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적이고 이기적이고 멍청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야

06년 3월 달 오후 2시. 나는 태어났어. 탯줄을 목에 칭칭 감고

>>2 안녕. 잘못하면 죽을 뻔했지만 나는 아주 건강하게 태어났어. 지금 생각하면 그때 죽는게 나을 것 같더라. 아무튼, 나는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 돈이 많은 것도 없는 것도 아니지만 부모님은 정말 착하신 분들이었어. 그리고 3살 위의 오빠도 바보같을 정도로 착했지.

나도 부모님과 오빠를 따라 아주 착했어. 정말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나같은 사람은 드물겠지. 그렇지만 나는 욕심이 많았어. 어릴때부터 그 싹이 나있었지. 오빠는 어린시절 장난감을 2~3개 정도 가지고 있던 것에 반해 나는 수십개, 방 하나를 채울 정도로 가졌어. 그것마저도 몇 분 가지고 놀고 마는 거였지만.

집착도 장난 아니었어. 내 물건에 누가 닿는게 싫고 내 베개를 쓰는 것도 싫고. 그렇지만 그런 행동들을 난 아주 잘했지. 난 나만 당하지 않으면 괜찮았거든. 그리고 혼났지. 당연한 거였어. 엄마는 나에게 너도 ~~쓰는 데 왜 우리는 못 쓰게 하니? 이렇게 혼내셨지. 그럼에도 나는 변한게 없었어. 그렇지만 나는 활발한 아이였지. 혼날 땐 기죽었지만 매일 밤 퇴근한 아빠에게 산 위에 있는 놀이터에 가자고 졸라댔어. 이마저도 아빠가 힘들어서 자주 못갔지만. 이때부터 나는 변했어.

앞서 말했듯이 나는 착했어. 배려심이 많았지. 그래서 점점 나는 아빠에게 놀이터에 가자고 조르지 않게 되었어. 아빠가 힘들구나. 나랑 못 놀아주는 구나. 그럼 가지말자. 이렇게 생각한 것 같아. 그리고 나는 점점 더 장난감을 원했어. 내가 어릴때는 놀만한 게 없었으니까. 나는 책 읽는 것도 싫어했고 TV도 못보니 할 게 아무것도 없었거든. 그리고 장난감을 사는것도 초등학교 2학년 즈음에 그만뒀을거야. 부모님은 항상 장난감을 사달라 할때 그만좀 사라고 했거든. 집에 그렇게 많으니까. 당연한 말이지. 그래도 사주실 때도 있어. 좋으신 분들이야. 적어도 이때는.

>>8 오, 안녕. 나는 부모님의 말을 정말 잘 듣는 착한 아이였어. 얼마나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냐면, '기분 탓'이 안 좋은 말이 아니란 건 알지? 내가 엄마 앞에서 그 말을 했는데 엄마가 잘못들으셨는지 나쁜말이라고 그 말 쓰지말라고 하셨어. 그리고 나는 그 말을 3년 정도 쓰지 않았어. 나는 착했어. 부모님의 말씀을 거스르지 않았지. 그래서일까, 나는 밖에서 뛰노는 걸 좋아했는데 더이상 나가는게 싫어졌고, 무언갈 사는 걸 좋아했는데 더이상 사고 싶은게 없어졌고. 다니고 싶지 않은 학교도 꾸준히 다니고. 내 성격은 완전히 다른 사람에의해서 만들어진 거야. 지금은 좀 변했지만.

배려심 넘치고 편안하고 성숙한 아이. 만들어진 내 성격이야. 지금은 정말 혐오스럽지만 나는 내 성격을 좋아했어. 이런 사람 주변에 있으면 좋잖아.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걸 정말 좋아했거든. 친구도 많고, 선생님들도 귀여워 해주시고, 공부도 잘하는 편이었어. 이거 완전 날로 먹는 인생 아니야? 싶을 정도로 나는 완벼과다 할 수 있어. 저것 뿐만이 아니라 웬만한 것에는 재능이 있었거든. 나는 성실한 학생이었지. 초등학교 4학년 즈음에는 책에도 빠져서 로맨스 소설만 읽다가 철학, 심리학으로 뻗어가기도 했지.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점점 더 성숙하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어. 심지어 엄마는 나에게 고민 상담을 해왔지. 그땐 정말 기뻤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한심스러워. 많이 쳐줘야 초등학교 고학년인 애한테. 물론 생각으로만 하고있어.

뭐 나는 그런 사람이었어. 그리고 마찬가지로 4학년 때, 나는 소설가가 되고 싶었어. 나만의 세계를 만든다니, 멋있잖아. 그리고 웹 사이트에 2차 창작을 올렸지. 반응은 폭발적이었어. 구독이 380명. 내 작품을 보는 사람이 380명이나 되던거야. 어린 나이, 12살의 나이에 참을 수 없이 자존심이 올라갔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시샘하기 시작했어. 몇 분마다 작품에 들어가보고, 조회 수 살펴보고, 다른 작품이 나보다 인기가 많아지면 화를 냈지. 그리고 나는 생각했어. 이렇게 가다간 내가 화병나서 죽는다. 그리고 자기 최면을 했어. 나는 글을 못 쓴다. 절대 나는 글을 잘 쓰는게 아니다. 그리고 후회했지.

자존심이 아니라 자존감이 떨어졌어.

어쩌면 그게 모든 일의 시작이었을 수도 있겠다. 나는 자존심이 떨어지고, 나 자신이 밉게 보여졌어. 그 후로 나는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해보려 해도, 정말...? 이라는 물음이 나오더라고. 그리고 나는 여전히 착했어. 맞아, 나는 초 3 때부터 쿠키를 구워서 나눠주기를 참 좋아했어. 애들이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푸근한 마음이 들더라고. 나는 1년에 2~3번 쿠키를 구웠어.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나는 나에게 남은 쿠키가 있어. 애들은 나에게 달라붙어 주라고 하더라. 나는 싫었어. 나도 먹어야하거든. 솔직히 아이들에게 주고 남은 쿠키는 5~8조각 밖에 남지 않아서 남은 건 사수해야 했지. 거절하고 거절하고 그러니 애들이 속삭이더라. 이럴거면 왜 만들었냐고. 그때의 난 심약해서 아무 반박도 못했어. 멍청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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