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이름없음 2019/10/13 21:42:14 ID : 9uljz9dzVdP
13살 여자구 8살 때부터 아토피 있었어! 9~11살 때 제일 심했고 그때는 발에 구멍이 송송 뚫려서 걸을때마다 징쨔 힘들었고 엉덩이에서 허벅지까지 구멍이 다 뚫리고 메디덤...?같은 밴드값만 10만원씩 나왔어. 진물이 밴드를 뚫고 나와서 팬티에 다 묻고 그래서 맨날 쉬는시간에 휴지붙혔고 11살 방학때는 내가 센터에 다니는데 도저히 의자에 앉을 수가 없는 정도여서 센터도 못갔어. 또 손가락 마디마다 상처가 나서 손 씻을때마다 아팠고 샤워하면...소리지르고 난리였어.. 친구들이 아토피괴물 하면서 놀리고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날 쳐다보고 막 아토피냐고 힘들겠다고 하고 근데 나는 이제 그런말조차 듣기 싫고 나보고 긁지말라고 하는 애들도 싫어 난들 긁고싶나 지가 이 가려움을 알아? 라는 생각밖에 안들어 너무 나쁜 생각인가ㅠㅠ 소변 볼때도 내가 엉덩이 쪽이 심해서 화장실 갈때마다 죽어나갔고 또 밀가루먹으면 심해져서 피자고 뭐고 밀가루는 다 안먹었어 너무 가려워서 잠도 못잤구 나 건선이랑 비염도 있다...ㅎ 생리할땐....노코멘트 지금도 있긴 있어 많이 나았구!! 근데 나도 남들처럼 매끈한 피부 가져보고 싶어 언니오빠들 다 나을 수 있을까?
이름없음 2019/10/14 01:09:57 ID : 061DwNBwGre
8살때부터 19살때까지 얼굴하고 목에 아토피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다 없어지구 지금은 오른쪽 팔꿈치에 약간 남아있는 정도야. 뭐 그정도 오래 앓았으면 대처 방법은 잘 알거고 힘내라는 말 밖에 해줄 게 없네.... 나도 평생 달고 살 줄 알았는데 갑자기 없어지고, 주위에 아토피 있는 친구들도 거의 수능 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없어지거나 많이 나아졌다고 하니까 희망을 가져봐
이름없음 2019/10/14 01:21:49 ID : z88qp88rtij
태어날 때부터 아토피 있었던 사람이야. 심하진 않은 정도로 지내오다 어느날 갑자기 심해져서 특히 여름에 고름 계속 나오고 심지어 몸에서 뭐 썩는 냄새까지 나더라... 부모님이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내 쪽 흘깃 볼 때마다 아토피 때문인가 신경 쓰이고 아토피 때문에 흉한 거 눈치 보여서 여름에 더울 때도 꼭 바람막이 같은 겉옷 입고 절대 안 벗었던 기억도 있지. 그때 선생님이 지나가듯이 괜찮다고, 가리려고 애쓰지 말라고, 그렇게 안 해도 충분히 보기 좋다고 말하신 게 엄청 위로가 돼서 그 이후로 주위 시선 상관 안 쓰고 더우면 더운 대로 그냥 벗고 아토피 노출시키고 다녔어. 오히려 통풍이 잘 되니까 더 괜찮더라고. 조금 사설이 길었네. 어른들이 늘 나한테 한 말이 있어. 레주에게도 했을지도 모르지만, 크면 저절로 다 나아진다는 말이야. 솔직히 안 믿었거든. 이렇게 심한 게 어떻게 나을까 하고. 근데 정말 낫더라. 레주 나이가 내가 한창 아토피 심했을 때 나이야. 그때는 몸이 제대로 안정되지도 않았고 특히 2차 성징이 시작되거나 시작되고 있는 나이라 더 심할지도 몰라. 그런데 어느 정도 호르몬 분비 같은 것도 안정되고 하다보면 천천히 아토피가 나을 거야. 느려서 평소에는 깨닫지도 못하다가 어느 순간 보면 고름도 잘 안 나고 상처가 아문 모습 볼 수 있을 거야. 매끄러운 피부 충분히 가질 수 있지. 그런데 좀 안타까운 건 아토피 때문에 긁어서 살이 파인 게 흉터가 되어 남는다는 거야. 피부색보다 더 진하고 어두운 색으로 흉터가 군데군데 남아서 보기는 안 좋을지 몰라... 그래도 지금 난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어! 그때 비하면 정말 상상도 못할 피부고, 또 그 심한 아토피를 이겨낸 내 몸이 정말 자랑스럽거든. 한창 아토피 심할 때는 친구들이 화장하면서 피부 어쩌구 할 때 겉으론 웃으며 맞장구 쳐줬지만 속으론 무심코 원망했었어. 너네는 화장도 할 수 있는 피부지만 난 피부가 진물로 뒤덮여서 그런 건 상상도 못했으니. 또 레주처럼 나한테 긁는 게 신경 쓰인다고 긁지 말라 하는 애들도 너무 짜증났어. 근데 간지러운 건 어쩔 수 없잖아. 차라리 모기 물린 게 더 나을 정도더라고. 그거야 신경 안 쓰면 안 간지럽지만 아토피는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으니 말이야. 심지어 더 간지럽기도 하고. 그런데 그런 말이 짜증나더라도 긁는 거를 줄이기는 해야 해. 아토피가 어느 정도 나은 지금의 나도 가끔 옛날 긁던 습관이 나와서 아무 생각 없이 긁거든. 그게 별로 안 좋게 보이는 걸 알아서 고치려고는 하는데 쉽게 고쳐지지도 않고. 간지러우면 그 위에 뜨거운 거나 차가운 거를 대서 좀 간지러운 걸 식히는 게 차라리 나아. 상처나 진물에 안 좋다고는 해도 손톱으로 긁어서 손톱독 오르는 것보다 낫지. 음... 어떻게 끝맺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너무 힘들고 괴롭겠지만 크면 아토피는 점점 나아져. 어쩌면 책임감 없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 그래도 아토피 낫게끔 밀가루나 과자 같은 거 잘 안 먹고 그러다보면 천천히 괜찮아질 거야. 나도 레주와 마찬가지였던 사람으로서 너무 이해되고 안타깝다... 부디 레주가 빠른 시일 내에 아토피 가라앉고 괜찮아지길 빌게.
이름없음 2019/10/14 01:43:11 ID : u8jio0raq7z
아 나 너무 어릴 때라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나도 8~9살 때까지 아토피가 얼굴까지 퍼져서 너무 건조해서 5분에 한 번씩 세수해야했고 맨날 입주변에 침 묻히고 닦아서 소매가 흥건할 정도였어...다리나 팔은 접히는 부분에 땀띠 조금만 나면 바로 빨개지고 긁어서 피 나고 뭐 조금만 잘못 먹어도 바로 올라오고 진짜 몸 전체가 그랬는데 안양에 있는 약국에서 그 핑크색 플라스틱 납작한 통에 담긴 연고 바르고 1년도 안 지나서 전부 다 사라졌어 아예 안 난지 거의 10년짼데 그 약국이 안양에 있었다는 것밖에 생각이 안 난다..ㅠㅠㅠㅠ 도움 못 돼서 미안해..
이름없음 2019/10/15 21:22:16 ID : 9uljz9dzVdP
고마워! 희망가져봐야지!!! 고마워! 나랑 너무 똑같다ㅠㅠ 나도 숨길려고 여름ㅈ에도 긴바지 입고 그랬는데.. 크면 낫는다는 말이 진짜일까 했는데 보니까 진짜인거같네. 차가운거 대는 방법도 있구나!! 예전에 했던 방법같은데 또 해봐야겠어ㅎㅎ 이런 정성스러운 글..? 정말 고마워. 진짜 고마워ㅠㅜ 고마워! 나도 얼굴에 침묻히고 닦구 그랬어ㅋㅋ 안양에 그런약이 있어...?༼✧ɷ✧༽ 근데 전주 살아서 모르겠당.. 근데 우리집에 있는거 같아!! 비스무리하게 생겼어ㅎㅎ

레스 작성
6레스열심히 해도 안 되면 관두는 게 맞아?new 254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7분 전
1레스친언니때문에좋아하는연예인팬그만둘까생각중인데new 9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31분 전
2레스가난은 가난을 낳는다. 정신적 가난도 포함인거 같아요new 23 Hit
고민상담 이름 : 뒤졌으면 36분 전
3레스이 심리는 뭘까new 25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8레스확실하게 죽는법 알려줘new 539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4시간 전
1레스-new 76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4시간 전
6레스학과 vs 학교 둘 중 뭐를 선택해야 하는걸까……new 71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5시간 전
4레스엄빠 이혼하는 게 답일까?new 361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6시간 전
1레스.new 274 Hit
고민상담 이름 : 프리즌걸스 6시간 전
3레스의사가 싫어졌어.new 475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7시간 전
4레스얘랑 거리둬야할까..?new 1066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7시간 전
4레스심연) 내가 사패인가?new 385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7시간 전
2레스23. 인생 망한듯new 271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7시간 전
4레스남친을 사귀고 스킨쉽을 하는게new 108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7시간 전
9레스갑자기 친구가 나 피하는데 어떡함?new 591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0시간 전
1레스정신병원 가봐야 할까?new 227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1시간 전
2레스상담쌤이랃 헤어지기 싫어new 236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2시간 전
2레스다이어트 탄수화물 섭취new 250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3시간 전
2레스나 알바 그만둬야할까..? 259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8
5레스정신질환이 있었으면 좋겠어 303 Hit
고민상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