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가 파먹은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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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너는 나의 태초의 바람 (755)2.마르크스의 반댓말은? (130)3.꽁꽁 얼어붙은 학점 위로 대학생이 주저앉습니다 (61)4.어쩌고저쩌고 2판 (140)5.심해 10 (690)6.앙 (11)7.비싼트로피 (289)8.매우 혼자 되기 (424)9.회계를 했고, SQL을 익히며, 수영은 안 합니다 (691)10.어떤 사랑은 우주를 가로지르기도 하는걸요 (163)11.🍰딸기 쇼트케이크🍰 (269)12.빛을 되찾는 자 (273)13.🥝 (912)14.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187)15.떨리는 몸을 끌어안아줘 (332)16.🌊전진 일지🌊: 중간으로 2행시 (279)17.산성을 잃은 카복실기 (27)18.이세계에선 공작인 내가 현실에선 무일푼?! (516)19.나와 네 약속처럼 나는 죽지 않는 너일 테니까 (509)20.권태 (473)

일기

벌레가 파먹은 흔적

◆1DvyK1Clvdv 2019/10/04 20:02:57 ID : 0k3DxO2pVgr

내 안에는 벌레가 있다. 벌레가 나를 좀먹고 좀먹은 자리에는 고름처럼 우울이 차오른다.

◆1DvyK1Clvdv 2019/10/04 20:04:02 ID : 0k3DxO2pVgr

이제는 겉가죽 빼고는 파먹을 곳도 없다.

◆1DvyK1Clvdv 2019/10/04 20:04:58 ID : 0k3DxO2pVgr

이젠 사는 게 힘에 부칠뿐이다. 왜 살아가는 건 힘과 의지가 필요한가. 내 안에 힘은 이미 바닥나서 퍼낼수록 마음에 흠집만 남는다.

◆1DvyK1Clvdv 2019/10/04 20:05:43 ID : 0k3DxO2pVgr

내가 죽으면 사람들은, 의문을 품을까?

◆1DvyK1Clvdv 2019/10/04 20:06:24 ID : 0k3DxO2pVgr

실망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 누구도 이해할 만큼 실망하고 절망해서 내 죽음에 의문을 품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1DvyK1Clvdv 2019/10/04 20:08:07 ID : 0k3DxO2pVgr

속에서 송곳처럼 찌르는 말이 혀에 오르고 나서는 문드러져서 형체조차 잃는다.

◆1DvyK1Clvdv 2019/10/04 20:10:01 ID : 0k3DxO2pVgr

나는 울 때 등을 돌려서 입안에서만 씨근덕 거리며 운다. 목 안쪽이 다 헐어버린 것 같이 느껴진다.

레스 작성

일기

61레스꽁꽁 얼어붙은 학점 위로 대학생이 주저앉습니다

일기 이름 : ◆hwHCpbxA42K 34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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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레스어떤 사랑은 우주를 가로지르기도 하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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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레스🍰딸기 쇼트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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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이름 : ikmyeongchan 1시간 전

279레스🌊전진 일지🌊: 중간으로 2행시

516레스이세계에선 공작인 내가 현실에선 무일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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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이름 : 이름없음 3시간 전

509레스나와 네 약속처럼 나는 죽지 않는 너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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