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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10/04 13:48:37 ID : gZcmraq5alj
제목 그대로 컴터 뒷쪽에 테이프에 손톱이 빼곡히 붙여져 있는걸 발견해서 어제 바로 버렸거든? 근데 꿈자리가 좀 뒤숭숭함. 이런거 잘 아는 사람 조언좀.
이름없음 2019/10/30 13:51:36 ID : MpdQrcFimE5
◆moMqrzdTTVg 2019/11/02 00:46:51 ID : E7cKZjxPcpT
하루만 잠 설쳐도 온종일 기분 좆같은데 그게 일주일 이주일 한 달을 간다고 생각해봐. 절대 무시할 수 없을걸. 집만 벗어나면 잠들고 싶어서 언제는 계단에서 잠든 적도 있어. 손톱이라서 때문에 좀 그런 것도 있지만 그 후폭풍 때문에 나는 사는게 개같았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최대한 잔인하게 죽이고 싶었어.
이름없음 2019/11/02 00:50:26 ID : E7cKZjxPcpT
후기라기 보다는 좀 답답한 이야기임. 결론만 말하자면 내가 잠깐 있었던 방에는 어느 누구도 살지 않을 예정. 자세한건 내일 지나보고 말해줄게.
이름없음 2019/11/02 14:20:57 ID : uoFbclcpSMp
와 소름돋네..근데 진짜 짜증나겠다 누군진 몰라도 그 손톱때문에 이상한 가위까지눌리고 그래도 다행이다ㅠㅠㅠ
이름없음 2019/11/02 17:31:42 ID : 05U0srAjg6j
알고보니 전 주인이 손톱 잘라서 진열하는 취미있던거아님?
이름없음 2019/11/03 23:20:38 ID : bdu1a8paoIK
음 아직 오늘 안지났지만 괜찮겠지. 일단 난 지금 급한대로 친구 자취방에 있음. 사실 후기라기 보다는 현재 진행형임. 대충 목요일 오후 쯤에 주인 아줌마와 무당분이 같이 내 방에 들어오셨음. 당시 나는 미리 얘기를 들어서 생전 안돌리던 청소기 돌리고 기다리던 상태였음.
이름없음 2019/11/03 23:25:07 ID : bdu1a8paoIK
무당님은 상상과는 달리 평범한 중년 아주머니셨음. 금테 안경쓰셨고 진분홍색 등산잠바에 감색 등산바지 입고 계셨음. 근데 주인 아주머니는 자연스럽게 방에 들어오셨는데 무당님은 현관 신발장에서 신발도 안 벗고 지긋이 창문만 노려보셨음. 주인 아주머니 당황하셔서 거기서 뭐하시냐고 어서 들어오라고 했는데 한 15분 그러고 계셨음 간간히 작게 혼잣말도 하셨는데 들어보니 그냥 쌍욕이었음.
이름없음 2019/11/03 23:28:01 ID : O5PeHDBta7f
ㅂㄱㅇㅇ!
◆moMqrzdTTVg 2019/11/03 23:29:39 ID : bdu1a8paoIK
인코 까먹었었네 ㅈㅅ. 어쨌든 무당님은 기선제압?이 끝나셨는지 신발도 안 벗고 잰걸음으로 나한테 오더니 손목 잡고 얼른 나가야한다고 이끌었음. 주인 아주머니랑 나는 영문도 모르고 그렇게 밖으로 나왔음. 무당님 말씀으로는 처음에 창문 봤을 때는 창문이 새까매서 젊은이가 잘려고 코팅지 바른 줄 알았는데 집에 들어서자마자 창문에 원혼이라고 부르기도 뭐한 것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음을 알았다함.
◆moMqrzdTTVg 2019/11/03 23:32:50 ID : bdu1a8paoIK
정확한 건 아직 모르겠지만 나한테 혹시 최근에 누구한테 원한 샀냐고 보통 저주를 받거나 엄청 안좋은 일과 연관이 되면 잡귀랑 원혼들이 많이 꼬인다고 하셨음. 나는 그때까지도 무당님 별로 안믿었음. 그정도야 누구나 흉내낼 수 있는거고 창문도 집주인이 먼저 말해준 걸 수도 있으니까.
◆moMqrzdTTVg 2019/11/03 23:39:07 ID : bdu1a8paoIK
근데 존나 소름 돋았던게 갑자기 무당님이 고개를 갸웃하더니 근데 총각한테는 안붙었네? 최근에 총각 것이 아닌 머리카락이나 손톱 집에서 본 적 있지. 요런 식으로 말하는 거임. 글로는 소름이 안전해지는데 진짜 난 소름 돋았음. 저 말하고 무당님이 갑자기 눈을 지그시 감더니 침대 뒤인가? 아냐, 앉은뱅이 책상 이구나. 이러시는 거임. 나 컴터 앉은뱅이책상 위에 얹어놓거든.
◆moMqrzdTTVg 2019/11/03 23:43:05 ID : bdu1a8paoIK
그 후로 무당님은 주인 아줌마한테 뭐라뭐라 하더니 심각한 일인 것 같다고 저 방 아무한테도 세 주지 말고 나랑 같은 층에 사는 집에는 문이랑 창문에 하나씩 부적 두 장 써주고 나중에 오겠다 하셨음. 나한테는 혹시 이 일 누구한테 말한 적 있냐고 하셨고 나는 인터넷으로 밖에 안했다고 했음. 그러자 절대 이 이야기 입 밖으로 내지 말라고 했고 인터넷에 올리는 것도 자제하라 했음.
이름없음 2019/11/03 23:45:00 ID : gqqnXunzQoI
헐 근데 올려도 되는거야??
◆moMqrzdTTVg 2019/11/03 23:45:51 ID : bdu1a8paoIK
여기까지가 근황이었고 나는 그 집에서 강제 내쫓김 당해서 내 짐 간단히 꾸려서 친구 룸메가 내려가셔서 당분간 동거하기로 함. 답답한 점은 내가 낸 월세 못 돌려받을지도 모른다는 것.
◆moMqrzdTTVg 2019/11/03 23:46:23 ID : bdu1a8paoIK
아몰랑. 근데 자제하라 했지 하지말란 말은 안하셔서 괜찮겠지.
이름없음 2019/11/04 03:26:40 ID : nQrbCo1xva8
헐 그래도 스레주 이 일이 잘 해결되면 그때 다시 스레올리는게 좋을거 같기두해! 무섭당 ㄷㄷ..
◆moMqrzdTTVg 2019/11/09 07:34:04 ID : i62FfWmE3u1
안녕 오랜만. 오늘부터 그 집에서 뭔가를 한다나봄. 그래서 내 짐 마저 다 뺏음. 무당님이 혹시 모르니까 컴터랑 책상은 하나 새로 사라 그랬음. 내가 생각해보겠다 하고 그냥 들고옴. 월세는 다행히 돌려받았다.
이름없음 2019/11/09 08:32:02 ID : HDutBBy1u09
우어 ㄷㄷ... 소름돋아 스레주 그래도 잘 해결되어서 다행이네
이름없음 2019/11/13 00:01:11 ID : ApdTTQnu5Pe
야 나 큰일난듯
◆moMqrzdTTVg 2019/11/13 00:01:35 ID : ApdTTQnu5Pe
계속 보여 미친
이름없음 2019/11/13 00:15:19 ID : zcIE3A7ta8q
왜? 스레주 뭔일 있어?
이름없음 2019/11/13 00:24:42 ID : ApdTTQnu5Pe
분명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아까 또 같은 꿈을 꿨어.
이름없음 2019/11/13 00:25:23 ID : ApdTTQnu5Pe
ㄴ나 어떡하지? 뭐해야해.?
이름없음 2019/11/13 00:49:51 ID : zcIE3A7ta8q
헐 다시 무당님찾아가야 되는거 아냐? 스레주 어떡해..
이름없음 2019/11/13 07:41:52 ID : anCrvwsjjul
헐 어떡해
이름없음 2019/11/13 07:48:09 ID : bfTU7uk6Y3y
말해서 그런거면 어떡해? 괜찮어?
이름없음 2019/11/13 14:52:28 ID : 43Qk1jApapQ
책상 들고와서 그런거아녀ㅠㅜㅜ? 어떡하냐ㅠㅜㅜ
2019/11/13 15:10:45 ID : 3TU6mL9dDyZ
스레주 괜찮아??ㅠㅠ
◆moMqrzdTTVg 2019/11/13 17:19:52 ID : gZcmraq5alj
무당님 다시 뵙고옴.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청 혼났음.
◆moMqrzdTTVg 2019/11/13 17:22:06 ID : gZcmraq5alj
근데 원래 무당들 평소에도 보이는게 아닌가봄? 뭔가 이 일로 이것저것 알게된게 많아.
◆moMqrzdTTVg 2019/11/13 17:25:03 ID : gZcmraq5alj
어제 가위에 시달리며 자는둥 마는둥 하다가 오늘 날 밝자마자 무당님께 콜하고 수원에서 상주로 내려옴. 알고보니 무당님도 울엄마 지인이셨음;;
◆moMqrzdTTVg 2019/11/13 17:30:50 ID : gZcmraq5alj
무슨 산에 있을 줄 알었는데 시장 골목 안쪽에 걍 평범한 대문에 연등? 달려있는 집이 무당님댁 이었음. 집은 한옥이랑 시골 할머니집이 반반 섞인듯한 집이었는데 잠도 못자고 극도로 무서움과 공포에 질렸던 나는 거의 뛰다시피 마루를 지나 무당님 계신 사랑방으로 갔음.
◆moMqrzdTTVg 2019/11/13 17:33:10 ID : gZcmraq5alj
들어가자마자 무당님이 전에 봤던 총각이네 라며 아는척 해주었음. 난 이사를 갔는데도 그 꿈을 계속 꾼다고 했고 무당님은 그제서야 우리가 상상하던 무당포스를 내시며 눈을 게슴츠레 뜨셨음. 날 5분정도 노려보다 뭔가를 세필붓으로 쓱쓱 적으셨고 나를 이끌고 어디좀 가자 하심.
이름없음 2019/11/13 17:33:56 ID : s04GnveGq6l
무슨 저주 같은데
2019/11/13 17:36:10 ID : 3TU6mL9dDyZ
저주인가??
이름없음 2019/11/13 17:39:02 ID : s04GnveGq6l
저주 중에 손톱을 이용한 저주가 있었는데 뭐였지?
2019/11/13 17:40:32 ID : 3TU6mL9dDyZ
맞아 뭐 있긴 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ㅠㅠ
이름없음 2019/11/13 17:41:56 ID : s04GnveGq6l
근데 질 나쁜 저주였어 동귀어진이었거든 내 기억이 맞다면 시전자와 저주의 대상 둘다 안좋은 영향이 끼치거든
◆moMqrzdTTVg 2019/11/16 21:33:10 ID : gZcmraq5alj
말 하다 말아서 쏘리. 제사 지내고옴. 암튼 저때 무당님이 나한테 부모님 성함 묻더니 엄마 이름 듣고 아는척 하심. 그러고 바로 엄마한테 전화거시더니 내가 씌인 것 같다고 하셨음. 그 뒤로 조상님 선영 있는 곳으로 갔음. 가서 나한테 싹싹 빌라고 그러는데 진심 무서웠음. 그래서 비는 시늉 하고 속으로 살려달라고 계속 그랬음.
◆moMqrzdTTVg 2019/11/16 21:33:57 ID : gZcmraq5alj
그게 뭐야?
이름없음 2019/11/16 21:36:49 ID : cGsnSHu8ja0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9/11/16 21:45:06 ID : wpSMpbDusji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11/16 21:53:58 ID : bB9ii66pcJP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9/11/16 22:31:28 ID : 83wk3xyGrbB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11/16 22:42:35 ID : h9bjxPiqjjx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9/11/16 23:10:41 ID : BxVaoMlwk2n
보고있어
◆moMqrzdTTVg 2019/11/16 23:25:09 ID : gZcmraq5alj
저주 진짜야? 참고로 나 지금 산에 있어서 잣ㄹ 안될수도있어.
이름없음 2019/11/17 00:54:53 ID : 66lveGldva8
스레주 아직 산인가?
◆moMqrzdTTVg 2019/11/24 20:17:11 ID : gZcmraq5alj
아 미친 이제 다 끝났음.ㅡㅡ 사건의 발단은 이러하다 어떤 사람이 맨 처음 원룸에 살고 있었음. 그 사람이 어디선가 원한을 사서 저주를 받음. 근데 저주를 여러번 받은거. 근데 나는 이사오고 나서 번호키로 바꾸기 전까지 예전 문으로 살았음. 저주를 걸려한 사람은 바보였는지 아님 누구를 시켜서 한 건지 내 방에 손톱 저주 걸고 감. 그 이후로는 내가 스레딕에 올린 내용.
◆moMqrzdTTVg 2019/11/24 20:19:56 ID : gZcmraq5alj
다행히도 저주 한 사람 원한의 대상이 내가 아니었고, 손톱도 보자마자 떼버려서(태웠으면 금상첨화라 하셨음) 육체적 피해로는 발현 안됐음. 이사간 후에도 귀신이 보였던 건 컴터 책상 안버려서.
◆moMqrzdTTVg 2019/11/24 20:20:30 ID : gZcmraq5alj
이 이야기의 교훈 : 저주를 걸 때는 신중하게 걸고 무당님 말씀을 잘 따르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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