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의 일기 혹은 느낀 점을 적는 것 뿐.
난입을 그리 꺼리지는 않음.
어쩌면 남이 읽어주고 코멘트를 단다면? 을 생각할지도.
*10월 5일 제목 변경.
이름없음2019/10/05 01:41:43ID : gp89AmJRAZh
오늘의 나.
유튜브에서 게임 소개영상을 보았다.
재미있어 보였지만. 나는 게임을 정말 못한다. 일반 몬스터는 어떻게든 잡을 수 있지만 보스 몬스터는 절대 무리일 것이다.
맞아도 안 죽고 계속 유지된다면 아마 가능하지 않을까.
이름없음2019/10/05 01:46:21ID : gp89AmJRAZh
인증코드가 SNB이다.
만일 SNS였다면 눈이라고 생각했겠지.
음. 스눕이라고도, 스노비즘의 줄임말로도 생각할 수 있을지도.
이름없음2019/10/06 11:29:54ID : gp89AmJRAZh
안녕.
음울한가 음울하지 않은가. 를 따지자면 나는 고요한 정적에 가깝다. 음울함 쪽이 디폴트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나를 잠식하지는 않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무디다고 하는 것이 맞겠지.
나는 육신의 고통이 더 두려워. 육신의 고통이 정신의 고통도 가져올 수 있으니까..
이름없음2019/10/07 00:37:35ID : gp89AmJRAZh
동물에 대해서.
조금 무거운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나는 동물을 좋아한다.
기르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고, 실제로 어릴 적에는 병아리를 기른다거나, 금붕어를 기른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이 동물을 기르면 안 되는 인간이라는 것을 어느 순간 벼락이 치듯이 깨달을 수 있었다.
사실은 다행히도 어느 정도 자라 시골로 가 천수를 누린 병아리나 이년 정도 살다 죽은 금붕어에서 그친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가. 라는 생각을 하고 기르고 싶다고 해도 반대하셨던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이름없음2019/10/07 00:45:10ID : gp89AmJRAZh
그것은... 무어라고 해야할까. 친구의 집에서 아기 고양이를 본 것을 꿈꾼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나의 행동은 분명 꿈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설명이 불가능하니.
한번도 집에 가본 적 없던 친구의 집에 놀러가는 꿈이었다.
그리고 친구의 집에는 아기 고양이가 5마리나 있었고. 어미고양이가 그 아기고양이들을 핥아주고 있었다. 살짝 집어들어도 된다고 친구가 그랬고.
나는 고양이를 부드럽게 집어들었다.
그것에서 끝났다면 나는 그저 내가 고양이를 기르고 싶어서 꿈을 꿨다고 생각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부드럽고 따뜻한 털을 만지면서, 저것을 꽉 쥐고 비틀어버리면 어떤 소리가 날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는 아기 고양이를 과도하게 꽉 쥐어서 그 고양이가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축 늘어지게 만들었다.
꿈이었기 때문에, 할퀴어지지도 않고 친구도 어미 고양이도 나를 제지하지 않았다.
이름없음2019/10/07 00:54:22ID : gp89AmJRAZh
그리고 나는 다른 고양이를 집어들었고, 또다시 쥐어버리는 대신 베란다 바닥에 내리쳐 죽였고. 이러저러해서 아기 고양이를 다 죽여버린 다음. 어미 고양이는 고층 빌딩 바깥으로 던져 떨어뜨려 버렸다. 길바닥에서 바르작대던 것이 멎을 때까지. 나는 지켜보면서 두근두근거렸던 것을 느꼈다.
그걸로 꿈은 끝났다. 아마 심박동이 너무 세서 깬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생생한 꿈이었다.
그 당시에는 내가 그 꿈을 가지고 개꿈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찝찝해져서 그런지 더 이상 애완동물을 기르자고 조르는 것은 그만두게 되었다.
그리고. 그 꿈을 꾸고 나서 얼마나 지났을까. 내 혈관 속에 그런 충동이 흐르는 것을 버려진 새끼고양이를 보고 그 꿈처럼 해보고 싶다고 느꼈고. 그 때 나는 제대로 깨달았다.
나는 동물을 기르면 안 되는구나. 라고.
그리고 동물을 학대한 기사가 날 때마다. 마치 아드레날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처럼 나도 저렇게 괴롭히고.. 학대하고... 그러고싶다. 라는 감정? 충동이 든다는 사실도.
그래서 나는 동물을 기를 생각을 추호도 하지 않는다. 뉴스에 나오는 학대자가 되기 싫은 것인가. 라고 질문한다면 그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