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의 구멍을 다 막아버리고 싶다. 미세한 모공까지도. 머리털이 자라나는 그 구멍도 막아내,
◆MnQr804IHA52020/03/20 15:35:25ID : haq59crgqja
끔찍한 년
◆MnQr804IHA52020/03/20 15:36:15ID : haq59crgqja
그냥 내 명치에 커터칼을 꽂아넣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MnQr804IHA52020/03/20 15:36:33ID : haq59crgqja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아버릴 바엔.
그럴 텐데.
◆MnQr804IHA52020/03/20 15:37:02ID : haq59crgqja
짜증이 났다. 눈물은 나지 않았다. 아까 다 울었다. 더 울 눈물방울도 없는가?
◆MnQr804IHA52020/03/20 15:38:18ID : haq59crgqja
엄마, 어머니. 날 왜 낳으셨어요? 나 같은 건 뱃속에서 죽여버리셨어야죠. 내 가엾은 언니, 오빠들과 같이 죽여버렸어야죠. 왜 낳은 거냐고. 누군 낳고 낳지 않고는 중요치 않습니다. 나를 왜 낳았는가일 뿐이야.
◆MnQr804IHA52020/03/20 15:38:49ID : haq59crgqja
내 앞에 있는 필통엔 커터칼도 있고
◆MnQr804IHA52020/03/20 15:39:03ID : haq59crgqja
가까운 곳엔 높은 건물도 있는데
◆MnQr804IHA52020/03/20 15:39:12ID : haq59crgqja
왜 넌 용기내지 못하니
◆MnQr804IHA52020/03/20 15:39:23ID : haq59crgqja
손 그만 떨어라
◆MnQr804IHA52020/03/21 08:47:07ID : haq59crgqja
어제는 이런 말을 들었더랬다. 넌 인간 이하라고. 자기 관리가 전혀 되지 않으며, 누군가에게 실망과 창피함과 자괴감을 안겨줬다고. 또, 네가 누군가에게 소리를 지를 자격이나 있냐고. 네가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에 있어 권위의식, 혹은 특권의식이 생기느냐고. 정말 모든 말 하나하나가 칼이었다.
◆MnQr804IHA52020/03/21 08:48:20ID : haq59crgqja
매섭고 아팠다. 하지만 애써 괜찮은 척했다. 그만큼 상대가 화가 나있다는 거니까. 그래도 아팠다. 그렇지만 괜찮았다. 계속 생각해도 똑같은 굴레였다. 아프고, 괜찮고, 다시 아프고, 괜찮고.
◆MnQr804IHA52020/03/21 08:49:37ID : haq59crgqja
이미 예전에 그보다 더한 말들을 어쩌면 더 깊은 관계에 있다 할 만한 사람에게 들었었는데 왜? 괜찮잖아? 전혀 아프지 않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