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서 1. 숙맥 남X직진 여를 보고 싶어! 2. >>1 여기! 3. >>1 나도 연성했어! 이런 식으로 보고 싶은 글의 소재를 올리거나 마음에 드는 소재를 보고 적어주는 거야. 소재를 올렸는데 적어주겠다고 말한 사람이 안 오거나 연성하고 싶은 주제를 발견했는데 먼저 찜한 사람이 있어서 못 쓰는 경우가 없도록 마음에 드는 소재라면 오래전 것도 가능! 소재는 위처럼 짧게 키워드만 적어도 되고 구체적인 사항들을 적어도 괜찮아. 아니면 좋아하는 작품의 2차 창작이나 커플 연성 부탁도 가능.

좋아 소재 신청해볼게! [ 눈이 보이지 않는 여자가 겨울 산책 중, 너무 많은 것을 보는 남자를 만났다. ]

>>2 춥다.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며 여자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한 손으로는 바닥에 지팡이를 딱딱 내려치며 걷는 중이지만 자유롭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마치 자신의 눈이 보이지 않는 게 아니라 그냥 감고 있는 것처럼.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다. 눈이 보이지 않으면 복잡한 미로 안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어디를 갈 때, 무언가를 잡을 때. 항상 경직되고 긴장된다. 하지만 겨울에 밖에 있으면 뻥 뚫린 느낌과 상쾌함이 몸을 휘감는다. 밋밋한 봄과 가을, 끈덕진 여름과는 다르다. "눈이 보여서 눈을 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문득 어제 어머니가 눈이 내린다고 말했던 게 기억났다. 그리고 오직 자신만이 자신한테 칠 수 있는 개그. 잠깐 키득거리던 여자가 쪼그려 앉아 바닥을 만져본다. 차갑지만 그냥 흙바닥이다. 역시 어제의 짧게 내린 눈은 쌓이지 않은 모양이다. 덕분에 혼자 겨울 산택을 즐길 수 있지만 아쉽다. "저기." 뒤에서 작게 들린 목소리에 여자가 움찔 몸을 떨며 뒤돌았다. 누가 온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긴장감에 지팡이를 꽉 쥐고 목소리가 들린 곳에 집중한다. "아... 음. 길 좀 물어보려고요." 상대방, 목소리로 짐작건대 남자는 내가 눈이 보이질 않는다는 걸 몰랐던 모양이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눈이 안 보인다고 길도 제대로 설명 못할 것 같나? 조금 자존심이 상한 여자는 남자가 물어본 곳의 위치를 목소리에 힘주어 설명했다. 남자가 끄덕이는 게 느껴진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만 들어가시는 게 어떨까요?... 별게 아니라 근처에서 술 취한 사람 한 명이 주정 부리면서 돌아다니더라고요. 꽤 험악하게 굴던데." 주정뱅이? 여자의 얼굴에 미약한 불안감이 떠오른다. 남자는 여자의 얼굴을 흘낏 보고는 나무 위로 시선을 돌렸다. 정면으로 보면 곤란하다. 살짝 시점을 빗겨 보니 역시 하반신이 없다. 교통사고라도 당한 건가. 그 순간 나무에 매달린 그것이 팔을 크게 앞뒤로 흔든다. 마치 그네라도 타는 것처럼... 설마 눈치챈 건가? "집이 어디예요? 빨리 여기서 나가요. 보니까 저기 그 아저씨 온다." 남자의 다급한 말에 여자는 오히려 경계하는 분위기다. 그 사이에 그것은 점점 크게 몸을 움직인다. 아주 잠시지만 바스락-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와 동시에 여자가 고개를 치켜든다. "아씨..." 남자는 여자의 팔을 낚아채 공원 입구로 달리기 시작한다. 여자가 놀라서 버둥대려 하지만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달린다. 여자가 비명을 지르려던 때 남자가 먼저 소리친다. "아까 그 소리 못 들었어요!? 나무 위에 있던 거!" 나무? 여자가 무언가 질문하기도 전에 남자가 급하게 멈춰 섰다. 끌려가던 여자는 자연스레 남자의 등에 얼굴을 박았다. 평소 뛰지 않던 몸이 힉힉 이상한 소리를 내며 공기를 들이마신다. 얼굴의 알싸함은 이미 잊었다. 몸을 구부리고 공기를 마시고 있자 남자가 괜찮냐며 등을 두드린다. 이게 대체 무슨 짓이지? 황당하고 억울해서 눈물이 나온다. 울지 않고 따지고 싶은데 그냥 눈물이 나온다. 남자가 당황하며 달래려 하지만 오히려 짜증이 날 뿐이다. "뭐야? 나무?" 여자가 씩씩거리며 따지듯 묻자 남자는 조용해진다. 잠깐 고민하던 남자는 한숨을 내쉬고는 입을 열었다. "매달려 있었어요." "뭐가?" "... 상반신만. 상반신만 있는 게." "뭐?" "멀리서 보고 있었는데. 그게 역시 당신을 보고 있는 거 같아서." 여자의 표정이 이상하게 변했다. 남자는 이럴 줄 알았기에 그냥 고개를 내저었다. 다시 그 나무가 있던 쪽을 바라보자 그것은.... 땅에 내려와 있었다. 다가오진 않지만... 남자는 떨리는 손을 쥐었다 펴며 여자를 설득한다. "어쨌든, 이 공원엔 다신 오지 말아요. 저거 벌써 2주째 여기 있어. 진짜야. 당신이 믿든 안 믿든 상관없지만 굳이 갈 필욘 없잖아요? 나 같은 놈한테 또 잡힐 수도 있고." 아, 마지막 말은 하지 말걸. 협박하는 거 같잖아. 참담한 심정으로 체포를 각오하고 여자를 바라보자 의외로 침착하다. 여자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을 내밀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남자가 손과 여자의 얼굴을 번갈아 보자 여자는 팔을 크게 흔들었다. 잡으라고 재촉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 공원 지금 시간에 주변에 사람이 많아. 당신이 납치범이면 밤을 노렸겠지. 그리고 아까 나무가 흔들린 거 나도 느꼈어. 당신 말대로 상반신만 있다...는 건 안 믿기지만." "그래요? 근데 이건?" 남자가 여자의 손을 슬쩍 잡으며 묻자 한숨을 내쉰 여자가 타박하는 어조로 대답한다. " 내 지팡이." 아, 지팡이. 남자가 공원 안을 보자 여자의 지팡이가 떨어져 있다. 뛸 때 떨어뜨렸나. 다시 주우러 가는 건... 왠지 땅바닥을 기어 다니기 시작한 그것 때문에 영 내키지 않는다. 남자는 결국 여자의 내비게이션이 돼주기로 했다. "집이 어디예요?" "00아파트. 네가 가려던 곳 반대네. 시간 괜찮아?" "아까 그거 구라에요. 그냥 걱정돼서 물어본 거예요." "그래?" 그리고 여자와 남자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걸었다. "근데 너 그런 거 자주 봐?" "그런거요?... 아, 네." "그럼 혹시 우리 아파트 앞 전봇대에도?" "... 어떻게 아셨어요?" 남자가 멈추고, 여자도 멈춘다. "그냥 느껴져." 같은 부류구나. 볼 수 있는... 아니, 뭔가 모순적이잖아. 그러니까 나처럼 알 수 있는 사람. 나 이외에 알 수 있는 사람은 처음이다. 남자는 색다른 기분을 느끼며 다시 걸음을 옮긴다. 여자도 다시 걷는다. 남자는 고개를 든다. 기다란 목을 늘어뜨린 여자, 온몸의 관절이 뒤틀린 남자, 인간의 얼굴을 가진 벌레... 여자가 앞을 못 봐서 다행이다. 부럽다. 남자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걷는다.

아무도 연성을 해오지 않았기에 직접 했다... 이제 나도 소재 올린다! [영원히 사는 불로불사와 불로불사가 유일하게 사랑한 인간. 시간이 흘러 인간은 수명으로 인한 죽음을 앞둔 채다.]

>>4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오늘도 와주셨군요, 달이 휘영청 밝아요. 그래서 이우는 달빛을 보다 보면 괜히 눈물이 나는 것 있죠. 저도 참 주책이지요? 어머, 왜 그런 눈빛이세요. 울지 마셔요. 제 죽음에 눈물을 보이지 마세요, 더 이상 그대의 눈물을 닦아줄 수 없어 서러운 저를 생각하신다면 웃어주세요. ...역시 어려운 부탁이었군요. 이 죄인을 사랑하신 그대를 두고 가는 것이 마음에 걸려요. 그대는 언제나 이 모습으로 남아있을 텐데, 먼저 떠나버리는 저를 용서하셔요. 먼 길을 걸으셔야 하는 그대에게, 멈춘 시간이 된 것 같아 죄스러워요. 아뇨, 분명 이건 죄겠죠. ...하하, 아니라니 상냥하기도 하시지. 상냥하고, 다정하신 그대. 지금까지 그리 걸어오신 길처럼, 저는 길가의 꽃으로 질 테니 부디 심려치 마시고 가시길. 그대에게 유일한 존재여서 저는 무척 행복했어요. 그대에게는 시간을 중히 둘 이유가 없으시잖아요. 다만 그 찰나마저도 저처럼 영원으로 느껴주셨다니, 행복할 뿐이에요. 다만 느끼지 않아도 되었을 시간의 흐름을 느끼신 것 같아 그것만이 제 후회가 될 것 같아요. 이 눈을... 그대로 감고서도, 어쩌면 시간이 흘러 제 영혼이 새로운 육신을 입더라도. 그대.. 전 욕심이 많아요.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저를 잊지 말라는 이기심에서 나온 것이겠죠. 내 유일하고, 무능한 영생의 존재시여. 그대여, 저는 태어나면서 그대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것만 같았어요. 이 죽음의 섭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필멸의 존재면서 말이에요. 아아... 사랑해요, 그대. 오늘 밤의 달도 참 예쁘지요. 제가 잠들고 나면, 편히 보내주세요. 붙들지 말아주세요. 그대 곁에 남을 영혼을 위해, 이 육신은 보내주세요. 먼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날 저를 위해, 지금의 저는 놓아주세요. 그대를 잊고서도, 지금의 온전한 제가 아니더라도 저는 당신을 사랑할 테니.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계세요. 오늘도 달이 참, 휘영청 예쁘네요.

비, 가을, 이별. "여름을 떠나보내고 찾아온 빗방울에 나는 봄을 그리워했다. 우리의 이별 앞에, 꽃이 피는 건 가을이었다." 이런 분위기의 글이 보고싶어

>>6 빗방울이 우산을 때렸다. 투둑투둑 떨어지는 소리가 내 마음을 헤집었다. 너는 이 우산 아래서 비오는 날이 좋다며 해사하게 웃었더랬지. 그때는 네 웃음을 보면서 봄을 기대하고, 피는 꽃을 보며 너를 생각했는데. 그때가 문득 떠올라 입가에 메마른 미소가 번졌다. 눈앞에 네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이 스치는 듯해 덧없이 손을 뻗었다 도로 거두어들였다. 싱그럽게 초록빛으로 빛나던 나뭇잎들이 고작 물방울 몇 번에 못 이겨 짓밟히는 모양새가 우스웠다. 그 잎새에 내리쬐던 쨍한 햇빛과, 그 아래를 걷던 여름의 우리가 어느덧 희미했다. 글쎄, 오늘에 더 가까운 건 더운 여름날이었다. 반팔 위에 도톰한 가디건을 입은 네가 아이스크림을 내 입에 물려 주고, 덥다며 손부채질을 하고, 뜨거운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던 하루였다. 그런데 왜 나는 만발했던 꽃빛 세상이 더 그리울까, 내 여인아. 온 세상에 내려앉은 꽃향기를 덮으며 내렸던 비가 오늘도 오는데, 시야로 메워지는 것이 꽃잎이 아니라 낙엽이라 너는 없는 거니. 네가 보고 싶어 나는 울었다. 내 눈물이 빗물에 섞여들어 천지가 흐렸다. 구름이 개이고 해가 뜨더라도 나는 이 자리에서 울고 있을까. 너는 지금 어디에서 이 비를 맞고 있을까. 이미 우리는 지고 이별이 기승이었다. 가을비가 참 더럽게도 예뻤다.

다들 글 왤케 잘씀ㄷㄷ 난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폭군 여왕님이 반란 진압하는 게 보고 싶다......ㅠㅠㅠ

>>8 어느곳이던 피내음이 울렸다. 짐승같은 인간들을 소리내어 울었고 무정한 철들은 서로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철들의 대화는 간단했다. 자신의 무감정한 몸뚱아리로 뜨거운 피를 뒤집어 쓰는 것. 그것이 종종 낡은 무쇠덩이나 썩어들어가는 나무 판자에 막힐때도 있었지만, 그들은 개의치 않았다. 어짜피 그들에겐 감정이 없었으니까. 대신 다른 것들이 울부짖었다. 낡고 부서져가는 몸뚱아리들과 흉측하게 잘린 고깃덩어리들. 으깨어지는 살색의 파도들은 잔혹하기 이를 바 없었다. 붉은 강물은 침묵하지 않았다. 그들에겐 감정이 있었으니까. 북 받혀 오르는 입술을 달싹이며 저주를 퍼붇고 용서를 바랬다. 하지만, 철들은 자비가 없었다. 감정이 없으므로. 바다도 아닌, 드넓은 평야에서 일렁이는 살색의 파도를 흐뭇하게 지켜보는 여왕은싱긋 웃어보였다. 고귀한 진주실 옷을 한 껏 뽐내며 아름다운 백금발 머리카락위에 곱게 흐드려놓은 우아한 왕관. 붉은 피로 물들인듯한 망토. 그녀는 보석의 왕좌에 앉아 고고히 위에서 그들을 기만하고 비웃었다. 하지만 주변의 자색 옷들은 그렇지 않았다. 머리를 조아리고 땅바닥을 내리보며 철의 대화를 바라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 중 노인 한 명이 머리를 들었다. "여왕님. 저들은 전의를 상실했습니다." "알아. 그래서?" "외람된 말씀이지만, 더 이상 무의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저들을 포로로 잡는것은 어떠 하신지요. 저 무뢰한들도 전에는 폐하의...." "그래? 그런데, 잘 안들리네. 이리로 와." 고귀한 손이 손짓했다. 우아한 나비와도 같은 손이 다가온 노인의 얇팍한 살을 후려 갈겼다. 연한 봉숭아처럼 피어오른 노인의 입은 침묵했다. 침묵은 울려퍼지고 그 침묵을 깰 수 있는것은 오직 고귀한 입 뿐이었다. "굉장히 외람되고 건방진 언행이네. 나보고 저 우매한 반란군을 용서라도 하라는거야? 하. 그래. 여봐라! 이자의 목을...!" " 폐하." 이번엔 철의 남자가 말했다. 여왕와 같은 핏빛 망토를 걸치고 은빛의 철을 덧대어 만든 듯한 몸뚱아리는 유일하게 여왕의 옆에 있을 수 있었다. 그런 이가 여왕을 막았다. 여왕은 불쾌한 듯이 남자를 쏘아보았지만, 한 번 숨을 쉬고 내뱉었다.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기에 모두는 숨을 죽였다. "뭐야. 근위대장. 너도 저 무지몽매한 것들을 동정이라도 하는거야? 나를 죽이려고 달려오는 놈들인데? 내가 우스워? 너도 목을..." "그런 것이 아닙니다. 폐하. 어찌 고귀하신 폐하를 시해하려는 우민들을 동정하겠습니까. 단지, 하나의 노인네를 상대하시어 폐하의 흥을 상하게 하는 것보다 저들의 목을 베어 효수를 하는 편이 더 즐거우시지 않으신지요." "흠. 네 말이 맞아. 이런 노인네보다는 저놈들 목을 자르는게 더 재밌겠어." 아리따운 붉은 입이 씨익 웃었다. 마치, 몽마의 미소같이 고혹적이고 잔인한 미소를 입에 걸어둔 것 처럼. 고귀한 손도 움직여 철의 남자의 손을 잡았다. 차가운 온기는 손을 타고 흘러 몸에 퍼진다. 고귀한 핏줄은 원래 차가운 피를 머금고 태어난 듯 태연하고 고귀하게 앉아서 입을 달싹였다. "당장 저놈들의 우두머리를 잡아 와. 반드시 산 채로. 내가 직접 죽일테니까. 그리고 나머지는 다 죽여. 아 참. 목을 잘라오면 더 좋겠네. 한 열개 쯤? " 철의 남자는 가슴에 손을 얹고 무릎을 꿇어 충성을 보였다. 이제 저 살색의 파도에 파고들 남자의 눈엔 아무런 감정도 섞이지 않았다. 철의 대화 명 받은 인간에겐 감정따위는 필요 없었다. 철그럭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핏빛의 망토가 휘날렸다. 남자를 바라보는 노인의 늙은 눈엔 고마움과 절망감이 섞여 흘러내렸다. 그렇지만, 고귀한 여왕은 신경쓰지 않았다. 노인의 늙은 감정따위는 자신의 흥미를 끌지 못했으니까. "감히 나에게 이빨을 들이민 우매한 것들을 어떻게 죽여야할까?"

늙어서 은퇴한 히어로가 빌런의 재등장으로 인해 다시 원래 일로 돌아오는거 보고싶다... 좀 어렵나...?

>>9 퍄퍄퍄ㅑ 진짜 맘에 들어 고맙다ㅠㅠ

주인공이 레즈라서 남주말고 악녀 꼬시는 거 보고 싶어 이미 사람들은 다들 남주 칭찬에 악녀 돌려까기 바쁜데 주인공만 언니! 보고 싶었어요! 하고 있고 악녀는 주인공 싫어함

마음약한 퇴마사와 그런 퇴마사의 성격을 바꾸려는 요괴 뭔가 좀 이상한데 보고싶다!

>>10 급하게 써서 오탈자+이름 뒤바뀜 가능성 "윌. 알잖아요. 윌이 가장 적격 아니예요?" 약간의 주름살이 보이던 얼굴이 선명한 굴곡을 보이며 찌푸려졌다. 주름만 보면 칠십대 노인인 줄 알겠네. 제 앞에 앉아있는 사람은 세월의 풍파를 조금, 그래. 많이 직격으로 맞긴 했어도 반백을 겨우 넘겼다. "잭." "알죠, 알죠. 아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했잖아요!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고, 일선에서 물러난 지도 꽤 돼서 혼선만 줄 거고, 쉬는 동안 단련은 하나도 안 했다고요. 그래서 뭐요?" 한번 쏘아붙였더니 윌은 입을 그대로 다물었다. 성격 진짜 안 바뀌네. 말을 해야 설득을 하던 말던 하지. 사실은 끊임없이 말하는 잭 때문이었지만 그는 그런 것에 신경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들은 장장 세시간에 걸쳐 이 대화를 반복하고 있었으니 조금은 고려해도 괜찮은 부분일 텐데. "윌, 윌이 의미하는 바를 정말 모르겠어요? 그 이름이?" "…" "모두의 히어로라고요, 윌! 윌은, 음, 그러니까 상징이라고요. 심지어 한번 꺾은 빌런이니까 더요. 윌이 있다면 사람들은 안심할 거고, 히어로를 믿을 거예요.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그러면 활동하기가 조금 더 쉽겠죠. 그뿐이예요? 해외의 히어로들이 와 줄지도 모른다고요. 윌과 함께하려고, 그냥 그것 때문에!" "난 늙었어, 잭." 반복되는 설득에 윌이 지친 만큼 잭도 완전히 지쳐버렸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둘은 모두 사람을 설득하는 것 말고 고집을 부리는 데 재주가 있었으니까! 윌이 멍한 눈동자를 숨기지 않는 것도, 잭이 폭발해 버린 것도 그 성격들 탓이었다. 그들을 잘 아는 사람들이 보았다면 둘이 꼭 닮았다고 핀잔이라도 주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럴 만한 이들은 완전히 질려 집에 돌아간 후였다. "윌은, 내가 아는 윌은 이런 사람이 아니었어요." 잭은 잭대로 손톱을 손에 박아넣느라 바빴고 윌은 윌대로 자신의 세계에서 헤어나오느라 바빴다. 서로에게 기울일 신경을 상대에게 온전히 둘 수 없었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아니 변명해 보자면 잭은 이렇게까지 얘기할 의도는 하나도 없었다. 전혀. 그러나 매끄럽게도-잭의 개인적인 의견이다-흘러나온 말에 지레 놀라 윌을 쳐다보았고 여전히 다른 곳에 가 있는 그의 눈동자를 발견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어떻게? 그러니까 잭이 궁금한 것은 어떻게 자신을 히어로로 만들어 놓고서는 토해내는 말에 무관심할 수가 있냐는 것이었다. "나한테 히어로를 해보라고 했던 사람은, 내가 있는 곳에 밀어넣은 사람은 이런 걸 나한테 맡겨 둘 사람이 아니었다고요.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준다면서요.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 아니라면서요. 보람된다면서요. 자신이 필요하니까 어쩔 수 없다면서요!" 잭은 거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냈다. 가장 새된, 언젠가 구해주던 윌의 품에서 낸 것과 비슷한. 잭은 히어로라는 직업에 이골이 나 있었다. 좋아하고, 또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건 잘 알지만 어쩔 수 없이 죽은 사람들을 보는 것, 그리고 그 원망을 받아내는 건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그래, 익숙해지지는 않는데 이골이 났다. 머릿속에 떠올린 표정이 우습기 그지없었다. "어제 내 눈 앞에서만, 그러니까 코앞에서 죽은 사람만 세도 수십이예요. 멀리서 본 건 셀 수도 없어서 사망자 숫자를 못 보겠다고요! 나한테 이딴 걸 느끼라고 히어로를 하라고 했어요? 뉴스를 강박적으로 보지 말라고? 라디오가 들리면 도망치라고? 나한테 히어로 짓을 가르쳐준 이유가 뭐냐고요. 이럴 거 뻔히 다 알고 있었으면서. 힘들면 도와준다면서요. 게다가, 그 빌런이 죽자고 달려드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그냥 슬슬 놀기만 하려던 빌런이?" 잭은 이제 제 감정에 완전히 취해 있었다. 시야가 새하얗게 변하는 기분이었다. 정확히는 머릿속이겠지만, 보여도 아무것도 알아낼 수가 없었으므로 딱히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냥 윌의 무표정을 보기가 싫었다. 아직도 그 특유의 늙은 분위기를 내는 눈을. 음울할 그 눈을. 그래서 그냥 뇌의 연산을 포기한 것 뿐이었는데, 이번에도 들려오는 대답이 없었다. 그래, 이건 짝사랑이나 다름없었던 거지. 한쪽에 불합리하기 짝이 없는. 잭은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사람 죽는 것도 무서운데, 내가 뒈질 것 같아서 왔어요. 그래, 뭐 윌이 히어로로 키웠어도 제가 히어로는 못 되나 보죠." 지금은 빌런보다 윌한테 화나는 걸 보면. 썩어도 준치라고 싸우는 건 곧잘 하는데, 이번에는 그마저도 잘 안 됐다. 그래서 무서웠다고 말하면, 들어줬을까? 적어도 잭이 생각하는 그는 한 사람보다는 인류를 사랑했다. 그래서 피해를 줄이자고, 나름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해 왔는데. 다 망해버렸다. 윌이 필요한 건 잭이라고 광고하는 꼬라지 아닌가? 맞긴 맞았다. 아직도 윌이 어화둥둥 달래던 애새끼의 정신이 어디 남아있나 보지. 떠보듯 쓴 거친 말에도 아무 반응이 없어 더욱 서운한 것만 봐도 그렇다. "뒤지면 장례식엔 망할 유니폼 입고 와줘요. 죽어서 자랑이라도 하게." 잭은 그대로 나갔다. 따라서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때부터 고정된 시선을 볼 기회를 놓쳤다. 계속 있었다면 늘 유사육아라고 놀리던, 부성애와 비슷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 *** 늘 찾아와서 설득하던 사람은 그날로 끊겼다. 자신의 자리를 물려받은 잭이 끊었을 수도 있고, 잭이 설득하지 못했다면 가망이 없다고 보는 것일지도 몰랐다. 며칠간 윌을 들쑤시던 사람들이 잭이 왔다간 이후로 조용한 걸 보면 둘 중 하나가 분명했다. 하지만 윌은 티비조차도 보지 않았기에 어느 게 맞는지 쉽사리 결정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전자면 좋을 텐데. 잭의 말에 보내지 않을 요청이라면 심각하지는 않은 상황이라는 거니까. 그 빌런이 나타났다면 무조건 심각한 상황인 것을 아는데도. 그래, 한숨을 내쉰 윌은 곱게 개어둔 유니폼을 찾으려 농장을 잠시 뒤적거렸다. *** 잠깐 조용하던 시내가 시끄럽게 들끓었다. 안전이 사라져버린 사람들의 소리였다. 윌은 유니폼을 입은 채 어색하게 움찔대다가 그대로 소란의 한복판에 뛰어들었다. 익숙한 빌런, 비슷한 수법, 바뀐 풍경, 익숙해지지 않는 참상 사이로.

그냥 내가 신청하고 내가 쓸게... 햇살캐×무뚝뚝 "마카롱 어때? 내가 직접 구웠어." 소녀는 자기 앞에 앉아있는 다른 소녀를 보고 싱긋 웃으며 잔에 담긴 차를 들이마셨다. "너 여기서 뭐해? 너 카페인 들어간 거 못 먹잖아." 그때 다른 소녀가 나타나 소녀에게 질문했다. "그걸 기억해 준 거야? 그럼 나도 네 친구가 될 수 있어?" "무슨... 야 우리 다음에 수업 있어, 빨리 일어나." 쟤는 정말 이상했다,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쭉. "너 예쁘다, 이름이 뭐야? 나랑 친구할래?" "... 난 너 같은 애들이랑 친구 안 해." "나 같은 얘는 뭔데? 너는 뭐 좋아해? 나는 빵 만드는 거 좋아하고 잘해" "너 같은 애를 잡종이라고 불러. 너는 사람도 국적도 혈통도 어느 것하나 깨끗한 게 없잖아." "잡종...? 뭐 그래, 맞는 말이네! 그럼 친한 척하는 것도 안 돼?" ...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 나빠해야 정상 아닌가? 왜 해맑은 거지? "그럼 그 귀족 다운 건 뭔데? 너처럼 행동하면 되는 거야?" "... 아니, 너는 못 따라해. 걸음걸이 말투 목소리 전부 다 너는 탈락이야." "치사하다, 나 너 말고 귀족 친구 있거든? 기다려봐 언젠간 내가 널 놀라게 할 테니까!" 뭐 나는 곧 다른 이유로 놀라게 됐다. "미안, 나는 이번 경기에 우리 팀을 참가시키지 않을 생각이야. 비가 오고 바람도 부는 날에 부상자가 없을 리 없어. 그러니까 시합을 나중으로 정하던지 우리의 기권을 받아들여줘." 늘 웃고만 다녀서 바보인 줄 알았는데 후배들에게 존경받고 다른 팀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대단한 선수였다. 그리고 평범한 일상이 지속되던 날 걔는 결국 변했다. "야, 너! 왜 이젠 나 안 따라다녀? 흥미라도 잃은 거야?" "싫어하는 사람에게 강요하는 건 폭력이잖아, 사과라도 건네줄까?" 한 달 만에 본 얼굴이면서 걔는 그대로고 나는 빨개져서 엉망인 얼굴이었다. "그런 거 아냐! 나도 이제 네가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었는데... 근데..." "어? 울지 마. 왜 그래?" 걔는 자신이 실패한 일에 미련이 없었다, 나완 다르게. "왜? 이젠 조금 귀족처럼 보여?" 그리고 지금은 정말 대놓고 어그로를 끌고 있었다. "손수건을 깔고 앉고 뛰어다니지 않으면 귀족이 되는 게 아니거든?" "그런 건 관심 없어, 나는 그냥 네 친구가 되고 싶은 거뿐인데?" 나는 아마 애에게 제대로 감긴 거 같다.

소설창작판으로 가는게 낫지 않으려나?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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