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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11/14 22:13:22 ID : JRu1jwGtxRv
이건 최근에 꾼 꿈은 아니고 한 1주일 전쯤에 딱 하루동안 꾼 꿈이야. 나만 알고있기에는 뭔가 찝찝하기도 하고 꿈에서 버스를 탄다는게 좋은 꿈은 아니잖아? 뭔가 무섭기도 해서 이 스레를 써
이름없음 2019/11/14 22:13:29 ID : JRu1jwGtxRv
일단 시작 배경은 내가 현실에서 사는 동네랑 구조가 똑같았어, 왠지는 모르겠지만 할 일 없이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갑자기 땅이 쿵 쿵 하면서 흔들리고 어디서 들리는 건진 모르겠지만 커다란 말소리가 온 사방을 뒤덮었어.
이름없음 2019/11/14 22:16:18 ID : JRu1jwGtxRv
난 꿈을 꿀 때 이게 꿈이라는 자각을 잘 못하는 편이라서 그냥 당황하면서 어딘가로 도망을 쳤어. 계속 달리다 보니 우리 집 앞에 도착했고 그 앞에는 보통 버스의 반 정도 크기밖에 안되는 작은 버스가 서있었는데 왠지 그 버스를 타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길래 무작정 그 버스를 탔어.
이름없음 2019/11/14 22:21:14 ID : JRu1jwGtxRv
그 버스에는 나 말고도 여러 사람들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누군지도 모르는 낮선 사람들이야, 그런데 꿈 속에서는 마치 그 사람들을 오랫동안 알아왔던 것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 대부분이 내 또래였는데 딱 한 분, 나이가 꽤 있어보이는 분이 갑자기 말을 꺼내셨는데 대충 이 버스를 타고 가면 언젠가 죽을 거니까 다른 버스로 옮겨타야 한다는 내용이었어.
이름없음 2019/11/14 22:32:18 ID : JRu1jwGtxRv
그 말에 깜짝 놀라서 커튼을 열고 창 밖을 보니까 우리는 눈이 한가득 쌓여있는 깊고 좁은 산길을 달리고 있었는데 우리가 지나가는 길을 제외한 온 세상이 다 시뻘겋게 물들어져 있었어. 하늘도 땅도 나무도 전부 다. 나는 순간 무서워져서 버스에서 내리려고 했는데 내 옆에 앉아있던 남자가 사탕이었나? 간식거리를 하나 쥐여주고 괜찮다고 하길래 그냥 가만히 앉아있었어
이름없음 2019/11/14 23:21:28 ID : JRu1jwGtxRv
그렇게 쭉 가다가 갑자기 처음 꿈 시작할때처럼 쿵 쿵 소리가 나면서 온 사방이 뒤흔들리고 사방이 점점 더 붉어지기 시작했어. 그 순간 누군가가 우리한테 다들 내려!! 하면서 다급하게 소리를 질러서 우리는 다 밖으로 뛰쳐나갔어. 그곳에는 우리가 타고있던 버스보다 적어도 3배는 큰 대형 관광버스? 같은 붉은 색 버스가 한 대 서 있었어.
이름없음 2019/11/14 23:25:59 ID : JRu1jwGtxRv
그런데 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게 비슷하게 생긴 버스가 10대 정도 거기에 서 있었거든? 그런데 그 작은 버스에 타고있던 사람들은 다 다른 버스에 탄 것 같은데(다음 버스로 옮겨 탔을때 나 말고는 아무도 타지 않았어) 나만 뭔가에 홀린듯이 작은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아무런 고민없이 그 붉은 버스를 탄 거야.
이름없음 2019/11/15 00:10:03 ID : xxxBhwGrcE9
보고있어 붉은 버스 뭔가 좀 안 좋을 것 같아
이름없음 2019/11/17 01:10:50 ID : JRu1jwGtxRv
더 꺼림칙한 일은 따로 있었는데 내가 그 버스를 탔을 때 거기에 나랑 굉장히 친한 현실 친구가 타고 있더라고. 그런데 이상한 게 다른 좌석은 다 멀쩡한데 내 친구가 앉아있는 자리의 앞자리가 반대로 돌려져 있는거야, 그러니까 내 친구랑 마주보고 앉게 되는 자리였어. 그리고 다른 좌석들은 다 평범한 버스 좌석 모양인데 그 좌석만 색이 달랐어. 아마 검은색이었나?? 검은색은 아니었던 것 같고 뭔가 형용할 수 없는 특이한 색이었던것 같아.
이름없음 2019/11/17 01:12:38 ID : JRu1jwGtxRv
분명 저기에 앉으면 안된다는 확신이 들었는데 몸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스르륵 그 자리에 앉으려고 점점 다가갔어.
이름없음 2019/11/17 12:47:45 ID : JRu1jwGtxRv
그때 갑자기 친구가 일어나서 나를 확 밀치더니 광기에 사로잡힌 눈으로 여기 앉으면 안된다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어. 신기한 건 그러고 있는데 아무도 우리를 쳐다보지 않았고 친구가 나를 막는데도 나는 계속 그 자리로 홀린 듯이 걸어가고 있었어
이름없음 2019/11/19 01:43:04 ID : 4584K2JTVhv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11/19 21:53:46 ID : wL9cnu2tBy6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9/11/20 11:57:16 ID : pcKY2mlfWnX
나랑 비슷한 꿈이네. 나 예전에 그런 꿈 꾼 적 있어. 차이점은 그때 난 살인마에게 쫓기고 있다가 마지막에 칼빵맞기전에 깨어났달까. ㄷㄷ 다시는 꾸고 싶지 않은 꿈.
이름없음 2019/11/22 18:38:17 ID : AkpU6o3VdPa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11/23 13:53:27 ID : pe6mNthgo1y
ㅂㄱㅇㅇ
이름없음 2019/11/23 14:13:45 ID : lctzdPjxO1b
미안 중요한 시험이 얼마 안남아서 자주 못들어왔네ㅠㅠ
이름없음 2019/11/23 14:15:24 ID : lctzdPjxO1b
아 와이파이 바뀌어서 아이피? 도 바뀌었나 보다... 나 맞아! 다시 시작할게. 그렇게 실랑이를 하다가 친구가 정신 좀 차리라면서 내 뺨을 세게 때렸고 그제서야 난 정신을 차렸어.
이름없음 2019/11/23 14:22:41 ID : lctzdPjxO1b
몸도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었고 감각도 다시 느껴졌어. 왠지 그 친구가 날 구해준 것 같아서 고맙다고 감사인사를 하고 멀쩡한 자리에 나란히 앉아서 가던 길을 계속 가기 시작했어. 근데 재밌는 건 분명 밖은 점점 피로 물든 것처럼 하늘이 붉어지고 곡 세상이 멸망할 것처럼 사방이 쾅쾅대고 있는데도 난 아무런 생각 없이 친구랑 깔깔대면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는거야.
이름없음 2019/11/23 14:26:00 ID : lctzdPjxO1b
우리가 좋아하는 아이돌에서 시작해서 공부, 성적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 이야기로 넘어갔는데 갑자기 머리가 텅 빈 것처럼 아무 기억도 떠오르지 않는 거야. 마치 내가 살아온 인생이 통째로 지워진 것처럼.
이름없음 2019/11/23 14:32:20 ID : lctzdPjxO1b
내가 당황해서 어버버하고 있으니까 친구가 나를 잡더니 왜 그러냐고 물어봤어. 그래서 내가 누군지 기억이 안난다고 막 울면서 소리를 쳤더니 버스 안이 순식간에 조용해졌어. 주위를 둘러보니까 거기 있던 사람들이 일동 무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더라고. 순간 이 버스에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창문을 열려고 했어.
이름없음 2019/11/23 14:50:05 ID : XAlA2IGoJWp
보고있어!
이름없음 2019/11/23 17:14:03 ID : BwMrzcL81eJ
그래서 어떻게 됐어???
◆hzbCja4FjxO 2019/11/24 15:52:27 ID : lctzdPjxO1b
그냥 인코 설정해야겠다.. 창문을 열려는데 아무리 열려고 해도 열려지지가 않았어. 그렇게 창문 밖을 보면서 낑낑대다 보니까 저 멀리 앞에 무슨... 새까만 문? 벽? 같은게 있더라고. 이 버스는 그 문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고. 왠진 몰라도 저기에 부딪히거나 들어가면 난 죽겠구나 하는 예감이 들어서 버스를 뒤지면서 망치같은 걸 찾기 시작했어
◆hzbCja4FjxO 2019/11/24 15:58:08 ID : lctzdPjxO1b
근데 보통 웬만한 버스에는 비상용 망치가 있잖아? 근데 이 버스엔 없더라.. 그 검은색 문이 눈앞으로 다가오니까 일단 죽이되든 밥이되든 피하고 보자고 창문을 내 팔로 냅다 쳤어. ...좀 웃기네... 하여튼 그러니까 그 굳건한 창문에 천천히 금이 가기 시작했고 몇번 내리치니까 깨지더라.
◆hzbCja4FjxO 2019/11/24 16:00:50 ID : lctzdPjxO1b
쨍그랑 하고 창문이 깨지자마자 버스에 있던 공기가 죄다 창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게 느껴졌어. 뭐랄까, 풍선에 바람 빠지듯이 쭉쭉 몸이 말라가는 기분이 들더니 갑자기 꿈에서 깼어.
◆hzbCja4FjxO 2019/11/24 16:11:01 ID : lctzdPjxO1b
근데 이런거 스레 올리면 안좋은 일이 생기나봐. 그 꿈 꾸고 계속 찝찝하기만 하지 멀쩡했는데 스레 올리고 얼마 안되서 팔도 부러지고 발목 인대 나가고 잠도 못자고 온 몸에 지랄병이 났어... 그냥 시험기간이라서 몸이 허약해진건가?
이름없음 2019/11/27 16:06:38 ID : a8jg2FjtjAk
엥 헐 다쳤어 ..? 괜찮아?ㅠ
◆hzbCja4FjxO 2019/11/27 16:28:27 ID : lctzdPjxO1b
아마도..? 독감&몸살에 팔 부러진 것 말고는 큰 문제 없어. 그나저나 시험도 얼마 안남았는데 몸상태가 이러니까 좀 걱정되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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