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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9/12/04 14:03:53 ID : wHBargpcNxR
평소에 우울증으로 많이 힘들어하던 학생이 있었어 팔에 상처도 많았고 꿰맨적도 있는거같고 자살시도로 중환자실에 다녀온적도 있는거같아 1년정도를 보살펴줬어 상처가 벌어지면 병원 데려다주고 울때는 안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줬어 그렇게 학생을 챙겨주다가 선생님은 사정이 생겨서 퇴사를 했어 정말 친한 사이였고 퇴사한뒤에도 연락자주하며 밥도 사주고 그랬는데 두달후쯤인가 학생이 힘들다고 했는데 대충 대답해주고 넘겼어 연락이 안되도 먼저 연락안하고 그런데 학생이 유서를 올리고 자살을 했대 유서를 읽어보니 많이 힘들었던거같아 친구들이 떠나고 좋아하던 사람도 떠나고 성추행당하고 아빠도 바람나서 집 나가고 언니도 집 돈 훔치고 도망간 모양이야 아무도 자기 얘기를 안들어줘서 힘들었대 만약에 선생님 입장이면 어떨거같아 ?
이름없음 2019/12/04 14:31:03 ID : 63Qk2q6jbcl
뻔한걸 물어보네. 그걸 학생 이야기를 안 들어준 선생 탓으로 돌리는 건 존나 잔인한 일 아냐? 아무리 학생 사정이 딱해도 그게 선생님 때문에 일어난 일도 아니잖아. 기분탓인지는 모르겠는데 왜 스레주가 선생님 탓을 하는 것 같냐...?
이름없음 2019/12/04 15:11:08 ID : A0k66mGqZdD
제목은 이해를 못하지만 내용만 보고 쓰면.. 별로 할 말은 없어. 그 학생이 끝을 향하는건 그저 시간 문제였다고 봐. 선생은 잠깐의 희망과 그 시간을 늦춰준 것 뿐이고. 순간의 동정심으로 찔러보다가 힘들어져서 무시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원래 우울한 사람 곁에 있는건 무의미하고 우울이 옮기만해. 선생이라면 해야할 일도 많았을테고.
이름없음 2019/12/04 15:18:33 ID : A0k66mGqZdD
그리고 저런 상황은 개인이 푸념한다고 넘기거나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냐. 선생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입양이라도 하면서 구원하려 했다면 모를까. 선생도 처음에 얼마나 무거운지 완전히 이해하고 같이 있어주려고 한것도 아닌 거 같고. 그리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처럼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들었을지도. 도와주다 중간에 빠진 사람은 미움받기 쉽지만 그 전에 아예 도와주지도 않거나 외면한 사람들도 있다는걸 생각하면 씁쓸하지. 그래서 내생각엔... 그 선생은 그냥 진통제였다고 봐. 심한 고통의 불치병 환자한테 주는 진통제 같은거. 일시적으론 나아질수도 있지만 결코 해결책은 되지 못하는거.
이름없음 2019/12/04 15:32:33 ID : wHBargpcNxR
그냥 사람들 탓인데 그냥 사람들이 너무 미워 물론 힘들고 그런 선택을 한건 나지만 너무 미워 내가 우울증으로 4년동안 힘들어했는데 최근에 힘든일이 너무 많았어 나는 서울에 이름있는 학교 들어가서 당당하고 멋있게 사람들 앞에 서는게 내 소원이었어 정말 화려하잖아 근데 사람들이 내 꿈을 뭉게버렸어 곁에 남은 사람이 한명도 없는데 나는 기댈 사람도 없이 망가져가는게 너무 억울하잖아 그래서 난 정말 살고 싶어서 날 진심으로 생각해주시던 선생님들께 연락했더니 2주 동안 연락이 없으셔 그래서 난 그 사람들도 싫어 결국 나는 사람으로 시작하고 사람으로 끝나는거잖아 날 아프게했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날 생각하며 후회했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19/12/04 15:34:31 ID : wHBargpcNxR
다 맞는말이지만 난 그래도 사람들이 너무 밉다
이름없음 2019/12/04 15:36:31 ID : wHBargpcNxR
난 정말 딱 그정도 원한거였는데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주고 수고했다는말 한마디 듣는거 진심이 아니더라도 내가 진심으로 느끼면 되는거고 나는 그 한마디로 더 살아갈수있었을텐데 나도 소중한사람이구나 내가 잘못한게 아니구나 딱 그정도로
이름없음 2019/12/04 15:41:12 ID : A0k66mGqZdD
정말 들어주는것 만으로 괜찮다면 인터넷이 더 괜찮을거야. 직접 만나지 않으니 부담도 덜하고 여러 사람들을 여러 시간대에 만날 수 있고. 너가 힘든걸 꿋꿋하게 버텨냈던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뭘 적어도 너의 하루를 수고했다 말해주고 자기전 인사도 해줄 수 있는 사람들도 많고.
이름없음 2019/12/04 16:32:46 ID : jfSE9teNwIK
힘내 레주가 잘못한 거 아니야
이름없음 2019/12/04 16:33:03 ID : 63Qk2q6jbcl
뭐... 네 소원이 좌절된 건 안타깝지만 바란 대로 해내지 못했다고 해서 죽는 게 말이 되지도 않는 데다가.. 후회할 사람은 애초에 너를 아프게 하지도 않는다고... 차라리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잠깐이나마 괜찮은 시기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편이 정신에 이로울 걸. 외면할 수도 있었는데 잠시 너에게 시간을 낸 사람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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