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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ㄹ 2019/11/13 23:35:15 ID : 62Gk1clio6l
위로 좀 해줘 미안해 살아있어서 미안한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살려줘 죽고싶은데 이제 그것조차 불가능해 이제 난 어떻게 해야 할까?
ㅎㄹ 2019/11/13 23:36:48 ID : 62Gk1clio6l
엄마에 관련된 이야기야. 요약하자면 엄마가 나 때문에 오늘 죽겠다고 나에게 인사를 하고 몇시간 내내 얘기했었어. 지금 내가 진정이 잘 안되는데 쯤에 자세히 쓸께
ㅎㄹ 2019/11/13 23:38:21 ID : 62Gk1clio6l
엄마는 의사고 나는 15살 딸이야.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사이는 안좋으셨고 그건 그런대로 버틸만했어. 근데 여러가지 사건 겪으면서 나는 한심하고 비겁한, 말로 표현못할 인간말종이 되었고 그것에 관한 이야기야
ㅎㄹ 2019/11/13 23:42:37 ID : 62Gk1clio6l
오늘 엄마가 내 일기장을 봤어.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라면서 웃었어. 나는 당황스러웠고 그래 미칠것 같았어. 내 옷소매를 강제로 걷고 엄마는 부엌에서 가장 길고 날카로운 뾰족한 모양의 식칼을 갈아서 스스로를 찌르겠다 날 위협했어 그렇게 들은 말의 내용은 내가 죽으면 니 눈으로 내 시체를 똑똑히 보고 나서 죽음이 멋있으면 죽어라. 나는 사형수처럼 담배를 한대 태우고 재산을 정리한다음에 오늘 저녁에 죽을테니 너는 곱게 자라, 느그애미가 죽는꼴을 똑똑히 아니 더는 못쓰겠어 그냥 그렇게 나는 소리도 지르고 잡다가 신고도 하려했고 할 수 있는 지랄은 다 한것 같아
ㅎㄹ 2019/11/13 23:45:13 ID : 62Gk1clio6l
그렇게 웃다가 울다가 호흡조절이 안돼서 몸도 안움직이고 동생들 앞에서 말했어 느그언니땜에 죽는거라고 자라고. 119나 112에 신고하려 했지만 휴대폰은 압수에 탭은 전화기능이 없더라. 마지막수단으로 탭에 페메깔아서 신고해달라고 연락할까 완벽하게 생각해놨어 근데 결국 살아있고 이건 몰래 갖고있는 공기계야
ㅎㄹ 2019/11/13 23:48:13 ID : 62Gk1clio6l
그랬는데, 죽는다고 진짜 인슐린어쩌고 방법도 세세히 설명하며 죽겠다고 웃어달라며 어쩌다 살아있다 다행이라고 해야하는거겠지 근데 그때 당장은 그렇게 생각했는데 또 아닌건가 내가 싫고 역겹다 내가 태어나서 모두가 불행해진거야. 근데 어떻게 나한테 그럴수있어 숙제를 안해서 혼난거로 하자니, 차라리 안해서 처맞는게 나았지 난 진짜 미칠것같았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죽음을 고통스럽게 당해도 좋으니 일단탈출하게 해달라고 생각할정도로
ㅎㄹ 2019/11/13 23:48:59 ID : 62Gk1clio6l
그몇시간은 지옥이었고 어떻게 내일 살지 모르겠어 인생은 답이 없어 자립도 불가능하고 나도 미쳐가는게 느껴져 제발 도와줘
ㅎㄹ 2019/11/13 23:50:48 ID : 62Gk1clio6l
미칠것 같단 말론 표현이 안된다? 내가 너무 역겨워 비겁하고 끔찍하고 보기싫고 열등감에 찌들고 남을 깎아내리는 인간이야. 추접스럽고 추하고 겁쟁이에 한심해 너무 싫어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어 내가 살아있누게 잘못인거 알고있지만 실패하니 다시 엄두는 안나더라.
ㅎㄹ 2019/11/13 23:51:08 ID : 62Gk1clio6l
그냥 형식적인 위로 한마디라도 해줘
ㅎㄹ 2019/11/13 23:51:35 ID : 62Gk1clio6l
해결책은 바라지도 않아 그냥 복붙이라도.....
이름없음 2019/11/14 01:43:24 ID : 2NuslCknDBw
너무 힘들고 무서웠겠다. 레주 버티느라 수고했어. 살아있는 걸로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래도 죽지 못하니까 더 정신 똑바로 차려야해 레주야. 네게 어떤 사정이 있어서 스스로가 한심하고 비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환경 속에서 간신히 버텨내고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많이 힘들었을거야. 레주가 본인을 추하고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것, 네가 힘든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이 택해야만 했던 행동들 생각들을 네 본모습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힘든 상황 속 너의 모습이 네 전부인 것은 아니야. 너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너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었더라도 얼마든지 너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거야. 또 네가 지금과 다른 상황에 처해있었다면, 지금과 다른 행동을 취했겠지. 음 쓰다보니까 너무 추상적인 말이 되는구나. 그러니까 나는 레주가 본인에 대해서 너무 나쁘게 생각하면서 자책하지 않았으면 해. 너의 상황에서 네가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걸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을거야. 그리고 네가 생각하는 너의 한심한 모습들 그 모습들 만으로는 너를 정의할 수 없다는 거. 특별히 어떻게 살려고 하지 않아도,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레주는 충분히 잘 해내고 있어. 너를 잃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을 레주를 응원해
이름없음 2019/11/14 08:04:43 ID : mFhfbxveE2t
레주야 많이 힘들고 괴로운 상황이겠지만 자기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말밖에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냥 마음속으로라도 레주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이름없음 2019/11/16 15:22:51 ID : qo2Fbg2E9Aj
어떻게 레주야 힘내 ㅠㅜㅜ
이름없음 2019/11/16 15:23:15 ID : qo2Fbg2E9Aj
어떻게가 아니라 어떡해겠지
이름없음 2019/11/16 15:23:28 ID : qo2Fbg2E9Aj
오타냐서 미안 레주 힘내 ㅠㅠ
이름없음 2019/11/16 15:26:20 ID : AnXArBzgktv
그것도 일종의 학대 아닌가? 죽을 거라고 협박하는 부모라니 나는 죽겠다는 아니고 집나가겠다로 당해봤지만 정말 죽을 것 같았어 그 짧은 순간에 세상이 다 무너지는 기분이었는데... 레주야 힘내 어떻게 이 말 밖에 해줄 수 없어서 너무 슬프다
이름없음 2019/11/16 17:17:35 ID : Ds5SHvfO1a6
레주야 그건 니가 잘못한거 이상으로 처벌받는 상황이야 너무 울고 자책하지마. 니가 한말을 정리하자면 숙제를 안하고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썼는데 어머니가 광분하시면서 죽겠다고 위협한거잖아? 너 사춘기고 부모님이랑 말다툼하지? 아니 친구랑도 툭툭싸우고 화내기도 하고 다시 화해하고 지내고하는데 그친구가 너때문에 죽는다고 자살하고싶다고 했다고해봐? 뭘그렇게 미안해야돼? 왕따를 시키거나 뒷담을 까서 전따를 만든게 아니면 뭘그렇게 미안해해야하냐고. 이건 분명히 어머니 방식이 잘못된거야. 분명히 잘못된거야. 니가 잘못한거보다 정신적으로 언어적으로 처벌을 받은거야. 너무자책하지마. 그러다 병나진짜 너무착하다 넌
이름없음 2019/11/16 17:21:40 ID : Ds5SHvfO1a6
그리고 경찰이나 119에 한번더 그런일 생기면 연락하고. 더 심각해지면 엄마한테 둘이서 전문가 상담 받자고 해. 그렇게 극도로 가는 부모 자녀관계는 나중에 되서도 문제되고 너도 트라우마 치료가 필요한거 같아. 또 칼들고 그러면 학교 상담선생님이나 청소년 센터에 문의해 이건 진짜 심각한 일이야. 너에게 칼을 들이 밀지 않았다고 해도 이건 엄연한 정서적 학대야
ㅎㄹ 2019/11/17 13:29:16 ID : 62Gk1clio6l
진짜 고마워. 말로못할만큼. 나 너무 힘들었는데 이렇게 위로받아본게 처음이야. 너무 소중한 레스들 몇번이고 곱씹어 가며 읽었어. 다시 버텨보려구. 다들 너무 고마워
이름없음 2019/11/17 14:05:10 ID : he2L861DBwN
이 충격적인 일이 단 몇마디의 말로만 상처가 다 치유되는건 어렵지만...조금이라도 레주한테 도움이 됬음 좋겠다....ㅎㅎ 지금은 힘들어도 언젠가 레주한테 꽃이 필거야
이름없음 2019/11/17 17:45:35 ID : 9jByY3CmMnX
스레주가 괜찮다고는 했지만 내가 뭐라 말을 해봤자 도와줄건 없어서 너무 슬프다... 부디 마음을 강하게 먹어주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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