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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2/05 09:52:08 ID : kq1DwHyGlfS
그야 물론 어른들이 살아오면서 쌓인 그 경험은 무시할만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들은 책에서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자산이 아니고 그 경험들이 우리 세대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는 순간들이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건 아니다. 매일 말로는 요즘은 시대가 너무 많이 변했고 요즘 애들은, 하고 시작하는 말로 불평불만에 온갖 욕을 다 하시면서 왜 아직도 본인들 세대에서나 적용되던 것들이 아직도 100% 그대로 반영될 거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다. 시대가 변했음을 체감하고 이에 따라가지 못해 욕을 하시면서도 아직도 그때 그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하셨다.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바뀌어가고 있고 다들 그 시대에 따른 변화에 적응해야 할 때인데... 자식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고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말하면 꼭 자기네때와 비교를 하며 넌 왜 그렇게 안 하냐고 욕부터 하고 깍아내리시는 분들... 정말, 짜증이 나는 것도 짜증 나는 거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한심해 보인다. 나이 들었다고,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고 무조건 이해하고 넘어갈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낙오되지 않으려면 같이 바뀌어야 하는 게 사람이다. 본인이 정말로 그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겠고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건 그럴 수 있다. 이해한다. 소신 있게 잘 살아가시길 바란다. 하지만 적어도 그걸 이 시대의 개념에 따라 잘 맞추어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강요는 하면 안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이미 이 시대에 잘 적응해서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자꾸만 당신들 시대의 사상과 개념을 주입하고 무조건 이게 맞다는 식으로 얘기하시면 뭐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 그 방식은 이미 옛것이라 더 이상 통하지 않은 낡은 것인데. 그걸 들이밀고 넌 왜 이것을 따르지 않느냐, 이것이 내가 살아온 방식이다. 어른의 말이다. 이런 말을 해봤자 그저 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 한 사람들의 발악으로 보인다는 것을 아는지. 오래도록 입어온 옷은 그야 편하다. 옷에는 이미 내 체향이 묻어있고 본인이 입었을 때 그것을 편하다고 느끼면 되는 것이다. 나는 낡고 헤진 옷을 고집하는 어른들을 욕하는 게 아니다. 그 낡고 헤진 것 속에서도 분명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구멍난 곳을 덧씌우고 바느질을 하고, 박음질을 한 부분을 보며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분명 값진 경험이고 지식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새 옷을 입고 그에 적응해서 잘 살아가려는 아이들의 옷을 뺏어다 낡은 옷을 입히면 그게 폭력이 아니면 무엇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오래되고 헤진 것들을 고수하시는 분들을 보며 분명 짜증을 느낄 수 있다. 왜 사회는 이렇게 변화했는지 그분들은 아직도 그 낡고 헤진것들을 고집하는지 이해 못할 수 있다. 더러는 그들의 낡고 헤진 옷을 벗겨다 새 옷으로 입혀드리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해해야 한다. 그게 그들이 편함을 느낄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는 것을. 반대로, 그들도 우리의 삶의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래된 것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지만, 그 시대의 유물은 이제와선 이 시대에서 가치를 잃는 일들이 허다하다. 물론 값비싼 유물들은 현대에 와서 되려 가치가 더 올라 높은 가격에 경매가 되곤 한다. 하지만 아무런 물건이 다 오래 되었다고 그 가치가 오르는 것이 아니다. 이를테면, 청나라 시절의 도자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가치가 오르고 경매에서 점점 더 높은 가격에 붙여질 것이다. 그 도자기는 과거 당시에는 그리 높은 가치를 지니지는 않았다고 여겨졌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마치 숙성되듯이 세월이 쌓이고 쌓여 이제와서는 비싼 값을 부른다. 하지만 반대로, 과거 이름 모를 사람이 쓰던 아무 휴지 조각은 이제와선 그저 쓰레기에 불과하다. 그들은 과거에 그 휴지조각이 유용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더러워진 곳을 닦아주고, 눈물을 닦고 흐르는 코를 닦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이제와서는 쓰레기 그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 이와 같이, 이 시대에서 빛을 발하는 경험과 지식이 있고, 반대로 독이 되고 그러지 못하는 경험들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그들의 편리함을 이해하는 만큼, 그들도 시대가 그때와 완전히 같지는 않으며 그때 그 시절의 유물들이 이제와서는 가치가 떨어질수도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자신이 쓰던 쓰레기를 단지 오래 되었기에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비싼 값에 팔아서는 안되고, 새 옷을 입고 잘 살아가는 아이들의 옷을 억지로 벗겨 낡고 헤진 옷을 입히는 경우 역시 없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것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우리 사회는 무언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시대는 변하고, 사람도 변한다. 나는 그들 역시 변했으면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시대와 사람이 변했음을 받아들이고 이를 존중했으면 한다. 추억에 잠시 빠져드는 것은 좋지만, 그 추억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그 시대를 그대로 이 시대로 가져오려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더는 당신들의 지식과 경험이 통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이름없음 2020/02/05 12:11:36 ID : 09zhwE01eNt
하고싶은 말에 요점이 뭐냐 세줄요약바람
이름없음 2020/09/25 00:15:48 ID : u5Xy5albgY8
이거 ㄹㅇ 특히 잘 드러나는 분야가 교과서인듯. 애들 체벌 대놓고 옹호하고 요즘 애들이 성질급하고 싸가지 없는 이유를 국물음식 안좋아하고 패스트푸드 좋아하는데서 이유찾는 정신나간 지문 국어교과서에 실리던게 쌍팔년도도 아니고 2000년대후반~2010년대 초반까지도 그랫음
이름없음 2020/09/25 00:18:42 ID : 66p9eL9bjwL
정성추
이름없음 2020/09/27 19:38:40 ID : dDtgY9xO2q0
정성추라면서 추천수 왜 0인뎈ㅋㅋㅋㅋㅋㅋ야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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