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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wJPcsphs1 2019/12/11 01:32:44 ID : sjjze2Gmsks
신년목표는 글 잘 쓰는 사람 되기 마지막에 비교해봤을 때 많이 늘어 있었으면 좋겠다 시작합니다
◆DBwJPcsphs1 2019/12/11 01:34:01 ID : sjjze2Gmsks
생의 첫 기억에서부터 우리는 가녀린 배 위에 함께 있었소. 인생이라는 이름의 얇고 끝없이 기다란 강의 물줄기가 배의 꽁무니를 세차게 때리던 모습을 기억하오. 그 물줄기가 걱정스러운 적은 한 번도 없었소. 시간이 지날수록 강은 넓어지고 물살은 배로 거칠어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함께였기에 아무런 걱정도 들지 않았다오. 강은 점점 더 넓어지더니, 어느 날 아침엔 강의 양 끄트머리가 보이지 않게 되었소. 뭍이 있던 자리엔 물이 한없이 펼쳐져 있었다오. 우리보다 먼저 배에 있던 사람들은 그 끝을 수평선이라고 불렀소. 수평선. 하늘과 물을 구분 짓는 신이 재단한 선. 그보다 정갈하고 무한한 것은 본 적이 없었기에 이따금 수평선 앞에서 두려움이 날 찾아올 때면 나는 그대를 찾았소. 다행히도 수평선 사이에서 우리는 여전히 함께였소. 수평선이 생기며 배 뒤꽁무니를 때리던 물살 또한 변했다오. 물은 더 이상 우리를 어디론가 떠내려 보내지 않았소. 하루는 잔잔하게, 그 다음 하루는 거칠게, 우리를 제자리에서 흔들기만 할 뿐이었소. 나는 수평선이, 또한 수평선이 찾아오며 생긴 변화가 두려웠소. 때문에 배의 사람에게 물었다오. 물은 이제 우리를 어쩌려는 겁니까? 대답은 제각기였소. 물은 이제 우리를 놓아주려 한단다. 또는, 이제 우리를 제자리에 가두고 죽이려 한단다. 또는, 물 또한 우리를 어쩌려는지 모른다. 그에겐 계획이 없다. 하늘에서 물이 쏟아지는 날이면 수평선 위로 어김없이 떠오르던 무지개처럼 오색찬란한 대답이었소. 모든 사람이 자신의 답에 확신이 있었으며 나는 더욱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었소. 아,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신할 수 있었소. 아무도 물의 의중을 모른다는 것만은. 나는 다시 걱정 없는 삶을 살길 원했소. 모두 점잖은 척을 위한 핑계일 뿐이라고 생각해도 상관없지만 결론적으로는 다시 그대가 필요했소. 그게 내가 그대를 찾아 나선 까닭이오. 동시에 배를 떠나 물 위에 몸을 실은 그대를 보고 나의 하늘이 무너져 내리던 까닭이오. 마지막으로, 정확한 경위를 깨닫기도 전에 나 또한 배를 뒤로 하고 물로 거침없이 뛰어내려버린 까닭이오. 수평선, 바다, 파도, 내가 두려워했던 모든 단어들조차 나를 막지 못했으니 그들의 정체는 허울이오. 진정으로 내가 두려워했던 바는 그대였소. 언젠가 그대가 홀가분하게 떠나버릴 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소. 세상이 태어날 때부터 이 날을 기다려왔다는 듯, 수평선을 향해 나아가는 그대의 팔짓엔 거침이 없었소. 중력과 물의 무게에 짓눌리며 그대를 외치는 나를 한 번 돌아보지도 않고 열심히도 나아갔다오. 이 망망대해에서 그대는 어디로 가려 하오. 나는 어디로 가야 하오.
◆DBwJPcsphs1 2019/12/11 01:35:34 ID : sjjze2Gmsks
당신 안에 여전히 그 날의 당신이 남아있다면 이 말을 전해주세요, 많이 보고싶었다고.
◆DBwJPcsphs1 2019/12/11 01:41:48 ID : sjjze2Gmsks
병든 가로등이 수십 번 넘게 깜빡이는 동안 그는 침묵을 지켰다. 그는 말의 위대한 자수(刺繡)장 이었으며 그 앞에 선 자는 인내할 줄 아는 손님이었다.
◆DBwJPcsphs1 2019/12/11 01:46:41 ID : sjjze2Gmsks
아무리 각진 사람이라도 어딘가에 반드시 둥근 구석이 있기 마련이야. 그걸 발견하게 되는 순간 사람이 사랑이 되는 거란다.
◆DBwJPcsphs1 2019/12/11 01:51:38 ID : sjjze2Gmsks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어둠이 있으면 밝음이 있다. 감정의 명도도 이와 같아서 긍정이 있어야 부정이 있고 부정이 있어야 긍정이 있다. 긍정을 너무 사랑하지 말라. 부정을 너무 미워하지 말라.
◆DBwJPcsphs1 2019/12/11 01:54:15 ID : sjjze2Gmsks
마저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처럼 살았는데 이제는 내가 있는 모든 곳이 내 집이다
◆DBwJPcsphs1 2019/12/11 02:12:34 ID : sjjze2Gmsks
형용할 수 없는 밤이 있다. 함부로 정의내릴 수 없는 밤. 소란스러운 한낮의 일과가 메아리처럼 굽이치는 밤 말이다. 이러한 밤엔 십중팔구 잠들 수 없으니 하릴없이 두 눈을 치켜뜬 채로 새로운 날의 태양을 맞이해야 한다. 태양이 뜨기 전까지 인내의 시간이다. 밤에는 침묵을 파고드는 목소리가 비교적 생생하게 들려오기 때문이다. 목소리는 당신의 열등감, 자기혐오, 수치심과 같은 날것의 감정을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목소리가 내놓는 문장이 모두 거짓임을 한 치도 의심하지 말자. 밤은 당신의 생각보다 교활하다. 밤이 우리의 눈을 어둡게 하는 대신 한낮이 우리의 눈을 멀게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설령 이가 사실이더라도 우리는 한낮을 믿자. 우리의 눈을 멀게 함에 선의가 있음을 기억하자. 밤의 목소리가 내게 건네오는 비참한 말들이 사실은 모두 생생한 진실이라 하더라도, 밤새도록 꿋꿋하게 뿌리치기로 하자. 태양이 다시 뜨기 전까지만.
◆DBwJPcsphs1 2019/12/11 03:56:47 ID : sjjze2Gmsks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한 번. 좋아한다. 들리지도 않는 곳에서 다시 한 번. 아주 많이 좋아한다. 이 단순한 말이 나를 끝도 없이 괴롭히더라도.
◆DBwJPcsphs1 2019/12/11 04:17:24 ID : sjjze2Gmsks
소년이 나무 괴인에게 물었다. "아저씨에 대해 말해주실 수 있나요?" "너무나 많은 시간이 흘렀다, 아가야. 나는 내 이름조차 잊어버렸어." "말하는 법은 잊지 않으셨잖아요. 문장을 이루는 수많은 단어들도요." 한참의 침묵 후 나무 괴인이 입을 열자 잎사귀가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움푹 패이고 커다란 눈으로 두려운 세상을 이리저리 훔쳐보던 젊은이가 보여. 하지만 이게 그저 노망난 괴물의 상상일 뿐인지 진짜 내 모습이었는지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겠냐, 아가야?" "제가 보기엔 맞는 것 같아요. 아저씨는 정말 움푹 패인 커다란 눈을 갖고 계시거든요. 그 젊은이에 대해 더 말해주세요."
◆DBwJPcsphs1 2019/12/12 01:12:39 ID : iqnTO5XxO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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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wJPcsphs1 2019/12/12 01:33:09 ID : iqnTO5XxO8p
날파리의 군집이 머리 안을 헤집는 느낌이었다. 언뜻 웅웅거리는 날갯짓 소리를 들은 것 같기도 했다. 소리와는 상관없이 애꿎은 시신경이 괜히 욱신댔다. 생각보다 성한 곳이 없었다. 시각과 청각이 부재한 자리는 육감이 차지했다. 그는 행려병자와 같은 모습을 하고서도 주먹 한 번 쉽게 얻어맞는 법이 없었다.
◆DBwJPcsphs1 2019/12/12 18:35:51 ID : byL9hf9coE0
우리는 서로에게만 중력이 작용하는 작은 소행성. 충돌해 산산이 부서지더라도 파편이 튀고 남은 잔해를 감히 사랑이라 부르자.
◆DBwJPcsphs1 2019/12/12 18:46:58 ID : byL9hf9coE0
내 마음은 벤타블랙. 나를 가로로 자른 단면은 흑단나무의 단면과 같이 중앙을 기준으로 검게 썩어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그 검은 단면에 모여있던 역겨운 내 치부들이, 참을 수 없는 썩은내를 풍기며 알몸이 된 듯한 수치심에 마구 울고 있을 것이다. 네가 그 울음을 들은 적 있다면, 혹은 언젠가 그 울음이 들려온다면 자비를 베풀어 나의 위로 태양빛도 뚫을 수 없을 만큼 어두운 벨벳을 덮어주었으면 한다.
◆DBwJPcsphs1 2019/12/14 15:15:32 ID : iqnTO5XxO8p
이런 말을 하면 누가 믿어주기나 할까. 사실 난 죽고싶지 않았어요.
◆DBwJPcsphs1 2019/12/14 15:21:53 ID : iqnTO5XxO8p
우리의 헤어짐을 슬퍼하기엔 햇빛이 너무나도 찬란하게 내리쬐는 날이었다. 땅 위에 이글대는 열기가 흐르는 눈물마저 증발시켜버리는 날이었다. 난 언젠가 가슴의 댐을 무너트려 마음놓고 울어야 했지만, 오늘은 그럴 수 없었다. 내일이나 모레라면 모를까 적어도 오늘만큼은 행복해야 했다.
◆DBwJPcsphs1 2019/12/16 23:39:17 ID : eMnQnu9y3Qo
단단한 쇠기둥에 머리를 기대면 철로를 지나는 열차의 떨림이 그대로 온몸에 전해졌다. 꽃과 구름과 사랑과 방아깨비, 배수로와 오래된 벽과 노을과 새벽과 같은 것들을 두고 계속해서 먼 곳으로 달아나야 하는 이의 떨림이. 창문 너머는 시종일관 새로운 세상이었으며, 나는 그 풍경을 바라보며 끝없이 버려져가는 것들의 자리를 채우는 데 급급했다.
◆DBwJPcsphs1 2019/12/17 00:20:23 ID : 4JPhfhs01cq
대학 동기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담배를 배웠다. 인생은 학연, 지연, 흡연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굳게 믿었던 나는 그들이 담배를 피러 나가는 자리마다 굳이 따라 나갔다. 간접으로 담배를 피워대며 기침하기를 몇 년이 지나도 그 연기에 익숙해질 수 없었다. 그게 불현듯 억울해 진 건 강원도에 갇힌 어느 밤이었다. 산 건너편에서는 하필 올림픽이 한창이었고, 만화경같이 어지러운 밤하늘 아래서 나는 새삼스레 생의 모든 것이 억울해졌다. 보이지도 않는 신념이 대체 무언가. 간단한 저녁거리를 사러 먼 곳에 있던 편의점에 가는 길이었다. 나는 꼭 피워본 적도 없는 담배를 한 대 태우며 밤새도록 별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속으로 나는 어떻게 말해야 평소 담배를 피우던 사람처럼 보일까 고민했다. 직원을 쳐다보지도 않고, 레종 블루 한 갑 주세요. 동기 중 한 명이 언뜻 그런 이름의 담배를 피웠던 것 같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국 담배는 사지 못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담배 대신 초콜릿을 씹으며 밤하늘을 들여다보았다. 나는 대체 누가 무서워 담배를 달라는 간단한 말 한 마디조차 하지 못했던가. 그게 뭐가 대단한 일이라고. 이미 진작부터 대단찮은 사람인 주제에.
◆DBwJPcsphs1 2019/12/18 02:28:00 ID : byL9hf9coE0
그는 바다나 파도와 같은 시어를 좋아했다. 언젠가 돌아가고 말 곳을 그리워하는 듯이.
◆DBwJPcsphs1 2019/12/19 14:07:36 ID : 803Ci4LdO60
태양이 정확히 반 바퀴를 돌면 모든 일이 끝난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이하는 결말이지만 이제 이전같은 불안은 없다. 내가 준비됐든 아니든 언젠가 찾아올 끝이었기 때문이며, 그간의 삶이 완벽하다곤 말 할 수 없을지라도 그리 추잡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내일 찾아올 태양빛은 내 성공기의 1악장이 될 것이다.
◆2lcrcIK6ktw 2019/12/19 15:49:25 ID : 803Ci4LdO60
좀처럼 술을 잘 마시지 않는 엄마는 오랜만에 술에 취해 눈을 감은 채 같은 말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중이었다. 정아, 어디 가지 마. 엄마랑 계속 같이 살자. 어디 먼 데로 갈 생각 하지 마. 부모보다 일찍 하늘의 부름을 받는 것이 불효라는 말은 누가 퍼트렸던가. 난 불효 따위 할 생각도 없었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영원이라는 단어에 실린 힘을 기약없이 믿고 싶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확실하게 와닿는 진실이 있다. 삶은 영원하지 않을 것이다. 내 숨결은 더더욱이나.
◆DBwJPcsphs1 2019/12/19 15:49:53 ID : 803Ci4LdO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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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wJPcsphs1 2019/12/24 14:31:18 ID : iqnTO5XxO8p
그렇게 이야기는 끝이 났다. 시간의 창조부터 죽음까지, 우주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시간과 공간을 유랑했던 한 사내이자 여인이었던 자의 이야기가. 시간을 자신의 품에 가두었던 그는 이제 시간의 품에 갇히고 말았다. 변두리 행성에 그의 묘비가 세워졌다. 그를 추모하는 생명 중 대부분이 제각기의 방법으로 슬픔을 표하고 있었으나 그들은 또한 알고 있었다. 언제든지 고개를 들어 머나먼 우주를 들여다보면 광활한 우주를 떠도는 유랑자가 여전히 그 자리를 유랑하고 있으리라는 사실을. 언제건 본인들의 소중한 친구가 집에 찾아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다시금 인사를 건네올 것임을.
◆DBwJPcsphs1 2019/12/24 14:33:05 ID : iqnTO5XxO8p
★ 는 닥터후를 생각하며 씀
◆DBwJPcsphs1 2020/02/06 13:35:27 ID : xyMphwK1wlh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나는 사랑을 남겨두고 싶다. 이름 세 글자 적을 곳 하나 없더라도, 끝끝내 이름 모를 사랑으로 그렇게 그 자리에.
◆DBwJPcsphs1 2020/05/21 13:59:06 ID : iqnTO5XxO8p
여전히 긴 글은 쓰지 못한다. 그저 짧은 숨을 반복하며 살 뿐인 내 삶을 대변하듯이.
◆DBwJPcsphs1 2020/06/01 06:39:41 ID : iqnTO5XxO8p
읽지도 않을 인문학 책을 샀다. 사치를 부릴 만큼 호사로운 삶을 살고 있나 싶다가도, 지식을 사치라고 부를 만큼 망한 세상인가 싶었다. 망한 것은 세상이 아니라 되려 나인지도 몰랐다. 읽지도 않을 책이라면 대체 왜 사는데? 빈 허영심을 그저 돈으로 메꾸고 싶었나, 가슴이 답답해졌다. 그러나 제목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펼쳐보기도 전에 책의 내용을 다 알아버린 기분이 들기도 했다. 모든 글에는 서론과 본론과 결론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평범한 책이라면 그러한 서론과 본론과 결론을 함축해 표현하는 제목을 갖고 있는 법이다. 즉 제목은 달걀과 같아서 그 껍데기만 관찰하고도 책 안에서 닭이 태어날지 메추라기가 태어날지를 단번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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