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별이 총총한 밤이었다.
아이헨도르프 _달밤.
이 스레는 원래 일기장이 사라져서 다시 새우게 된 스레로
스레주는 20대 무성애자 여성에 우울증으로 약을 먹고있어.
온갓것을 좋아하는 잡덕이지만 스레에는 최대한 자제할 예정이고
안 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우울한 이야기나 직설적인 단어 사용이 있을 수 있어.
난입 좋아하니까 편한대로 아무렇게나 끼어들어도 괜찮아.
되도록 답해주겠지만 답하기 난감한 이야기는 스루 할수도 있어.
이 스레를 더 이상 작성할 수 없어질 때 까지 잘 부탁할게.
새벽감성2022/10/19 00:46:32ID : fTValbfRva3
*일기판 QnA 스레: 하루에 하나씩 묻고 답하기
511 이름없음 2021/09/26 09:15:44 ID : a4FfPhbvh84
Q. 좋아하는 시 추천해주세요!!
A.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_박노혜
지금 세계가 칠흑처럼 어둡고
길 잃은 희망들이 숨이 죽어가도
단지 언뜻 비추는 불빛 하나만 살아 있다면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최후의 한 사람은 최초의 한 사람이기에
희망은 단 한 사람이면 충분한 것이다
세계의 모든 어둠과 악이 총동원되었어도
결코 굴복시킬 수 없는 한 사람이 살아 있다면
저들은 총체적으로 실패하고 패배한 것이다
삶은 기적이다
인간은 신비이다
희망은 불멸이다
그대, 희미한 불빛만 살아 있다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새벽감성2024/01/07 00:41:33ID : FfQnDAi4E4G
진짜 오랜만이다 그치?
새벽감성2024/01/07 00:46:36ID : FfQnDAi4E4G
한동안 다른 sns를 했는데 그걸 삭제 하게 되서 다른 sns 찾다가 간만에 들렸어. 눈팅 하다가 판 변동 많아진 이후로 안 들렸는데 일기판은 여전하구나 싶기도 하고. 이번에는 스레 안 잊어버려서 다행이야. 또 만들기는 좀 그러니까...
새벽감성2024/01/07 00:48:14ID : FfQnDAi4E4G
다시 한번 잘 부탁해. 현생 사느라 자주 오지는 않겠지만 한달에 한번은 오지 않을까?
새벽감성2024/01/07 00:49:26ID : FfQnDAi4E4G
잘자. 좋은 꿈 꾸고.
새벽감성2024/01/25 17:56:01ID : FfQnDAi4E4G
종종 피어싱이나 문신을 하고 싶다는 충동이 든다. 그럴때는 보통 이유 없이 존재를 부정하고 싶을 때다. 그러면 이제 덜 선정적인 취미로 눈을 돌린다. 물질적 욕구는 채우고 채워도 채워지질 않아서 조금 곤란하지만 입안 가득 붉게 물드는 것 보다는 낫다. 이걸로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기어코 가장 쉽고 빠른 파괴 행동을 한다. 어쩌다 한번 피우면서 절대 비워두지는 않는 담배 연기를 폐 가득히 채우다 보면 어지러움에 스스로가 조각조각 부스러지고 있음이 느껴져 만족하게 된다. 그리고 또 하루를 견딘다. 부정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으니까. 조금 멀리 돌아가지만 착실하게 벼랑 끝으로 걸어간다.
새벽감성2024/01/25 17:59:31ID : FfQnDAi4E4G
알잖아. 우린 사실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새벽감성2024/01/25 18:06:02ID : FfQnDAi4E4G
끝이 보이지 않는 레일임에도 끝이 있다 알려진 레일이라 다들 눈을 감고 무작정 달려나간다. 누가 시작한 경쟁인지도 뒤에 무언가 쫓아 오는건지도 아무것도 모르는 채 그저 달리기만 하니 자신이 가는 길이 끊어져 있는지 바뀌어있는지도 모른다. 알려진 끝을 향하는 길에서는 진즉 벗어나있는데도 할 수 있는 것이 가는 길이 정해져 있다 들은 레일 위를 눈을 감고 달리는 것 밖에 없는터라.
새벽감성2024/01/25 18:12:15ID : FfQnDAi4E4G
이 끝에 있는게 종결이 아니면 어쩌지.
새벽감성2024/01/25 18:21:29ID : FfQnDAi4E4G
저의 마지막 순간에 마지막이 있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끝을 향하는데도 그 끝이 보이질 않아 두렵습니다. 정확한 시일을 알려주시면 그것을 희망 삼아 남은 날들은 보낼텐데요. 누군가에겐 절망 같을 카운트다운을 바란다는 것은 몰상식한걸까요? 이미 제 심정 속 카운트는 0을 넘겼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