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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1/08 12:57:03 ID : 5TRu5VeZii0
말 그대로 이상한 꿈이야. 꿈얘기는 솔직히 친구한테 얘기하기는 오글거려서 좀 그래. 여긴 무슨 꿈도 일단 들어주는 거 같아서 써보는 얘기
이름없음 2020/01/08 12:59:40 ID : 5TRu5VeZii0
시골같은 집이였는데... 그렇게 안 작은 집? 그런 느낌이였어. 눈 뜨니까 거기고, 밖에서 비가 오는거야. 나가려고 했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 나를 꽉 잡았어. 밖에는 비도 오고 너를 잡아먹을 괴물들이 있으니까 나가지 말라고
이름없음 2020/01/08 13:01:55 ID : 5TRu5VeZii0
근데 꿈에서의 나는 닥돌타입이었나봐ㅋㅋㅋ. 그 사람이 사라진 사이에 바로 나갔어. 밖이 너무 미끄러워서 넘어질뻔 했는데 어찌어찌 대문에 갔어. 무슨 영화에서 나오던 사슬로 문이 닫혀 있었는데 안 열려서 그냥 옆에 있는 높은 돌? 다듬어진 돌같은거 있잖아. 그거 밟고 나갔어
이름없음 2020/01/08 13:03:47 ID : wrfhutAqqji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1/08 13:04:10 ID : 5TRu5VeZii0
문 밖으로 나가니까 뭔가 이상한 그 느낌? 어지러움 유발하려고 여러색 써가면서 막 일그러지게 하는거 있잖아. 옆에 갈대밭있고 그런 평범한 농촌이였는데 배경이 이상했어. 배경 말고도 뭔가 용처럼 날아다니긴 했는데 신경 안 써서 아직도 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그렇게 쭉 직진하니까 다 낡은 마을회관같은게 있는거야
이름없음 2020/01/08 13:05:52 ID : 5TRu5VeZii0
봐줘서 고마워! 마을회관으로 들어갔는데 거기가 나무바닥인거야. 삐그덕거리고 그런거. 솔직히 여기까지는 별 생각 안 들었어. 와 공포영화도 어니고 이게 뭐야? 정도. 근데 마을회관 안에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 얘기하고 있더라
이름없음 2020/01/08 13:08:45 ID : 5TRu5VeZii0
거기 옆에 가서 앉았는데 다들 나 째려보길래 나도 같이 째려봤어... 그러니까 그 아까 모르는 사람이 얘기했던 괴물은 아니라고 생각한건지 나한테 뭐 물어보더라. 이름은 뭔지 어쩌다 여기 왔는지. 나는 눈 뜨니까 이상한 집이었고 탈출했다고 말했어. 다들 비슷하더라. 그냥 허름하거나 이상한 집에서 일어났는데 왠지 나가야겠다 싶어서 나왔거나
이름없음 2020/01/08 13:11:12 ID : 5TRu5VeZii0
나는 혹시 괴물도 아냐고 물어봤어. 근데 다들 그런건 모른다고 하더라. 설마 걔가 날 속였나?? 해서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얘기하니까 그런걸 어떻게 아냐고 여기서 일어난 것만 해도 정신없어 죽겠다고... 사람이 제대로 세지는 않았는데 20명은 넘었을거야. 그 사람들 전부 모여서 얘기해도 뭔가 얻는 성과는 없었어
이름없음 2020/01/08 13:13:24 ID : 5TRu5VeZii0
그럼 결국 아무도 여기가 뭔지는 모른다고.. 몇 명은 여기서 나가자고 선동했어. 얘네는 잡아먹히고 싶은 것도 아니고 왜 나가자는거야 했거든.근데 다들 나가자고 하길래 분위기에 휩쓸려서 나도 얼떨결에 같이 나갔어. 다 되면 마을회관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놓고 20명이 다 여기저기에 떨어져서 조사했어. 나도 그렇고
이름없음 2020/01/08 13:15:39 ID : 5TRu5VeZii0
근데 나는 조사하다가 잡아먹히기 싫어서 마을회관 다시 들어왔어..ㅋㅋㅋ 사람들도 하나둘씩 오는거야. 차례차례 오고 반이 없어졌다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안 오길래 처음에는 그냥 열심히 조사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우리가 아무 얘기도 안 해서 그런지 아니면 시간이 진짜 빨리 간건지 기다려도 그 후로 아무도 안 왔어
이름없음 2020/01/08 13:17:44 ID : 5TRu5VeZii0
그러니까 사람들이 하나둘씩 불안해하는거야. 왜 안 오냐고, 진짜 저 사람 말대로 잡아먹힌 거 아니냐고. 괴물 얘기때문에 사람들이 점점 불안해하는데 나도 들은 거 뿐이어서 좀 억울해지는거야. 괜히 말싸움하기는 싫어서 얌전히 있었어. 내가 여기서 말싸움해도 나아지는 상황도 없었고
이름없음 2020/01/08 13:19:31 ID : 5TRu5VeZii0
무슨 미국인 남자? 딱 봐도 미국인같이 생긴 사람 있잖아. 머리가 노랗고 눈도 신기한 색이고. 그 사람이 여기 있어봤자 뭐가 되겠냐고 같이 나가자는거야. 내가 나가겠다고 하니까 다 따라서 나가겠다고 했어. 원래 이렇게 선동을 잘 당하나..
이름없음 2020/01/08 13:21:49 ID : 5TRu5VeZii0
아무튼 다 같이 나가서 조사를 또 했어. 다 따로 떨어져서 조사했으니까 아마 엄청 넓은 마을이었다고 생각해. (다 조사해보지는 않아서 정확히는 몰라) 그렇게 조사하다가 마을은 사람들이 조사하는 것 같아서 갈대밭 걸어서 나는 저 멀리까지 가봤어. 계속 걸어가니까 오래된 폐교같은 건물이 있더라
이름없음 2020/01/08 13:25:24 ID : 5TRu5VeZii0
여기서 왠지 꿈이라는걸 깨달았어. 나는 폐교가 괴물 나오고 그런 공포의 대명사인건 알아도 진짜 낡은 폐교는 본 적이 없었단 말야. 그래서 꿈이니까 죽어도 상관없잖아? 무작정 폐교로 들어가서 여기저기 찾아봤어. 시멘트는 멀쩡한데 진흙같은게 많고, 교실 바닥은 삐걱거리고 그랬어. 사물함도 다 낡아서 몇개 떨어져 있고. 찾아보니까 다 교실 문이 뜯겨나갔거나 구멍이 뻥 뚫려있었는데 유일하게 구멍이 안 뚫린 문이 있었어
이름없음 2020/01/08 13:28:14 ID : 5TRu5VeZii0
여는 문 말고 밀어서 열고 닫는 그 문 있잖아. 교실 문 위쪽에 안 볼수있는 투명한 것도 있고. 그 문이어서 투명한 걸로 교실 안쪽에 뭐가 있는지 훔쳐봤어. 진짜 리얼하게... 사람 피부가 다 벗겨져있고 그랬어. 특히 얼굴. 바닥이나 책상 위에 누워있던 사람들 하나같이 얼굴이 없었어. 살아있는 사람이 몇 명 한쪽이 떨어진 칠판 앞에 붙어있는데 충격받아서 구할 수가 없었어
이름없음 2020/01/08 13:30:37 ID : 5TRu5VeZii0
보통 사람들을 잡아놨으면 분명 감시하는 괴물도 있어야 하잖아. 근데 아무도 없었어. 더 있으면 괴물들이 와서 나도 저렇게 만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무서워져서 바로 뛰었어. 꿈인데 너무 몰입을 한건지 그렇게 무서워한건 처음
이름없음 2020/01/08 13:33:14 ID : 5TRu5VeZii0
어쨌든 도망쳐서 마을회관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어디로 달리고 있는거야. 그것도 평범한 그 달리기 포즈가 아니라 그냥 미친듯이 뛰어서 도망치려는 사람들 같았어. 나한테는 아무것도 안 보여서 뭐지... 하고 마을회관만 가만히 보고 있었는데 무슨 3D게임에 나오는 크리쳐있잖아. 사람형체도 괴물형체도 아니고 되다 말았는데 그게 더 무서운 그 느낌. 그게 마을회관에서 나오는거야
이름없음 2020/01/08 13:35:33 ID : 5TRu5VeZii0
현실의 내가 달리기가 엄청 느려. 꿈이란걸 모르고 있었으면 달리기라도 했을텐데 달려봤자 죽을 것 같아서 그냥 거기 갈대밭에 누워서 숨었어.. 이걸 갈대라고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벼는 아니지만 되게 노랗고 엄청 큰 그 풀밭? 잘만 하면 안 들킬거라고 생각해서 숨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니..
이름없음 2020/01/08 13:38:47 ID : 5TRu5VeZii0
그렇게 숨어있었는데, 다른 괴물한테 들켜서 붙잡혔어.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어서 우왕자왕만 하고 있었는데 몸이랑 내가 누운 거 때문에 갈대가 이상하게 꺾여있어서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었어. 이제 죽겠는데 꿈이니까 상관없겠지.. 하고 순순히 끌려갔어. 아까 말했던 사람들처럼 나도 폐교에 가서 거기 던져졌어
이름없음 2020/01/08 13:41:48 ID : 5TRu5VeZii0
칠판 앞에 서있던 사람들이 나보고 원망하는.. 아무튼 안 좋은 표정으로 보더라. 한명 더 죽는데 좋은 표정으로 있을 사람이 없겠지만. 근데 나는 아까 이 폐교에서 나가봤잖아? 그래서 그 사람들한테 도망치자고 했어. 확실하진 않지만 괴물들이 또 사람들 잡으러 갔을테니까 지금이라도 도망가자고
이름없음 2020/01/08 13:44:20 ID : 5TRu5VeZii0
근데 이 사람들이 안 가겠다는거야. 지금 안 나가면 죽는다고 말을 해도 안 들어주길래 어차피 이건 꿈인데 죽어도 된다고 내가 말했어.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나한테 화를 내더라. 나한테 욕도 하면서. 지랄하지 말라고. 아니 이거 꿈 맞는데.. 아무리 얘기해도 안 들어주는데 또 괴물이 올것같아서 그냥 나 혼자 도망갔어
이름없음 2020/01/08 13:47:40 ID : 5TRu5VeZii0
다시 마을회관으로 가려고 했는데 다 무너져있는거야. 그 괴물이 나왔는데 안 무너지는게 이상하겠지만.. 저게 무너졌으니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디 숨어야 할지도 모르겠었어. 사람들은 쫓기고 있거나 포기했으니까 만날 수도 살아날 수도 없을 거 같았고, 쫓기는 사람들도 꿈이라고 말해도 안 믿어줄 거 같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거야.
이름없음 2020/01/08 13:50:08 ID : 5TRu5VeZii0
다들 자각몽 얘기할 때 그런 거 있잖아. 하늘 날고 싶다거나 누구랑 만나서 고백하고 싶다거나 이러는거. 나도 지금 자각몽을 꾸고 있는 거니까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뭐 마을회관이 복구된다거나 그렇게 생각해봤는데 안 됐어. 그냥 꿈이라는 것만 알고 몸만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정도여서 더 답답했던 거 같아
이름없음 2020/01/08 13:51:59 ID : 5TRu5VeZii0
더 얘기하고 싶은데..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슬슬 준비해야해ㅠㅠ 들어준 친구들 있으면 고마워. 저녁에 와서 또 쓸게
이름없음 2020/01/08 20:31:31 ID : 5TRu5VeZii0
안녕. 다시 쓸게.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 솔직히 밖에 돌아다니다 나도 잡아먹히긴 싫어서 어디 숨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나는게 내가 눈 뜬 그 집밖에 없는거야. 그냥 거기 갔어. 문은 열려있고 그 사람도 거기에 있더라. 비 맞으니까 들어오라고 하길래 싫다고 했거든. 그러니까 내 팔 잡고 끌고 가더라. 주저앉기까지 했는데 힘싸움에서 져서 질질 끌려갔어..
이름없음 2020/01/08 20:33:12 ID : 5TRu5VeZii0
제발 괴물들한테 잡아먹히기 싫으면 가만히 있어달라는거야. 솔직히 꿈이니까 잡아먹혀도 그냥 깰거아냐? 그래서 그 사람한테 잡아먹혀도 별로 문제 없다고 했는데, 그 사람 표정이 갑자기 바뀌더니 나한테 '알았어?'라고 물어보는거야.
이름없음 2020/01/08 20:34:35 ID : 5TRu5VeZii0
내가 대답 못하고 있으니까 한번더 '꿈이라는걸 알았냐고.' 물어보는거야. 이때 솔직히 너무 무서웠어. 내가 맞다고 대답하니까 다시 표정 바꾸더니 아무 말도 안 했어. 내가 너는 누구냐고 나는 왜 여기서 쫓기고 있냐 이런것들 물어봤는데 대답은 안 해주고 그냥 깰 때까지 가만히 있으라는 말만 반복했어.
이름없음 2020/01/08 20:37:19 ID : 5TRu5VeZii0
솔직히 이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나는 쫓기고 있는데 가만히 있으라니까 아무리 아군이라고 해도 어이가 없잖아. 넌 뭔데 나한테 나가라 마라 하냐고 말하니까 그게 궁금하냐고 하더라고. 그래서 궁금하다고 하니까 자기는 꿈이래.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어. 꿈이 뭐냐고 물어봐도 그냥 '꿈이 꿈이지 뭐긴 뭐야.' 라는거야.
이름없음 2020/01/08 20:39:35 ID : 5TRu5VeZii0
지금이야 그 사람의 이름인가 싶은데 꿈 내에서는 그런 생각을 못했던 거 같아. 자꾸 알지도 못할 소리 하면 그냥 나가겠다고 하니까 굳이 죽고 싶다면 이제 말리지 않겠대. 슬슬 이 사람의 태도도 짜증나고 누가 잡히고 도망치고 그러는 거도 너무 짜증나서 그냥 밖으로 뛰쳐나왔어
이름없음 2020/01/08 20:41:04 ID : 5TRu5VeZii0
근데 여기저기 돌아다녀봐도 마주치는 사람이 없었어. 엇갈린건지 아니면 잡힌건지 몇 번을 돌아다녔는데 다리만 아파지고 아무도 안 보였어. 이상한건 거기에 더해서 괴물도 없었단거야
이름없음 2020/01/08 20:43:40 ID : 5TRu5VeZii0
그 사람이랑 나 말고는 마을에 아무도 없었어. 그 사람들도 잡혔고 괴물들은 먹으러 간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불안해졌어. 그래서 폐교로 다시 가려고 했는데.. 뒤에서 누가 날 잡았어. 뒤돌아보려고 했는데 다 깼다는 말만 들리고 말이 끝나자마자 나도 깼어
이름없음 2020/01/08 20:46:03 ID : 5TRu5VeZii0
너무 특이해서 적어봤어. 원래 이런걸 좋아하기도 하고 많이 신기해하는데, 꿈이 내 생각보다 너무 싱겁게 끝난 거 같아서 나도 깨고 많이 아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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