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페북에서 스레딕 썰을 보다가 지금 가슴이 너무 아파서 글을 써. 아픈 이유는 내 첫사랑 때문이야 그래서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줬음 좋겠는데 내 친구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이야기거든 그래서 여기다가 올려서 누군가라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면 너무 좋을 거 같아 지금부터 시작할게
이름없음2019/11/13 21:48:55ID : DwHxu5PbdDA
그 전에 내가 생각하는 첫사랑은 처음 사귄 사람이 아닌 가장 좋아하고 헤어진 후에도 가장 많이 생각난 사람이라고 생각해
이름없음2019/11/13 21:51:04ID : DwHxu5PbdDA
그 애를 처음 본 건 고 1 5월이었어 기숙사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서 원래 지역 친구들하고도 멀어지고 새 친구들하고 지내다보니 향수병이 왔었어 새로 사귄 친구들도 모두 좋은 친구들이였지만 그땐 나랑 함께 지내던 소꿉친구들이 그렇게 보고 싶더라
이름없음2019/11/13 21:53:40ID : DwHxu5PbdDA
그래서 무기력하게 다니던 도중에 복도에서 그 애를 만났어 단발머리에 아담한 키, 크고 똘망똘망한 눈과 단정하게 니트까지 입은 교복차림이 그렇게 이쁠 수가 없었어 첫 눈에 반한다는 감정이 뭐냐고 설명해야한다면 난 이 때를 말할거 같아
이름없음2019/11/13 21:55:39ID : DwHxu5PbdDA
그 때 잠깐 눈이 마주쳤는데 나도 모르게 눈을 피하게 되더라 ㅋㅋㅋ 되게 부끄럽고 또 설렜거든. 그 이후로 난 내 핸드폰에 페북 카톡 같은 반인 여자애들을 총동원해서 그 애가 누군지 찾아다녔어
이름없음2019/11/13 21:57:15ID : DwHxu5PbdDA
카톡이랑 페북에선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는데 같은 반 여자애들을 통해 그 애가 1-3반이고 남자친구가 없는걸 넘어서 모태솔로라는걸 알아냈어
이름없음2019/11/13 22:00:26ID : DwHxu5PbdDA
그 애가 남자친구가 없다고 했을 때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난 바로 그 애한테 연락을 하려 했어 그런데 그 애는 페북도 안하고 남자애들 중에는 걔 번호를 아는 애들이 없어서 연락할 방법이 아무것도 없었어
이름없음2019/11/13 22:02:32ID : DwHxu5PbdDA
그래서 난 쪽지를 썼어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쪽팔리고 부끄러운 짓이었지만 그 때 나는 그 애랑 연락하고 싶다 이거 하나말고 바라는게 없었거든
이름없음2019/11/13 22:02:49ID : DwHxu5PbdDA
누군가 보고 있으면 말해줘 다시 쓰기 시작할게
이름없음2019/11/13 22:34:37ID : DwHxu5PbdDA
그냥 쓸게 ㅠㅠ 쪽지에는 내 번호를 적으면서 너랑 친해지고 싶고 연락해줬으면 좋겠다고 적었어 그리고 그 애랑 같은 반인 친구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지
이름없음2019/11/13 22:38:15ID : DwHxu5PbdDA
그 후에 쪽지로 연락은 안왔어 한 2주까진 희망을 가지고 기다렸는데 안오더라,,,,친구가 말하기를 그 쪽지를 버렸다는 소리를 듣고 한 동안 우울하더라 후에 그 애랑 사귀고 나서 들은 얘긴데 하필 전해준 친구가 그 애랑 앙숙이었고 자기는 그 쪽지가 장난인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ㅎㅎ
이름없음2019/11/14 01:46:18ID : DwHxu5PbdDA
아무도 안봐서 그냥 자려고 했는데 지금 너무 힘들고 후회스럽다
이름없음2019/11/14 01:46:42ID : DwHxu5PbdDA
그냥 하소연 하듯이 여기다 적을게 보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름없음2019/11/14 01:48:23ID : DwHxu5PbdDA
그 후로 난 혼자서 쭉 좋아하기만 했어 쪽지를 까였다는 사실이 아팠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그 애가 너무 좋았거든 그렇게 혼자 4개월을 짝사랑하다가 우리반 여자애 중에 한 명한테 고민상담겸 내 마음을 털어놓았어 지금까지 이야기랑 아직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름없음2019/11/14 01:50:24ID : DwHxu5PbdDA
그렇더니 우리반 여자애가 그 애랑 자기랑 같은 방이라고 자기가 한 번 얘기해보겠다고 하더라 그때 난 우리반 여자애가 사랑의 큐피드로 보였어 쪽지 이후로 아무런 진전이 없던 내게 생긴 유일한 희망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