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1일때 친하게 지내던 선생님이 있었어
학생부 선생님었는데 완전 웃기고 선배들 한테 인기 엄청 많았었거든 근데 화냈을땐 엄첨 무섭고,근데 3학년 담당이라1학년 얘들은 잘 몰랐어.그 선생님이 급식실 지도 하셨는데 내가 항상 급식시간에 책이나 공부 할거 가져 가거든? 그것때매 눈에 띄었었나봐.
그날은 급식실에서 밥도 안먹고 책만 읽었었는데 우린 급식 받는 순서가3학년2학년
1학년 순이었어 그래서 선배들 다 먹고 나가고
1학년 얘들도 거의다 빠졌었는데 나 혼자만
계속 그러고 있었던거야 나중에 둘러보니까
몆명 밖에 안 남았더라고 그래도 뭐라도 먹어야 겠어서 그냥 식판위에서 눈에 보이는거
아무거나 입에 가득 쑤셔 넣었는데 뭔가 그림자가 있는거야. 그래서 고개를 들었는데
그 선생님이 날 보면서 웃고 있는거야.
그래서 걍 고개 까딱 해서 인사하고 급식실 나왔었어
이름없음2019/11/14 11:59:18ID : ja3xwpQoL9e
그다음엔 한 일주일 지났었나?
그냥 그 선생님 기억 하나도 안하고 지냈는데
또 급식시간에 만난거야 그날 종이컵에 바나나 쉐이크 담아 줬는데 급식 다 먹고 버리러 가는길에 어떤 미친놈이 내종이컵 위에 자기껄
포개어 놓는거야 그래서 아이 깜짝이야 했는데
뒤에서 날 따라 말하는거야.그래서 봤는데 또 그 선생님 이었어 뭐라고 할려고 했는데 옆에 선배들이 날 쳐다보는 거야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또 그냥 치나쳤어.
이름없음2019/11/14 12:01:08ID : TO1eLfcGsmM
암튼 이번 이야기는 이 선생님 이야기가 아니긴 한데 좀만 더 써볼게
이름없음2019/11/14 12:03:48ID : i5QtBy41zSH
암튼 그러다가 언젠가 한번 또 급식실에서 만났었는데
내 성격이 좀 많이 촐싹맞아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밥 먹다가 일어나서 손가락으로 가리켰더니 또 날 따라하시는거야
이름없음2019/11/14 16:17:54ID : gY8o7xO5U6k
ㅂㄱㅇㅇ
이름없음2019/11/14 16:23:30ID : V9jvxBbCrAl
근데 내가 그때 내가 그 선생님을 선생님이
아닌 그냥 경비아저씬 줄만 알았어,암만 봐도 선생님 같지가
않았었어서
이름없음2019/11/14 16:24:51ID : V9jvxBbCrAl
근데 내가 방과후 수업을 들었었단 말이야 그래서
선생님들 퇴근시간이4시반 이면 난5시에서6시에 집에 갔었어
이름없음2019/11/14 16:26:26ID : V9jvxBbCrAl
근데 갑자기 그 건생님 생각이 난거야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학교 전체를 돌아 다니면서 교무실에 붙은 선생님 사진 하나씩 다 확인 했딘 말이야
이름없음2019/11/14 16:30:53ID : V9jvxBbCrAl
근데 교무실에 학생회담당ㅇㅇㅇ 이렇게 사진이랑 써 있어서
그때부터 아 내가 학부쌤을 건드렸구나 하는 생각에 그 선생님 피해 다녔었어
근데 몇일 뒤에 그 선생님이 밥 먹는데 옆에서 웃으면서
너 왜 나 무시해! 하는 거야
이름없음2019/11/14 16:35:52ID : V9jvxBbCrAl
암튼 그리고 정확한건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때부터 친해져서 맨날 복도에서 만나면 하이파이브 하고
체육 끝나면서 교실 올라갈때 그 선생님 수업 끝나면 같이 올라가기도 했고,같이 복도에서얘기하다가 "여기서 기다려" 하고 교무실에서 그 쌤 잠깐 일보고 나오고 그랬단 말이야
이름없음2019/11/14 16:37:53ID : V9jvxBbCrAl
아! 내가 말 안한게 있어
그쌤은 막 그렇게 젊은 쌤은 아니야 지금 막 40대 초반 되셨나?
이름없음2019/11/14 16:39:01ID : V9jvxBbCrAl
그래서 나랑 친한 얘들은 나한테 아빠냐고 물어보기도 했었어
성도 같은 이씨여서
이름없음2019/11/14 16:41:07ID : r82q3U0k3yH
ㅇ·ㅏ 대박
이름없음2019/11/14 16:42:31ID : V9jvxBbCrAl
그 쌤 보면서 내 인생의 멘토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하고
했던것 같아
지금 내가 외고 준비 하고 있는데 그것도 그 선생님 덕 뿐이고
내 장래희망도 교산데 그 쌤같은 교사가 되고 싶어서야
이름없음2019/11/14 16:48:48ID : V9jvxBbCrAl
그리고 내가 학년 끝나면 매년 친구랑 쌤들한테 손편지를 썻거든 그래서 그 선생님 한테도 편지를 썻어 근데 내가 그땐 그쌤
번호가 없었거든 그래서 혹시 몰라서 다른 학교 가실까봐
2장도 빼곡히 편지를 써서 가지고 갔었어
이름없음2019/11/14 16:50:07ID : V9jvxBbCrAl
학교 끝나고 교무실쪽 가는데 혼자 복도에 계신거야
그래서 편지 드렸더니 고맙다고 하시면서 갑자기 교실 청소좀 도와 달라는 거야
이름없음2019/11/14 16:54:53ID : V9jvxBbCrAl
그래서 그쌤 교실을 둘이서 청소했는데 갑자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는거야 내년에도 공부 열심히하고 방과후도 빠지지 말고 하시면서
그러다가 어떤 선생님이 들어와서 쌤한테뭘 질문 하시려다가
날보고는 그냥 가시는거야
근데 내가 너무 눈치가 없었나봐 그게 마지막인 줄도 모르고
이름없음2019/11/14 16:57:14ID : V9jvxBbCrAl
그 쌤 가신거 개학하고 나서 작년 담임쌤이 나한테 와서
말씀 해 주시더라
이름없음2019/11/14 16:58:27ID : V9jvxBbCrAl
근데 차라리 근처로 가신거면 언제든지 찾아뵐 수 있었을 텐데
뜬금없이 제주도로 가신거야
이름없음2019/11/14 17:01:18ID : V9jvxBbCrAl
그땐 그리고 내가 공부 하느라 폰도 없었고
직접 제주도로 가서 곳곳을 다 뒤지는 방법밖에 선생님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
이름없음2019/11/14 17:02:30ID : V9jvxBbCrAl
심지어 그쌤이랑 친했던 쌤들도 한분 빼고 다 가셔서
그 한분에대해는 좀 있다 얘기할게
이름없음2019/11/14 17:04:41ID : V9jvxBbCrAl
근데 그 쌤이 없어진건 나에겐 절친이 한명 사라진것 같은 느낌 있어 뭐가 허전한?
이름없음2019/11/14 17:05:15ID : V9jvxBbCrAl
그래서 당분간은 점심 먹으러도 안 내려 갔었어 그 선생님 생각 나서
이름없음2019/11/14 17:06:27ID : V9jvxBbCrAl
그러다가 너무 할게 없는거야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건 뭐든지
다 했었어 바쁘게 살면 그 쌤 생각이 안 날 것 같았거든
이름없음2019/11/14 17:08:25ID : V9jvxBbCrAl
부반장도 하고,오케스트라도 하고,또래상담부도 하고,교과부장은 한5~6개 정도 했었어
이름없음2019/11/14 17:09:09ID : V9jvxBbCrAl
그러다가 과학 실험 도우미 라는게 있었는데 전교에3명씩만
뽑았거든 그걸 하게 된거야
이름없음2019/11/14 17:10:00ID : V9jvxBbCrAl
거기에 우리반 남부랑 공부는 잘하는데 엄청 무뚝뚝 한 애가 있었거든?
이름없음2019/11/14 17:36:19ID : 2oK5fdU2E5W
남부 는 진짜 뭐 애정결핍 있는것처럼 행동했거든
걔랑 나랑 반장선거 나갈때 계속 나 째려보고 얘들 없을때
대놓고 넌 반장 절대 안뽑혀 막 이러고 쌤들 앞에선 엄청 착한척하고 근데 걘3표 받고 난10표받아서 재투표3번 했었단 말이야
근데 선거 나간 얘가 4명인데 한명이1표 받아서 부반장 된거지
그때 부턴 좀 조용해 지긴 했는데 그래도 친해진건 아니였거든
이름없음2019/11/14 17:43:50ID : QnzVffgi79d
아! 그리고 참고로 우리반 여자얘들이 총9명인데
나는10표를 받았단 말이지 그럼 적어도1명은 남자애 일텐데
그게 누구 였을까?
이름없음2019/11/14 17:45:51ID : JO1ijdu8i5X
참고로 난 아직도 우리반 남자애들 친한 애가 별로 없어
이름없음2019/11/14 18:14:53ID : 3wttbcoLglx
오오 보고있어!! 다음이 궁금하다!!
이름없음2019/11/14 18:35:21ID : TQk5Xz87bCi
암튼 무뚝뚝한 애는 공부를 엄청 잘 했거든 그래서 쌤들이
걔 좋아하고 근데 걔 성격이 좀 조용한 스타일이야
그래도 막 친구 없고 그런앤 아니야 반에서도 남자애들끼리 몰려다니고 그래
내가 봤을땐 우리반에서 좀 뭐랄까 떼로 다니는 여자애가
걔 한테 관심 있는것 같기도 했어
이름없음2019/11/14 18:41:31ID : g7tfQsrzgo0
그리고 우리반에서 걔 웃는걸 본 사람이 거의 없어
이름없음2019/11/14 18:58:35ID : h9a3BcNzfcK
아 그리고 위에 선생님 이야기 더 듣고 싶으면 말해줘
이름없음2019/11/14 20:14:54ID : nU3Wp9a8o3W
암튼 그래서 학교 끝나고 셋이서 과학실 가서 실험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남부가 자꾸 나만 빼놓고 둘이서만
실험 준비를 하는거야
이름없음2019/11/14 20:16:03ID : nU3Wp9a8o3W
근데 갑자기 무뚝뚝한 애가 와서 이것좀 도와달라고하는거야
이름없음2019/11/14 20:18:11ID : nU3Wp9a8o3W
그러다가 걔가 나랑 좀 친해졌어
이름없음2019/11/14 20:24:58ID : 9ArtfWi8i2p
웅 보고있엉
이름없음2019/11/14 20:32:29ID : CmNxO2nDz88
걔도 나랑 같이 오케스트라를 했는데 걔는 바이올린 나는
트럼펫을 햇단 말이야 근데 나도 초2때부터 바이올린 했어서
바이올린 얘기 히면서 집에 갔었거든 집 방향도 비슷해서 오케스트라 끝나면 같이 갓었어 물론 다른 남자애들도 같이가고,근데 얘들 한두명식 다 흩어지고나면 걔랑 나만 남아서갔었거든
근데 걔가 그때부터 나한테 말을 거는거야 그때 걔가 웃는걸 처음 봤어
이름없음2019/11/14 21:53:54ID : bwtwHDvDAmG
웅웅
이름없음2019/11/14 22:17:40ID : IMrAi07bvgY
ㅂㄱㅇㅇ 쌤 얘기도 해줘
이름없음2019/11/14 22:41:28ID : CmNxO2nDz88
오케스트라 하는 날은 끝나고 걔가 집까지 데려다주는 느낌을 받았었어
이름없음2019/11/14 22:43:55ID : CmNxO2nDz88
근데 또 이상한게 학교에선 나랑 말도 잘 안하거든 물론 다른
얘들이랑도 내가 말 걸면 고개만 까딱 하고 막 그래
근데 학교 끝나면 나한테 말도 많이하고 장난도 많이쳐
이름없음2019/11/14 22:49:35ID : CmNxO2nDz88
근데 사실 난 처음엔 걔 한테 관심도 없었거든?
걔한테 3학년 형이 있는데 키도 크고 얼굴도 잘 생기고
성격도 좋은 완전 멋있는 선밴데 내가 그 선배한테 좀 호감이
있었어
이름없음2019/11/14 22:50:36ID : CmNxO2nDz88
아..이렇게 되면 할 얘기가 너무 많은데..
않되겠다.이선배 이야긴 나중에 따로 써야겠어
이름없음2019/11/14 22:57:50ID : CmNxO2nDz88
잠깐 선생님 이야기를 하자면 내가 드디어 폰사고 페북을 하다가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됬는데 지금 교사일은 안 하신데
이사실은 나랑 우리학교체육쌤이랑 몇몇 선배들 밖에 모르는
얘기야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 해까지만 교사 하시고
제주도에서 밀면집 하셔 나도 최근에 알았는데 체육쌤이랑
그쌤이랑 친했었나봐 체육쌤은30대초반? 으로 보이시는데
엄청 잘생기셔서 선배들이 따라다니고 우리 학년에서도
엄청 인기많으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