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강들을 테블릿 갖고 싶다. 돈이 없으니까 옷 한 벌 사달라 하기도 못하겠고. 나 2만원 적금 들어놓은 거 있는데 내년에 고3돼서 그거 깨면 인강도 사야하고 책도 사야하는데. 우리 집 힘든거 아니까. 용돈이랑 적금 같은 걸로 내 선에서 다 해결하고 싶은데. 도저히 안돼. 사는 게 그지같아. 입을 옷이 없고 책값 이런걸 걱정하는게. 인강들을 테블릿 하나 갖고싶어서 중고매장 기웃거리는게 좆같고. 다들 왜 사는지 궁금하고. 돈 걱정 안하고 공부할 때 필요한 거 사고 싶다. 필기구 사는데 볼팬 하나에 6000원 하는거 다들 아무생각 없이 사던데. 나는 왜 편의점에서 일이천원 쓰는 것도 아까워서 손 떨리지. 아디다스 필라 옷 신발 돈 걱정없이 사는 거 보면 너무 열등감 들고. 애들 필라 옷 입고 다닐때 나는 메이커도 없는 초딩 옷 입고다니고. 다들 테블릿 하나정도는 갖고 있는데. 다 그걸로 인강도 보고 음악도 듣는데. 테블릿 없어서 학교에서 몰래 휴대폰으로 인강듣는데 걸릴까봐 조마조마하면서 듣는게 진짜 좆같다. 노트북 없는 사람은 인강도 듣지 말라는 건가 싶고. 아그래 나보다 가난한 사람 널렸겠지. 근데 다들 어떻게 살고 있는거지. 누가 나한테 옷이랑 태블릿 좀 선물해줬으면 좋겠다. 내 돈 모아서 책 사고 인강 사고 테블릿 살 생각하니까 진짜 이골난다. 내 통장이랑 수중에 돈 얼마나 있는지 맨날 생각하고 있는 것도 짜증나고. 적금을 깨도 사고싶은 걸 사야지가 아니라. 당장 책값, 인강 살 때 모자라면 모자랐지. 남는돈 하나 없이 다 쏟아부어야한다는 것도 좆같고. 학원다니는데 너무 아까워. 근데 나는 안다닐 수도 없다는 걸 너무 잘알아서 더 좆같아. 내 밑으로 들어가는 책 값도 아깝고 옷 살 돈 없어서 맨날 옷 3-4벌 갖고 돌려입는 것도 쪽팔리고. 숨막혀. 죽고싶다는 생각은 너무 많이 했어. 앞으로 더 힘들어진데. 돈이 더 없을거래. 난 희망도 없어. 사람은 기대와 희망으로 사는 거 아닌가? 나는 뭘로 살아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