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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MpcIHDBte 2020/01/01 10:57:31 ID : beMjjAkq2E8
여고 기숙사에 있었던 소문이나 내가 1년간 경험한 것들 풀어보려함! 지금은 퇴사하고 집에서 버스로 통학중임1
이름없음 2020/01/25 12:06:32 ID : beMjjAkq2E8
고마워ㅠㅠ 읽어줘서 진짜진짜 고마워
이름없음 2020/02/14 22:08:45 ID : beMjjAkq2E8
안뇽하신가유..? 고로나 바이러스로 방학 방과후가 사라져 살 맛 난 스레주 입미다,,, 다 떠날 것 처럼 굴고 다시 돌아오는게 마치라잌 구오빠 같지만 저의 퇴사가 취소되어 다시 돌아오게 되었읍니다... 일단 퇴사취소된 것도 기신쉐이랑 연관이 있사오니 그거부터 말해보고자 합니다...
이름없음 2020/02/14 22:10:55 ID : QoHyMlCrzfd
와우 저번에 5시부터 기다렸다고 한 레주야! 오랜만에 왔더니 시작중이네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2/14 22:13:17 ID : beMjjAkq2E8
일단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긱사 재입사로 싸둔 보따리 인증부터 할게여,, 주작 아임미다,,,
이름없음 2020/02/14 22:18:19 ID : beMjjAkq2E8
난 퇴사를 하여 올만에 집에서 치킨파티를 하고 거실에서 잤음. 내 방이 거의 창고화 되어있어서 이불을 깔기 어렵기 때문. 거실이랑 주방 사이에 문이 있고 복도를 거쳐서 안방이랑 방이 나오기 때문에 거실은 갱장히 고립되어 있음. 심지어 집이 걍 깡시골 주택이라 거실 한 벽면은 짱짱큰 창문이 차지하고 있어서 먼가 별장이나 펜션에서 자는거 같았음. 난 이때까지만 해도 개같은 긱사에 탈출하였다는 생각에 들떠서 곧 다가올 후폭풍을 모른채 감성샷이나 찍고 있었음.
이름없음 2020/02/14 22:21:44 ID : beMjjAkq2E8
오ㄱㅅㄱㅅ. 가족들이 다 방에 들어가고 나도 자려고 불 다 끄고 습관처럼 폰 전원 끄고 누웠음. 그러다 새벽 3시였음. 거실에 시계가 대문짝만하게 걸려있어서 기억함. 유리창을 누가 똑똑 치는거임. 난 고양이 인줄 알고 개반갑게 유리창 쪽으로 몸을 일으켰음. 근데 고양이는 거녕 생쥐 그림자도 없는 마당만 보였음. 그래서 난 실망한 채로 잠이들었고 당연히 가위에 눌렸음.
이름없음 2020/02/14 22:29:14 ID : beMjjAkq2E8
누군가 유리창을 두드리면서 내 귀에 대고 돌아오라고 계속 속삭였음. 난 눈도 떠지지 않았고 그 누군가는 점점 가까이 오더니 내 손을 잡았음. 진짜 잡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속으로 '아 빼박 손잡았네ㅋ; 어이어이 뭐하는 거냐;;ㅋ'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렇게 애절한 귀신의 돌아오라는 환장의 똥꼬쇼는 날이 밝을 때까지 계속되었고 아침 산책 나가시는 할부지가 식은땀에 쩔어있는 날 깨울 때 비로소 풀려났음. 근데 소름 돋았던건 농가들은 마당에 농작물을 늘여놓을 때가 많아 도난 예방으로 마당을 비추는 전등이 달려있는데 그 등이 켜져있었던 거임. 농한기라 전기세 나간다고 근 한 달 켠 적이 없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감성샷 찍고 불을 껐을때는 완전 깜깜했는데 고양이 찾으려고 일어났을 때는 밖이 겁나 환했음. 전등 스위치는 거실에 있으니 귀신과의 동침을 확신할 수 밖에 없었음.
이름없음 2020/02/14 22:31:03 ID : beMjjAkq2E8
이후로 가위에 눌리거나 귀신을 본 적은 없지만 개소름이었음. 음 사실 긱사 들어가는건 학습실 칭귀들은 긱사 들어가라고 부모님한테 권고 문자와서 그런거임ㅎㅋ 적고보니 귀신이랑 상관없네. ㅈㅅㅈㅅ.
이름없음 2020/02/14 22:40:50 ID : BvyNs5SNurc
보고있어! 올해 3월에 기숙사들어가는데.. 이글읽으니까 두렵고 설레고 온갖마음이 공존하네... 기숙사생활이 즐거운건지 몇개만 질문해도 될까?? 대체로 2인1실을 사용하는데 벌써 겁이 생겨서ㅜㅜㅜ 레주만큼의 적응력이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ㅜㅜ
이름없음 2020/02/15 00:50:47 ID : beMjjAkq2E8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처음에는 야영 온 기분이었어. 2인 1실이면 장장 편할테니 걱정하지마로~ 3월달만 어찌저찌 버티면 그 이후로는 친구들이랑 친해지더라고. 참고로 급식 맛 없으면 참치캔이나 컵라면 챙기삼. 나 같은 삶에 찌든이에게 질문해도 괜찮다면 해두죠와
이름없음 2020/02/17 18:37:19 ID : beMjjAkq2E8
ㅇㄴ 오늘 변태 봤음ㅡㅡ. 긱사 담장 기웃거리면서 히죽거리길래 쎄해서 돌아돌아 갔더니 그 새끼 자위하고 있었다고 친구에게 들음. 다행히 경찰한테 잡혔다는데 개소름; 그런 의미에서 긱사에서 핫이슈였던 사탕 아저씨 얘기 해줌.
◆A2MpcIHDBte 2020/02/17 18:45:48 ID : beMjjAkq2E8
인코 까먹고 있었네. 암튼 사탕 아조씨는 가끔 통학하는 애들한테 사탕 사먹으라고 용돈 주거나 이번에 고1된 마은이 아빠라면서 잘부탁한다고 말걸고 과자주는 아저씨임. 문제는 마은이라는 친구는 세상을 떠나버린 친구임. 같은 반이었는데 개인사정이라 여기까지만 말함. 이름도 가명임. 다른 애들도 사정 들어들어 아니까 감사합니다. 이러고 과자나 돈 받음. 과자는 먹고 용돈은 마은이 어머님께 드리거나 마은이 꽃 사는데에 보태는 게 암묵적인 룰이었음. 근데 전학 온 애가 이걸 모르고 마은이 몇 반이에요?를 시전해버림.
◆A2MpcIHDBte 2020/02/17 18:52:03 ID : beMjjAkq2E8
옆에 누가 있었더라면 말렸겠지만 전학생이 쌤과 상담하고 늦게 집에 가던 날이었음. 마은이 아버지께서는 마은이 반을 알려줬는데 하필 전학생 반이었음. 전학생은 마은이란 친구 없는데요?라고 해벌임... 그 뒤로 한동안 마은이 아버지께선 학교에 오시지 않으셨음. 다들 안타깝기는 한데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고 전학생도 마은이 아버지란 사실을 몰라서 그랬으니 그냥 그러려니 했음. 그러다 여름방학이 거의 끝나갈 무렵, 마은이 아버지를 기숙사에서 보게되었음.
◆A2MpcIHDBte 2020/02/17 18:56:27 ID : beMjjAkq2E8
아마 다른 방 친구들에게도 보였을 거임. 긱사 창문이 담장 너머에 다닥다닥 붙어있고 여름방학 보충기간이어서 다들 학교란 감옥에 갇혀있었을 때였으니. 마은이 아버지께서는 전봇대와 이야기하고 계셨음. 전봇대를 바라보며 진짜 멀리서도 애틋함이 느껴질 정도로 다정히 뭔가를 이야기 하셨음. 보면 안될 것 같았지만 차 트렁크에 밧줄이 보이길래 혹시나 싶어서 전화기를 손에 쥐고 계속 보았음.
◆A2MpcIHDBte 2020/02/17 19:00:16 ID : beMjjAkq2E8
그러다 마은이 아버지께서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시더니 허공에 쥐어주셨음. 진짜 아무것도 없는데 손에 쥐어주시는 것처럼 그렇게 쥐어주셨음. 당연히 사탕은 떨어졌고 마은이 아버지께서 그걸 보시더니 정말 목놓아 엉엉 우셨음. 그러면서 허공을 꽉 안아주셨음. 10분인가 지났을 때 천천히 주저앉으시길래 그 뒤론 안 보는게 예의인 것 같아 보지 않았음.
◆A2MpcIHDBte 2020/02/17 19:07:19 ID : beMjjAkq2E8
나중에 그 근처 지나가던 다른 애들한테 들었는데 조심히 가라고 중얼거리셨다함. 어떤 친구는 마은이가 아버지께 마지막 인사 한 거라고도 하고 어떤 친구는 아버님께서 충격이 크셔서 그랬다고도 했음. 개인적으로 나는 마은이가 마중 나왔다고 생각함. 왜냐면 사실 그 때 마은이가 있을거라 추측되는 자리에 낙엽 하나가 뭔가를 빗겨가듯 떨어졌기 때문. 어쨌든 지금은 마은이 아버지께서 주말마다 봉사도 하시고 다시 가게도 여심.
◆A2MpcIHDBte 2020/02/17 19:09:14 ID : beMjjAkq2E8
이 이야기 할까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쓰레딕이 사람 많은 커뮤니티도 아니고 내가 엄청 왜곡해서 썼기 때문에 걍 해봤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름없음 2020/08/16 21:22:07 ID : g0tvyNuoJWk
..마은이 아버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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