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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5ffe6nU6jf 2019/11/02 21:46:35 ID : gkoMi5XvxAY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싸워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따자. /돈 키호테 나는 내 꿈은 난입 가능. 추천 땡큐. 하지만 아무도 없어도 신경 안 써. 원래 반은 기록용이었지만 지금은 그냥 비정기 일기장. 감정 쓰레기통보다는 생각 정리함. 증상 묘사도 쏟아붓는 우울도 폭발하는 욕설도 거의 없이 담담하게 잔잔하게.
◆U5ffe6nU6jf 2020/05/11 18:05:17 ID : o6rxQnA2E02
와 두번째로 접는다! 얼마 간 고정될 테니까 보면 기분 좋은 거 올릴래. 여름아가씨님의 귀여운 우리 윤이 https://m-grafolio.naver.com/works/1093737
◆U5ffe6nU6jf 2020/05/11 18:07:14 ID : o6rxQnA2E02
책상 앞에 앉은 건 12시. 지금은 6시. 대충 6시간 지났어. 두 세션하고도 절반 정도 했으니 1시간 10분 정도 공부했구나. 물 떠오고 화장실 들르고 스트레칭하는 꼭 필요한 쉬는 시간들을 감안해도 4시간은 그냥 날렸네. 고통스럽다.
◆U5ffe6nU6jf 2020/05/11 18:08:12 ID : o6rxQnA2E02
이니야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되지. 포기하고 절망하긴 일러. 카페인 들이키고 힘내보자.
◆U5ffe6nU6jf 2020/05/11 18:10:42 ID : o6rxQnA2E02
두유 200ml? + 에스프레소샷 2 + 물 100ml ↑ 이거 마시고 있는데 아무래도 잘못된 선택이었던 모양. 묘하게 무언가 모자란 느낌. 일단 물을 넣지 말걸 그랬고, 설탕이나 시럽을 넣어야 해. 여기 설탕도 시럽도 없다는 점이 너무 슬프다. 다음엔 설탕 스틱 갖고 와서 시도해보기.
◆U5ffe6nU6jf 2020/05/11 18:14:02 ID : o6rxQnA2E02
그리고 투샷도 실수였다. 머리 핑핑 돌아. 커피 믹스 스틱 하나에도 카페인 쇼크 오던 어린이가 무슨 베짱으로 투샷을? 그렇지만 밍밍했단 말이야. 그리고 요즘은 제법 괜찮았다고. 분명 견딜 만했는데.
◆U5ffe6nU6jf 2020/05/11 18:15:28 ID : o6rxQnA2E02
아 머리야. 오랜만에 안경 낀 탓도 있을까. 그렇지만 안경 안 끼면 30cm보다 먼 글자는 안 읽힌다고...
◆U5ffe6nU6jf 2020/05/11 18:16:08 ID : o6rxQnA2E02
내 눈 너무 나쁘다. 나쁘고 못됐다. 너 때문에 고생이야. 나쁜 자식.
◆U5ffe6nU6jf 2020/05/11 18:17:27 ID : o6rxQnA2E02
내 눈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겠지. 내가 잘못해서 시력이 떨어진 거니까. 그럼 쌤쌤으로 치자.
◆U5ffe6nU6jf 2020/05/14 10:57:52 ID : WrAlDs5RzPh
11시... 생각보다 조금 늦게 나왔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세이프.
이름없음 2020/05/14 11:51:54 ID : Xy3O5RxCqqk
어 나랑 꿈 비슷하다, 근데 난 이제 포기하고 접으려고 헤헤 어차피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나 따위 놈의 생각 -> 글 봐바 헤헤
◆U5ffe6nU6jf 2020/05/14 12:12:56 ID : o6rxQnA2E02
접으려고? 아쉽다. 하지만 어려운 이야기니까 강요할 수 없지. 스레 제목 왠지 슬프네. 대충 훑어읽어봤는데, 음,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내가 인간관계에서 거의 병아리라 네 상황과 마음에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이 아직 없어서. 그래도 너는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좋은 일들 멋진 인연 많이 찾아갔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20/05/14 12:20:16 ID : Xy3O5RxCqqk
무슨 말을 해주길 좋겠었던건 아냐 ㅎ_ㅎ 아쉽진 않아, 정말 이것저것 많이 해봤고 풍파에 버티려고 많이 노력해봤는데 이제 더 버티고 설 힘이 없어. 날 돌봐줄 사람두 없고. 혼자선 한계가 있자나. 혼자 할만큼 다 해봤서
◆U5ffe6nU6jf 2020/05/19 15:25:49 ID : gkoMi5XvxAY
코머시기가 종식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 이 상태로 그냥 안고 살아가야 하는 거겠지.
◆U5ffe6nU6jf 2020/05/19 15:26:36 ID : gkoMi5XvxAY
드디어 상담센터가 다시 문을 열었어. 얼마만에 가는 거지.
◆U5ffe6nU6jf 2020/05/19 15:30:16 ID : gkoMi5XvxAY
오늘 조금 쌀쌀하다. 간만에 긴팔 입으니 기분이 좋네. 낙낙하게 손목을 덮는 소매 너무 좋아.
◆U5ffe6nU6jf 2020/05/19 15:31:50 ID : gkoMi5XvxAY
키 170에 육박하는 커다란 여자가 귀여움을 추구하는 것이 우스울지 모르나, 그게 내 취향인 걸 어떡해. 날 받아들여. 그리고 뭐 모두가 나를 받아들여야 할 필요도 없잖아. 마음 편하게 비우고 내 마음대로 살래. 내가 옷 좀 마음대로 입는다고 누구 죽는 것도 아니고.
◆U5ffe6nU6jf 2020/05/19 15:55:32 ID : JU0pTRxA3TV
아니이럴수가... 너무 오랜만에 간다고 방향 잊어버렸잖아... 되돌아가는중
◆U5ffe6nU6jf 2020/05/22 10:19:37 ID : gkoMi5XvxAY
으으윽 배아파
◆U5ffe6nU6jf 2020/05/22 10:20:38 ID : gkoMi5XvxAY
후후... 월경 뒤졌으면...^-^ 배아파서 젠장 책상 앞에 앉아있지를 못하겠다...
◆U5ffe6nU6jf 2020/05/29 12:51:43 ID : o6rxQnA2E02
배고프다. 점심을 먹어야 한다. 먹고 싶은 게 없는데 음. 1집 2편점 dice(1,2) value : 1
◆U5ffe6nU6jf 2020/05/29 12:51:56 ID : o6rxQnA2E02
알겠어. 후딱 집 갔다 와야지.
◆U5ffe6nU6jf 2020/05/29 12:53:04 ID : o6rxQnA2E02
한달... 한달...? 아니 한 20일 정도...면 1학기가 끝난다. 제대로 마칠 수 있을까. 나 수업 진도 절반 밖에 못 왔는데.
◆U5ffe6nU6jf 2020/05/29 17:42:22 ID : o6rxQnA2E02
과제와 공부에 대해서는... 먼저 기대치를 낮추기로 했어. 잘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수월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일단 '하고 있다'는 사실을 칭찬하자. 며칠 잘하다가 언젠가는 하루를 통째 홀라당 날리고 어떤 날은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어. 그래도 일단 하고는 있으니까. 계획대로 되지 못했다(훌륭하지 않다,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은 신경 쓰지 마. 그것에 연연하며 괴로워하고 좌절하며 포기하지 마. 정말 별 거 아니니까. 진짜로 중요한 건 : 내가 지금 살아있다는 것과 아직 기회가 있다는 사실. 작은 흠집에는 신경 끄고 대충 털어버리고 계획을 수정하면서 지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자.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게 당연해. 나는 인간이고, 인간은 지극히 모자라고 존재이며 나약한 동물이니. 그 중에서도 나는 그다지 훌륭한 이가 못 되지. 그렇다면 야 이 정도면 뭐 나치고는 꽤 잘하고 있는 거 아니야?
◆U5ffe6nU6jf 2020/05/29 23:41:09 ID : gkoMi5XvxAY
특정 단어에 대해서 자꾸 뭉뚱그려서 다른 단어로 말하는 이유는, 내가 여자라서, 말을 예쁘게 하려고, 그런 거 아니야. 그냥 내가 나약하기 때문이야. 더럽거나 잔혹하거나 모욕적이거나 아무튼 센 어휘를 입에 올리거나 눈에 담거나 귀로 듣거나 하면 내가 데미지를 입는단 말이야. 이렇게 비위가 약해져서 어떡하냐.
◆U5ffe6nU6jf 2020/05/31 22:23:27 ID : o6rxQnA2E02
할 수 있어. 못해도 돼. 두 가지 마음가짐을 모두 갖고 있는 편이 좋은 듯해.
◆U5ffe6nU6jf 2020/05/31 22:27:14 ID : o6rxQnA2E02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은데. 입학하기 전과 직후에 겁먹었던 거 고려하면 제법 괜찮지 않나. 그때 무서워하고 불안해했던 거보다 훨씬 잘하고 있어. 그렇다고 해서 내가 원하는대로 완벽하게 바람직하게 하고 있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그러니까 최소 목표와 최대 소망의 중간 정도?
◆U5ffe6nU6jf 2020/05/31 22:30:17 ID : o6rxQnA2E02
이전을 생각하면, 그러니까 두어 해 전에 말그대로 바닥을 기어다니고 말라붙어 죽어가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 이만큼 공부하고 이만큼 집안일하고 이만큼 사람들이랑 연락하고 있는 것이 너무 대단해. 정말 신기해. 이전에는 내가 이상적인 나와 너무 달라서 내가 아닌 것 같아서 괴로웠다면, 이제는 내가 이전에 알던 찌끄레기 나와 너무 달라서 내가 아닌 것 같아서 신기해. (이게 무슨 끔찍한 비문인지. 하지만 달리 설명할 방법을 못 찾겠어.)
◆U5ffe6nU6jf 2020/05/31 22:32:18 ID : o6rxQnA2E02
이상주의자는 현실을 살기 위해 이상을 포기하기로 했어. 정확히는 잠시 미뤄두기로 했어. 현실을 현실만큼 살 수 있게 되면 그때는 다시 높고 높은 이상을 꿈꾸며 낙원을 향해 올라가기로 할게.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야.
◆U5ffe6nU6jf 2020/05/31 22:33:18 ID : o6rxQnA2E02
낙원. 나는 낙원을 꿈꾸는 거야. 누구도 억울하게 상처 입지 않고 누구나 노력만큼의 결실을 거두는, 모두가 행복한 낙원을.
◆U5ffe6nU6jf 2020/05/31 22:34:17 ID : o6rxQnA2E02
온 지구를 덮는 거대한 이상낙원을 건설하는 것이 허황된 꿈이라면, 나는 나만이라도 행복할래. 내 손이 닿는 사람들만이라도 행복하게 해줄래.
◆U5ffe6nU6jf 2020/05/31 22:35:16 ID : o6rxQnA2E02
넓디 넓고 높디 높은 이상까지 걸어가기 위해서는 일단 해저에서 웅크리고 있으면 안 되겠지.
◆U5ffe6nU6jf 2020/05/31 22:35:56 ID : o6rxQnA2E02
그래서 나는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들고 앞으로 앞으로 위로 위로 나아가기로 한 것이었다
◆U5ffe6nU6jf 2020/05/31 22:37:08 ID : o6rxQnA2E02
행복해줘, 내 사랑들아. 부디 괴로움에 바스라지지 말아줘. 내 손 닿는 곳에서 나와 함께 행복해줘. 내 하찮고 허황된 소망이야. 이기적인 부탁이야. 이렇게 바랄게.
◆U5ffe6nU6jf 2020/06/01 22:14:05 ID : o6rxQnA2E02
과제...과제 과제... 하아아아.....................
◆U5ffe6nU6jf 2020/06/01 22:15:02 ID : o6rxQnA2E02
나도... 나도 하고는 싶은데. 한 문제만 풀고 제출하면 되니까 나도 빨리 해치워버리고 싶은데. 하필 이게 제일 어렵고 골치 아픈 문제고... 밤 열시 이후 나의 집중력은 정말이지 처참해서 말이지... 중얼중얼 무어라 핑계를 덧붙여보지만 아무튼 분명한 건 지금의 나는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야. 그러면 그냥 던지고 일찍 자면 되지 않나. 그렇지만 오늘 아무것도 안 하고 이대로 오늘이 끝나게 두기는 싫어. 몰라. 알 게 뭐야. 잘래. 오늘 끝났어. 휴식도 수면도 반드시 해야 할 아주아주 중요한 일이니까, 어느 정도 꼭 시간을 확보해야 해.
◆U5ffe6nU6jf 2020/06/01 22:19:38 ID : o6rxQnA2E02
또잉... 지금 조회수 404잖아. 이거 Not Found 에러코드? 그런 거 아니던가?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왜 이렇게 많이 봐주는 거야. 아닌가. 그냥 단순히 내가 자주 들락날락해서 그런가.
◆U5ffe6nU6jf 2020/06/01 22:22:46 ID : o6rxQnA2E02
그러고보니 내일 상담이네. 내일은...내일은 무슨 얘기를 하면 좋을까.
◆U5ffe6nU6jf 2020/06/01 22:23:52 ID : o6rxQnA2E02
일단 내일은 반드시 일찍 일어날래. 이 결심 수백번째고 이런 말 수천번째인 기분이 들지만. 이번엔 진짜야. 진짜라고.
◆U5ffe6nU6jf 2020/06/01 22:24:32 ID : o6rxQnA2E02
웃기네. 그러면 언제는 가짜였나?
◆U5ffe6nU6jf 2020/06/01 22:25:02 ID : o6rxQnA2E02
단순히, 내가 어제의 나에게 지나치게 박하고 당장의 나에게 놀랍도록 무르기 때문이야.
◆U5ffe6nU6jf 2020/06/01 22:27:15 ID : o6rxQnA2E02
역시 아쉬워서 이대로 잠들기는 싫다 vs 알 게 뭐야 그냥 쉬고 싶다 살려줘
◆U5ffe6nU6jf 2020/06/02 17:00:14 ID : ur879hgqlvg
레쥬야 너는 왜 화장 안 해? ←이거 얘기하다가 울었어. 울 줄 몰랐는데. 생각보다 나한테 되게 강력하고 거대하게 영향을 끼쳤나봐. 걔는 정말로 악의도 없고 그냥 지나가는 말이었을 텐데.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지.
◆U5ffe6nU6jf 2020/06/02 17:01:04 ID : U7y43O1eLhA
슴살 때 학교에서 있던 일 얘기 조금 했다. 다음주에 이어 하기로 했어. 다음주에는 정말로 상담 시작 5분 전에 도착해야지.
◆U5ffe6nU6jf 2020/06/02 17:01:19 ID : U7y43O1eLhA
배고프다
◆U5ffe6nU6jf 2020/06/02 17:35:00 ID : K6nU5gi9zap
1. 라면 2. 만두 3. 빵 4. 밥 dice(1,4) value : 1
◆U5ffe6nU6jf 2020/06/02 23:01:22 ID : gkoMi5XvxAY
가짜가 아니었던 적은 없지만 진짜로 실현한 적도 별로 없다.
◆U5ffe6nU6jf 2020/06/02 23:01:53 ID : gkoMi5XvxAY
오늘도 일찍 일어나지 못했고. 일어났어도 너무 뭉그적댔고.
◆U5ffe6nU6jf 2020/06/09 08:15:44 ID : gkoMi5XvxAY
배고파... 아침 뭐 먹지...
◆U5ffe6nU6jf 2020/06/09 16:57:16 ID : nCjfRwrdO1i
너무 울었네
◆U5ffe6nU6jf 2020/06/09 16:57:29 ID : nCjfRwrdO1i
차라리 더 울걸 그랬나
◆U5ffe6nU6jf 2020/06/09 16:59:59 ID : u7dRvfVfhxR
일단 뭐 좀 먹고 생각하자. 피곤하고 배고파.
◆U5ffe6nU6jf 2020/06/09 17:00:22 ID : u7dRvfVfhxR
그리고 5분 후에 도착했다고 한다. 다음주에는 진짜 정말 진심 25분 전에 출발해야지
◆U5ffe6nU6jf 2020/06/09 17:12:02 ID : cMqrteFirte
난 기력이 없는 사람이야. 난 환자야. 내게 많은 걸 바라지 마.
◆U5ffe6nU6jf 2020/06/09 17:44:45 ID : cMqrteFirte
이하 학교폭력 언급 주의 몰랐어. 나는 진짜 몰랐어. 그렇구나. 나는 걔네가 나를 무서워하길 바란 거였어. 왜냐하면 나는 걔네가 무서웠으니까. 그리고 내가 걔네를 무서워한다는 것은 부당하니까. 나는 잘못한 거 하나 없어. 걔네는 비겁하고 미개한 애들이야. 내가 왜. 그러나 직접적•물리적•지속적인 위해가 가해지면 사람은 두려워질 수 밖에 없지. 너희는 돈 없고 키 작고 뚱뚱한 힘 없는 여자애 G를 괴롭혔지. 소위 주도권이 있는 예쁜 애들한테는 살랑대면서. 내 시선에서 그건 너무 바보 같아 보였어. 미개하고 야만스럽고. 정의롭지 않다거나 옳지 않다거나 하는 이성적이고 이상적인 이유보다는, 생리적으로 비위 상해서 거부했던 듯해. 그때는 이렇게 단어로 정리된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다는 것. 아무튼 나는 바보짓에 동참할 생각이 없었기에 너희가 뭐라고 하건 말건 G랑 어울렸어. 딱히 절친이었던 건 아니야. 특별히 걔를 더 좋아했던 것도 아니고. 그냥 나는 똑같이 대했을 뿐이야. 나한테 말 걸면 같이 얘기하고, 뭐 있으면 물어보고, 눈 마주치면 인사하고. 이 정도의 보통 반친구 느낌. 어떤 사건을 기점으로 너희의 태도는 눈에 띄게 달라졌어. 보다 적극적인 괴롭힘.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내가 받은 가장 큰 위해는 머리통으로 우유를 먹은 거겠지. 그때까지도 나는 너희에게 무엇도 하지 않았어. 소리치고 욕하는 일도, 밀치거나 때리는 일도, 심지어 욱해서 벌떡 일어나는 것도 하지 않았어. 폭력은 야만적이야.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건 잘못됐어. 반격하면 오히려 더 큰 공격이 돌아와. 이런 전제가 내게 너무 강하게 작용했어. 나는 결국 무엇도 할 수 없었어. 상상에서 그쳤던, 너희에게 주고 싶었던 가장 큰 보복조차도 나의 사망이 선행되는 일. 왜 그것을 주고 싶었냐면, 여태 몰랐고 이제야 알았지만, 하나는 내가 죽고 싶었기 때문이고 하나는 너희가 충격 받고 무서워하기를 바라서였어. 어이 없어. 복수는 비이성적이야. 야만이야. 무의미해. 내가 받은 공포와 충격을 그대로 되돌려주는 것은 옳지 않아. 그렇게 생각했기에 나는 여태 몰랐던 거야. 모르는 척 하고 인정하지 않았던 거야. 그때까지도 내 안의 나는 의미있는 삶을 추구하는 이성적이고 교양있는 인간이니까. 얼마나 어이 없고 우스운지. 너희처럼 되기는 죽어도 싫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너희와 똑같이 되갚아주고 싶었던 거야. 어땠을까, 너희가 위해를 가할 때 내가 무언가를 했었다면. 벌떡 일어나 빽 소리쳤다면. 큰 소리로 너를 모욕하고 저주했다면. 좋지 않은 표정으로 내려다보며 어깨를 밀쳤다면. 발로 차서 넘어뜨리고 올라타서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면. 의자를 집어들어서 던졌다면. 네가 앉아있는 의자를 밀어서 넘어뜨렸다면. 네 얼굴에 침을 뱉었다면. 어땠을까. 너희는 나를 무서워했을까.
◆U5ffe6nU6jf 2020/06/09 17:46:05 ID : cMqrteFirte
10년이나 지난 일이야. 하지만 이 때의 일은 없어지지 않아. 나는 아직도 10년 전 사건의 영향을 받고 있어.
◆U5ffe6nU6jf 2020/06/09 17:48:44 ID : cMqrteFirte
너희를 용서했냐면 글쎄. 하지만 찾아가서 보복하고 싶냐면 음 굳이? 얼마 전에는 이렇게 말했어. 너희가 멀쩡한 어른으로 잘 자라나서 이제는 누구도 부당하게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금은 모르겠어. 내가 뭘 원하는지 잘 모르겠어. 단순히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는 것만으로 괜찮은지, 아니면 너희도 끔찍하고 비참한 경험을 당하기를 바라는지. 그렇지만 적어도 너희가 무슨 짓을 저지른 건지는 알았으면 좋겠다.
◆U5ffe6nU6jf 2020/06/09 17:55:42 ID : cMqrteFirte
나는 그래도 최선을 다했어.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어린 꼬맹이가 그 정도 했으면 너무 잘한 거 아니야? 나는 옳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하지 않았어. 나는 내 손으로 야만을 자행하며 이를 합리화하지 않았어. 나는 사람 괴롭히기를 놀이로 삼지 않았어. 나는 죽지 않았어. 나는 죽지 않았다고. 버텨낸 것만으로 나는 잘한 거야. 나는 무능력한 보통 인간이고, 그때의 나는 미성숙한 어린아이였어. 나 치고는 꽤 잘했어. 그러니까 그만 아쉬워해. 그만 후회해. 그 정도면 너 아주 잘한 거라니까. 최선을 다한 거라니까. 살아남았잖아. 그거면 된 거야. 그때고 지금이고 자책하지 마. 네 잘못 아니야.
◆U5ffe6nU6jf 2020/06/10 17:59:06 ID : gkoMi5XvxAY
비가 와. 나가기 싫어. 하지만 지금 나가지 않는다면 나는 오늘 과제를 하나도 안 하게 되겠지.
◆U5ffe6nU6jf 2020/06/13 14:11:48 ID : o6rxQnA2E02
과제 계획을 짤 때 생리주기도 고려했어야 했어. PMS 심하면서 왜 생각 못 했을까. 물리적인 양과 날짜만 가지고 단순하게 짜버려서 지금 죽을 맛. 물론 언제나 할 일은 하기 싫지만, 지난 주가 이번 주보다 차라리 나았을 터야. 지난 주에 다 끝내놓았어야 했어. 이번 주 진짜 죽겠다. 과제 마감 마지막 주 + 생리 전 주 ...
◆U5ffe6nU6jf 2020/06/18 18:33:14 ID : ilwmtz9ctBx
사회복지학 수업이 내게 정말 꽤 영향을 끼쳤나보네. 나 사회복지 좋아하나봐.
◆U5ffe6nU6jf 2020/06/18 18:34:09 ID : ilwmtz9ctBx
철없는 어린 이상주의자는 커서 사회운동가 혹은 사상가가 될 운명인가봐요.
◆U5ffe6nU6jf 2020/06/18 18:35:37 ID : ilwmtz9ctBx
손에 잡히지 않는 물거품 같은 이상을 막연히 꿈꾸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점점 구체화되고 있어. 좀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그러니까 노력하면 이뤄낼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가 되고 있어.
◆U5ffe6nU6jf 2020/06/18 18:39:04 ID : ilwmtz9ctBx
혹시 이게 어른이 된다는 걸까? 이거 싫어 저거 싫어 철없이 떼만 쓰는 어린아이에서 벗어나고 싶어. 저가 원하는 게 뭔지 정확히 발언하지도 못하는 멍청한 어린아이에 머무르고 싶지 않아. 이게 싫다면 대안으로 그것을 제시하겠어. 내가 바라는 원하는 꿈꾸는 이상을 목표를 말할 거야. 외칠 거야. 한 걸음씩 나아갈 거야. 장애물이 있다면 맞서 싸워야겠지. 아직 어떻게 싸워야할지 무기는 없지만... 그래도 앞으로 걸어갈 두 다리는 거의 완성된 것 같아. 목표를 이룰 거야. 나는.
◆U5ffe6nU6jf 2020/06/18 18:39:43 ID : ilwmtz9ctBx
꿈만 꾸는 어린이는 자라서 꿈을 이루는 어른이 될 거야
◆U5ffe6nU6jf 2020/06/19 04:43:15 ID : TPa2lg2L86Z
나는 젠장 망했다. 아침에 일직 일어날 생각이었는데 아직도 잠에 들지 않았다. 미쳤나보다.
◆U5ffe6nU6jf 2020/06/20 01:59:16 ID : TPa2lg2L86Z
이상한 꿈을 꾸고 벌떡 일어났어. 지난 밤에는 한 잠도 못 잤는데 오늘은 사나운 꿈이 날 괴롭히네. 잊고 싶으면서도 희한해서 기억해두고 싶다. 대충 전의 상황 기억 안 나고. 내가 연애적으로 좋아하는 사람 A가 있어. 6-8년 전 일이지만 아무튼 A가 있어. 수업시간에 A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어. 나는 막으려 했지만 제대로 막지 않았어. 그가 발언하는 동안 나는 듣지 않았어. A는 급우 모두에게 "뭐야 이상해" "네가 이상한 거네" "네가 문제네" "기분 나빠" 등 매도당했어. A는 멘붕에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갔어. 스업이 끝나고 나는 행동하기 시작했어. 우선 교사를 붙잡고 호소하고 설득했어. 대략 이런 내용의 말이야. "저는 선생님처럼 전공자도 아니고 경력도 하나도 없지만 한 말씀만 드려도 될까요. A의 발언은 하지 못하게 하고 나중에 개인 상담을 통해 말하게 하면 좋지 않았을까요. 그는 아무튼 말하고 싶었던 거예요. 그렇지만 그 말을 들은 다른 애들도 충격을 받고 A도 고통스럽게 될 거였어요." 선생님은 다행히 내 말을 기분 니쁘게 듣지 않았어. 다행이지. 그리고서 나는 일어나서 우리 반 교실로 돌아갔어. 떠들썩했어. 다들 A를 경멸하고 물어뜯고 있었지. A 본인은 교실에 없없어. 그 중 한 남자애가, A가 발언하고 애들이 웅성웅성 욕하고 A가 뛰쳐나가는 장면을 폰을 찍었나봐. 인터넷에 올릴 거래. 조롱하고 싶대. 나는 그 애를 붙잡았어. 얼굴은 가리고 올릴 거지? 아니. 내가 왜. 어떻게든 올릴 거라면 얼굴만은 가리고 올려. 부탁이야. 싫은데. 제발. 응? 네가 원하는 거 하나 줄게. 뭐든 할게. 꿈의 시사점? 아무튼 내가 인상 깊게 느꼈던 점은 다음과 같아. 제일 사소한 것은 내가 아직도 A를 좋아한다는 설정이었다는 건데 젠장 좀 짜증나네 내가 왜 걔를 아직도 좋아하냐 어이없어... 그리고 하나는 내가 그를 지키기 위해 움직였다는 점. 그리고 그 움직임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공격적이었다는 점. 물리적으로 사람을 붙잡고 크게 소리치고 감정에 호소하고 횹상하려 하고 아무튼 적극적이고 공격적이잖아. 적어도 내게는 지극히 미친 일이야. 게다가 누가 봐도 A가 잘못한 싱횡이았아. 그래도 나는 그를 변호해야 했어. 내 명예까지 떨어질 미래가 뻔했지만 강행했어. 번외로... 현실에서는 목소리 크게 못 내면서, 꿈에서는 거의 멱살 잡듯이 세게 붙잡고 소리칠 줄도 안다는 게 재밌다.
◆U5ffe6nU6jf 2020/06/20 02:09:38 ID : TPa2lg2L86Z
더워. 다시 자야 하는데. 물 좀 잔뜩 마시고 올래.
◆U5ffe6nU6jf 2020/06/20 02:11:36 ID : TPa2lg2L86Z
오늘이 20일이라니 이것이 사실인가. 오늘 내일 내로 제출해야 한다.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어. 해보자. 못하면 어쩌겠어. 여태 한 만큼만 내면 되지 뭐. 한 번 해보고, 안 되면 어쪌 수 없고. 아무튼 일단은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하는 거야.
◆U5ffe6nU6jf 2020/06/25 01:11:43 ID : TPa2lg2L86Z
으앙 무서운 꿈 꿨어
◆U5ffe6nU6jf 2020/06/30 17:00:17 ID : eFfPjunxvjy
오늘 20도 안팎이래서 얇은 긴팔 입었는데 생각보다 덥다.
◆U5ffe6nU6jf 2020/06/30 17:01:06 ID : eFfPjunxvjy
마스크를 잊은 게 문제였나. 그리고 걸어서 더워진 것도 있고, 실내라 바람이 안 부는 탓도 있겠지.
◆U5ffe6nU6jf 2020/06/30 17:03:24 ID : ja3xA45dQpV
무서운 꿈 이거 뭐였냐면... 심심한데 공포영화 볼래 하면서 예고편이랑 정보 막 찾아다닌 날이었어. 진짜 개웃겨. 예고편만 보고도 악몽을 꾸는 쫄보는 바로 포기했답니다.
이름없음 2021/02/16 14:00:05 ID : TPa2lg2L86Z
인코 까먹었는데 아이피는 같으니까 아이디는 똑같이 나오나? 이랑 아이디 같네. 이걸로 적당히 인증된 걸로 치자. 계정도 인코도 다 까먹었지만 일기 쓰고 싶어져서 아예 새로 하나 팠어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59728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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