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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9/15 14:01:09 ID : mnvfSFio1yM
아무나 상관 없이 순서를 정해서 자신이 꿨던 꿈 중에 기억에 깊게 남은 거 아무거나 '한 개씩' 써보는 거야!! 만약 두 가지 꿈을 얘기하고 싶다면 하나 먼저 얘기하고 다시 순서를 잡아야 해. 레스주들 다같이 참여하는 거지. 어때어때?? 재밌을 거 같아서 스레 만들어봤어
이름없음 2019/09/15 14:02:54 ID : mnvfSFio1yM
꿈일기 순서는 먼저 레스로 '나 x번째 할래'라고 밝힌 뒤에 순서 겹치는 사람 없고 OK 되면 자신 순서가 됐을 때 이름에다가 자신 순서와 인증코드를 달면 돼.
1 ◆dPdvgY3Basl 2019/09/15 14:03:30 ID : mnvfSFio1yM
아무도 없으니까 나 먼저 할게
1 ◆dPdvgY3Basl 2019/09/15 14:06:04 ID : mnvfSFio1yM
이건 아마 내가 택시운전사?? 그 영화를 본 게 인상 깊게 남았거나 충격 받아서 꾼 꿈 같아 ㅋㅋㅋㅋㅋ 영화 때문에 광주라고 기억을 하는데 정확히는 어디였는지 기억은 잘 안 나. 근데 어쨌든 어떤 지역에 계엄령이었나 아니면 큰 재난 때문에 그 지역만 동떨어진 상황이옸나 그랬어
1 ◆dPdvgY3Basl 2019/09/15 14:08:34 ID : mnvfSFio1yM
나랑 오빠랑 아빠가 함께 있었는데 나는 그곳이 과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 과거로 왔다? 뭐 그런 느낌이었달까. 꿈 속의 날씨는 엄청 추웠어. 추위를 느낄 순 없었지만 바닥에 서리눈이 얼어붙어 끼어있었을 정도니까 많이 추운 날씨였을 거야. 나는 그 모호한 회색(서리눈이 끼어서)의 아스팔트 바닥 위에 샤프로 선을 긋고 있었어
1 ◆dPdvgY3Basl 2019/09/15 14:10:32 ID : mnvfSFio1yM
무슨 생각을 갖고 그랬는지는 모르는데 꿈속의 나는 꽤 어렸으니까.... 그리고 그런 내 주변에는 아빠랑 오빠가 없었어. 다른 곳에 있던 거겠지. 나는 바닥에 샤프로 긴 선을 그으면서 계속 걸었어. 앞도 잘 안 보고 선 긋는 거에만 집중한 채로.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나는 어떤 터널 앞에 도착했어
1 ◆dPdvgY3Basl 2019/09/15 14:11:37 ID : mnvfSFio1yM
나는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몸을 똑바로 세웠는데 그때 그 터널 속에는 어떤 소녀가 있었어.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돼보였던 거 같아.
1 ◆dPdvgY3Basl 2019/09/15 14:13:50 ID : mnvfSFio1yM
근데 꿈을 꾸다보면 갑자기 어떤 장면이 뒤섞인다거나 그런 특이한 일들이 벌어지잖아? 나는 터널 앞에 서 있을 때 머릿속으로 그 때에 아나운서가 보도하고 있는 뉴스를 떠올렸어. 그 내용은 어떤 급한 소식이 다른 지역으로 전해져야 하는데 그게 전해지지 못하고 있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어
1 ◆dPdvgY3Basl 2019/09/15 14:15:50 ID : mnvfSFio1yM
나는 그 장면을 떠올린 후에 소녀에게 샤프를 건네줬어. 그리고 말했지. "이 선을 서울까지 이어야 하는데 너가 이을 수 있는 곳까지 이 선을 이어줘."라고. 소녀는 내 말에 샤프를 받으며 고개를 끄덕인 뒤 선을 따라 있기 시작했어.
1 ◆dPdvgY3Basl 2019/09/15 14:17:33 ID : mnvfSFio1yM
나는 그걸 보고 다시 아빠랑 오빠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려고 뒤돌았는데 소녀에게 물어볼 게 생긴 거야. 그래서 소녀에게 몸을 돌려서 물어봤어 "너 이름이 뭐야?"
1 ◆dPdvgY3Basl 2019/09/15 14:19:10 ID : mnvfSFio1yM
이걸 물어본 이유는 현재로 돌아가서 그 소녀를 다시 찾고 싶었기 때문이야. 사실 계속 소녀라고 했지만 여자애였어. 뭔가 소녀는 여자애보다 좀 더 성숙한 느낌이어서 여자애라고 이제야라도 정정할게
1 ◆dPdvgY3Basl 2019/09/15 14:21:36 ID : mnvfSFio1yM
여자애는 자신의 이름을 말한 듯 입을 오물거렸어. 하지만 그게 너무 작아서 나는 못 들었고 다시 한 번 물었어 "너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그리고 이번에는 답변이 들렸지. 정말 이 이름하고 말은 꿈에서 깨고 한참 뒤에도 선명하게 기억됐었던 부분이야. 여자애는, "백의승. 200미터도 안 되는 곳에서 말했는데 그것도 못 듣니?"
1 ◆dPdvgY3Basl 2019/09/15 14:24:17 ID : mnvfSFio1yM
나는 잘 들은 건지 한 번 더 물었어. "백의승?"하고. 그러니까 여자애가 슬쩍 묻더라. 아쉬운 점은 꿈에서 깨고 바로 꿈일기를 썼는데도 이 부분에 한 단어가 도저히 기억이 안 났던 거야ㅠㅠ.. 기억 났으면 좋았을 텐데... 기억 안 나는 단어는 00으로 칭할게. 백의승이라는 여자애는 "그래. 00에는 00나무도 자란다는 말 몰라?"하고 물었어
1 ◆dPdvgY3Basl 2019/09/15 14:25:08 ID : mnvfSFio1yM
뭐 이런 내용의 대화를 나누다가 빠이빠이하고 여자애는 샤프 그으면서 가고 나는 아빠랑 오빠한테 돌아갔어
1 ◆dPdvgY3Basl 2019/09/15 14:26:58 ID : mnvfSFio1yM
근데 아빠랑 오빠한테 돌아가니까 나도 같이 어디론가로 돌아가더라. 아마 다시 현재로 돌아가는 거 같은데 왠지 눈물이 막 났어. 백의승이라는 애를 다시는 못 만날까봐 슬펐던 거 같은데 정확한 이유는 나도 몰랐어. 그리고 이때 꿈에서 잠깐 깼지
1 ◆dPdvgY3Basl 2019/09/15 14:28:34 ID : mnvfSFio1yM
나는 잠에서 깼다가 바로 다시 잠들었어. 더 자고 싶었나봐... 그리고 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는데 아마 그 이전 꿈(내가 지금까지 말한 꿈)이랑 이어지는 꿈이었어. 내가 이미 현재로 돌아왔을 때의 상황이었는데 이번에는 고모부랑 사촌오빠, 언니들까지 있었어 어디론가 가는데 어디로 갈지 정하고 있었지
1 ◆dPdvgY3Basl 2019/09/15 14:30:40 ID : mnvfSFio1yM
그리고 나는 어렴풋이 그 백의승이라는 애를 기억하고 있었어서 광주는 어떠냐고 말하려던 순간 길에 있는 티브이? 그런 곳에서 뉴스 보도가 나왔어. 광주에 계엄령이 내려졌는데 무슨 일인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 광주로 가면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근데 일부러 매력적인 것으로 사람을 광주로 모아서 뭔 일을 벌인다는 내용이었어
1 ◆dPdvgY3Basl 2019/09/15 14:32:31 ID : mnvfSFio1yM
결국 나는 광주에 가지 못하게 됐고 그렇게 꿈에서 깼어. 이 꿈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았던 이유는 꿈 속에서 사람 이름을 정확하게 들은 것도 처음이었고, 내용이 신기하기도 했고...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여자애 머리스타일이 기억 나. 단발. 그리고 청바지를 입고 있었던 거 같아.
1 ◆dPdvgY3Basl 2019/09/15 14:33:39 ID : mnvfSFio1yM
내 첫 번째 꿈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누가 읽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들어온 사람 중에 쓰고 싶은 사람은 나처럼 숫자 + 인증코드 해서 이어서 써줘!! 재밌는 것들 듣고 싶거든...!!
1 ◆dPdvgY3Basl 2019/09/15 14:34:06 ID : mnvfSFio1yM
종종 들어와서 확인해볼게.. 묻힌 않았음 좋겠다라는 소소한 바람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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