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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1/05 21:48:06 ID : bwsoY5U5fdV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 쓰는거라 긴장되네 난 사실 몇년전에 낙태를 했어 그리고 그 후로 내 삶이 너무 많이 무너졌어
이름없음 2020/01/05 21:49:31 ID : bwsoY5U5fdV
너무 심한 죄책감에 시달렸어. 병원은 남자친구가 바쁘다는 이유로 혼자 찾고 혼자 갔고 혼자 모든걸 짊어질 수 밖에 없었어. 내가 너무 힘들다는데 돌아오는 답은 너만 힘드냐 였고... 매일 울고 검색하고 남들이 낙태를 욕하는 글을 보고 또 울고 나를 망쳐갔어
이름없음 2020/01/05 21:51:14 ID : bwsoY5U5fdV
어느 순간 부터는 환각도 보고, 남들 많은 데서 갑자기 숨이 안쉬어져서 전철에서 내려보기도 하고, 악몽을 한달 넘게 꾸기도 했어. 그리고 남자친구가 정말 나쁜 놈인걸 알면서도 내가 필사적으로 매달렸어. 걔가 술 먹고 화를 낼 때도 다른 여자랑 바람피는 것 같은걸 들켰을 때에도 난 걔를 내려놓질 못했어. 걔가 아니면 내 삶이 없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 그 후로 정신병이 계속 생긴 것 같아
이름없음 2020/01/05 21:54:41 ID : bwsoY5U5fdV
결국 그 남친한텐 내가 차여서 헤어졌어. 그때 너무 우울했는데 뉴스에선 연예인 자살에 대해 나오고 있을 때였고 나도 같은 방법으로 죽으려고 몰색하다가 진짜 별거 아니던 남겨진 사람들의 글을 보고 펑펑 울고 이건 아니다 하고 다시 살아가자 했어. 그것도 벌써 2년인가 3년전이네 근데 그 후로 누군가 의존할 사람이 없으면 너무 불안해. 20대 중반이 넘어간 나이인데도 친구 관계에 너무 예민하고 남들이 나를 흉보는 것 같을 때 그 상황을 극도로 견디지 못해. 그래서 잘 다니던 대학도 자퇴해버렸어. 아무것도 못하겠고 아무것도 못하는 내가 너무 꼴보기싫어서 자해하고 힘들어해 너무 힘들어...
이름없음 2020/01/05 21:56:18 ID : bwsoY5U5fdV
예전엔 남들 고민 잘 들어주고 잘 얘기해줬는데 지금은 남들의 이야기를 듣는거조차 너무 힘들더라 여유가 그만큼 없어. 누군가 나한테 가벼운 근황 묻는 것 조차 너무 힘들고 너무 너무 너무 힘든데 요즘 의존할 사람이 또 없어졌어... 내가 남들을 힘들게 하는 걸 알아서 스스로를 격리시키다보니까 상처도 무척 받는데 남들에게 상처주는 내가 너무 싫고 못견디겠어서 그냥 나를 또 해쳐
이름없음 2020/01/05 21:57:04 ID : bwsoY5U5fdV
이런데 아니면 어디에 내 얘기를 하겠어 너무 힘들다 지금도 목 조르는걸 1시간에 1번씩 하고있어 죽으려고 보다는 계속 목이 아파서... 그렇게 하면 좀 나아지더라구.
이름없음 2020/01/05 21:59:15 ID : bwsoY5U5fdV
인생의 바닥이 여기겠구나 했는데 바닥이 더 더 더 깊고 끝이 없으니까 자괴감이 너무 크다... 내가 어느정도까지 무너질 지 모르겠어. 지탱하기도 힘들어. 병원 가봤는데 한두달 약 먹으니까 이제 나아지는 것 같다면서 약을 끊으려하고 내가 아무런 계획 없이 자퇴한 거에 대해 비웃는 것 같아서 괴로워서 그만가고있어... 다른 병원 예약은 했는데 좋은 곳으로 소문난데라 1월 말에야 초진을 하고 근데 난 지금이 너무 힘이들어
이름없음 2020/01/05 21:59:49 ID : bwsoY5U5fdV
죽기는 싫어 죽지 않을거야 근데 자해하고 나를 해치는게 나를 안정되게 하는 이 삶의 고리는 끊고싶어... 너무... 너무많이
이름없음 2020/01/05 23:00:36 ID : 5arcHBe1Ds6
레주는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
이름없음 2020/01/05 23:27:08 ID : bwsoY5U5fdV
고마워 사실 정말 행복해 본 적이 언젠지도 모르겠어. 빨리 낫고 정상적인 생활 하고싶네. 가볍게 단 말일 수 있지만 얘기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20/01/06 01:12:37 ID : q1xu7htfQre
그 남친새끼가 사지를 찢어죽여도 시원찮을 놈이네. 왜 너 혼자 이 고통을 짊어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 창놈이 네 인생 전부가 아닌거 알지? 스레주가 하루빨리 지금보다 나아졌으면 좋겠어. 지금처럼 힘든데 말할 상대가 없을때 언제라도 찾아와서 여기에 털어놔. 스레주를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다는걸 알아줘.
이름없음 2020/01/06 01:19:27 ID : 9ikpTSGnzV9
스레주가 진짜 너무 마음 여리고 착한게 느껴진다 더 좋은 추억 쌓고, 하루하루 맨날 사랑받을 사람인거 같은데 이런 일을 겪은게..나까지 마음이 아프네
이름없음 2020/01/06 09:55:43 ID : bwsoY5U5fdV
맞아 머리로는 다 아는데 마음이 이미 찢어져있는게 나아지지가 않아.. 고마워 가끔 너무 힘이 들면 여기에 글 쓰러 올게 얼굴도 모르는 사람 위해서 좋은 말 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20/01/06 09:56:24 ID : bwsoY5U5fdV
그렇게 말 해줘서 고마워..근데 나도 정말 남들 상처 잘 주고 나쁜 사람이야 ㅠㅠ 나도 그래도 다른사람들처럼 사랑하고 사랑받고싶네 빨리 낫고싶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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