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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QnA7tfPeMn 2020/01/10 20:47:42 ID : eFg0srzcIFd
내 삶은..... 망한 것 같아... 희망이 안보여.... 죽고 싶어 그냥..... 앞으로 그냥 생각 나는대로 여기에다가 그냥 다 적어보고 싶어....
◆nQnA7tfPeMn 2020/01/10 21:01:47 ID : eFg0srzcIFd
그냥.... 내가 기억하는 내 어린 시절은 별로 행복하진 않았던 것 같아 돈벌기 바빴던 아빠 늘 공부공부공부거리던 엄마 그런 엄마 밑에서 거의 완벽주의자 수준으로 자란 친오빠 그리고 상대적으로 덜떨어진 나. 허리띠 졸라매기 바빴던 팍팍한 살림살이... 초등학생 때 친구들은 생일파티를 하는데 난 한번도 못해봤어 친구를 집에 데려와서 놀아본 적도 없어 엄마는 늘 화가 나있었어 시험이나 단원평가 같은거에서 틀려서 집에 들어가면 엄청 맞았어 무슨 대회 같은거 나가서 제대로 못하고 그러면 그때도 항상 맞았어 다른 애들은 잘 하는데 너는 뭐하고 있었냐고 그때는 한참 영재교육원 그런거가 뜨던 때였는데 그거 시험 치게 해서 떨어졌을때도 엄청 맞았었어 붙고 나서는 팀별로 하는 활동에서 잘한다는 소리를 못하니까 화를 내고 다른 엄마들이랑 얘기하다가 다른 집 애들에 비해 못나거나 덜떨어진게 있으면 꼭 그거 갖고 화내고 때렸어 영어학원에서 단어시험 통과 못해서 남아서 공부하거나 진급시험 떨어져도 그랬고.... 구두주걱, 쇠로 된 구두주걱, 대나무 단소, 효자손, 나무 주걱 등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어 엉덩이, 허벅지, 윗팔 같이 옷 입으면 가려지는 부분으로 골라서 때렸어 한번 맞으면 보통 그 부위는 온통 피멍 투성이였어 아파서 의자에 앉아있기도 힘들정도로 그런데도 공부를 안하면 더 혼날거 아니까 앉아서 공부를 해야만 했어
◆nQnA7tfPeMn 2020/01/10 21:10:17 ID : eFg0srzcIFd
그나마 난 좀 덜맞고 자란 편이였어 엄마가 오빠한테 집착이 엄청 심했거든 머리가 좋으니까.... 공부 시켜서 서울대 최상위권 보내야 한다며.... 온갖 수학 과학 경시대회 보내고....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영재고등학교 입시 준비하고.... 오빠는 그래서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하루에 잠 4시간 밖에 못잤어. 덕분에 키가 좀... 그렇지 뭐 많이 작진 않은데 후회는 많이 하지. 쨋든 오빠는 나보다 더 심하게 맞고 자랐어 난 오빠가 그런데도 비뚤어지지 않은게 참 신기해... 뭐하는 생명체일까 해서
이름없음 2020/01/10 21:13:16 ID : TWi5TWoY03z
나도 신기하다
◆nQnA7tfPeMn 2020/01/10 21:17:37 ID : eFg0srzcIFd
음....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내 인생이 점점 본격적으로 꼬이기 시작했어.... 주말마다 하기 싫은 영재교육원에 나가서 수업이나 듣고 있어야 했고.... 뭔 내용인지 알지도 못하고 앉아있어야 했고..... 집에서 엄마는 오빠 영재고 보내보겠다고 학교 쫓아다니고 학원 쫓아다니고 그러느라 나 혼자일때가 많았어 학교 끝나고 집 가보면 집은 늘 싸늘하게 비어있었고 혼자 밥먹고 학원 갔다가 혼자 숙제하다가 잔적도 많고 이 무렵 아빠가 이직을 하면서..... 바람을 피셨어 매일같이 부부싸움을 하셨고.... 그 불똥은 늘 제일 만만한 나한테 튀었어 엄마는 그럴 수록 더더욱 오빠한테 집착을 하셨고.... 나는 여기에 겹쳐서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어
◆nQnA7tfPeMn 2020/01/10 21:28:56 ID : eFg0srzcIFd
공부 잘하고 나대는 모습이 보기가 싫다고, 또 한 친구랑 말다툼을 한게 왜곡돼서 학교에 퍼지면서 은따에서 반 찐따.... 그러다가 전따까지 됐지.... 초등학교 때까지는 정말 아무말도 못하고 당하는거 부모님한테 알리지 못하고 그냥 참고 버텼어... 그렇게 중학생이 됐지.... 오빠가 다니던 중학교로 가게 됐어 오빠가 늘 전교 1등을 하고 그랬었으니까 그 덕을 좀 보지 않겠냐고 아 참 오빠는 영재고, 과고 시험 다 떨어졌어 중학교 1학년때부터 봤는데 3년 다 떨어졌어 외고 이런데는 죽어도 가기 싫다고 해서 그냥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좀 낮춰서 갔는데.... 낮춰서 간 걸 평생 후회하고 있지... 출신 고등학교 이름 얘기하기 쪽팔린다고.... 쨋든.... 난 중학생이 됐고 오빠는 고등학생이 됐어 나는.... 날이 갈수록 왕따가 심해졌어 난 얼굴도 모르는 애들이 날 욕했고 내 이름은 늘 구설수에 올랐어 반 아이들도 대놓고 따돌렸고..... 담임도 눈치는 채고 있었고.... 결국 교장쌤 귀에도 들어갔어 교장쌤이 엄마랑 친분이 있는데, 처음에 내가 오빠 동생인줄 몰랐다가 전화번호 찾아보셔서 알게 되셨어. 그나마 교장 선생님 덕분에 뭐 담임이 애들한테 사과하라고 그러고 사과편지 받고..... 일 커지는게 싫다고 학폭위 안넘긴다는 합의서를 썼는데.... 난 두고두고 후회 했어 왜냐면..... 괜찮아졌을리가 ㅎㅎ 애들은 더 영악하게 날 괴롭혔고 완전히 찍혀버렸지 이 전따라는 꼬리표는 고등학교 때까지도 떨어지지 않고 늘 붙어있었거든.....
◆nQnA7tfPeMn 2020/01/11 17:57:44 ID : eFg0srzcIFd
고등학교 가서도 왕따는 계속 됐고.... 난 결국 자퇴를 결정했어 그리고 검정고시를 쳤고.... 재수학원 들어가서 2년 공부하고 고3때 본 수능으로 대학교를 갔어 나름 잘 간편이였지 근데 엄마는 그 대학교를 맘에 안들어했어 나한테 1년만 더해라 1년만 더해라 이랬거든 난 수능 공부 지긋지긋해서 재수 안하겠다고 했어 개판 욕먹고 싸우고 쳐맞았지..... 그때 메이저 의대생이던 오빠는 니 알아서 하라 그랬고 결국 집에서 멀리 떨어진 그 학교로 가게 되었지
◆nQnA7tfPeMn 2020/01/11 18:04:17 ID : eFg0srzcIFd
처음에는.... 나름 인싸인척 하면서 동기들끼리 술모임도 하고... 선배들한테 밥 사달라고 해서 얻어먹고 다녀도 보고... 밴드 동아리 가서 일렉기타 포지션을 맡았어 연습하는게 좀 힘들긴 한데 나보고 재능이 있는 것 같다는 그 말들이 너무 좋았어 보컬도 해보지 그러냐고 그러기도 하고.... 용돈은.... 쬐끔 받았어 늘 모자랐고.... 그래서 알바오 모아둔 돈을 꺼내 쓰다가 힘들게 힘들게 과외를 구해서 뛰었지 구하기 너무 힘들었어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타지에서 전단지 만들어서 붙이고 다니고... 쨋든... 구해서 과외도 뛰고 밴드연습도 하고 수업은 수업대로 듣고 매주 시험치는 과목들 시험 공부 하고 그랬어 힘들었어 솔직히 몇만개의 한자를 외우면서 내가 이 짓을 6년 동안 해야하나 싶기도 했고 근데 다들 처음엔 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다녔지 그 와중에 또 인맥은 포기 못하겠어서 밤늦게 아는 선배나 동기 자취방에 모여들 있고 그러면 거기 가서 밤새도록 술마시다가 자고... 그랬지 이게 발단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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