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무 현타온다.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두 번째 겨울방학. 다른 친구들은 가족끼리 해외니 국내니 여행다니고 가족들이랑 함께 화목한 시간 보내고있는데 나만 그렇지를 못하고 있어서 진짜 너무 현타오고 눈물이 난다. 내 주변 친구들은 하나같이 가족끼리 다 단란하니 사이좋고 가깝고 화목한데 내가 속한 가족은 그렇질 못한다.,.
친구들이랑 놀고싶어서, 여행가고싶어서 가자고 연락하면 미술하는 애들이라 학원 특강 가거나 가족여행 간다고 당장에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친구도 몇 없고....
나 진짜 원래도 힘들었는데 방학만 되면 그나마 내 삶의 기둥이 되어주던 친구들이 다 바빠져서 내가 무너지는 느낌이야.
원래 알바하면서 내 쓸 용돈같은거 벌면서 동생 옷도 사주고 그랬는데... 엄마 입원한 뒤로 동생 챙길 시간도 없어서 알바 관두고 사장님한텐 눈치보이고... 학교생활도 해야했고 수행평가, 집안일, 동생보기, 중간중간 엄마한테 가서 안부 묻기. 그렇게라도 가끔 엄마한테 가도 욕 들어먹고.... 아빠는 최근에는 좀 줄었지만 매일같이 술 마시고 욕하거나 눈치주거나 성질내고.... 그래도 방학 되면서 쉴 시간이 늘어서 괜찮았어. 심했던 우울증도 조울증도 좀 나아졌어. 근데...근데.. 내 이야기 들어주고 같이 놀았던 친구들이 없으니까 죽을거같다 진짜.. 난 진짜 나도...나도 단란하고 친한 가족 있어서 같이 여행도 가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그게 현실성이 없다는게.
돈도 없고 사랑표현도 못하는 부모밑에 태어나서. 욱하면 지 자식 때리고 망신주는 부모 밑에 태어나서...
용돈 모아둔 10만원 있는데 2021년 2월에 친구들이랑 해외여행 가기로 한거고 자시고 혼자 부산이나 그런데 가서 좀 쉬고싶어...
나 진짜로 너무 힘들어. 지금 이런 생활이 4달 다되어간다.. 엄마 입원한 순간부터 생리불순이라 3개월간 생리도 안했고 건강에 이상있나 싶을 정도로 집에서는 불안해서 못 자고 학교에서 오히려 더 푹 잤다. 집이 아니었어. 너무 힘들다 진짜로.
내가 삶에 노력한게 없어서 벌받는 걸까? 왜 벌받는거지? 나는 학교에서 따돌림 당했던거도 나혼자 버티고 버텨서 이 악물고 평범한 척 하는건데
그냥 내가 진짜 벌받는걸까?
왜 불행은 늘 한꺼번에 닥쳐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