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 대로 써 갈게. 여러분의 감상도 환영ㅡ

지난 여름... 지방에서 일을 보다 휴가 차 본가로 돌아왔다. 수영장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갔는데, 왠일, 일요일에는 자유수영을 운영하지 않는다지 뭐야. 환승을 위해 주변 지하철역을 찾아 마음가는대로 타고 가다가 갑자기 펌프(:리듬게임이다.)가 땡겨서 오락실이 있는 쪽으로 타고 갔다. 역에서 멀리 나와서야 소변이 마렵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락실에 화장실이 있겠거니 하고 그냥 갔다. 아니나 다를까 오락실에는 화장실이 없지 뭐야. 오줌보는 계속 불러만 가는데... (당시 오락실은 새로 이전하여, 그 당시 위치의 오락실은 처음 가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옥상으로 가서 오줌을 누고 있었다. 후ㅡ 하고 오줌의 마지막 방울이 떨어지는 순간, "저기요, 지금 뭐 하시는 거에요???" 아뿔싸~ 알바생의 그 말 소리가 들린 순간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다. 나는 여기서 거짓말을 해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전모를 진술하고 계속 용서를 빌었다. "제가 닦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남의 가게에서 오줌 싼 놈 치고 태연하게 사과를 내뱉는 모습에 기가 팍 질렸는지 알바생은 나를 그냥 보내주더라. 냅다 도망치고서 게임도 하지 않고 역으로 다시 돌아갔다. 그 뒤로 한동안 그곳 ... 그 역 근처도 가지 않았다. ... 사실 이번 주말에 좀 갔다. 그 알바생은 없더라.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않았다. 나와 그만 기억할, 아찔한 노상방뇨 일화이다.

하아... 참담하다. 이건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의 일이다. 좋아하던 여자아이가 있었다. 이름은 '보미'라고, (가명이게 아니게?) 아마도 걔랑 나랑 그 당시 다른 반이었을 거다. 1학년 때부터 사이좋게 지낸 친구였는데, 그.. 초등학교 수련회 때 일이 일어났다. 흔해빠진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이 진행중이었는데, 퇴소 전 마지막 컨텐츠로 '고백하기' 비슷한 것이 있었다. 아무도 나오지 않아 시간이 지연되어 모두가 지루함을 느낄 즈음, 전교에서 스포르팅하기로 손가락에 꼽혔던 내가 스스로 걸어나왔다. 그리고는 공개고백을 했다. ... 뭐 다행히 보미는 받아주긴 했는데, 그 이후 전학을 가버렸지 뭔가. 그 때 연락처를 써 준 종이쪽지를 잃어버려서, 지금은 소식도 모른다. 뭐 잘 살고 있겠지.

객관적으로 흑역사에 들어야 하겠지만, 나는 이건 잘 모르겠음. 가가라이브 알지? 모른다면... 여기는 그냥 '대화 시작'을 누르면 비슷한 타이밍에 누른 사람이랑 랜덤 채팅 매치가 되는 그런 사이트야. 사실 이 사이트 자체는 오래 전부터 알고, 가끔 모르는 사람이랑 대화하고 싶을 때 애용하던 곳이었음. 그런데 남자들만 보이니까, 궁금하지 뭐야. 다른 성별(맥락상 알아들을 것으로 생각해 ^^;)로 대화를 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나. 그래서 다른 성별로 위장을 하고 채팅을 했지. ㅋㅋ. 그건 완전히 성욕에 매몰된 돼지들이었어.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그들도 분명 분별할 능력은 있었을 터인데... 성욕에 지배되니 완전히 다들 속아 넘어가더라구. 부끄러운 말이지만, 그런 '야릇한' 대화를 하면서 나도 흥분되더라. (그래서 흑역사야, 그래서) 흠... 어찌됐든 대화를 대충 끝내고 나서, 이건 이례적으로 나쁜 일에 속하지만 나는 그렇게 얻은 카톡 아이디를 모두 게이 톡방에 넘겨버렸어. 참고로 나는 이성애자야.

이건 중학생 때야. (진짜 어이가 없게도...) 과제를 위해 워드프로세서가 필요했는데, 컴퓨터가 포맷을 한지 얼마 안 되어서, 예전 컴퓨터의 데이터만 이식된 채로 그렇게 남아 있었음. 그때 나는 컴퓨터를 잘 쓰지 못해서 어떻게 토렌트로 한글 설치 파일을 (응. 불따인거 알아. 미안.) 받아서 아빠한테 설치해달라고 했지. 그런데 파일 경로를 나도 까먹어서 아빠랑 같이 컴 화면을 보고 있었다. 당시 윈도우 xp를 쓰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내가 받아놓은 망가 파일을 잘못 열어버렸지 뭐니, 소녀가 거진 반라 상태로 침대에 앉아있는 그런 그림이었단다. 하아... 아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지만 나는 아직도 그 폴더가 '미리보기' 상태로 보여진 그 순간이 생각나곤 해.

>>5와 마찬가지로 중학생 때는 성욕이 매우 왕성했기 때문에 아주 그냥 눈에 뵈는 게 없었다. (당시 최고기록이 하루 11번) 나의 상상력만으로는 어림이 없었기에 컴퓨터도 보고 그랬어. 그런데 부모가 집에 있으면 거실에 있는 컴퓨터는 ...하게 쓸 수 없단 말이지. 그래서 여자형제(,,,)에게 노트북을 좀 빌려달라고 하고 그것으로 웹툰 따위를 감상하곤 했어. 근데 언젠가 여자형제가 나를 부르더니 작품명(...)을 쫙 부르더군. 그제서야 나는 아찔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너무 충격받아 2주 정도를 금욕에서 지냈었다.

>>2 너 진짜 민폐야. 알아? 그때 안들켰으면 니가 닦지도 않고 갔을거잖아 흑역사랍시고 당당하게 말할만한 일화가 아닌것같은데?

커밍아웃이라고 쓰여 있는데 동성애 관련이 아니고, 덕질 관련 이야기야(...) 사실 중학생 때까지만 해도 애니메이션에는 별 관심 없었어. 사실 그 때의 관심사는 나도 모르겠다. 리듬게임? 그런데 그 즈음 보았던 애니메이션인 소드 아트 온라인이 너무나 너무나 재밌어서 애니메이션을 챙겨보기 시작했었어. 그런데 그 때 나는 스마트폰도 없고 용돈도 없어서, 애니메이션을 보려면 PMP에 담던지, 어학기에 잘 변환해서 담던지 (이건 지랄맞을 정도로 프레임이 낮았어) 닌텐도 불법 칩의 moonshell을 이용해서 어찌저찌 잘 변환해서 보던지 등등...의 방법이 있었음. 그래서 그 때 본 애니는 몇 개 안 된다. 각설하고, 아무튼 러브라이브 극장판이 나온 것도 그 즈음인데, 극장판에서 주는 굿즈(모르실 분들을 위해 주를 달자면 기념품)가 괜찮아 보여서 정주행을 하다가 이게 꽤 작품이 괜찮은 거야. 그래서 영화 여러번 보고 그랬어.(폭도라고 할 만큼 많이 보진 않았어. 한 4번) 그러고는 굿즈는 어디 잘 넣어두고 영화티켓도 대충 서랍에 넣어두고 그랬는데, 학교에서 돌아오니까 그게 책상 위에 꺼내져 있더라, 그리고 쪽지. 'A야 러브라이브 재밌어? ㅋㅋ' 글씨체는 '여자 형제(2)'의 것. 화가 치밀었지만 나는 지금이나 예나 소심해서 이런 거에 잘 복수 못했어. ㅜㅜ 그냥 더 조용히 살았을 뿐이야.

>>7 물론 그 말이 지당하지. 그런데 하여튼 흑역사는 '떠오르면 두려운 것'이라는 속성을 가지면 다 흑역사 폴더에 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자랑스럽게 말한다'는 의미를 내가 곡해하고 있는 듯하지만, 생각나는 것을 쓰는 것일 뿐... 결코 그것을 자랑스럽게 말하려는 게 아니야. 너무 답답해서 대나무 숲에라도 소리지르고 싶다는 생각이지. 참고로 그곳은 화단이어서 내가 치우니 마니... 하는 상황이 아니었어. 저렇게 쓰긴 썼지만. 만약에 화단에 키우던 식물에 문제가 생기면 배상하겠다고 전화번호도 남기고 갔어. 그런다고 책임과 잘못이 완전히 덜어지는 것은 아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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