘인위적’이라고 느낀다. 이 같잖음은 표정과 더불어 나이에 따라 증폭된다.
이름없음 2019/09/12 03:34:40 ID : oE7go7wIIIM
10살 이하의 아이가 내가 주의를 줬다는 이유로 의 A와 비슷한 말투로 대응한다 -> 같잖긴 한데 뭘 모르니 봐준다. 10살 이상의 아이 -> 너무 같잖아서 화가 난다.
이름없음 2019/09/12 03:37:00 ID : oE7go7wIIIM
당해보면 안다. 진짜 어제 위험한 행동을 하지말라고 했다는 이유로 나에게 책임을 묻고 마지못해 안하겠다고 말하는 11살 손님의 마치 신입 성우와도 같은 ‘느껴질정도의 어색함’이 서린 번역체 말투... 11살이라서 무시했지 내 또래였으면 바로 뒤통수를 돌려찼다. 정신차리고 인생살라고.
이름없음 2019/09/12 03:37:33 ID : oE7go7wIIIM
더 힘든게 뭔지 아는가. 나도 어렸을때 저런적 있는것 같다는 사실이다. 기억속에서 지워버려야지 젠장할
이름없음 2019/09/12 04:07:49 ID : oE7go7wIIIM
이거 그저께 또했다. 근데 이번에는 막 종류로 나누지는 않고 같은 색깔로만 정리했다. 점장님이 한숨은 쉬었다만 그저께 손님이 8시부터 한명도 없어서(마감 9시반) 별 말씀 안하신것 같다.
이름없음 2019/09/12 04:08:36 ID : oE7go7wIIIM
존나 아이러니한것 한가지. 알바 청소는 그렇게 철저히 하면서 내방 청소는 두달에 한번함
이름없음 2019/09/12 16:54:38 ID : SIE9Akla1a7
우와 썰 너무 재밌다 ㅠㅠㅠ 멋있어
이름없음 2019/09/12 23:47:48 ID : oE7go7wIIIM
스레주다. 재밌다고 해준 모두들 고맙다.
이름없음 2019/09/12 23:49:10 ID : oE7go7wIIIM
오늘은 추석연휴 첫날로 키즈카페의 성수기였다. 우리 키즈카페는 프랜차이즈라 다른 지역에서 왔어도 고객 등록만 되있다면 이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 온 손님들도 참 많이 왔다.
이름없음 2019/09/12 23:50:03 ID : oE7go7wIIIM
아 중요한건 이게 아니지. 오늘 레전드 알바생이 와주셨었다. 정말 감사해서 소개를 해준 친구에게 부탁해 밥이라도 사드릴 예정이다. 오늘은 이 알바생에 대한 썰을 풀어보겠다.
이름없음 2019/09/12 23:55:41 ID : oE7go7wIIIM
이 알바생이 오게된 계기는 별거 없다. 연휴에는 손님이 많기 때문에 주말과 비슷하게 인원 충족이 필요하다. (평일은 오픈/마감 근무만 있어 알바생이 총 2명이지만, 주말은 오픈/미들/마감 근무가 있어 총 4명의 알바생이 필요하다.) 그런데 주말 알바생분들은 평일에 일이 있어서 근무를 못했고, 평소에 성수기에만 일해주시는 알바생이 계시지만 연휴 날짜마다 한명씩 인원 충족이 필요했다. 그래서 점장님이 혹시 주변에 연휴날에 아이들 놀이와 안전관리만이라도 해줄 사람이 있는지 물으셨다. 나는 친구가 별로 없어서(...) 주변에 친구가 많은 다른 친구에게 한번 알아봐 달라고 했고, 다행이도 오늘 하루 미들 근무를 해주실 알바생을 구했다. 이하 이분을 구원자님이라고 하겠다.
이름없음 2019/09/12 23:56:40 ID : eK585SMnVgl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09/13 00:00:24 ID : oE7go7wIIIM
구원자님은 13~19시 근무였고, 나는 16~22시 근무였기에 내가 구원자님을 만난것은 16시. 만나도 눈인사만 나누었다. 왜냐면 이미 손님이 너무나 많았고 구원자님은 아이들이 레고를 가지고 노는 코너에서 근무를 하시고 계셨기 때문이다.(레고하는 곳에서 액체괴물도 만들어서 바빠보이셨음) 이때까지만 해도 이분의 위대함을 몰라뵈었다.
이름없음 2019/09/13 00:05:20 ID : oE7go7wIIIM
레고 코너는 18시에 마감된다. 그 이후에도 아이들이 레고를 하면 정리 때문에 마감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8시에 레고 코너를 마감하고 구원자님은 본격적으로 아이들과 놀아주시기 시작하셨다. 정말 에너지가 넘치시는 분이었다. 구원자님은 임의 근무라서 카운터 포스 사용법을 모르셨고, 중간중간 다른 알바생분과 점장님의 휴계시간이 있었기 따문에 나는 거의 카운터 포스를 담당했다. 그런데 카운터에서 구원자님이 아이들과 놀아주는걸 보고 있었는데 정말 동해번쩍 서해번쩍 하시는 것이다. 분명 방금 볼풀장에 계셨는데 갑자기 트램펄린에 계시고, 외나무 건너기에 계시더니 에어 바 스핀을 돌려주시고 계셨다.
이름없음 2019/09/13 00:09:00 ID : oE7go7wIIIM
구원자님의 퇴근은 19시라서 레고코너 마감 후 아이들과 15분 동안 놀아주시다가 휴계시간 30분을 보내러 가셨다.(즉, 15분동안 엄청나게 움직인 것이다.) 30분뒤 구원자님이 돌아오시고 나도 휴계시간을 보내기 위해 퇴근 준비를 하는 구원자님이 계신 사무실로 향했다. 근데 구원자님이 옷을 갈아입고 점장님이 이야기를 나누시더니 짐을 다시 사무실에 놔두시는 것이 아닌가! 나는 점장님께 “점장님 구원자님 퇴근 안해요...?” 라고 물었고, 점장님은 구원자님이 이후부터는 알바비를 받지않고 아이들과 놀아준다고 하셨다는 것이다. 갑자기 그분 뒤에서 후광이 보이는 듯했다.
이름없음 2019/09/13 00:13:48 ID : oE7go7wIIIM
나는 휴계시간동안 밥을 먹었고 복귀하니 정말로 구원자님은 계속 손님들과 놀아주고 계셨다. 정말 감사했다. 평일 근무만 해서 오늘과 같이 손님이 많은 경우는 거의 처음이었기 때문에 나 혼자로는 감당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정말 잘 놀아주셨다. 손님들 모두 구원자님을 잘 따르고 있었고 나는 정신없었지만 편안히 포스 업무를 계속 할 수 있었다. 한두시간만 해주셔서 감사한데 무려 9시반까지(근무 외 시간이 2시간반) 손님 대응을 해주셨다. 점장님도 구원자님에게 너무 고마워서 매장내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드렸다.
이름없음 2019/09/13 00:16:17 ID : oE7go7wIIIM
정말 정신없고 실수도 많이한 오늘 구원자님이 아니었으면 정말 심각한 실수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내가 직접 보답을 한다면 부담스러우실것 같아서 소개 시켜준 친구에게 연락하여 비용은 내가 낼테니 구원자님과 맛있는 거라도 먹으라고 했다. 소개시켜준 친구에게도 고마웠기에 보답이라고 했다.
이름없음 2019/09/13 00:17:14 ID : oE7go7wIIIM
점장님에게도 구원자님은 이 일이 천직이라며 나중에 알바 자리가 생기면 우선적으로 연락을 드려보는게 어떻겠냐고 말씀드렸더니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신다고 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구원자님
이름없음 2019/09/13 00:18:51 ID : oE7go7wIIIM
문제는 내일은 구원자님이 안계신다... 그래도 다행이 내일 인원 충원을 해주실분은 주말 알바생분이다. 우리 매장은 주말 알바 레벨이 헬이다. 어느 정도 헬이냐면 연휴 첫날인 오늘 매출이 평소 주말 매출과 비슷하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름없음 2019/09/18 22:58:43 ID : oE7go7wIIIM
스레주다. 오랜만이다.
이름없음 2019/09/18 23:00:13 ID : oE7go7wIIIM
오늘은 정리한 사진을 들고왔다. 내가 누군지 알 수도 있겠지만 알아보면 커피사주라. 나는 콜드블루 좋아한다. 사진 확인해라. 시간이 없어서 다른빼보다 좀 약하다.
이름없음 2019/09/19 01:37:22 ID : 5PcpRCmK41A
안정되는 짤?뭐 그런거 같다ㅋㅋㅋ
이름없음 2019/09/23 08:01:02 ID : vipapSL84E4
저게 다른때보다 약하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안정되는 짤 ㅇㅈ......
이름없음 2019/09/23 08:13:36 ID : 1fPbdzQq6nO
되게 본격적이잖아ㅜㅜㅜㅜ
이름없음 2019/09/24 09:45:58 ID : 9s4E8lCi3AZ
재밌게 잘 봤어!! 레주 진짜 멋지다
이름없음 2019/09/27 16:06:45 ID : 1A0lbcnyLbA
이정도면 점장님이 극한직업 아니냐궄ㅋ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19/10/05 03:04:04 ID : Gq7xPg1xxA2
ㅂㄱㅇㅇㅠㅠ 넘 재밌다
이름없음 2019/10/10 08:06:30 ID : SMrs2txTXuo
많이 바쁜가..
이름없음 2019/10/14 01:37:48 ID : WrAmMjdDxSH
ㄱㅅ! 레주 키즈카페 알바썰 더 보고 싶다ㅠㅠ
이름없음 2019/11/02 12:52:20 ID : Y2tth9hbCo2
레전드판에서 보고 재밌어서 갱신ㅋㅋㅋㅋ 내가 열번째 추천이당
이름없음 2019/11/05 05:11:03 ID : FbeE2oHBgi6
너 챔피언1250에서 일하는구나?ㅋㅋㅋ 썰1버ㄴ부터 느낌왔는데ㅋㅋㅋ
이름없음 2019/11/12 04:29:06 ID : eK585SMnVgl
레주야 언제와....? 설마 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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