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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평범하게 사는 학생이야.
하지만 우리집 가정사는 평범하지 않았어.
난 다른 가정도 이렇겠지 했는데 아니더라.
신체적 피해는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안타깝고
그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했던 우리집 가정사에 대해 적어볼까해서.
그러면 조금이라도 속 시원하지 않을까해서 말이야.
일단 우리집은 엄마.아빠.형제 한명.나 총 4명이였고
현재는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빠랑 오빠랑 나 총 3명이서 살아.
음..어디부터 얘기해야 할까.
내가 정말 어렸을때 기억도 안 날때 우리아빠는
도박을 했었다고 엄마한테 들었어.그래서 돈도 많이 날려먹었다고.
근데 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고나서 점점 꼬이더라,
아빠는 우울증에 걸리셨어.일도 안나가시고 맨날
방에만 계셨어.술도 많이 드시고..
당시 내 나이에는 우울증에 대해 제대로 알일이 없었기에
난 아빠한테 아무말도 안하면서 지냈어.
지금은 멀쩡하시지만 가끔은 아직 우울증이 다 안나으셨나 하기도 했어.
사람의 맘은 아무도 모르니까.정말 당연한데 당연해서 너무 슬퍼.
그래도 그리 심각한 건 아니셨나봐.
몇달 뒤엔 아무일도 없던 것 처럼 멀쩡하셨으니까.
다시 일도 나가시고.
우리 가족은 일요일 마다 집 근처 공원에 갔어.
정문으로 갔다가 후문으로 나와 근처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가족끼리 걸으면서 집을 갔었어.평범했지만 지금은 너무 그립네.
그때는 정말 가기 싫고 귀찮았는데, 난 그게 너무 당연했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후회하는거 겠지.조금이라도 재밌는 마음으로
갔다면 더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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