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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s6585TTXvu 2019/09/16 01:17:48 ID : CmNzbxBgpcJ
- 우울해질 때마다 들어와서 내 생각을 쓰려고 해. - 보는 사람도 우울하다면 얼마든 자기 생각을 써줘. 내가 하는 말을 반박하는 것도 환영이고, 공감해주는 것도 환영이고, 그냥 자기 생각을 막 적는 것도 환영이야. - 많이 우울해지면 불안증세가 심해져서 글에도 나타날 수 있어. 트리거 눌릴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줘.
◆Xs6585TTXvu 2019/09/16 01:18:59 ID : CmNzbxBgpcJ
나는 내가 너무 싫어. 행복할 때는 한없이 오만해지고, 남들을 경시하다가 또 나 불리해질 때는 한없이 비참해지고, 정의의 사도라도 된 듯 행동하는 내가 싫어. 진짜 싫어.
◆Xs6585TTXvu 2019/09/16 01:19:58 ID : CmNzbxBgpcJ
지금까지 내가 꿈이라고 생각했고 믿어왔던 게 정말 내 꿈일까. 사실 모르겠어. 그냥 행복해지고 싶어. 근데 행복해지는 건 이미 글른 거 같아. 이미 사고방식이 망해버렸어. 모르겠어. 꼴에 사람들한테 희망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하는데 나같이 꼬인 사람에게 그런 게 가능한건지도 모르겠어.
◆Xs6585TTXvu 2019/09/16 01:23:17 ID : CmNzbxBgpcJ
왜 사는 걸까. 제대로 된 친구 하나 없고, 가족도 이름만 가족이고, 딱히 사는 이유도 없고. 꿈이 있는 줄 알았다? 근데 힘드니까 꿈도 다 사라져버리더라. 힘들 때 꿈을 바라보며 힘내라는 말은 개소리인거 같아. 죽을 만큼 힘드니까 꿈도 산산조각나더만. 결국 남는 건 미칠듯한 불안 뿐이더만. 오히려 꿈이 날 죽였으면 죽였지. 이뤄야될 것만 같았으니까. 근데 이렇게 꼬여버린 내가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애초에 그 꿈이 내 꿈이긴 했던걸까. 잘 모르겠어. 그냥 모든 게 힘들어. 행복해지고 싶어. 내일 학교에 나갈 자신이 없어. 다시 괜찮은 척 하기 힘들단 말야. 모두가 힘들지. 근데 나도 힘들어. 진짜 힘들어 미칠 것 같아. 딱히 힘든 상황은 아닌데 힘들어서 더 힘들어. 죽을 때가 된거란 뜻일까.
◆Xs6585TTXvu 2019/09/16 01:25:27 ID : CmNzbxBgpcJ
솔직히 누군가 내 우울을 알아줬으면 바라왔던 것 같아. 자해도 해봤다. 근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어. 모른 척해줬던걸까. 모르겠어. 진짜 힘들거든. 진짜로. 너무나도 힘들어서. 너무너무 힘들어서. 일상의 모든게 고통스러워. 아무것도 안 하고 방에 누워만 있고 싶어.
◆Xs6585TTXvu 2019/09/16 01:27:12 ID : CmNzbxBgpcJ
사랑받고 싶어. 과분한 사랑을 받아보고 싶어. 피상적인, 이름 뿐인 사랑이 아니라 진짜 사랑을. 우리 가족이 꼬여서 그동안 제대로 된 사랑을 못 받았단 말이야. 진짜 사랑 받아보고 싶어. 이세계로 워프돼서 그 세계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 그래서 왕자랑 마법사랑 용사랑 그런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면서 살고 싶어.
◆Xs6585TTXvu 2019/09/16 01:34:14 ID : CmNzbxBgpcJ
사람이 산산조각나면 더 이상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힘들더라. 아무리 예전의 해맑은 때로 돌아가려고 해봐도 그냥 안 돼. 마음 속 깊은 곳에 지울 수 없는 어둠이 생겨버린 걸 어떡해. 그냥 참고 지내는 거지. 나는 괜찮다라고 자기를 세뇌시키면서. 근데 사실은 아니거든. 사실은 안 괜찮거든. 이 안 괜찮은게 봇물 터지듯 폭발해버리면 더 위험해지는 거지. 오늘의 나처럼. 진짜 죽고 싶다고 오랜만에 느꼈어. 정말 힘들어.
◆Xs6585TTXvu 2019/09/16 01:36:39 ID : CmNzbxBgpcJ
나는 우리 나라 입시제도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 이 세상에서 한 군데를 폭파시킬 수 있다면 나는 교육부를 폭파시킬 거야. 나에게서 앗아간 게 얼마인데. 나는 입시제도에 의해 망가져서 이제 더 이상 예전처럼 해맑아질 수가 없어. 우울증 환자로 만들어버렸다고. 거기에다가 매일같이 반복되는 가스라이팅에, 뭐만 하면 나의 노오력부족이래. 진짜 죽어버리고 싶다. 너무 힘들어. 이렇게 악착같이 추하게 버텨서 대학교 간다고 해도 뭐해. 어른은 커녕 쓰레기로 자라날 거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35살 언저리까지 짧고 굵게 살다가 가는 게 정답인거 같아.
◆Xs6585TTXvu 2019/09/16 01:40:22 ID : CmNzbxBgpcJ
오늘밤 행복한 꿈 속에 갇혀버렸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어. 내일 나는 괜찮은 척을 또 할 수 있을까. 내일이면 다시 공부 시작해야할텐데 정말 나는 힘을 낼 수 없을 것 같아. 더 이상 힘내라고 하면 그냥 죽는 게 나을 것 같단 말야. 정말. 더 이상은 무리야. 살려줘. 왜 나한테 이러는거야? 왜? 내가 그동안 2년 반동안 내 모든 걸 희생하면서 공부했는데 그 결과가 불투명한 미래라니 너무하지 않아? 2년 반동안 내가 내 건강이랑 친구관계랑 내 행복까지 다 희생했는데. 결과는 남들이랑 똑같으면 너무 억울하잖아. 내가 정신병자가 되도록 공부했는데. 정신병자면서도 팔에 자해를 하면서까지 공부를 했는데. 정신과에서 받은 약을 먹어가면서 공부를 했는데. 울면서 팔목을 그으면서도 다음날 괜찮은 척 공부를 했는데. 더 이상은 진짜 못해. 차라리 나를 죽여.
◆Xs6585TTXvu 2019/09/16 01:42:36 ID : CmNzbxBgpcJ
사소한 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데 공부를 해야할 때는 자해를 하면서 공부를 하면 도움이 된다 8단위 시험 전날에 내가 그랬거든. 팔뚝 할퀴어가면서 공부했어. 나중에 보니까 피 굳어있더라. 정말 정신병자새끼지. 강박증도 생긴 거 같아. 근데 병원 가보니까 이상한 상담만 맨날 시켜. 맨날 울리기만 하고. 싫어. 내 개인적인 얘기를 거기서 내가 왜 해야하는데. 왜 나를 좋아하지도 않는 것 같은 상담 선생님이랑 내가 얘기를 해야하는데. 왜 나는 거기서도 내 대학 얘기를 해야하는데. 싫어. 다 싫어. 진짜로 나를 신경 쓰는 사람은 없는 거지. 그런거지.
◆Xs6585TTXvu 2019/09/16 01:43:54 ID : CmNzbxBgpcJ
사랑받고 싶어. 정말 지겹다싶을 정도의 사랑이. 너무 부러워. 사랑 받는 사람들이. 사랑받는게 익숙한 사람들이. 그냥 그런 사람들 있잖아.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사람들. 나는 그게 안 되던데. 부럽다.
◆Xs6585TTXvu 2019/09/16 01:47:50 ID : CmNzbxBgpcJ
우울증이 없었을 때 나는 어땠지? 기억도 안 난다. 너무 예전이야. 어차피 근데 나는 우울증이 올 수 밖에 없었던게 애초에 가족부터 글러먹었는 걸 뭐. 애정결핍의 원인도 그거인 거 같아. 엄마 아빠랑 여행가면 둘이 안 싸우게 눈치 보고 있어야하는 어린애의 입장이 되어본 적 있어? 진짜 정신병 걸린다. 울면서 싸우지 말라고 말린 날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 게다가 엄마는 워킹맘이랍시고 나에게 애정이 제일 필요할 때 내 곁에 있지도 않았는걸. 어릴 때부터 글러먹었는데 어떻게 사람이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형성하냐. 이기적인 쓰레기. 왜 사는 걸까. 정말 내가 혐오스러워.
◆Xs6585TTXvu 2019/09/16 01:50:54 ID : CmNzbxBgpcJ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사는 게 힘들 수가 있지. 정말 마음에 응어리가 생긴 듯 너무 아파. 차라리 쓰러져버렸으면 좋겠어. 근데 체력은 좋은지 쓰러지지 않더라. 맨정신으로 이 스트레스를 다 받아내야 하더라. 그래서 나는 정말 차라리 내가 정신병에 확 걸려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었어. 망상증이라든지 이중인격이라든지. 망상증이면 내가 보는 세계는 아름다운 거잖아, 적어도. 이중인격이면 이 세상에 장말로 나 혼자는 아닌거고. 근데 그런 일은 안 일어나더라. 맨정신으로 지금까지 버티느라 나는 산산조각 났어. 아마도 앞으로도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
◆Xs6585TTXvu 2019/09/16 01:54:10 ID : CmNzbxBgpcJ
나는 자존감 높은 애들이 제일 신기해. 어떻게 자기를 그렇게 사랑할 수 있는거지? 그렇게 잘났나? 어떻게 자기에 대해 그렇게 확신할 수 있어? 아니 내가 쓰레기인거지. 나는 믿을만 하지도 못하니까. 정말 쓰레기야. 나가 뒤져야돼. 죽었으면 좋겠다. 정말로. 너무 힘들어. 힘든데 힘들다고 말을 못하니까 더 힘들어. 우울을 온전히 혼자서 삼켜내려니까 너무 힘들어.
◆Xs6585TTXvu 2019/09/16 01:54:50 ID : CmNzbxBgpcJ
다시 태어난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길
◆Xs6585TTXvu 2019/09/16 07:01:14 ID : nBhwIFa5SMr
진짜 자해하고 싶다. 울면서 팔목 긋고 싶어.
◆Xs6585TTXvu 2019/09/16 17:45:55 ID : BuldzRwmmsq
노력해야하는데. 진짜 노력해야하는데. 간절해야하는데. 나도 간절해. 나도 노력하고 싶어. 그러고 싶어. 근데 심장이 아픈 걸 어떡해
이름없음 2019/09/17 08:54:51 ID : e1Dz9g1wnA0
문장 너무 멋있어서 들어왔어. 음. 에서 자기 생각 막 적어도 된다고 했으니까 쓰는건데.. 스레주 땀 펄펄 나는 운동 시작해봐! 나 저저번달까지만 해도 자살생각 주기적으로 하고, 커팅은 아니지만 나름의 자해도 하고 그랬는데 운동하고 나니까... 요즘은 안 그래.. 스레주 심장병있는거면 의사한테 상담 받아봐야하지만.. 병있는거 아닌 이상 운동하면 좋을거얌/
◆Xs6585TTXvu 2019/09/17 21:05:17 ID : yY79js2k01g
걱정해줘서 고마워. 학생인 만큼 아직은 운동할 시간이 안 나네.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우울증이 심하면 운동 시작해볼게. 조언해줘서 고마워. 심장병은 아니고, 스트레스성 아닐까 싶어. 숨이 턱 막히면서 심장에 돌 얹은 듯 무거워지거든. 걱정해줘서 진짜 고마워. 쓸모없고 우울한 얘기만 가득한 일기인데 누군가 읽어준다니 뭔가 감동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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