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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09/25 15:26:19 ID : nDBs1h9eNy5
설레는 일 하나 생길 때 마다 새 스레를 세울 순 없으니 앞으로 여기다 모아 쓰려고. 난입도 괜찮아.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짝사랑이 더이상 짝사랑이 아니게 되어서 이 스레 방치하기.
이름없음 2019/09/25 15:27:24 ID : nDBs1h9eNy5
일단 얘가 굉장히 다재다능한 친구인데, 외모 준수하고, 키도 무난하고, 공부도 잘해, 성적도 올 A고, 성격도 괜찮고, 예의 바르고 완전 사기캐야
이름없음 2019/09/25 15:28:29 ID : nDBs1h9eNy5
나도 얘도 누구랑 그렇게 쉽게 빨리 친해지는 성격은 아닌데 다행히 작년에 수업 4개를 같이 듣고 (미국이라 한국 학교랑 이런저런 차이가 있어. 매 교시마다 학생들이 교실을 이동하고, 선생님이랑 반 애들도 수업마다 다 달라) 올해도 두개 같이 들어서 이젠 꽤 많이 친해졌어.
이름없음 2019/09/25 15:32:29 ID : nDBs1h9eNy5
뭐부터 말해야될지 모르겠으니까 그냥 생각나는 것 부터 말해야겠다. 작년 국어시간에 자기가 읽고 있는 책과 관련된 먹을거리를 준비해서 그룹 애들이랑 나눠먹는 그런 초등학교스러운 프로젝트를 했는데, 걔가 초코 케이크를 구워 온거야. 자기가 직접 만들었대. 그때 당시에는 걔를 아직 좋아하기 전이었어서 음 맛있는 케이크군 하면서 먹기 바빴는데, 좋아하게 된 이후에 곱씹어 보면 볼수록 너무 치이잖아... 건장한 남자애가 막 케이크 반죽하고 막 예열한 오븐에 넣어서 어헝으허어어어ㅓ헝ㅇ ㅠㅠㅠㅠ 상상만 해도 너무 귀엽고 대박이고 멋지고 막 ㅠㅠㅠㅠㅠㅠ 진짜 내가 이렇게 주책맞은 사람인지 처음 알았어.
이름없음 2019/09/25 15:35:24 ID : nDBs1h9eNy5
그리고 얘가 누나가 있다는데 나는 남동생이 있거든. 근데 걔네 남매랑 우리 남매랑 나이차이가 똑같아. 그래서 내가 걔한테 너는 내 동생처럼 누나의 핸드폰과 베개와 안경과 이불과 충전기 등등을 훔치고 달아나고 숨기는 그런 괘씸한 남동생이 되면 안된다고 장난식으로 충고를 해줬는데, 자기는 그런적이 없대... 누나랑 친하대 같이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그런대. 이 모범적인 태도가 정말 너무 좋은거야!!!!!! 누나한테 잘해주는 남동생이 세상에 흔하지 않잖아!!!! 아아ㅏㅇ아아ㅏ아악!!!!!!!! 개좋아!!!!
이름없음 2019/09/25 15:42:56 ID : nDBs1h9eNy5
애가 워낙 좋은 애라 얘기만 해도 기운이 나지만 가끔 힘든점도 있는데, 미국은 한국과 달리 이상한데서 보수적이라 서로간의 신체 접촉이 되게 예민하게 받아 들여지거든. 한국 같았으면 내가 진짜 친해진지 몇주만에 등도 팡팡 치고 팔도 탁탁 치고 그랬을텐데 진짜 이번주 들어서 정말 처음으로 가벼운 신체 접촉을 해보고 있어... 1년 넘게 안 사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겨서 정말 다행이야. 6교시에 컴퓨터로 3d 모델링을 하고 그러는데 걔가 그런거를 처음 해보나봐. 나도지만. 아무튼 내가 좀 익숙해져서 걔 도와주는데, 이 친구가 계속 버그때문에 골치를 썩혀서 내가 등도 토닥토닥 해주고 막 그랬어. 도와줄까? 하면서 어깨에 손도 대 보고.... 이게 진짜 별거 아닌 것 처럼 들릴 수 있다는거 아는데 나로서는 정말 큰 용기가 필요했거든.
이름없음 2019/09/25 15:46:37 ID : nDBs1h9eNy5
원래 같이 듣던 수업 두개 다 운 좋게 같은 조였는데, 최근에 6교시에서 자리를 바꿔서 자연스럽게 얘기할 기회가 반토막 났어 ㅠㅠ 그래도 바로 옆 조라서 심심하다는 핑계로 찾아가서 도와주고 얘기하고 그러지만.
이름없음 2019/09/25 15:47:23 ID : nDBs1h9eNy5
두서없이 그때그때 쓰는거라 누가 이거 읽으면 좀 헷갈리고 그럴수도 있겠다. 그점은 미안해 다들. 지금 좀 졸려서 이만 잘게
이름없음 2019/09/25 18:08:33 ID : pPg3O5TU1xv
읽어봐야지
이름없음 2019/09/26 11:23:41 ID : nDBs1h9eNy5
오늘 물어보니까 걔가 버그도 고쳤고 과제 다 끝냈길래 내가 자랑스럽다고 등도 팡팡 쳐주고 하이파이브도 했어. 되게 멋쩍어하더라. 부담되진 않겠지? 하이파이브 정도로 좋아하는거 안 티났겠지? 일주일 넘게 같이 도와줬으니까 솔직히 하이파이브 할 만 하다고 봐 그치 내말 맞지. 나 원래 주변에 무관심한 스타일인데 걔랑 관련되면 말 한마디 동작 하나하나까지 계속 신경쓰인다 정작 걔는 나를 좀 친한애 정도로만 보는 것 같은데 ㅠㅠㅠ 티를 좀 내면 걔도 내가 신경 쓰일까?
이름없음 2019/09/27 16:14:18 ID : nDBs1h9eNy5
오늘은 걔랑 나랑 과제 (구상해놓은 퍼즐 CAD로 옮겨서 구현하기) 제일 먼저 끝내고 나무 블록으로 실제 퍼즐까지 다 만들어서 서로 바꿔 풀어봤어. 걔가 좀 일찍 끝냈는데 마감은 내가 더 깔끔했당 ㅋㅋㅋ 내가 걔 옆 빈자리로 가서 걘 내 자리 갈줄 알았는데 자기 자리에서 하더라? 그래서 거의 수업시간 내내 걔 옆에 앉아서 서로 퍼즐 풀고 떠들고 그랬어. 너무 행복했다 ㅠㅠ 한번 푼 다음에 다시 풀어 봤는데 우리 둘 다 두번째 시도에서 1분 30초가 나왔어. 되게 별거 아닌데 신기하고 기분 좋고 이것이 바로 운명?! 하는 잡생각도 들더라.
이름없음 2019/09/30 15:59:58 ID : nDBs1h9eNy5
숙제를 많이 미뤄서 내일 새벽에 일어나서 해야 하지만 내일 걔 보니까 그나마 좋다. 근데 아마 내일 걔랑 같이 앉는 2교시 자리를 바꿀 것 같아 ㅠㅠㅠㅠ 신이시여 제발 다음 자리도 그애랑 같이 앉게 해주세요.... 비나이다.... 자리 바꾸면 같이 앉는 과목 하나도 없어지는건데 자연스럽게 말 걸 껀덕지도 없어지잖아 어흑어흑
이름없음 2019/09/30 16:02:27 ID : nDBs1h9eNy5
요즘 걔랑 사귀고 싶다, 사귀면 어떨까 이런 상상의 나래만 펼치고 있어. 그런데 얘가 완전 범생이 스타일이라 막 걱정된다. 학기 끝날때까지 눈치없이 내가 자기 좋아하는거 모르면 어쩌지? 아 모르겠다 진짜 연애하는 사람들 너무 신기해.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한다니 그런 기적같은 일이 있을수가 있다고? 그것도 그렇게 빈번하게? 말도 안돼.
이름없음 2019/09/30 16:07:44 ID : nDBs1h9eNy5
아 좋아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느끼는건데 내 몸은 이 매일같이 벅차오르는 감정을 가만히 담아두고 있기엔 너무 좁은 것 같아. 막 아무한테나 다 내가 걔를 엄청 좋아하고 하는 말 하나하나 몸짓 표정 모든 부분들이 너무 설레서 미치겠다고 까발리고 싶은데 내 성격상 도저히 그러지는 못하고... 이런거 다 얘기한 친구들이 딱 두명 있는데 둘 다 나랑은 성격이 달라서 한명은 고백해! 이러고 다른 한명은 우리 학교에도 그런애 있었으면.... 이러고 있고 ㅋㅋㅋㅋㅋ 으으으으 다 모르겠다 그냥 어디선가 신이라던가 신이 없다면 사랑의 요정이라던가 하는게 뿅 하고 걔가 나를 좋아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어. 걔가 손이 예쁜데 요즘 걔랑 손 잡고 걸어다니는 상상 자주 하게 된다. 걔가 들으면 소름끼친다고 생각하겠지..?
이름없음 2019/09/30 17:24:09 ID : mHyLgnO4E1c
스레주 화이팅해 잘 보고있어! 응원할께!
이름없음 2019/09/30 22:08:19 ID : JQts5U3Wphu
이렇게 글만 봐도 좋아한다는 게 티가 날 만큼 누군가에게 애정을 준다는 게 너무 부럽다,,, 난 요즘 삶의 낙이 없어
이름없음 2019/10/01 10:28:00 ID : nDBs1h9eNy5
응원 정말정말 고마워!! 열심히 얘기하고 잘해줘서 레스주의 소중한 응원이 헛되이 날아가게 하지 않을게! 나도 누굴 꽤 오랜만에 좋아해봐서 이런 두근두근한 감정이 아직 낯설다 ㅋㅋㅋㅋ 삶의 낙이 없단건 슬픈 일이지만 살다보면 자연스레 나에게 행복을 주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거야! 그게 그렇게 금방 되지 않을수도 있지만, 백세시대라고들 하잖아. 인생은 길고, 지금의 밋밋해 보이는 삶도 이따금씩은 재밌고 소중한 순간들이 생길거라고 믿어. 그러니까 레스주도 파이팅!!
이름없음 2019/10/01 13:51:42 ID : nDBs1h9eNy5
오늘 결국 2교시도 자리 바꿔서 이젠 같이 못 앉게 됐어... 그래도 매일같이 인사도 하고 6교시엔 걔 자리 찾아가서 얘기도 하고 그러니까 너무 상심하진 않으려고. 맞다, 내가 6교시 시작 전에 걔한테 헬로~ 하고 인사 했는데 걔가 굉장히 신박한 방법으로 받아줬어. 양손으로 샤아앙 하고 그... 뭐라해야하지 올리버쌤 인사 알아? 그걸 양손으로 한다고 생각해봐. 살짝 힘 빠진 양손 올리버쌤 인사법으로 헤이~ 이러는거야 ㅋㅋㅋㅋ 무슨 어린이 프로그램에서나 나올법한 인사 같아서 쫌 웃었다. 앞으로 매일같이 걔한테 그렇게 인사해야지! 허허허허헣 얼떨결에 둘만 아는 인사가 생기니까 더 친밀해진 기분이야. 이제 한층 더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넬 수 있게 됐어! 예에~ 소리벗어~ 팬티질러~
이름없음 2019/10/01 14:32:12 ID : nDBs1h9eNy5
평소에는 수업 끝나자마자 쌩 하고 서둘러 뛰어 나가던 애가 요즘은 좀 더 여유가 생긴 것 같아. 물론 얼마 안가 다시 뛰긴 하지만, 눈에 띄게 더 느려졌거든. 걔가 여유롭게 걷고 있으니 난 몇초라도 걔를 더 볼 수 있어서 좋다. 시야에 들어와 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꽤 좋아진단 말이지~~!
이름없음 2019/10/01 20:50:02 ID : mMi1fU3Wkmp
좋아하는애랑 친하다니ㅠㅠ 부럽다ㅠㅠㅠ 너무 두근두근하니 설렌다.. 몽글몽글,, 나도 그렇게 좋아죽는 사람 찾고싶어 부러워!! 꼭 사귈 수 있을거야 응원할게,,!!
이름없음 2019/10/01 23:52:01 ID : nDBs1h9eNy5
응원 고마워! 나도 친한애를 좋아하는건 처음이라 너무 좋다. 이전까진 내 이름정도만 겨우 아는 옆반 애 라거나 한살 오빠 이런 사람들 좋아했거든. 레스주도 꼭 근사한 사람 찾을 수 있길 바랄게!
이름없음 2019/10/02 00:15:10 ID : cFjurdSE63R
지금 학교 가는 중이다. 얼른 2교시가 됐으면
이름없음 2019/10/02 08:43:43 ID : nDBs1h9eNy5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 너무 슬프고 멘붕와 ㅠㅠㅠㅠㅠ 좋은 소식은 걔가 2교시 시작 전에 나한테 먼저 웃으면서 말을 걸었다는거야. 정작 무슨 얘기였는진 기억 안나는데 내가 막 인사를 해야하나? 어떡하지? 어색할거 같은데? 이러고 있는데 뒤돌아서 나한테 인사하더라. 아 쓰다보니까 멘탈 재조립되네 ㅋㅋㅋㅋㅋ 그래서 기분이 좀 좋았어.
이름없음 2019/10/02 08:49:19 ID : nDBs1h9eNy5
나쁜 소식은 내가 6교시에 걔 자리 찾아가서 얘기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6교시에 과제를 하나 하거든. 자기 주변인을 클라이언트로 설정해서 그들을 위한 상품을 CAD로 구현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라, 라는 과제인데 나는 엄마를 위해서 벌레 트랩을 만들어야 한단 말야? 그래서 내가 걔한테 막 하소연을 했지. 벌레 관련된걸 검색하고 있으니까 멘탈이 피폐해진다고, 너무 힘들고 으어어어 징그럽다고. 근데 걔가 막 궁금해졌는지 막 바퀴벌레를 컴퓨터로 검색하는거야. 이미지를 크게 띄워놓고 보고 있고. 너무 놀라고 싫고 징그러워서 아 하지 말라니까! 하면서 걔 어깨부분을 좀 쳤는데 얘가 진심인 톤으로 막 아프다 그러는거야.... 진짜 살살 쳤는데... 남동생 등짝은 그것보다 한 예순여덟배는 더 세게 때리는데... 진짜 힘 하나도 안들어갔는데.... 맨날 방과후에 몇마일씩 뛴다는 놈이 왜...! 내 동생은 철썩철썩 때려도 안아픈데? 헿 ㅋ 이러는데 얘는 왜 맷집이 이렇게 약한거야!! 두번다시 치나 봐라 나 진짜 너무 당황하고 그래서 제대로 사과도 못하고 변명도 못하고 ㅠㅠㅠㅠㅠ 나란년 멍청한년 왜 애를 치고 난리야
이름없음 2019/10/02 11:32:54 ID : AnPa1beK1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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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10/02 13:27:36 ID : nDBs1h9eNy5
으윽... 으으윽... 생각할수록 불안해.... 혼란스러워.. 도대체 너란 놈은 왜이리 입체적이니? 조용하고 모범적인듯 하다가도 스트레스에 엄청 약하고 기분 안좋은 날엔 무지막지하게 예민하고 화나면 사람 쫄리게 만드는데 또 평소에는 반듯반듯하고~ 유머러스하고~ 착하고~ 친절하고~ 스마트하고 그래서 너무 좋다고! 그런데 왜이리 너란 사람은 종잡을수가 없는건데!! 사람이 일관성이 있어야지 말이야. 진짜 수업시간엔 무서울 정도로 조용하다가 친구랑 있을땐 말 완전 많아지는 것 부터 스트레스 받으면 사소한거에도 겁나 예민해지는것 까지 나랑 너무 비슷한데 또 이상한데서 달라서 감이 안잡혀. 나는 화나도 속으로 삭히면서 웃고 넘기는 편인데 걔는 막 정색하니까 너무 무섭다고 ㅠㅠㅠㅠ 나를 때리진 않겠지만 나한테 정떨어지면 어떻게해 앞으로 걔가 나한테 먼저 인사 안해주면? 하으으으긍으으ㅡ그으느ㅡ 됐어 괜찮을거야 걘 뒤끝 심한 타입은 아닌거 같으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중요 할 것 같아. 어차피 부정적으로 생각하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든 바뀌는건 내 기분밖에 없으니 이왕 살거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내일 가면 아마 아무렇지 않게 걔가 인사해줄거야. 아님 뭐 어때 내가 인사하면 되지.
이름없음 2019/10/03 14:39:18 ID : nDBs1h9eNy5
오늘은 걔랑 딱 한마디 했다. 하지만 기회가 없어서 그랬지 어제 일로 화나거나 서먹해하거나 그런 것 같진 않았어! 그나마 다행이지. 요즘은 그냥 막연하게 걔가 날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한다. 사귀고 싶어... 성격도 잘 맞고 솔직히 사귀어도 오래 갈 것 같아. 걔 한번 볼때마다 속에서는 오만 주접 다 떨고 결혼도 하고 이쁜 딸까지 하나 낳아서 기르고 있음 ㅠㅠㅠㅠ 나 진짜 왜이러니 원래 나 이렇게 비현실적이고 막연한 사람 아닌데 얘 관련되기만 하면 그냥 막연하게 사귀고 싶고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고 그렇다. 6교시 바뀐 자리에서 걔네 조는 다 남자애들인데, 맨날 걔가 그 애들이랑 너무 재밌게 떠드니까 자꾸 신경쓰여. 나랑 있을때도 저렇게 말이 많던가? 나랑 있을때 저렇게 웃던가? 싶어서... 짝사랑은 진짜 사람을 초특급 찌질이로 만드는 것 같아. 얼른 걔랑 사귀는 날이 와서 이렇게 혼자 끙끙 앓지도 않고 맘 복잡하면 걔랑 얘기하고 안겨있고 싶다. 내 주변에 갑자기 커플이 하나 생겨서 볼때마다 싱숭생숭해.
이름없음 2019/10/03 19:58:43 ID : BfamtBzgnTU
아 설렌다,, 나도 아직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이랑 친한 사이이고 싶어. 좋아하는 감정도 느끼고 싶고. 부럽다 스레주! 잘 되길 응원할게!❤️😊❤️
이름없음 2019/10/03 23:57:52 ID : nDBs1h9eNy5
응원해줘서 고마워 레스주!!
이름없음 2019/10/04 13:58:21 ID : nDBs1h9eNy5
아악 개좋아 오늘 6교시 시작하기전에 걔가 나한테 손짓으로 인사해줬어어어ㅓㅓ 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좋아 막 약간 나른하고 여유로운 미소 띄고 빵야빵야하는 손모양 알지? 그걸로 나를 콕콕 가르키면서 인사 비슷한걸 했는데 어어어허러어어ㅓ허엉ㅇ엉ㅇ 내가 이래서 걔를 좋아한다고 진짜로... 아... 어떡하면 좋아 너무 좋아 어떡해 진짜!!!!!
이름없음 2019/10/05 14:08:26 ID : nDBs1h9eNy5
이제 곧 주말인데 걔 보고 싶어서 어떻게 견뎌... 그보다 오늘 어쩌다보니까 입 가벼운 친구들한테 내가 좋아하는 애가 누군지 말해줘버렸는데 진짜 불안하다. 니가 내 짝남에 대해 그 누구한테라도 발설하는 순간 니 머리카락을 싹다 뽑아 팔팔 끓는 물에 삶아서 파스타로 만들어버린다 라고 협박은 해 뒀는데 이녀석들이 영 믿음직하지가 못하단 말이야... 소문나서 걔가 나한테 물어보기라도 하면 어떡해 돌겠다 어쩜 좋냐고 이걸. 걔가 나한테 물어보면 "걔가 하는 소리를 믿어? 무시해 여기 애들이 되도 않는 소리 하는게 한두번인가 ㅋㅋ" 라고 대답해두기로 정했는데 아 그래도 떨리고 불안한건 어찌 할 수가 없다. 그아아아으워어엉ㅇ 제발 나좀 평화로이 짝사랑하게 냅두면 안되냐고 이 망할것들 ㅠㅠㅠㅠ
이름없음 2019/10/05 14:16:37 ID : nDBs1h9eNy5
친구들이 막 "지금 우리한테 얘기하면 비밀은 지켜줄테지만 니가 지금 숨겼다 나중에 들키는날엔 전교생이 네 짝남이 누군지 알게 해주마 크히히히힣" 이러길래 강제로 말은 했는데... 왜그랬지... 그냥 배째라고 나갈걸... 그런것들도 친구라고 ㅠㅠㅠㅠㅠ 나 너무 억울해 레더들. 말하기 전엔 "내 인생을 걸고 신께 맹세할게. 지금 말하면 비밀은 지킬거야. 정국 (얘가 케이팝 마니아고 정국이 최애)에게 맹세해." 이러길래 믿고 말했더만... 말해줬더니 "사실 내 손가락을 꼬고 있었지 (fingers crossed: 검지와 중지를 꼬는 제스쳐. 맹세 혹은 약속 등을 할때 등 뒤에 이 손모양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 뻥임 ㅋㅋ' 와 같은 의미) 키키킼 비밀을 지켜주길 바란다면 잘하는게 좋을거야 크히히" 이러는거야. 정말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참았지. 내가 막 뭐라 하니까 잠잠하더니 "....걔한테 말하러간다 꺄하하하항!!!!" 하면서 다다다다다 뛰어가는데 정말 죽어라고 쫓아갔어. 다행히 목숨 소중한 줄은 아는지 실제로 말 하진 않더라. 그랬더라면 아마 이 글은 경찰서 어딘가에서 작성되고 있었겠지.
이름없음 2019/10/05 14:33:05 ID : nDBs1h9eNy5
맞다 오늘 내가 평소처럼 6교시에 걔 자리 찾아가서 사실 난 별로 신경도 안쓰는 얘기 막 조잘조잘 했는데 걔가 시큰둥하게 자기 할 일만 해서 굉장히 뭐랄까... 상처까진 아닌데 서운했다고 해야하나... 그래 서운했어 엄청. 너이씨 너 너 니네 조 남자애들이랑 허허헣 하하핳 하면서 아주 온 반에 울리도록 웃고 떠들던놈이 나랑 얘기하는게 그리 귀찮아? 괘씸하다고 진짜.
이름없음 2019/10/06 14:56:17 ID : nDBs1h9eNy5
맞다 지금에서야 생각났는데 며칠전에 걔가 내 글씨체 칭찬해줬어. 지금까지 나름 내 글씨체 귀엽고 괜찮은 편인거 같은데 아무도 몰라줘서 속상했던 차라서 완전 감동받음. 물론 내색은 안했지만 ㅋㅋㅋ
이름없음 2019/10/07 06:54:44 ID : nDBs1h9eNy5
아 보고싶다.. 딱히 할말도 없고 할일도 없고 목적도 없지만 일단 보고싶다
이름없음 2019/10/07 14:31:23 ID : nDBs1h9eNy5
으으 이제 11시간 정도만 있으면 걔 얼굴 본다!! 네 덕에 비참한 일요일 밤을 버틴다
이름없음 2019/10/08 14:38:32 ID : nDBs1h9eNy5
계속 얘 걔 하니까 불편하니 앞으로 세빈이라고 부를게. 오늘 내가 세빈이 좋아하는 걸 아는 입 가벼운 친구 1 (통칭 S) 이 나한테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어. 자기는 지난 학년부터 내가 걔를 좋아할걸 알고 있었고 이미 걔한테 말한적 있다는거야. 쉬바 다시 생각해도 감 더럽게 좋네.... 지가 작년에 막 레주가 널 좋아하는거 가튼디?? 이러니까 세빈이는 뭐 어 그래 하는 반응이었다고 그러더라. 아니 진짜 미치고 팔짝 뛰겄네 뛰겠어.... 안그래도 세빈이 그자식 포커페이스 하나는 기가 막혀서 얘가 날 귀찮아 하는지 맘에 들어 하는지도 모르겠고만 감히 그렇게 입을 놀려? 이미 반년도 더 전 일이니까 이제와서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세빈이는 도대체 뭔 생각을 하고 있는거지? 이미 내가 자기 좋아하는거 알고 있는건가? 그렇다기엔 매일 자리 찾아가는거 빼고 티 안냈는데? 그렇게 오래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한두마디 하는 정돈데...? 아 진짜로 모르겠다.... 내가 순식간에 다 속속들이 간파당한 느낌이야 완전 헷갈려
이름없음 2019/10/14 15:59:38 ID : nDBs1h9eNy5
해외 아이피라 회원가입 안 하면 글 못쓴대서 한참 낑낑대다가 결국 돌아왔어.
이름없음 2019/10/14 19:20:06 ID : A1BbCpe7AlB
오늘은 너도였을까 네 얘기 몰래 하기를 좋아해 네 예쁜 눈을 보는 것도 네 머리카락도 좋아해 난 바라보는것도 너무 충분해서 죽겠다 들키고 싶지를 않아 네 그 눈빛을 기억해 어쩌면 의미도 알겠어 그래도 자꾸만 어긋나는 건 어떻게 하는 게 맞아?
이름없음 2019/10/15 11:49:10 ID : nDBs1h9eNy5
너무 좋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진짜 모르겠다. 혼자 누워서 낮잠 자려다가도 갑자기 걔 생각 팍 나면서 혼자 어띀케 걔 너무 좋아 ㅠㅠㅠㅠ 이러면서 주접떨고 있어 ㅜㅜ 요즘 내가 걔를 너무 귀찮게 하는거 같은데 하루에 그정도 얘기더 안하면 현기증나서 픽 쓰러질거 같단말이야 이번주 금요일날 걔 누나 보러 가야 해서 안온다는데 나도 그냥 금요일에 나가지 말까... 진짜 존나 학교 가기 싫다 정말로. 걔가 누나 얘기 할 때 마다 내 동생도 오년 후에 이런 모습일까 싶고 막 그렇고 아무튼 걔 너무 좋아 어떡해....
이름없음 2019/10/15 11:52:11 ID : nDBs1h9eNy5
세빈이는 내가 자기 이렇게 좋아하는거 알까? 꿈에도 모르겠지 알리가 있나 나란 찌질한 멍청이새끼 좋아하는 애한테 잘해주진 못할망정 계속 찾아가서 끈질기게 귀찮게 굴고 왜이런대냐. 하루하루 학교를 다니면 다닐수록 걔만한 애가 또 없고 걔가 맨날 나한테 웃으면서 인사하는거 너무 좋아 어헌ㅇ흥너넝어ㅠㅠㅠㅠ
이름없음 2019/10/21 15:58:00 ID : nDBs1h9eNy5
어제 꿈에 걔가 나왔어.. 좋았어.. 내일부터는 6교시 과목이 바뀌어서 걔랑 같이 스페인어 듣는다. 잘하면 (제작년에 배운적 있어서 아마 내가 더 잘하겠지만) 물어본다는 핑계로 계속 말걸고 못하면 놀린다는 핑계로 계속 말걸어야지! 아 너무 설렌다 걔가 스페인어 하면 어떤 느낌일까 모르는거 있으면 나한테 물어봤으면 좋겠다 으으으 지난 금요일에 못봐서 그런가 너무 보고싶어 걔를 못보는 하루는 하루가 아니야
이름없음 2019/10/23 13:13:20 ID : nDBs1h9eNy5
스페인어에서 아깝게 같이 앉진 못했지만 바로 앞 모둠이라 말 자주 섞게 됐어. 다행이야 ㅋㅋㅋ
이름없음 2019/10/28 12:28:11 ID : nDBs1h9eNy5
아 얼른 보고싶다
이름없음 2019/10/31 15:27:37 ID : nDBs1h9eNy5
요새 얘가 맨날 다른 제스쳐로 인사하는데 너무 웃기고 설레 ㅋㅋㅋㅋㅋ 한번은 다른 애들한텐 안 저러는데 이거 썸인가? 싶었지만 내가 생각해도 개소리여서 그런 망상은 접었어 ㅠㅠ 아 내일 할로윈인데 걔는 분장 하고 오려나? 난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할거고 걔도 나랑 비슷한 점이 많으니까 아마 별거 안 할거 같지만 그래도 뭔가 하고 오면 좋겠다.맨날 티셔츠에 반바지에 가끔 재킷 입고 오는데 딴것도 보고싶어
이름없음 2019/10/31 15:29:01 ID : nDBs1h9eNy5
아 딴거 하니까 생각났는데 세상에 우리 졸업식때 걔 정장 입은거 보면 나 심장마비로 죽는거 아냐? 완전 어뜩하니 상상만해도 지금 막 너무 막 어? 막 어? 막 진짜 어? 막 심장이 쿵쿠쿠쿠쿠투쿠구구구구구쾅 콰지직 콰드득 까드득 끼이이익 쾅 쿠구구구 쾅 하면서 막 어?
이름없음 2019/10/31 15:29:32 ID : nDBs1h9eNy5
아무래도 나 지금 졸려서 제정신이 아닌거 같아 그냥 잘게
이름없음 2019/11/07 15:19:23 ID : nDBs1h9eNy5
아 진짜 친구들 싹다 죽이고 싶다 진짜로. 아 진짜 미쳤어 다 끝났어. 끝났다고. 끝났어 다. 다. 모두. 에브리띵 엔드 엔드. 아... 진짜로 멘탈 나갈것같아
이름없음 2019/11/07 15:21:02 ID : nDBs1h9eNy5
진짜 밥먹는데 걔한테 찾아가서 막 뭐 막 야 세빈아 너는 레주 어떻게 생각해? 이러고 ㅅㅂ 진짜... 애 밥 좀 먹게 냅두라고 진짜 내가 온힘을 다해 저지하려고 했는데 다른 친구새끼가 날 붙잡고 제압하고 진짜 아... 진짜로 생각할수록 망했어 오늘 걔랑 한마디도 못했어 씨발새끼들 아!!!!! 아아아아아아ㅏㅏ!!!!!!
이름없음 2019/11/12 18:34:54 ID : nDBs1h9eNy5
오늘 학교 안가는 날이어서 사흘동안 못봤다. 기운 빠져... 학교는 질색이지만 그래도 얼른 보고싶다. 진짜 보고싶다.
이름없음 2019/12/02 18:26:37 ID : nDBs1h9eNy5
방학해서 일주일 넘게 못 봤어... 맨날 볼 때도 걔 생각만 났는데 못 보니까 더 걔 생각만 나. 아침에 일어나서 으윽... 세빈이 보고싶어... 이러고 자기 전에도 걔 생각밖에 안 나... 내가 말했지만 존나 소름끼치네 나 뭐하는놈이니
이름없음 2019/12/02 18:27:32 ID : nDBs1h9eNy5
얼른 얼굴 보고 얘기하고 싶다 방학에 대학생 누나도 같이 가족여행 간다고 그랬었는데 어딜 가서 뭘 한댔는지 잘 기억이 안 나네. 싸그리 물어봐야지~~!
이름없음 2019/12/06 16:54:45 ID : nDBs1h9eNy5
으으으으으으으으 다 망했어... 인생이 망했고 세상이 망했어.... 다 죽었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19/12/07 14:48:06 ID : nDBs1h9eNy5
내가 교정기 빼고 투명한 플라스틱 뭐시기를 오늘 끼기 시작했는데 걔가 나 딱 보자마자 알아봐줬어!!! 거울로 봐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치 못 챌 정도인데 진짜 싱기방기하다 ㅋㅋㅋㅋ 얘가 이리 섬세하니 내가 안 좋아할 수 있나? 진짜 너무 좋아!!!!!
이름없음 2019/12/07 14:49:11 ID : nDBs1h9eNy5
잠만 뭐야 이 스레 세운지 두 달이 넘었네? 세월 참 빠르기도 하지 이게 뭔일이래니
이름없음 2019/12/17 12:08:35 ID : nDBs1h9eNy5
으앙아아아ㅏ아 오늘 학교 갔는데 걔가 나 볼때마다 (두번이지만) 엄청 환하게 활짝 웃으면서 손 흔들어줬다 심장 살살 녹는다 유우루어러러어어러어ㅓㅇㅇㄹ럴렁어엉어 뜨아앙 죽을거같아
이름없음 2020/03/22 15:46:59 ID : nDBs1h9eNy5
스레주가 넉달만에 돌아왔다. 별일은 없었는데 코로나땜에 휴교해서 너무너무 미치게 보고싶어. 그동안 있었던일 몇가지나 여기 써볼게. 별 대단한 일도 아니었지만 ㅋㅋ
이름없음 2020/03/22 15:47:22 ID : nDBs1h9eNy5
참고로 지금부터 하는 얘기들은 생각나는 순서대로야. 일어난 순서가 아님.
이름없음 2020/03/22 15:49:31 ID : nDBs1h9eNy5
1. 나랑 다른 한국애랑 한국어로 얘기하다가 아이스크림 얘기가 잠깐 나왔는데 걔가 "아이스크림? 방금 아이스크림이라고 했어? 아이스크림 분명히 들었는데?" 이러면서 완전 '나 아는거 나왔어! 너무 신나! 그걸 듣다니 나 똑똑하지 않아?' 하는 표정으로 너무 싱글싱글 웃으면서 말을 거는데 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귀엽고 깜찍하고 ㅠㅠㅠㅠ 아아아아아아아아아유ㅠㅠㅠㅠ 어쩜좋아 나 얘를 너무 좋아하는거같아 생각할수록 귀여워
이름없음 2020/03/22 15:52:07 ID : nDBs1h9eNy5
2. 걔 생일이 1월이었는데 스페인어 시간에 생일 발표했던걸 기억해 뒀다가 선물을 줬어. 대단한건 아니고 사탕. 예전에 서로 무슨 맛 사탕 제일 좋아하는지 얘기했던적 있는데 체리라고 했거든? 왜 체리맛 따위를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아무튼 그것도 기억했다가 체리맛 사탕 네개에 랜덤맛 사탕 하나를 추가해서 사탕 다섯개를 선물로 줬어. 고맙다면서 하나는 막 나한테 주려고 하는걸 나 그 맛 싫어한다니까! 너 먹어! 아냐 난 그 맛을 증오해! 이러면서 거부했는데 그러니까 그 하나를 지 친구한테 주더라. 망할럼...
이름없음 2020/03/22 15:56:50 ID : nDBs1h9eNy5
3. 6교시에 나랑 내 테이블의 다른 애들이랑 마일 달리기 시험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한 4마일? 그정도를 22분안에 달리는 거였거든? 난 운동신경은 지독하게 꽝이어서 23분인가에 들어왔었고. 우리 테이블 애들끼리 야 난 시간안에 하지도 못했어, 난 겨우 아슬아슬 들어왔어, 이러고 있었는데 걔가 옆에서 "너네 마일 시험 성적 자랑해?" 이러면서 "나 그거 완전 잘해서 자랑하고 싶었어!! 들어줄거지? 나 진짜 말하고 싶은데!!" 막 이런 표정으로 보는거야 ㅋㅋㅋㅋㅋㅋ 쫌 짜증나긴 했는데 그 신난 표정이 넘넘 귀여워서 "ㅎ 그래 넌 몇분 몇초 나왔는데?" 하니까 걔가 "13분 36초 ㅎㅎ" 이러는거야 미친ㅋㅋㅋㅋㅋㅋㅋ 난 걔가 공부를 너무 잘하니까 당연히 체육은 그저 그럴줄 알았어 이렇게 막 완전 잘할줄 몰랐다고. 근데 너무 개발리잖아.... 운동도 잘해 빵도 구워 가끔 자기 밥도 차려먹어 훈훈해 공부잘해 말 잘해 글 잘써 성격 좋아 매너 있어 재밌어 도대체 부족한게 뭐야? 너무 완벽해... 완벽해서 너무 좋아 ㅠㅠㅠㅠ
이름없음 2020/03/22 16:00:03 ID : nDBs1h9eNy5
4. 내가 짝남 좋아하는거 아는 친구가 해준 말인데 걔가 초등학교 고학년에선 인기가 되게 많았대. 자기가 아는것만 해도 다섯명이 걔를 좋아했었다고... 지금은 너무 너드 같아져서 더 잘생긴 애들을 좋아한다는 것 같다지만. 그리고 다른 친구가 얘기해 준 바로는 걔가 초등학교 고학년때 선생님이 바보라고 놀려서 운 적이 있대. 선생님이 바보라고 놀려서 울려? 그걸 듣자마자 '그 썩을 선생이 누군지 알아내면 산채로 내장을 곱창으로 만들어주마' 하는 생각과 '꺅 바보라고 놀림받아서 운다니 존나 귀엽잖아 어쩜좋아' 하는 생각이 같이 들더라.
이름없음 2020/03/22 16:03:52 ID : nDBs1h9eNy5
5. 으으 이건 좋은 얘긴 아닌데... 내가 걔 번호를 물어본적이 있었어. 한 두달 전 쯤? 걔가 집에 가려고 수업 끝나자마자 뛰어가는걸 뒤에서 불러세우고 나 혹시 네 번호 좀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답이 ㅋㅋㅋㅋㅋ "음.. 무슨 번호를 얘기하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인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벙찜 + 당황 이 섞여서 너 폰번호..? 하니까 아 내가 폰이 없어서 ㅎ... 그럼 안녕! 이러면서 졸라 멋쩍게 웃고 개빠르게 뛰어가는데 와.... 와........ 그후로 한 두주간은 너무 쪽팔려서 제대로 말을 못 걸었어. 사실 지금도 그 일 생각하면 너무 쪽팔려.
이름없음 2020/03/22 16:05:52 ID : nDBs1h9eNy5
6. 이건 좋은 얘기. 그래서 휴교하기 전 금요일에 내가 걔한테 이메일 주소를 물어봤어. 걔가 이메일이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만들어놓고 방치해서 안쓰는거, 하나가 쓰는건데 그 쓰는게 뭐였는지 기억이 안난다면서 주소 두개를 써주더라고. 근데 그 주소들이 ㅋㅋㅋㅋㅋㅋㅋ 자기 본명이랑 생년 조합인거야 다. 진짜 그 정직한 이메일 주소가 너무 귀엽더라 별거 아니지만. 나도 내 본명이랑 생일 조합이거든 이메일이. 동질감도 좀 느껴지고... ㅎ
이름없음 2020/03/22 16:10:28 ID : nDBs1h9eNy5
7. 이건 또 나쁜얘기. 주소를 받자마자 내가 금요일에 나 레준데 너 혹시 행아웃 있어? 하고 이메일을 보냈어. 근데 지금까지 답이 없어! 어제가 딱 일주일째 되는 날이니까 내가 너무 초조하고 불안하고 걱정되고 조바심나고 그래서 이메일을 하나 더 보냈어. 근데 보내길 절못한 것 같아 아무래도. 윽... 내가 보내기전에 친구한테 검토를 받았는데 걔 말로는 이게 고백이나 다름없다는거야! 그래서 내가 악 아냐 그정돈 아니잖아 이거 보내 말아 하면서 한참을 또 고민하다가 결국 보냈어. 너 괜찮냐, 못 본지 일주일이 넘는데 연락은 또 없어서 좀 걱정된다, (농담조로) 너가 답장 안하면 난 멘붕와서 너가 납치된 줄 알거다, 뭔일 있는거냐, 답장 해줘... 이렇게 보냈는데... 음...... 많이 티나? 그래도 친한데 이성적인 감정 없이도 저쯤은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이름없음 2020/03/22 16:10:36 ID : nDBs1h9eNy5
걔는 내가 싫을까? ㅠㅠㅠㅠ
이름없음 2020/03/22 16:11:01 ID : nDBs1h9eNy5
나 진짜 거울만 봐도 너무 못생겼고 학교도 대충 다니고 성적도 성격도 외모도 인간관계도 그닥이고....
이름없음 2020/03/22 16:11:39 ID : nDBs1h9eNy5
으악 걔가 막 나중에 내가 자기 좋아하는거 알았을 때 "레주가? 웩;" 이러면 어쩌지 ㅠㅠㅠㅠㅠ
이름없음 2020/03/22 16:12:20 ID : nDBs1h9eNy5
난 무슨생각을 하는거야 걔처럼 착한애가 친구한테 그런 소리를 할리 없는데 걔를 일주일 넘게 못보면서 이 시국에 죽었나 살았나도 확인을 못하니까 상태가 점점 정상이 아니어져...
이름없음 2020/03/23 03:57:49 ID : nDBs1h9eNy5
꺅! 짝남한테 답장이 왔어! 넘 좋다 개좋아 기분이 너무 행복해 아ㅏㅏㅏㅏㅏ앙아앙아아ㅏㅏ 멀쩡히 잘 살아있고 잘 지낸대 넘 다행이야
이름없음 2020/05/18 15:17:55 ID : nDBs1h9eNy5
답장이 온 후로 나도 거기다 답장을 했는데 답이 없어. 쉬밸롬.... 너무 보고싶고 그립고 막 그런데 답을 안해...
이름없음 2020/05/18 15:26:59 ID : 0pTTO1fPg7B
위스레랑 비슷하네 짝사랑일기 ㅋ
이름없음 2020/06/02 19:14:54 ID : nDBs1h9eNy5
으잉 지금 봤네 근데 ㅋ 하나만 쓰지마러 비웃는거 같잖아!
이름없음 2020/06/02 19:16:03 ID : nDBs1h9eNy5
악 진짜 자려고 했는데 걔 생각하니까 잠 깼어 이제 잠 안와 어떡해 ㅋㅋㅋㅋㅋㅋㅋ 막 이젠 개학하고 걜 봐도 실감이 안날거같아. 기억속에만 존재하는 약간 그런 환상의 무언가가 돼버렸어. 현실감이 없다고 해야되나 ㅋㅋㅋ
이름없음 2020/06/10 17:56:39 ID : nDBs1h9eNy5
어쩌지 이런 msg 없어서 재미도 없고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만 그득한 스레 이제와서 누가 읽지도 않겠지만 ㅠㅠㅠ 요즘 너무 힘들어 얠 도대체 언제 다시 보게 될지 모르겠다... 요즘 시위도 해서 분명 확진자 또 늘어날텐데 과연 우리가 8월 중순에 개학을 할 수 있을까? ㅠㅠㅠㅠ 할수 있다 해도 고민거리가 산더미인데 이젠 그 실낱같은 희망인 개학마저 희미해졌어 어헝ㅇㅎㄹ유유ㅠㅠㅠㅠ
이름없음 2020/06/10 17:57:51 ID : nDBs1h9eNy5
진짜 매일 걔 생각나고 자려고 해도 걔 생각나고 진짜 무슨 정신병처럼 걔 생각만 나.... 오늘은 좀 덜했는데 그래도 생각이 또 나니까 이 스레에 다시 왔겠지?
이름없음 2020/06/15 17:24:05 ID : nDBs1h9eNy5
어제 꿈에도 걔가 나왔어... 많이는 아니고 걔가 차타고 슝 가는데 눈을 마주쳤었어.... ㅠㅠ 진짜 아직도 걔 이름만 생각해도 막 웃음이 피식피식 나오고 막 얼굴이 화끈거리는거 같고 걔 얼굴만 생각해도 너무 좋고 그래 어쩌냐 나.... 진짜 짝사랑 너무 싫어 나만 힘들고 이 시발롬 진짜 짜증나 아
이름없음 2020/06/17 15:43:51 ID : nDBs1h9eNy5
엉엉엉ㅇ엉ㅇ엉엉엉엉ㅇ엉엉언엉엉ㅇ엉엉ㅇㅇ엉엉ㅇ엉언ㅇ
이름없음 2020/06/17 15:44:11 ID : nDBs1h9eNy5
보고싶다 진짜
이름없음 2020/06/17 15:44:51 ID : nDBs1h9eNy5
최소 두달 최대 n년까지 기다려야 다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오마이갓.... 머리 지끈지끈... 심장 조각조각...
이름없음 2020/06/29 13:42:06 ID : nDBs1h9eNy5
두달 물건너감~~ 빨라도 올해 겨울에야 개학할거같아... 얘 뭔가 이사를 갔다던가 하진 않겠지? 설마.... ㅠㅠㅠ 고등학교 같은데로 간다고 확인은 받아뒀는데 코로나 터져서 어찌될지도 이젠 잘 모르겠다 아 ㅠㅠㅠㅠ 진짜 어떡하냐 나... 진짜 얼굴만이라도 보고싶다 돌겠어 진짜로
이름없음 2020/06/29 13:46:07 ID : nDBs1h9eNy5
어흐어흐엏엏ㅇ헝 어떡해 내가 석달전에 써둔거 다시 읽었는데 진짜 막 어쩌지 진짜 막 너무 좋은데 간질간질하고 그때 그 느낌 그 감성 그 추억 다 새록새록 포롱포롱한데 막 근데 진짜 뭔가 슬프고 으어엉ㅇ 씁쓸하기도 한데 설레기도 하고 은ㅇㅇ으유유ㅠㅠㅠㅠㅠㅠ 아아 너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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