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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2019/11/10 23:38:42 ID : utusi79a4Lg
재미있게 봐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한테도 말안하면 미칠것같아서 그래..
히히 2019/11/10 23:39:59 ID : utusi79a4Lg
안녕 형들 나는 그냥 평범한 집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있던 한 학생이었어
히히 2019/11/10 23:40:47 ID : utusi79a4Lg
그날따라 꿈이 생생했던가.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꿈을 꿨어
히히 2019/11/10 23:42:09 ID : utusi79a4Lg
할머니는 치매로 요양원에 누워계셨고 나는 그런 할머니를 뵈러 서울에 올라가있던 참이라 꿈에서 깼을때는 정말 놀랐어.
히히 2019/11/10 23:43:25 ID : utusi79a4Lg
그날 광주로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왔고, 그리고 다음날 밤 엄마에게 믿을수없는 내용의 전화가 왔어.
히히 2019/11/10 23:44:18 ID : utusi79a4Lg
"할머니 돌아가셨다. 집와서 준비해라" 나는 어제 서울서 내려왔고 어제까지만 해도 할머니의 얼굴을 뵙고 왔는데 너무 놀랐고 꿈생각도 나고 무서웠어
이름없음 2019/11/10 23:44:52 ID : nTSLf84HDBt
ㅂㄱㅇㅇ
히히 2019/11/10 23:45:53 ID : utusi79a4Lg
뭐야 보는사람이 생겼네
히히 2019/11/10 23:46:36 ID : utusi79a4Lg
어찌 되건간에 나는 할머니를 뵈러 서울로 올라가는 고속버스에서 잠들었고, 나는 또한번 꿈을 꿨어
히히 2019/11/10 23:47:09 ID : utusi79a4Lg
할머니가 나를향해 웃고 계시는 꿈이었어.
히히 2019/11/10 23:48:03 ID : utusi79a4Lg
돌아가신분이 꿈에 나타나는것은 좋은곳으로 가게된거고, 그걸 남들에게 말하면 안된다고 어디서 들은것같아서 나는 그날은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않았어
히히 2019/11/10 23:49:15 ID : utusi79a4Lg
그리고 늦은밤 장례식장에 도착했고. 아무도 없는 조용하고 차가운 공기만 도는 8월과 9월사이 어느날 밤. 우리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고 통곡하시며 할머니의 사진을 보고있었고 우리 어머니는 흐느끼며 유가족들만 가는 방에 가 계셨어
히히 2019/11/10 23:50:05 ID : utusi79a4Lg
그러나 피곤한 나머지 잠들었고 또 한번 꿈을꿨어. 우리 할머니였어, 우리할머니를 누군가 둘러싸고 기분좋은 노래를 부르고 있었지
히히 2019/11/10 23:50:23 ID : utusi79a4Lg
장례식의 둘째날 할머니를 관으로 옮겨드리고 나는 펑펑울었어.
히히 2019/11/10 23:50:56 ID : utusi79a4Lg
그리고 마지막날 할머니를 보내드리는데 교회식으로 한다고해서 나보고 옆에 서있어달라길래 같이 서서 보내드리려고 하는데..
히히 2019/11/10 23:51:41 ID : utusi79a4Lg
다들 꿈에서 본것같이 하얀 빛의 옷을 입고 기분좋은 멜로디의 노래를 부르고있었어
히히 2019/11/10 23:52:04 ID : utusi79a4Lg
놀랍도록 소름이 돋고 조금 무서워지기 시작했어.
히히 2019/11/10 23:54:24 ID : utusi79a4Lg
그리고 할머니를 잘 모셔드리고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 나는 너무나 무서워서 잠을 자지 못 했고 꿈도 안꿨어
히히 2019/11/10 23:55:08 ID : utusi79a4Lg
계속되는 예지몽에 소름이돋았던 나는 그날 밤 피곤해서 잠이 들었고 기분나쁜 꿈을 꿨어..
히히 2019/11/10 23:57:00 ID : utusi79a4Lg
어떤 정신나간 사람이 자꾸 나를 쫓아오는거야
히히 2019/11/10 23:57:49 ID : utusi79a4Lg
보고있는사람이 없으니 허전하긴 하지만 누군간 읽어줄거라 알고 말할게
히히 2019/11/10 23:58:09 ID : utusi79a4Lg
나는 필사적으로 도망쳤고 벽을 마주했어.
히히 2019/11/10 23:58:25 ID : utusi79a4Lg
그리고 주저앉았는데 꿈에서 일어났고 학교를 갔지..
히히 2019/11/10 23:59:07 ID : utusi79a4Lg
학교에 갔다가 집에 와서 밥먹고 게임하고 아무생각없이 잠에 들었는데 어김없이 또 쫓아오는거야..
히히 2019/11/10 23:59:37 ID : utusi79a4Lg
이 시나리오 그대로면 나는 또 벽보고 앉았다가 깨겠네 싶어서 쫓아오는놈 얼굴이나 보자 하고 갔어
이름없음 2019/11/11 00:01:31 ID : MksjfRvcq2H
ㅂㄱㅇㅇ !
히히 2019/11/11 00:02:13 ID : utusi79a4Lg
갔는데 이런 ㅆl...발 이게 뭐야
히히 2019/11/11 00:02:31 ID : utusi79a4Lg
그때 내 상태는 그냥 할머니가 왜 거기서 나와?
히히 2019/11/11 00:02:35 ID : utusi79a4Lg
그 자체였어
히히 2019/11/11 00:03:11 ID : utusi79a4Lg
따로 놀랄것도 없고 꿈인것도 인지했으니까 할머니한테 말을 걸었지
히히 2019/11/11 00:03:37 ID : utusi79a4Lg
어찌왔는지, 나 기억은 나는지, 천국은 있는지
히히 2019/11/11 00:04:00 ID : utusi79a4Lg
할머니는 슬프지만 말을 하지 못하셨어
히히 2019/11/11 00:04:22 ID : utusi79a4Lg
그저 내 말과 표정이 귀엽다는듯이 나 어릴적처럼 웃어주실 뿐이었지
이름없음 2019/11/11 00:08:10 ID : q2JQlbhhs3D
ㅂㄱㅇㅇ!
히히 2019/11/11 00:09:22 ID : utusi79a4Lg
그러다 그날 아침 아빠가 오늘 할머니 49재라고 하신게 기억나서 물어봤어 (할아버지가 기독교셔서 교회에서 장례는 했고 할머니는 아빠랑 같은 불교셨어)
히히 2019/11/11 00:10:09 ID : utusi79a4Lg
할머니한테 49재도 끝났는데 좋은곳 가는거냐고 물어보니까 놀란 토끼눈이 되시더라구 말은 못하시는데 말이 들리는것만 같았어
히히 2019/11/11 00:10:54 ID : utusi79a4Lg
그러다 이제 꿈에서 깨려는지 우리집아침의 분주한 소리와 꿈의 소리가 겹쳐들렸어
히히 2019/11/11 00:11:22 ID : utusi79a4Lg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 싶어서 할머니 다리를 부여잡고 사랑한다고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말이안나오는거야
히히 2019/11/11 00:11:50 ID : utusi79a4Lg
이제보니 괴담이 아닌것같지만 이어쓸게
히히 2019/11/11 00:12:22 ID : utusi79a4Lg
정신없이 할머니를 부여잡고 울다 나는 잠에서 일어났어
히히 2019/11/11 00:12:51 ID : utusi79a4Lg
그리고 부모님께 여태 내가 겪은걸 말씀드렸고 부모님이 내가 안들어본 이야기를 해주시는거야..
히히 2019/11/11 00:14:57 ID : utusi79a4Lg
사실 나는 원래 태어날 예정이 없는 애였어
히히 2019/11/11 00:15:29 ID : utusi79a4Lg
그런데 할머니께서 손주한번 안아보고싶다고 하셔서 나를 낳게된거야
이름없음 2019/11/11 00:27:43 ID : fVdTSGsrvA2
ㅂㄱㅇㅇ
히히 2019/11/11 00:29:29 ID : utusi79a4Lg
나는 그때 문득 방금 꾼 꿈에서 할머니가 하신 마지막 말이 생각났어
히히 2019/11/11 00:30:22 ID : utusi79a4Lg
그렇게 입을 꾹다물고 계시다 다 쉰 목소리로 (이름)아 고맙다라며 가시는 할머니 모습에 나는 뭐가 고맙다는건지 해준것도 없는데
히히 2019/11/11 00:30:39 ID : utusi79a4Lg
하다가 그때 알게된거야
이름없음 2019/11/11 00:49:39 ID : QqY01jBzcE4
ㅁㅇㅁㅇ 끝이야....??????
이름없음 2019/11/11 00:52:31 ID : fVdTSGsrvA2
그러게,,, 이게 끝이야?
이름없음 2019/11/11 01:03:33 ID : q6i8qlxDy3U
49’제’야
이름없음 2019/11/11 01:26:23 ID : utusi79a4Lg
아 미안..잊고있었어 빨리 길게 작성해복게!
히히 2019/11/11 01:31:17 ID : utusi79a4Lg
할머니가 한창 아프시기 직전에 나랑 놀았던것도, 내가 우리 집으로 돌아간 다음날 돌아가신것도 내가 찾아가기 전까지는 무척이나 건강하셨다는것도 모두 내잘못 같았어. 할머니가 없었다면 연애로 끝났을 우리 부모님과 태어나지 못했을 나라는 생각에 자꾸 눈물이 났어 그래서 할머니 하늘에서 보고계시면 멋진모습으로 올라가겠다고 마음먹고 열심히 공무원 준비중이야.. 읽어줘서 고맙고 재미없는 마무리라 미안해
이름없음 2019/11/11 19:01:36 ID : Gmmslu8kmpX
근데 이게 기괴한 악몽이야..? 길몽아님? 길몽이 아니더라도 좋은 꿈 같은데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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