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20191017 목요일 날씨 맑음 언니 안녕? 나는 오늘부터 언니를 위해 일기를 쓸 거야. 나는 오늘도 정말 평범하게 학교에 갔다 왔어. 있잖아 정말 신기한 게 나한테 등하굣길은 힘들고 지루하기만 한 여정이었거든. 그런데 매일매일 그 똑같고 지겹고 우중충하던 등굣길이 언니랑 학교에 같이 갔다 온 이후로는 밝아지고 하늘도 파래지고 나무에서도 빛이 예쁘게 받아가지고 반짝거리는 것 같아. 이게 진짜 추억의 힘인가봐. 언니가 예쁘다고, 드라이브 하는 것 같다고, 힐링된다고 이런 말들을 해줘가지고 그래서 더더욱 예뻐 보이는 것 같아. 이렇게 날씨 좋을 때 언니랑 얼른 단풍구경 가야 되는데, 시험기간이기도 하고 이번달 내내 내가 일정이 있어가지고 이렇게 날 좋을 때 단풍구경을 함께할수있을까? 계속 이런 생각이 들어. 10월 말되면 갑자기 패딩 입을 정도로 기온 떨어진단 말이야. 언니랑 할로윈도 즐겨야 되는데 놀 생각하니까 우리 할 거 되게 많은 것 같아ㅎㅎㅎㅎ 우리 꼭 단풍구경이랑 할로윈이랑 둘 다 이번달에 즐기자.ㅎㅎ

20191017 두번째 일기 그냥 사주고 싶었어. 지금 시즌에 바로 입을 수 있는 옷, 편하게 입고 부담없이 내가 학교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옷, 언니도 부담없이 일하러 갈 수 있는 옷. 그래서 주문한 거예요. 그래서 열심히 고른 거예요. 오늘 옷 2쌍 다 배달왔는데 언니가 받고 꼭 좋아했으면 좋겠다. 조금만 기다려♡ 내가 시험 끝나고 옷 들고 언니 지역으로 갈게요. 용돈 받으면 우리 언니 자켓도 사줄거야. 내가 내년 S/S에 유행할 자켓 열심히 골라가지고 언니한테 물어본거였는데 몰랐지? 언니한테 겉옷을 하나 사주고 싶은데 뭘 사줘야 될지 모르겠어. 이렇게 고민만 하다가 추워지는 건 아니겠지...?

악 우리 언니 보고싶다 연락 안 되는 거 보니까 아마도 퇴근하고 집 가자마자 피곤해서 뻗은 거겠지...? 그냥 밥 먹느라 연락 안 되는 거였으면 좋겠다.

191020 오늘은 속상한 날이다. 속상해서 스레딕 들어왔다. 금요일에 하루종일 내가 보내놓은 카톡 답장도 안 하고 그러다가 밤에 나 잠드니까 나한테 카톡 막 보내고 보이스톡 부재중 막 보내고 내가 못 받으니까 바람피냐고 클럽 갔냐고 난리 치면 난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는 게 맞는 걸까요? 내가 클럽 안 갔다고 걸음 수 0인거 캡쳐해서 아침에 보내줬더니 믿지도 않아... 나보고 그거 꺼놨다는데 난 그거 끌줄도 모르는 사람인데요... 잠만 자도 의심받은 내 인생...

그리고 잘 얘기했잖아. 어제 잘 얘기해서 풀었잖아. 근데 또 나한테 내가 친구들이랑 아침 수업 끝나고 같이 밥먹은거가지고 왜 본인은 안 만나주냐고 뭐라하고 또 다른 약속 받을 게 있어서 뭐 좀 받고 같이 밥 먹은 거 가지고 또 뭐라 그러고. 나한테 왜 그래. 정말 밥만 먹었어. 너무 일찍 집에 들어가서 엄마가 약속 파토났냐고 저녁먹으라고 할 정도로 시간 많이 안 썼어. 사실 점심 때 친구가 만육천원 정도 하는 빙수도 사줬어. 맛있더라 메롱. 결론은 그래서 내가 바람 핀 게 되어버린거지...? 진짜 속상해.

오늘 들은 정말 어이 없는 말=나보고 레즈 카페 왜 자꾸 들어가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간적도 없거든요 심지어 나 그 아이디로 로그인 한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나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 항상 다른 아이디로 로그인 되어 있고 내가 가는 카페는 취업 정보 얻는 카페뿐이거든요 근데 내가 어떻게 다른 레즈랑 오픈채팅을 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예 내가 연락하는 애들은 언니가 아는 그 친구들 뿐인데. 그러지 마세요 좀. 나 너무 갑갑해서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아. 의심받을 짓을 하지도 않았는데 계속 의심부터 하면 나는 언니를 어떻게 믿으라는 거예요? 애초에 우리가 믿음이 있기는 했어요? 나 이 말만 1년넘게 하는데 너무 지겨워.

내가 여자친구 안 만나고 다른사람들은 만나는 이유 : 여자친구 집 근처 번화가까지 가면 왕복 5시간 이상인데 시험을 코앞에 두고 5~6시간은 너무 부담스러운 소요시간이다. 또한 가서 한시간~세시간 정도는 내가 여자친구 기다리는 시간이라 체력적으로 너무 많이 지친다. 당일치기로 절대 못 만남. 다른 사람들 만난 거는 어차피 밥 먹을 시간이 공부시간 이외에 필요하기 때문에 만난 건데 그것도 몰라주고 바람피냐고 몰아가고ㅋㅋㅋㅋㅋ불만이면 와 봐... 똑같이 밥만 먹고 냉정하게 보내면 또 그거대로 서운해할거잖아요...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속상하지만 시험 끝나고 여자친구 보러 가겠다는 내 의지는 변하지 않아. 그러니까 제발 스트레스만 주지 마세요. 그리고 괜한 의심도 좀 그만해.

정말 내가 바람을 펴봤어야 억울하지도 않지!!!!!!!!!! 나는 억울하다!!!!!!!!!!

10월 20일 하루를 마무리지으며. 오늘은 언니가 내 셀카를 보고 기분이 좋은가보다! 그래서 나도 기분이 좋다. 우리 싸우지 말자. 서로 의심도 하지 말자! 언제나 사랑해!♡

오늘 내 시험 파이팅!!!! 오늘도 언니는 출근 파이팅!!!!!

큰일났다 잠깨려고 커피 많이 마셔서 잠이 안 온다. 잠 깨려고 마실 때는 그렇게나 졸리더니 왜 이제 와서 잠이 안 오는 거야

진짜 열심히 써야겠다! 시험기간이라 며칠 안 들어왔더니 일기판에서 묻혀버렸다

언니랑 나의 끼워맞추기 평행이론 1. 언니든 나든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담배를 주지만 의외로 우린 비흡연자다(?) 2. 아픈 거 싫어해서 귀 안 뚫은 우리 언니. 나는 악세사리가 귀찮아서 안 뚫은 나 3. 같은 이유로 언니 몸엔 타투가 없다. 나도 내 몸에 누가 그림 그리는 게 너무 싫다! 4. 둘 다 고집이 세다! 그래서 서로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엄청 싸운다ㅋㅋㅋㅋ 져주는 사람 없음ㅋㅋㅋㅋㅋㅋㅋ 5. 서로가 서로 눈에 세상에서 제일 예뻐 보인다! 외모는 서로가 서로의 이상형 6. 자유롭다(?) 집에 있는 것보다 놀러 다니는 걸 더 좋아한다. 7. 유치하다. 의외로 비눗방울 날리고 거품놀이하고 이런 거 좋아하고 재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월 20일 날씨 아주 좋음 나무도 아주 예쁘고 온 세상이 빛나는 날 시험이 끝났다. 중간고사가 끝나서 정말 오랜만에 오늘 언니 퇴근하면 만나기로 했다. 근데 많이 바쁜지 연락이 안 돼ㅜㅜㅜㅜㅜ 새벽에 오늘 언제 만나냐고 이런 거 얘기했어야 됐는데 시험 직전이라 정신이 너무 없었다... 그래도 오늘 서술형 답은 다 썼다! 뿌듯뿌듯 에이플 과탑 기원ㅎㅎ 빨리 언니한테 답장이 왔으면 좋겠다!

오늘의 일기!!!!!!!

어제 여자친구 만나느라 한시간동안 열심히 고데기를 하고 예쁘게 화장을 하고 지우기 힘든 마스카라까지하고 그러고 준비했는데 여자친구가 갑자기 만나지 말자고 해서 매우 띠용이었다. 그러다가 만나기로 했다!!! 볼일이 있어서 혼자 서울에서 돌아다니는데 갑자기 비가 오고ㅜㅜㅜ 우산도 없고ㅜㅜ 여자친구 만나기도 전에 고데기는 다 풀리고... 그래서 속상했다.

그리고 만난 여자친구! 여전히 정말 예뻤다.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 객관적으로 예쁘다. 그래서 보자마자 내가 달려가서 안겼다.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다. 술을 고르고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여자친구와 함께하는 데이트♡ 정말정말정말예쁘다 장난으로 언니가 나한테 손가락욕을 해도 마냥 예쁘기만하다. 그래서 내가 계속 뽀뽀를 해줬다. 이번에 언니 주려고 산 선물 못 들고 간 거는 좀 아쉽지만 다음에는 꼭 들고 가야겠다. 우리 언니 내가 정말 사랑해.

언니 만나러 학교 끝나고 100키로를 2시간동안 달려 왔다. 빨리 언니 만나고 싶다!♡

우리 언니 일하느라 오늘도 수고 많았어요!♡♡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스레딕에다가 레스 단 것들 막 퀴어판에서 찾아보고 이것저것 캡쳐해서 카톡으로 들고 오는 내 여친이 너무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심정은 우울한 내용인 그 레스가 아니고 위에위에 있는 같이 캡쳐된 달달한 레스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그걸 몰라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