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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1/18 04:14:09 ID : WlyE9uqY078
나는 자퇴하고 수능을 봤었어. 예전 일인데 문득 기억나서 올려봐. 집 근처에 남고가 하나 있었고 그 학교가 공부 잘하기로 유명하고 sky 대학 많이 보내고 인서울 많이 하기로 우리 지역에서 유명했는데 이상하게도 그근처에는 독서실이 딱 하나밖에 없었고 나는 거길 다녔는데 거기서 이상한 일을 정말 많이 겪었어
이름없음 2020/01/18 04:16:24 ID : WlyE9uqY078
나는 독서실을 거기밖에 안다녀봐서 다른 독서실 구조는 몰라. 그렇지만 여러개의 방이 있었고 나는 월권을 끊어서 다녀서 내 자리가 항상 있었어. 독서실 특유의 서랍있고 높은 책상이 두줄로 쭉 놓여 있었어. 그런 방이 여러개 있었고 일일권을 끊은 애들을 위한 방은 다른 구조였지만 한번도 들어가보지 않았어
이름없음 2020/01/18 04:18:37 ID : WlyE9uqY078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 나는 3호실을 썼었고 왼쪽에 있는 줄에서 앞에서 3번째 자리를 썼어. 그리고 맨앞에는 에어컨 겸 히터가 달려있었고 그 리모콘은 항상 왼쪽 첫번째 책상에 있었고 그 책상은 항상 비워져있었어. 자리를 고를 때 총무 오빠가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자리는 쓰지 말라 했고 편히 공부하고 싶다면 오른쪽 첫번째 자리도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어
이름없음 2020/01/18 04:20:04 ID : WlyE9uqY078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그러겠다 했고 그 독서실을 7개월 정도 다녔어. 여기까지 기본적인 설명을 했고 지금부터는 내가 그 독서실에서 겪었던 일들을 설명해줄게. 참고로 나는 여자고 방은 남자여자가 분리되어 있었던 점을 유념해줘.
이름없음 2020/01/18 04:22:36 ID : WlyE9uqY078
첫번째 날이었어. 이제 막 4월이었고 봄이라 대학에 가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자괴감을 꾹꾹 참고 인강을 들었어. 참고로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인강을 듣고, 무언가를 외우는데에 시간을 썼어. 수학 문제는 아는 분이 학원을 하셔서 거기서 도움 받아가며 풀어서 영어 단어 외우는시간을 빼면 거의 인강만 들었어.
이름없음 2020/01/18 04:25:09 ID : WlyE9uqY078
근데 자꾸 발소리가 들리는 거야. 그리고 누가 볼펜을 자꾸 떨어트려서 툭툭 소리가 엄청 났고. 저쯤 되면 볼펜을 던지는 거네 싶어서 짜증을 내면서 친구한테 카톡을 했어. 발자국 소리도 계속 들렸고. 아 맞아 내가 쓰는 독서실은 책상에 커튼이 쳐져 있었고 항상 방 안이 어둡고 빛이라곤 책상에 붙어있는 전등 밖에 없어서 커튼을 걷지 않는 한 방 안에 아무 것도 볼 수 없었어
이름없음 2020/01/18 04:28:19 ID : WlyE9uqY078
볼펜 던지는 소리는 11시 조금 넘어서까지 계속 났어. 나는 공부를 다하고 집이 바로 근처였기 때문에 12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혼자 집에 가곤 했어. 근데 내가 다니던 독서실은 책상 전등을 나갈 때 번호를 입력해서 끄는 형식이었어. 그 기록이 그대로 보였고 그래서 누가 언제 나갔나 확인할 수 있었어. 그래서 누가 그렇게 볼펜을 던졌나 궁금해서 봤는데 오늘 내가 있던 방에 오후 3시에 와서 8시에 간 사람 빼곤 나밖에 없었어
이름없음 2020/01/18 04:30:38 ID : WlyE9uqY078
괜히 오싹해졌지만 그 때 이미 3달치 돈을 미리 지불한 상태라 꾸역꾸역 다녔어. 그 뒤로는 정말 들리는 소리를 다 무시하고 인강만 들어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모르겠어. 그런데 말이야, 여름이 되니까 이상한 일이 정말 많이 일어났어. 이게 가능한 가 싶을 정도의 일이 계속 일어났거든
이름없음 2020/01/18 04:33:44 ID : WlyE9uqY078
나는 여름 초반에는 짧은 반바지를 입고 독서실을 가곤 했어. 에어컨을 튼다 해도 가는 시간이 너무 더우니까. 그런데 살과 의자가 닿는 찐득한 느낌 때문에 긴 치마를 입기 시작했어. 정말 발목까지 오는 치마를 입었고 나랑 같은 호실을 쓰는 사람들(다 여자야)도 긴바지나 치마를 입었고 아예 서랍에 긴바지를 넣어놓고 갈아입는 사람도 있었어. 그런데 내가 친구들과 놀다가 독서실을 가서 짧은 바지를 입은 날이 있었어.
이름없음 2020/01/18 04:36:06 ID : WlyE9uqY078
그 날은 땀을 좀 흘려서 유독 허벅지 살하고 의자하고 달라붙어서 너무 짜증이 나서 친해진 뒷자리 언니한테 긴바지를 빌렸어. 갈아입으려고 화장실을 갔는데 화장실 문이 잠겨있어서 뒷자리 언니 책상으로 가서 언니랑 장난을 치며 바지를 갈아입었어. 그리고 나서 내 책상으로 왔는데 노란색 포스트잇이 붙어있었어. 요새 긴 옷만 입어서 별로 였는데 오늘은 짧은 바지를 입어서 좋다고
이름없음 2020/01/18 04:39:34 ID : WlyE9uqY078
근데 항상 방문들은 닫혀있고 총무 오빠는 1호실에 자리가 있어서 찾으려면 아예 거기로 가는 게 빠를 정도로 사무실에 없었어. 그리고 나는 복도에서 누구랑 마주쳐본 적이 없었어. 이상하리만큼 한번도 독서실을 다니는 사람이랑 복도에서 마주쳐본 적은 없어. 친해진 사람들은 다 휴게실에서 커피 마시다가 친해진거고. 나는 포스트잇을 보면서 그거에 약간 이상함을 느꼈어
이름없음 2020/01/18 04:42:06 ID : 4NAkrglxzWm
포스트잇 무섭다 ㄷㄷ
이름없음 2020/01/18 04:42:21 ID : WlyE9uqY078
찝찝하니까 총무오빠한테 가서 말을 했어. 이런 일이 있었다고. 그러니까 총무 오빠도 당황해서 cctv를 돌려보자 했어. 방 안에는 cctv가 없었지만 복도를 찍는 건 있었거든. 남자가 들어가는 지 확인만 해보자고 했어. 그리고 나는 총무 오빠랑 cctv를 보는데 남자는 아무도 들어가지 않었어. 그 시간 동안 들락날락한건 커피를 마시러 휴게실을 가서 잠들어버린 내 옆 책상 여자애 뿐이었고.
이름없음 2020/01/18 04:42:49 ID : WlyE9uqY078
포스트잇은 약과야
이름없음 2020/01/18 04:45:45 ID : WlyE9uqY078
그래서 책상 전등을 확인했는데 있는 사람은 나랑 뒷자리 언니랑 내 옆 책상 여자애랑 맨 뒤에 삼수생 언니 뿐이었어. 그렇지만 삼수생 언니는 나랑 일면식도 없었고 그 사건으로 인해 얼굴을 처음 제대로 봤어. 참고로 나는 레즈라서 나와 같은 성향인 사람이 있나 의심했지만 다들 내 책상에 무언가를 붙히는 건 불가능 했어. 특히 뒷자리 언니는 내가 옷을 갈아입던 그 책상을 지나쳐야했는데 아무리 어두워도 그정도는 식별이 가능했어. 내가 옷을 갈아입는 동안 아무도 그 앞을 지나가지 않았어
이름없음 2020/01/18 04:47:52 ID : WlyE9uqY078
3호실에 있던 나를 포함한 4명은 다 같이 총무 오빠한테 무섭다고 따졌고 결국 우리는 3호실 불을 키고 모든 책상을 샅샅히 뒤졌지만 내 책상에 붙여있던 포스트잇을 쓰는 사람은 없었어. 모두가 독서실에서 이벤트 할 때 받은 분홍색 하트 포스트잇을 썼거든. 누군가 숨어있는 것도 보지 못했고 cctv 상으로도 우리가 나온 뒤에 3호실에서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고
이름없음 2020/01/18 04:50:29 ID : WlyE9uqY078
내가 너무 무서워하고 불안해 하니까 총무오빠는 자리를 바꿔주겠다 했고 나는 수락해서 결국 2호실에 뒤에서 2번째 자리를 쓰게 됐어. 물론 그 뒤로 독서실에 짧은 바지는 다신 입고 가지 않았고 포스트 잇이 오는 일도 없었어. 그래서 자리를 옮기면서 짐을 옮겨야 되니까 책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총무오빠가 다가와서 그러더라. 복도에서는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말라고. 그게 친한 사람이고 설령 총무 오빠여도 인사하지 말라 그랬어. 12시가 넘어서 복도에서 사람을 마주치면 당장 사무실로 들어가라면서 사무실 비밀번호도 가르쳐줬어.
이름없음 2020/01/18 04:52:39 ID : WlyE9uqY078
그런 일을 당했는데도 독서실 연장을 한 건 하나였어. 처음 쓴 자리에서 뒷자리 책상을 쓰던 언니를 좋아했거든. 그언니와 나의 연결고리는 없고 잠깐이라도 얼굴을 보려면 계속 그 독서실을 다녀야 했어. 나는 자리도 옮겼으니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했지. 총무 오빠가 한 말에 드는 찜찜함은 과보호다 하고 넘겼어. 내가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해서 좀 작거든. 그래서 과보호를 한다 생각했고
이름없음 2020/01/18 04:53:22 ID : WlyE9uqY078
기다리는 사람은 없겠지만 자고와야겠다
이름없음 2020/01/18 05:01:31 ID : WlyE9uqY078
잠이 안와. 근데 원래 독서실에서 이상한 일은 많았어서 나는 좀 어둡고 공시생+수험생의 원한으로 뭔가 있나 싶었고 ㅋㅋ 딱히 의심은 안했어. 이상하지 그 땐 왜 아무런 생각이 없었을까?
이름없음 2020/01/18 05:06:55 ID : WlyE9uqY078
귀찮으니 사진으로 몇개는 대체할게. 참고로 이렇게 카톡 보내고 확인해봤는데 2호실에 사람 나밖에 없었어. 커튼 다 열어가며 확인했고.
이름없음 2020/01/18 05:08:32 ID : WlyE9uqY078
난 원래 이런 괴담류는 관심도 없었고 공포영화도 못봐서 영화관에서 공포영화 한번 본 적 없는 사람이야. 그렇지만 저런 일이 늦은 저녁 시간이 아닌 시간대에 일어난다는 게 좀 신기했고 그 때 카톡을 백업해뒀어. 그게 이렇게 쓰일 줄은 몰랐지만
이름없음 2020/01/18 05:11:41 ID : WlyE9uqY078
그리고 내 생일이 여름이라 생일날 독서실에서 있다 화장실을 갔는데 총무 오빠가 사무실에 있길래 들어가서 수다를 좀 떨었어. 그리고 물어본 게 몇개 있어. 대체 왜 왼쪽 첫번째 자리는 모든 방이 다 비어있고 쓰면 안된다고 적혀있는지. 총무오빠는 그냥 에어컨 리모컨 같은 잡다한 걸 보관하려고 안쓴다고 했어. 그러면 왜 오른쪽 첫번째 자리는 안된다고 했는지 물어봤는데 총무오빠가 그랬어. 이 독서실은 학교 부지였다고. 그 말만 하고 공부하러 가서 더 물어보지는 못했어 그게 무슨 뜻인지
이름없음 2020/01/18 05:12:36 ID : WlyE9uqY078
저 이야기는 맨 마지막에 하는 게 좋겠다
이름없음 2020/01/18 05:26:55 ID : WlyE9uqY078
그뒤로도 자잘한 이상한 일이 많았어. 누가 불러서 뒤를 돌아보면 아무도 없다거나. 복도에서 총무오빠를 마주쳤는데 기분이 쎄해서 무시하고 다음날 물어봤더니 당황한다거나. 내가 강아지를 키우는데 털이 엄청 빠지는 종 두마리라 옷에 계속 털이 묻어있으니까 새로 옮긴 자리 앞자리 언니가 강아지 털 좀 모아다 달라 해서 모아다 줬는데 그걸 그대로 봉지에 넣어서 자기 커튼에 매달아 놓는다거나
이름없음 2020/01/18 05:28:55 ID : WlyE9uqY078
사실 발소리도 엄청 듣고 누가 얘기하는 소리도 듣고 독서실에서 나면 안되는 소리까지 들어봤는데 나는 수능이 너무 급해서 다 무시하고 인강 볼륨을 높이는 걸 택했었어. 개인적인 궁금증을 풀다 수능 공부를 일년 더 하기는 싫었거든. 나는 사실 내가 더 많이 이상한 일을 겪었는데 내가 그걸 인지하지 못했거나 일부러 무시했을 거라고 생각해. 뭐 지금은 다른 동네로 이사와서 잘 살고 있지만
이름없음 2020/01/18 05:30:03 ID : WlyE9uqY078
이제 내가 여기에 글을 쓰게 된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을 말해줄게. 그 일은 10월 중순. 내가 수능을 얼마 안남아서 예민함의 정점을 찍었을 때고, 그 때 몸이 엄청 약해져있던 시기였어
이름없음 2020/01/18 07:00:50 ID : bwsjhdRva1d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1/18 08:41:48 ID : nzSMmMjg5gi
뜬금 없지만 나 오능 부산 여행 가. 될 때 이어볼게
이름없음 2020/01/18 08:42:08 ID : nzSMmMjg5gi
아이디 바꼈네. 글쓴 맞아 인증가능
이름없음 2020/01/18 09:52:42 ID : nzSMmMjg5gi
글쓴이야 기차라 아이디가 계속 바뀔 수 있다는 걸 유념해줘. 나는 수능이 얼마 안남아서 신경이 엄청 예민해졌고 그쯤부터 뒷자리에서 무언가를 계속 긁는 소리가 났어. 진짜 딱 손톱으로 나무 긁는 소리라 이해해보려 했는데 너무 짜증이나서 총무 오빠를 붙잡고 말을 했지 뒷자리에서 자꾸 긁는 소리가 난다. 참아보려 했는데 너무 심하지 않느냐
이름없음 2020/01/18 09:54:48 ID : nzSMmMjg5gi
아 데이터 쓰니까 아이디 안바뀌겠다. 그리고 총무오빠가 날 붙잡고 심각하게 그러더라고. 이 독서실 그만 다니라고. 원한다면 남은 돈 다 환불해주겠다고 그러니까 다신 오지말라고. 내가 이유를 물어보니까 총무오빠가 그러더라. 내 뒷자리에 아무도 없다고. 내가 쓰는 호실은 월권을 끊어야하는 호실이라 일일권으로는 절대 못쓴다고. 그런데 그 책상을 쓰는 사람은 없으니까 최대한 빨리 짐빼서 나가라고
이름없음 2020/01/18 09:56:11 ID : nzSMmMjg5gi
나는 찜찜했는데 말 드럽게 안드러먹는 애새끼라 그냥 있겠다 했어. 솔직히 나는 그때 진짜 뭐가 있겠어? 라는 생각으로 오기로 버틴 것도 있었어. 사실 수능이 가까워져서 반쯤은 미쳐있었던 것 같아. 나는 수능을 무조건 잘봐야했었거든
이름없음 2020/01/18 09:58:30 ID : nzSMmMjg5gi
그리고 수능 정말 안앞두고 였을꺼야. 한 일주일 정도 남겨뒀나? 나는 정말 독서실에서 나는 다른 소리를 다 무시했어. 집 근처 독서실이 거기밖에 없고 다른 곳으로 옮기려면 버스를 타던가 15분이상 걸어야했거든. 참고로 집에는 강아지들이 있어서 방문을 긁고 짖고 해서 공부를 못하는 환경이었어. 내방에 베란다가 딸려있어서 엄마가 왔다갔다도 자주했고
이름없음 2020/01/18 10:00:24 ID : nzSMmMjg5gi
일주일정도 남겨두고 정말 너무 피곤해서 잠깐 엎드렸었어. 독서실에서 잠깐 잠들어도 10분 이상 자본 적이 없었으니까. 그런데 그 날은 좀 달랐어. 잠깐 잠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일어나보니까 1시간이 훌쩍 지나있는 거야. 와 망했다 싶은 생각으로 잠을 좀 깨려고 커피를 마시러 휴게실에 가는데 총무 오빠가 날 붙잡았어. 잠깐 얘기 좀 하자고
이름없음 2020/01/18 10:02:36 ID : nzSMmMjg5gi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같이 사무실에 들어갔지. 그런데 총무 오빠가 정말 심각한 표정으로 나한테 cctv를 보여줬어. 나는 뭔가 싶어서 봤는데 내가 복도를 돌아다니다가 사무실 앞에 계속 서있더라고. 그 때 총무 오빠가 사무실에 있었대. 근데 내가 계속 사무실 안을 보면서 입이 찢어져라 웃고 있었대.
이름없음 2020/01/18 10:04:04 ID : nzSMmMjg5gi
그 얘기 듣고 내가 진짜 미쳤거나 몽유병이 생겼나 보다 싶은 심정이었어. 나는 그 때 이미 있던 우울증이 최고치를 찍었고 이렇게 어두운 환경에서 공부하다가는 정말 미칠 것이다 생각해서 환불 안해줘도 되니까 내 책상에서 짐 좀 빼와달라고 부탁을 해서 짐을 빼고 그 뒤로는 독서실 건물 근처도 안갔어. 독서실에서 만난 모든 사람과 연락을 끊었고
이름없음 2020/01/18 10:05:47 ID : nzSMmMjg5gi
그리고 난 수능 망했어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원하던 과를 써서 대학을 갔고 첫 중간고사를 보고나서 허한 마음을 달래려고 술집에 갔다 총무 오빠를 마주쳤고 그 오빠한테서 이런 저런 얘기를 들었어
이름없음 2020/01/18 10:08:04 ID : nzSMmMjg5gi
1.맨 앞 책상은 왜 못쓰게 했나. >> 총무 오빠도 정확히는 모른대. 자기가 총무하기 전에 총무하던 언니가 있었는데 그언니가 가르쳐줬대. 그러다가 총무오빠가 한 번 어떤 애한테 그 자리를 줬는데 그 애는 원래 우울증도 하나 없던 애였는데 손목을 피가 날 때까지 긁어서 병원에 실려가고 병원에서도 계속 미친 것처럼 웃어대서 정신병동에 갔었대. 그 이후로는 맨 앞 책상은 아무도 못쓰게 했대
이름없음 2020/01/18 10:10:22 ID : nzSMmMjg5gi
2. 사무실 비밀번호는 왜 가르쳐줬나 >> 원래 독서실은 학교 부지였대. 학교랑 독서실이랑 유독 가깝다는 생각은 했지만 학교 부지였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어. 그런데 그 학교가 산을 깎아 만든 학교인데 원래 그 산은 무덤이 있는 선산이었대. 그리고 소문으로 떠도는 건 학교를 만드려고 땅을 팔 때 유골이 거기 적혀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아 나왔다는 게 있어.
이름없음 2020/01/18 10:13:01 ID : nzSMmMjg5gi
2 >>그래서 그런지 귀신을 보는 애들이 많았대. 그런데 독서실이고 대부분 수험생 아니면 공시생이니까 애들이 몸이 약해지니까 귀신을 너무 자주 보게 됐고. 그런데 웃는 귀신이나 춤추는 귀신이 제일 무섭다는 말이 있는데 무슨 선녀 불러서 물어보니까 여긴 춤추는 귀신이 왜 이렇게 많냐면서 돌아갔었대. 그래서 애들이 복도에서 마주친게 귀신인지 사람인지 모르니까 일단 피하라고 했고 나는 몸이 특히 약했으니까 선녀가 부적을 잔뜩 붙여두고 간 사무실 비밀번호를 알려준거래
이름없음 2020/01/18 10:15:00 ID : nzSMmMjg5gi
다른 건 다 안밝혀졌어. 포스트잇은 정말 아무 것도 못잡았고. 나는 아직도 그 동네 갈 일 있으면 독서실 건물을 피해서 가. 그리고 이거 주작 아니야. 옆에 있는 남고 이름 밝히면 독서실 이름도 같이 까발려져서 말은 못하겠는데 옆에 있는 남고 진짜 유명했어 우리 광역시에서.
이름없음 2020/01/18 10:15:46 ID : nzSMmMjg5gi
내 얘기는 끝이야. 그런데 정말 학교 바로 옆에 독서실이 붙어있으면 의심을 해봐. 나는 그날 이후로 귀신을 믿게 됐거든.
이름없음 2020/01/18 10:17:32 ID : nzSMmMjg5gi
아 맞아. 나 수학 문제집 안들고 다니는데 내 서랍에 수학 문제집이 들어있어서 주인을 찾았는데 그거 3년 지난 ㅈㅅㅈ쌤 개떼잡이더라.
이름없음 2020/01/18 10:19:53 ID : nzSMmMjg5gi
마지막으로 오타만 정정하고 갈게. 개떼잡 >> 개때잡
이름없음 2020/01/18 10:46:43 ID : gja659bgZip
뭐야 소름이네 ㅜㅜㅠㅜ 잘 봤어 스레주
이름없음 2020/01/18 15:40:54 ID : ClA2GpXBy41
잘봐ㅆ어 ㅠㅠ
이름없음 2020/01/18 19:14:43 ID : oJU0msphvDB
그 독서실 거기 아냐? 남고를 기준으로 완쪽으로 4분 정도 걸으면 있고 1호실에 책상 11개 2호실에 책상 12개있고 아 뭔가 밝히면 딱 알것 같은데 스레주 혹시 ㄷ으로 시작하는 광역시 사니
이름없음 2020/01/18 19:19:21 ID : oJU0msphvDB
그 독서실 거기잖아 ㅁ으로 시작하는 독서실 나 거기에서 공부하다 포스트잇 잃어버렸는데 그 노란색 무지 포스트잇 그리고 나 복도 걷다 쓰러지고나서 엄마가 화내면서 다신 그 독서실 가지 말라고 했음
이름없음 2020/01/19 01:04:46 ID : xO5Wjg2Fcmk
어 거기 ㅁ으로 시작하는 독서실 맞아요. 나 책상에 붙어있던 포스트잇도 무지였는데...?
이름없음 2020/01/19 10:27:37 ID : ck7cE9AnVgn
헐 뭐야 무서워 ......
이름없음 2020/01/19 20:04:45 ID : 5Wja3BhuqZd
와 개무섭다,,,,
이름없음 2020/01/19 20:12:04 ID : htipfhy2Nzd
???헐 뭐야 대체 레스주랑 스레주랑 관련있는거 같은데?? 미친
이름없음 2020/01/24 01:07:44 ID : WlyE9uqY078
안녕... 친구한테 스레딕 배워왔어 글쓴이 아니고 스레주라며 초보티를 아주 팍팍 내고 다녔구나 내가. 아무튼 스레주야. 얼마전에 그근처 갈 일이 있어서 총무오빠를 만날겸 독서실에 들어갔었어. 그리고 총무오빠가 되게 날 반가워했어. 총무오빠 공시 공부 때려치고 독서실 총무로 아예 취직했더라. 사무실로 들어와서 얘기하자고 하고 빈 신발장을 알려줬는데 그 신발장을 여니까 카카오x(여기 상표 가려야하니...?) 포스트잇이 잔뜩 나오더라.
이름없음 2020/01/24 01:09:38 ID : WlyE9uqY078
그런데 나한테 붙은 포스트잇도 무지였었어. 카카오톡 캐릭터. 그래서 총무 오빠랑 그 때의 범인을 잡을 수 있겠다 싶어서 cctv를 돌려봤어. 음... 그리고 그 신발장에 포스트잇을 넣어놓은 사람이 밝혀졌고 내가 겪은 포스트잇의 범인이 잡혔어.
이름없음 2020/01/24 01:12:56 ID : WlyE9uqY078
그 독서실 사장이더라. 여자애들이 그 호실을 사용하는 걸 아는 사장이 눈요기 감으로 들어오는 여자애들 한번씩 보고 마른 여자애들 자리에 불법촬영을 할 수 있는 카메라를 달았대. 조명 바로 밑에. 독서실 휴일에 전부 수거했었고. 그리고 내가 그 일을 겪은 그 날은 복도 cctv를 보다가 내가 짧은 바지 입은 게 보였고 누가 잃어버린 무지 포스트잇에 글씨를 썼대
이름없음 2020/01/24 01:15:37 ID : WlyE9uqY078
몰랐던 사실인데 왼쪽 제일 첫번째 자리 옆에 작은 문이 하나 있더라. 옆호실로 통하는. 원래 그 건물은 학교가 유명해지기 전에 성매매를 하던 곳이었고 그 쪽문으로 여자들을 감시했었다고 해. 어쩐지 구조가 좀 괴상한 부분이 있었어... 그 쪽문으로 내 책상에 포스트잇을 붙인 거래. 옆 호실은 남자호실이니까 사장이 들락날락 거려도 의심 안했고. 그리고 옆호실도 맨 앞자리는 항상 비워뒀었고.
이름없음 2020/01/24 01:17:35 ID : WlyE9uqY078
그 독서실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사실 이건 처벌할 방법도 없고 경찰에 물어봐도 애매하대. 음... 거기가 원래 귀신이 좀 있고 음기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내가 경험한 일들의 몇가지는 사람이 한 일이더라. 이걸 보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게 있어. 귀신도 물론 무섭지 그렇지만 사람이 제일 무서운 것 같아.
이름없음 2020/01/24 01:21:41 ID : WlyE9uqY078
총무오빠는 독서실 때려치고 고시공부 다시 한다더라...
이름없음 2020/01/24 18:22:09 ID : 3RyE3DArupW
ㅁㅊㅁㅊㅁㅊㅁㅊ 마지막에 사장 이야기 듣고 개소름 돋았어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움 진심..
이름없음 2020/01/26 20:18:48 ID : RvhbA3RyNy3
헐미친... 불법촬영 미친새끼 소름돋는다
이름없음 2020/01/26 21:01:44 ID : yGso1Dy5cK2
근데 독서실이 뭐 스탠드만키고 그거아니면 아무것도안보이는 깜깜한곳이 있긴해 ㅋㅋㅋ. .? 그정도면 감옥에서 공부하는거아냐? 그런독서실있다는거 듣도보도못했어 사진이라도찍을수있니? 어떤 정신나간 독서실이 한정된부분만 시야확보가능하게어두침침하게 주변안보이게 조명 설계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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