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책을 읽다가 놓친 건지 감수성이 부족한지 파트 중에 '지속되는 호의'라고 물놀이 관련 글이 있는데 마지막이 이해가 안 돼 책은 구병모 작가님의 「단 하나의 문장」이야!

지금 책을 안 갖고 있어서 그 부분이 잘 기억 안 나네. 참고로만 들어줘. 작중 서술자는 애한테 사고라도 생기면 (사회적 인식에서든, 가족 내에서든) 혼자서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잖아. 그러니 예민할 수밖에 없고. 남편은 사실상 방관자로 여겨지지. 하지만 아이를 찾는 중에 소동이 생기자 주위 사람들 시선이 쏠리지. 타인에게 예의 없이 구는 민폐녀인 마냥. 모르는 아이에게도 모성애를 발휘해 '지속되는 호의'를 베풀어야 마땅한데, 어쩜 저러나. 즉 서술자는 1) '지속되는 호의'라는 타인을 향한 배려와 2) 아이를 어떻게든 지켜야 한다는 의무에 동시에 묶여있는 입장. 줄여서 말하면 이중구속이고. 그런데 그 상황은 이 작품에서 유별나게 묘사됐을 뿐, 여성 양육자라면 흔히 겪는 현상이라고 나는 읽었어. 쉽게 생각해서 아이를 데리고 외출이라도 가면, 주위에 민폐를 끼쳐선 안 된다는 의무와, 어머니로서 아이를 어떻게든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가 동시에 부가되잖아? 아이가 원하는 대로 극장에 애니메이션을 보러 가야 하고, 그게 좋은 엄마의 일이지만, 동시에 진상 부모로, 맘충으로 여겨지지 않도록 자기 검열을 해야 하고. 도서관에서 칭얼대는 아이에게, 절박함에 가깝게 조용히 하라고, 쉬, 쉬 거리는 모습처럼. 구병모 작가님은 '네 이웃의 식탁'이나 당장 그 단편집에 실린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에서 계속 양육의 문제를 다루셨지.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시기도 하고. 그래서 개인적으론, 의도적으로 이렇게 읽긴 했는데 다른 독해도 얼마든 가능해. http://moonji.com/monthlynovel/10509/ 이것도 참고해볼 수 있을 만하고. 앞서 발표하신 단편집 둘에서 내내 보이는 문제의식과도 연관지을 수 있겠네. 특히 '고의는 아니지만'도 이 소설과 분위기 비슷하지. 어쨌거나 자유롭게, 재미있게 읽어! 그 단편집 난 엄청나게 좋았거든.

>>2 와 레스주 너 복 많이 받아....(하뜨) 구병모 작가님은 개인적으로도 팬이야! 네 이웃의 식탁도 당근 읽었지! 무얼 전달하려 했는지는 알았는데(책에서) 질문이 조금 엉성했던 것 같다! 내가 궁금했던 건 책에서 뒤의 물놀이장이 신기루로 보인다느니 거리가 가까워지지 않았다느니 하는 비현실성이라 해야하나? 그런 요소에 대해 궁금했던 거야. 물론 나만의 해석이 정답일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만 조금 확실하게 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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