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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2/12 12:00:23 ID : 62Fh9ipapU2
지금 22살이고 현재 진행형이야 이야기는 5년전부터 시작이지만 ㅎㅎ.. 아저씨랑은 고1때 만났어 이게 나이 때문에 좀 위험한 이야기라는 것도 알고 욕 먹을만 하다는 이야기라는 것도 알아.. 들을 사람만 들어줘 시간이 5년이나 흐르다 보니까 자꾸 잊기도 하고 메모장에 쓰기도 질려서 ㅎㅎ
◆cleGnCqlCpa 2020/02/24 22:23:51 ID : 62Fh9ipapU2
언니는 가기 전에 아쿠아리움 간다고 해서 우리도 같이 가기로 했어! 아쿠아리움에서 한참 있다가 나왔어. 아! 아쿠아리움에서 네명이서 사진 찍은게 있는데 그게 우리 4명 처음찍은 사진이야! 바로 인화해서 네명이서 가졌지 ㅎㅎ 너무 소중한 친구 얻은거 같아서 너무 좋았어 ㅠㅠㅠ 헤어질 때 언니가 다음 여행도 같이 가자고 연락하라고 끝까지 손 흔들었어. 나도 오빠 차타고 좀 섭섭하다면서 바로 언니랑 전화해서 조심히 가라고 그랬지. 오빠가 나보고 정이 진짜 많다고 그랬어. 내가 “원래 사람이 만났다가 헤어지면 섭섭한거에요.” 그랬지.
이름없음 2020/02/24 22:26:04 ID : mq7xQoK44Zh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2/24 22:29:16 ID : beGk7gmNBtj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2/24 22:29:27 ID : beGk7gmNBtj
영화같다
◆cleGnCqlCpa 2020/02/24 22:30:59 ID : 62Fh9ipapU2
사실 약간 중의적이잖아. 언니한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곧 오빠한테 하는 말이기도 하니까. 바로 우리 집으로 가서 둘 다 뻗었어. 쉬고 있는데 사모님한테서 전화가 왔어. 오빠가 받았는데 조용하니까 내용이 다 들리는 거야. 대충.. 너 어디야? 짐 싸야지? 서류도 때야되고. 이런 식의 내용이였어. 오빠는 안 간다면서 화를 내고 점점 언성이 높아졌지. 전화 끊고 나한테 미안하다고 했어. 그리고 자기 어디 안가니까 걱정하지 말하고 했지. 나 이 전까지는 솔직히 오빠 보내주기 싫었단 말이야. 근데 오빠도 오빠가 즐거운 일을 했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맨날 몸 버리는 그런 일 말고.. 웃으면서 돈에 안 얽매이고 하는 일. 고민하다가 오빠한테 내 뱉었어. “오빠 이민 가도 돼요. 가서 몸 버리지 말고 하고 싶은 거 하면 되잖아요.” 이랬어. 오빠가 “요리가 소중한 만큼 이제 너도 소중해.” 이러는 거야. 나 내두고 안 간다는 소리였어. 내가 “내가 혼자서 오빠 원망하고 그리워하고 그럴까봐 못 가는 거죠?” 이러니까 오빠가 “솔직하게 그거도 맞아.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니가 힘들었던 거 아니까 혼자 못 두는 거야.” 이랬어. 그리고 살짝 적막이 흘렀는데
◆cleGnCqlCpa 2020/02/24 22:33:42 ID : 62Fh9ipapU2
오빠는 이민가려면 적어도 한 달 내에는 가야됐어. 사모님이랑 목사님이 그쪽에 교회를 오래 비워두면 안 되서. 사모님이랑 목사님은 오빠 짐이랑 서류 정리 겸 승혜언니도 보고 그럴려고 겸사겸사 잠깐 휴가오신 것 같았어. 그러다 내가 오빠랑 만난 다는 걸 알게 됐고, 그거 때문에 오빠가 안 간다고 하는 것도 알게 된거지. 나는 오빠 발목 잡으려고 오빠를 만나는 게 아니잖아 어떻게 내가 혼자 남아도 괜찮을지 진짜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오빠한테 말했다?
◆cleGnCqlCpa 2020/02/24 22:33:58 ID : 62Fh9ipapU2
“우리 잠깐 헤어질래요?” 이렇게
이름없음 2020/02/24 22:39:28 ID : beGk7gmNBtj
보고있어!
이름없음 2020/02/24 23:00:21 ID : 03BcGpU7Buo
....ㅜㅜ너무 슬프다
이름없음 2020/02/24 23:03:08 ID : fhze1yLfapQ
허루ㅠ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2/24 23:48:30 ID : E5Xy3SHwnBf
보고엤앙
이름없음 2020/02/25 01:46:30 ID : 2oLbDwFcmpR
너무너무 재밌는데 맞춤법 좀만 신경써주면 좋을 것 같아ㅜㅜ 잘 읽고있어!
이름없음 2020/02/25 02:38:15 ID : 782nyNteJWr
아,,슬프다ㅠ
이름없음 2020/02/25 02:45:44 ID : 7z87e1xvfO5
어떻하지 아니라 어떡하지야 ㅠㅠ ..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이름없음 2020/02/25 03:58:07 ID : FctxSHzRzTT
보고있어 ㅠㅠㅠㅠㅠ 매일 들어올거야 진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스레야 ㅜㅜ
이름없음 2020/02/25 04:17:53 ID : xXuljzfhulj
너무 재밌어ㅜㅜㅜ업로드된거 보고 바로 뛰어왔어ㅜㅜㅠ
이름없음 2020/02/25 05:06:38 ID : yMqlyFa3yHB
혹시 복사 어떻게 했는지 캡쳐 한 번만 해줄 수 있어...? 나도 하려고 했는데 글만 하기에는 너무 맥락 끊기가 어려울거같고 다른 레스까지 하기에는 너무 많른것 같고..
이름없음 2020/02/25 10:26:19 ID : 9fVfbyIMjfU
근데 갑자기 이해가 안가는게 피곤해서 서울 올라가겠따는게 차타고 운전해서 올라간다는거아녔어???근데 2차하기전인데 아저씨는 왜 취해븐거여 아저씨는 술 안마신거아냐? 펜션에 델다줬다는게 아저씨아님??
◆cleGnCqlCpa 2020/02/25 11:06:43 ID : 62Fh9ipapU2
미안 미안 ㅠㅠ 내가 맞춤법 진짜 많이 틀리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식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신경 써볼게 !! 불편했다면 미안해..
◆cleGnCqlCpa 2020/02/25 11:15:29 ID : 62Fh9ipapU2
오빠도 술 마시긴 했는데 맥주 한두 잔 정도라 서울 가려면 충분히 술 깨고 갔겠지??? 그리고 팬션은 위에서도 말했는데 먹었던 식당 바로 옆이야 ㅜ 그래서 나도 같이 걸어갔어. 차 안탔어 ㅜㅜ 글구 뻗었다는게 피곤해서 뻗었다 그런 의미지 술에 꽐라되서 뻗었다는게 아니야.. 오빠 술 별로 안 취한거 아니까 내가 안 통한다는 소리도 한 거구 ..
이름없음 2020/02/25 14:26:40 ID : 2oLbDwFcmpR
스레주 너무 착하다ㅠㅠ 일일이 답해줘서 고마웡 레주 괜찮을때 썰도 계속 푸러조!!
이름없음 2020/02/25 14:48:57 ID : umoNy47wMnS
너무재밌어ㅠㅠ 잘보고있어
이름없음 2020/02/25 16:51:52 ID : 9fVfbyIMjfU
ㅋㅋㅋㅋㅋㅋㅋ아 잠에 취했다고 맞춤법이야 뭐.ㅋㅋㅋㅋㅋ자기 말투체 쓰는데니까 난 별로 안거슬림
◆cleGnCqlCpa 2020/02/25 19:02:07 ID : 62Fh9ipapU2
다들 고마워! 신경써서 쓸게 ㅎㅎ.. ㅠㅠㅠ 말하고 나서 화낼까봐 안절부절 했는데 오빠가 의외로 쿨하게 “그래.” 이러는 거야. 사실 말한 사람은 난데 내가 더 당황했을 걸? 나 사실 오빠가 이민간다는 것만 알고 언제 오는지, 올 수 있는 날은 언젠지 그런거 하나도 몰랐거든. 오빠가 “가기 전까지는 우리 헤어진거 아니지?” 이랬어. 내가 “잠깐 헤어지자는 거에요. 나 신경쓰지 말라고.” 이러니까 “잠깐 헤어지기 전까지 하고 싶은 거 다 하자.” 이랬어. 거의 일주일 정도 남았을꺼야. 하고 싶은데 산더미처럼 많았지만 오빠도 피곤하고 부산도 다녀왔으니까 그냥 짐싸는 거 도와주겠다고 했지
◆cleGnCqlCpa 2020/02/25 19:10:08 ID : 62Fh9ipapU2
다음날에 오빠 집으로 갔어. 사모님이랑 목사님 안 계시더라고. 오빠 방으로 들어가서 짐싸는데 캐리어 24인치 세개나 싸는 거야. 진짜 가긴 가는 구나.. 하고 아쉬웠는데 그래도 열심히 짐 싸는거 도와줬어. 그때가 초여름이였는데 오빠가는 곳은 항상 덥다고 여름 옷 다 챙기고 책이랑 그런거도 챙기고 cd도 챙기고 여튼 가구들 빼고 다 챙긴 것 같아. 거의 다 챙기고 마지막 캐리어 맨 위에 나랑 찍은 사진들 넣었어. “가서 힘들면 봐요.” 이러니까 힘들겠다고 나 안았어. 사진이 없는 줄만 알았는데 엄청 많더라고. 내가 “오빠 기다리다가 고등학교도 졸업하고 대학교도 졸업하겠네요. 더 어른되어 있을게요.” 이랬어. 우리 집까지 데려다주고 있다 간다는 걸, 내가 지현이 만나기로 약속해서 약속 장소에 내려주고 집에 갔어. 지현이랑 전화하다가 오빠 얘기가 나왔었는데 말로는 안 된다면서 당장 만나자고 했었거든
이름없음 2020/02/25 19:22:37 ID : 7z87e1xvfO5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2/25 19:24:56 ID : pgkq6o43Wqm
보구이썽
이름없음 2020/02/25 19:42:14 ID : FctxSHzRzTT
나는 그냥 이런식으로 정리했어 !!
이름없음 2020/02/25 19:44:21 ID : FctxSHzRzTT
나는 글만했어 그래도 많더라 ㅠㅠ!! 일단 폴더 만들어서 저렇게 숫자로 나누고 거기에다가 레주가 쓴 글만 정리했어 ! 내가 설명을 잘 못해서 미안해 ㅠㅠ
◆cleGnCqlCpa 2020/02/25 20:05:47 ID : 62Fh9ipapU2
우아.. 진짜 정성이다 ㅜㅜ 내 얘기 좋아해줘서 고마워 ㅜㅠㅠ
이름없음 2020/02/25 20:15:06 ID : yMqlyFa3yHB
너무 고마워ㅠㅠ 나도 정성 들이러 간다
◆cleGnCqlCpa 2020/02/25 22:09:41 ID : 62Fh9ipapU2
지현이랑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그래서 헤어지기로 했어." 이러니까 지현이가 제정신 아니라면서 헤어져서 그떄처럼 또 죽은듯이 지낼꺼냐고 물었어. 내가 "잠깐만 헤어지려고. 짐 안될려고." 이랬지. 그러니까 "나 같았으면 잡았을거야. 따라가거나." 이러길래 내가 "둘 다 장애물이 너무 많아서 안돼." 이러고 술 마셨어. 지현이 집에 가서 자고 다음 날에 버스타구 우리 집에 왔지. 집에 와서 쉬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온 거야. 엄마가 우리 집에 온다고 집에 있냐길래 있다고 하고 얼른 집 치웠지. 집 치우다 보니 오빠랑 찍은 사진들을 숨길지 말지 고민되는 거야. 엄마 오는 김에 솔직하게 말해야겠다 싶어서 안 치우고 그대로 내뒀어. 엄마한테 말해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좀 떨리더라고 ㅎㅎ ㅠㅠㅠ 엄마는 저녁에 오기로 해서 오랜만에 혼자 쇼핑 갔어. 가서 여름 옷 좀 사려고 했는데 내 옷은 눈에 안들어오고 오빠 옷만 눈에 들어오더라 ㅋㅋㅋ 거긴 여름이니까 여름 옷 몇벌사고, 선글라스랑 비타민이랑 등등 샀어. 내껀 하나도 안 사고 엔티엔스 하나 샀당 ㅎㅎㅎ 아들 챙기는 엄마 마음으로 흐뭇하게 집에 왔어. 편지를 써볼까 하다가 그냥 선물마다 포스트잇을 붙였어. 옷에는 [입을 때 마다 내 생각하기. 이 옷입고 다른 여자 만나면 죽음.] 이렇게 적고 선글라스에는 [다른 여자 보고 다니지 말고 세상을 까맣게 보시오.] 이렇게 적고 ㅋㅋㅋ 좀 유치하다 싶었지만 이 말들을 직접 할 수는 없어서 ㅜㅜ 포스트잇에나 눌러 적었어. 비타민에는 [앞으로는 절대 몸 상하지 말기.] 이렇게 적었어. 선물 다 포장하고 나니까 고딩때 파스랑 비타민이랑 사서 선물했던 게 생각나는 거야. 왠지 모르게 좀 울컥하더라고 ㅎㅎ ..
이름없음 2020/02/25 22:35:53 ID : teLbwoNs8jb
너무 재밋당ㅠㅠㅠ
이름없음 2020/02/25 22:50:01 ID : beGk7gmNBtj
보고있어!!
이름없음 2020/02/25 23:23:09 ID : ry3WpdXwIFg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2/25 23:57:01 ID : 64Zck5RDxQq
보고있어!!
이름없음 2020/02/26 04:26:04 ID : xXuljzfhulj
보고있어!!
이름없음 2020/02/26 13:17:31 ID : FctxSHzRzTT
나야말로 글써줘서 고마워 ㅜㅜ 웅웅 !!
◆cleGnCqlCpa 2020/02/26 18:06:43 ID : 62Fh9ipapU2
그리고 저녁에 엄마가 집으로 왔어. 양손 가득 반찬들고 왔더라구. 엄마가 물 한잔 먹고 집 구경한다고 돌아다니는데 오빠랑 찍은 사진들을 못 본건지 일절 언급을 안 하더라고. 엄마가 부엌으로 와서 같이 밥 차렸어. 엄마가 가져온 반찬 다 내가 좋아하는 거였어. 잡채랑 장조림이랑 그런거 ㅎㅎ 밥 먹는데 엄마가 진짜 자연스럽게 "승우 만나네? 잘 만나봐." 이러는 거야. 내가 먹다 사레 들려서 기침하니까 엄마가 "좋으니까 만나는 거 아냐? 잘 만나보라고." 이랬어. 내가 "고딩때 사귄거 절대 아니야, 사귄건 성인되고 나서..ㅎㅎ" 이러니까 엄마가 "그때 승우때매 아빠한테 얻어 맞은거지?" 이러는 거야. 부끄러울줄 알았는데 엄마가 쿨하게 반응해줘서 잘 말했다 싶더라고. 엄마가 "얼굴보잔 소린 안할게, 알아서 잘 만나다가 확신들면 데리고 와." 이랬어. 내심 엄청 고마웠지. 근데 갑자기 약간 심각한 표정을 하고 묻는 거야. "근데, 승우가 나이가 좀 있지 않냐?" 이렇게. 내가 "10살, 딱 10살." 이러니까 "으휴." 하면서 웃었어. 서로 웃었지 ㅎㅎㅎ 엄마가 "아빠 알면 뒤집어 지겠네." 이랬어. 내가 절대 비밀이라고 당부했지
◆cleGnCqlCpa 2020/02/26 18:14:58 ID : 62Fh9ipapU2
밥 다먹고 엄마가 오빠랑 찍은 사진들 구경했어. 내가 이건 부산이고, 이건 사진관이고, 이건 길거리고.. 한옥마을이고.. 조잘대면서 설명해줬지. 엄마가 사진들 보다가 "우리 대신 승우랑 좋은데 많이 가고 많이 웃어야 된다?" 이랬어. 우리 둘 사진 이쁘다면서 휴대폰으로 액자 막 찍는거얔ㅋㅋㅋ 너무 귀엽지 울 엄마.. 그래서 내가 "오빠한테 물어보고 휴대폰으로 사진 보내줄게!' 이랬어. 엄마는 사진들 보면서 "엄마랑도 이런데 가자." 이러고 ㅎㅎ 그리고 고스톱 좀 치다가 자려고 마스크팩하고 누웠는데 엄마가 내 손잡고 "승우가 너 울린 적은 없냐?" 이러는 거야. 내가 "왜? 혼내주려고?" 이러니까 그냥 궁금하댔어 ㅎㅎ 생각을 해보니까, 내가 오빠 때문에 운 적도 수없이 많지만, 내가 오빠를 울린 적도 좀 있는거야. 괜히 민망해져서 "없지, 사귄지 몇 달도 안 됐는데." 이랬어. 그니까 엄마가 "승우는 지금 어디 살지? 이사갔잖아." 이러는 거야. 내가 "지금 사모님, 목사님 오셔서 본가에 있어. 이민 갈거야. 곧." 이러니까 엄마가 "으응?" 하면서 놀랐어. "이사도 아니고 이민 간다고?" 이러면서. 내가 처음 들었을때랑 똑같은 반응이였어. 내가 그렇게 됐다니까 엄마가 "그럼 넌?" 이러는 거야. 내가 못 들은 척하고 엄마 품에 들어가서 그냥 눈 감았어. 엄마가 계속 묻다가 그냥 내 등 만져주더라. 눈 감고 '난 진짜 어쩌지.' 하고 생각했어 ㅠㅠ 말로는 잠깐 헤어지자 해놨는데, 진짜 어찌할지 하나도 생각 안 해뒀었거든. ㅠㅠ
◆cleGnCqlCpa 2020/02/26 18:21:43 ID : 62Fh9ipapU2
다음날에 엄마랑 아침먹는데 비번치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내가 밤에 문자로 집에 엄마왔다고 말했는데 그걸 못 봤는지 오빠가 온 거야. 나랑 엄마랑 오빠랑 셋 다 당황해서 우물쭈물하니까 오빠가 먼저 인사 하더라. "안녕하세요, 김승우입니다." 이렇게 ㅋㅋㅋㅋ 엄마가 "알지~ 아침 먹었어??" 이러고 옆에 앉으라고 했어. 오빠랑 나랑 눈 마주쳐서 내가 작게 "문자 안 봤어요?" 이러니까 고개 끄덕이더라고. 근데 어쩔 수 없잖아. 3명이서 밥 먹었어 ㅋㅋㅋ 엄마가 되게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더라고. 오빠가 "갑자기 찾아와서 죄송해요." 이러니까 엄마가 "여기 우리 집도 아닌데 뭘~ 여기 예슬이 집이잖아." 이러고 신경쓰지 말고 밥이나 먹으라고 말했어. 밥 다먹고 내가 설거지하는데 오빠랑 엄마랑 쇼파에 앉아서 얘기하는 거야. 설거지 다 해놓고 "뭔 얘기해??" 이러니까 엄마가 나는 알 필요 없다면서 가라고 했어. 내가 삐져서 혼자 방에서 준비하고 있었거든? 준비 다 하고 나가니까 엄마가 외투 들고 가려고 하는 거야. 난 어찌해야하나 싶어서 가만히 있는데 오빠가 "어디가세요?" 이러는 거야. 엄마가 "난 집에 가야지? 방해 할 순 없잖아~" 이랬어.
◆cleGnCqlCpa 2020/02/26 18:34:20 ID : 62Fh9ipapU2
오빠가 무슨 소리냐면서 같이 놀러가자고 했어. 난 조금 당황했지만 엄마가 "그럴까?" 하면서 환하게 웃는 거야. 내가 엄마랑 오빠 사이에서 팔짱끼고 "얼른 가자." 이러고 나왔어. 오빠 차에 탔는데, 엄마가 앞에 타고 내가 뒤에 탔어 ㅋㅋㅋㅋ 내가 엄마한테 "엄마 어디 가고 싶은데 있어?" 이러니까. 엄마가 "요즘 젊은이들 데이트하는 데로 가자, 나 그런데 너무 가보고 싶었어." 이래서 동물원이랑 놀이공원 같이 있는 곳으로 갔거든? 어딘지 자세히 기억은 안나네.. 여튼 좀 달려서 갔어. 엄마가 되게 설렌다고 나 어릴때 빼고 이런데 가보는 거 진짜 오랜만이라고 했어. 그 말 들으니까 좀 찡하더라고, 엄마가 너무 바쁘니까 여가 시간도 없는거 같아서 ㅜㅜ 여튼 내려서 표끊고 들어갔어. 들어가서 3명이서 되게 잘 놀았어 ㅋㅋㅋ 오빠랑 놀이공원가면 오빠가 무서운거 잘타고 난 어지러워서 잘은 안 타는데 엄마가 그런거 좋아해서 내가 기다리고 둘이 줄 서서 타고 오고 이랬어 ㅎㅎ 오빠도 불편했을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볼때는 너무 잘 해줘서 고마웠징. 안탄다고 했는데 물배가 너무 재밌다고 같이 한번만 더 타자는 거야. 그래서 내가 끌려가듯이 따라가서 탔는데 재밌더랔ㅋㅋㅋ 내려올때 무서워서 눈 감았는데 거기 사진이 찍히는 덴가봐. 타고 나오니까 사진 파는 거야 ㅋㅋㅋ 난 완전 이상하게 나왔는데 오빠가 사서 엄마한테 줬어. 엄마가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더라고. 그렇게 웃는 거 진짜 오랜만에 봤어 ㅠㅠ ㅠ 하루종일 놀다가 해질녘쯤에 동물원으로 넘어갔는데 오빠도 동물 좋아하고 엄마도 동물 좋아해서 둘이 잘 다니더라고. 나는 동물 별로 안 좋아하거든ㅋㅋㅋㅋ 엄마랑 오빠랑 귀엽다면서 막 먹이주는거 하면 난 한걸음 떨어져서 둘이 사진찍어주고 그랬어 ㅎㅎㅎ 중간에 엄청 큰 포토존이 있었는데 엄마가 오빠랑 나랑 저기서 사진 찍어주겠다고 밀었어. 엄마가 찍어준 사진 봤는데 엄청 삐뚤했지ㅋㅋㅋ 오빠가 같이 한장 찍자고 지나가는 분한테 부탁했어. 아저씨가 사진 찍어주고 "아들 딸이랑 엄청 닮았네요." 이랬어. 내가 웃었는데 엄마는 "큰 아들이 좀 잘생겼죠. 딸은 모르겠고." 이랬어. 오빠도 엄청 좋아하더라고. 그때 딱 든 생각이 결혼해도 괜찮겠다 이거였어, 왜냐면 사실 둘이 불편할까봐 진짜 걱정했는데 걱정한게 민망하게 둘이 나 뺴놓고 너무 잘 다니더라고 ㅋㅋㅋ 오빠도 막 애교있고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 엄마 앞에서는 웃기도 하고, 농담도 하고 엄청 노력하는게 내 눈에 보였어.
◆cleGnCqlCpa 2020/02/26 18:45:55 ID : 62Fh9ipapU2
저녁시간되서 나와서 밥 먹었어. 밥 먹는데도 계속 웃고 떠들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엄마가 "예슬아빠랑 밥 먹으면 너무 조용해서 체 할거 같은데 좀 살 것같네." 이랬어. 오빠가 "자주 만나서 같이 다니면 되죠." 이러니까 "예슬이 엄청 싫어할걸 ~~" 이러면서 나 쿡쿡 찔렀어. 진짜 행복했어. 엄마랑 오빠랑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하루종일 웃고 떠들고 놀았으니까. 밥 다먹고 집으로 가는데, 내가 잠와서 뒷자리에서 잤거든? 잠결에 들었을때 계속 엄마랑 오빠가 얘기하고 있었어. 집 다와서 오빠가 나 깨우고 집에 올라가려는데 엄마가 "난 바로 집에 가볼게." 이러고 인사하는 거야. 내가 "더 자고 가." 이러니까 가야된다면서 오늘 너무 재밌었다고 놀아주느라 수고했다면서 얼른 올라가라 했어. 내가 "응?" 이러니까 엄마가 "좀 있음 떨어져야 된다며? 한시라도 같이 있어야 좋은거 아냐?" 이러고 올라가라 등 떠밀었어. 엄마한테 떠밀려서 오빠랑 같이 집에 왔어. 집에 올라오고 내가 "오늘 하루 진짜 수고 많았어요. 피곤하죠?" 이러니까 내 어깨에 기대면서 "아니, 너무 재밌었어." 이랬어. 내가 "불편할까봐 엄청 걱정했어요." 이러니까 오빠가 "나 큰아들이야." 이러면서 웃더라. 내가 "둘이 이미 가족이네." 이러고 쇼파에 누웠어. 오빠가 갈려고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안 자고 갈라고?" 이러니까 "가봐야지.." 이러는 거야. 내가 매달려서 가지말라고 하니까 알겠다했어. 솔직히 내가 아무리 20살이고 오빠랑 10살 차이가 난다고 해도 진도가 너무 안나가잖아. 오늘 끝장(?)을 봐야겠다고 생각했지. 오빠 옷이 우리 집에 있어서 씻고 나오라고 하고 오빠 나오고 내가 들어가서 씻었어. 내가 매력이 없나? 오만 생각이 다 드는거야 ㅋㅋㅋ 지현이가 자기는 남친이랑 한달만에 했다고 그정도면 아저씨 고자아니냐고 막 그랬었거든 ㅋㅋㅋㅋㅋ 여튼 오만생각 다 하고 씻고 나오니까 오빠가 침대에서 누워있는데 살짝 잠든거야. 내가 "자는 거야?" 이러니까 대답도 없었어. 내가 오빠 위에 누워서 가만히 있다가 "진짜 고자 아니야?" 이랬는데 오빠가 웃는 거야. 내가 "안 자죠?" 이러니까 "응." 이랬어. 오빠가 안 자고 뭐하냐길래 이 상황에 잠이 오냐면서 진짜 어디 없는거 아니냐고 다짜고짜 화를 냈어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내가 반쯤 포기하고 "아니에요... 그냥 잡시다." 이러고 누웠는데 오빠가 위에 오더니 "괜찮겠어?" 이러는 거야. 내가 캐민망해서 그냥 잘거라고 발길질하는데 내 발목 잡고 키스했어. 그 다음은 넘어갈게 ... 그리고 바로 아침 ^.^
이름없음 2020/02/26 19:03:31 ID : HwtArz84IE7
역시재밌다ㅜㅜ
이름없음 2020/02/26 19:53:55 ID : fhze1yLfapQ
헐 대박 ㅠㅠ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2/26 21:58:42 ID : xXuljzfhulj
하 재밌어ㅜㅜㅜㅜㅜ진짜 미치게 재밌어ㅜㅜㅜ
이름없음 2020/02/26 22:07:33 ID : beGk7gmNBtj
헐 보고있어!!
이름없음 2020/02/26 22:31:02 ID : HwtArz84IE7
다음날 아침썰도 듣고싶단 ㅎㅎ
이름없음 2020/02/27 00:13:38 ID : FctxSHzRzTT
둘이 제발 죽을때까지 함께해줘ㅠㅠㅠ❤️
이름없음 2020/02/27 03:54:19 ID : 2L803B8789z
보고있어⃔ !!
이름없음 2020/02/27 04:05:31 ID : Y7dPcsksjjv
하 너무 궁금해
이름없음 2020/02/27 18:43:33 ID : 4Fa789wFeNs
빨리와 레주ㅠㅠ
이름없음 2020/02/27 19:38:37 ID : 2L803B8789z
레주 빨리 와 줘 ㅠㅠㅠ
이름없음 2020/02/27 21:58:18 ID : Ru2rgnU3O1f
레주 너무재미있다 사랑해❤❤❤
이름없음 2020/02/28 03:39:46 ID : 6o2Mqi060k3
야 중간에 너무 생략된 거 아니냐...ㅎㅎㅎ
이름없음 2020/02/28 06:37:49 ID : ZhdTPfUZimF
레주 너무 재밌어서 새벽에 혼자 웃고 울고 다 했다 ㅋㅋㅋㅋㅋ ㅠㅠㅠ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 레주! (ง •̀ㅁ•́)ง✧
이름없음 2020/02/28 15:33:32 ID : pgkq6o43Wqm
넘 재밌다 보구있어ㅠㅠ
이름없음 2020/02/28 20:01:30 ID : 7z87e1xvfO5
새로 만들어야겠네 곧 1000이야 ㅎㅎ
이름없음 2020/02/28 23:52:11 ID : 4Fa789wFeNs
레주 빨리와 ㅠㅜ
이름없음 2020/02/29 09:04:42 ID : pgkq6o43Wqm
얼렁와 레주ㅠ
이름없음 2020/02/29 20:36:33 ID : beGk7gmNBtj
레주 진짜 필력짱이다
이름없음 2020/03/01 14:09:39 ID : DAjfV9bbimK
갱신
이름없음 2020/03/01 17:49:34 ID : FctxSHzRzTT
레주야 혹시 그 둘을 이어준 팔찌 보여줄수있을까 ? 너무 궁금해서 ㅠㅠ
이름없음 2020/03/02 11:52:48 ID : pgkq6o43Wqm
레주 많이 바쁘니...??ㅠㅠ
이름없음 2020/03/03 00:44:53 ID : xXuljzfhulj
코로나때문에 정신없나ㅜㅜ
이름없음 2020/03/04 02:12:41 ID : JTU6rwE9ulf
레주...갱신..
이름없음 2020/03/04 21:48:19 ID : E5Xy3SHwnBf
언제 와
이름없음 2020/03/04 22:12:07 ID : beGk7gmNBtj
레주ㅠㅠ언제와
이름없음 2020/03/04 22:51:12 ID : mHu5SGq7yY2
레주야ㅠㅠㅠㅠ어디갔어ㅠㅠㅠㅠㅠ
이름없음 2020/03/04 23:45:44 ID : pfhuleK7wFi
맨날맨날 이거 확인하러 오는데 레주 어디갔니ㅜㅜ
이름없음 2020/03/06 01:23:20 ID : umq3SIE7ak4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3/06 11:01:04 ID : bwoE2nBhAja
와...나...이거 지금 오늘 아침에 한 2시간?만에 정주행했어...진짜 소설급이야....같이 울고 웃을수 있어서 좋았어 그리고 나도 용인에 사는데 좀 반가웠구..! 이 스레랑 아주 찰떡인 노래가 있어서 추천해주려고!! keshi-summer 라는 노랜데 가사가 완전...!
◆cleGnCqlCpa 2020/03/06 11:53:55 ID : 62Fh9ipapU2
안녕 내가 너무 늦었지?? 기다린 레스주들 너무 미안해. 결론 부터 말하자면 지현이가 임신을 했어 ㅎㅎ 그래서 하루종일 옆에 있고 전화하고 병원도 같이 가고 하다보니까 너무 정신이 없어서 들어올 기미가 없었네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임신하긴 했지만 지현이도, 준수도 당황스러웠는데 엄청 좋아했고 양쪽 부모님들도 응원하는 눈치였어! 사실 그 누가 지현이한테 손가락 질을 하더라도 난 아무 상관이 없었어. 너무너무 소중한 내 친구니까. 내가 더 들떠서 지나가는 길에 괜히 애기 옷 매장 들어가서 양말도 사고, 딸랑이도 샀는데 점원 언니가 애기가 확실하게 자리 잡으면 선물하라고 했어. 그래서 지금 내 방에 숨겨뒀어 ㅎㅎㅎ 내 일같이 기분이 너무 좋아. 사실 지현이가 우울해 하고 나쁜 생각할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씩씩하게 잘 이겨내더라고. 지금은 엄청 초기라 배 나오고 그런 건 없는데 내가 이모가 된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너무 이상하고 진짜 너무 좋아 !! ㅎㅎ 준수는 대학 휴학하고 아빠 공장에서 일한다고 들었어. 애기가 생기니까 공부보다는 돈이 더 급하다고 생각해서 내린 결정같고. 지현이는 아직 초기니까 몇몇빼고 동기들한텐 비밀로 하고 당분간 계속 다닐 것 같아. 준수가 공장에 다녀서 밤 늦게 오니까 내 짐을 아예 지현이네로 가져다 놓고 얹혀 사는 중이야 ㅋㅋㅋㅋ 준수한테는 눈치없어 보일지 몰라도 그냥 계속 옆에 있고 싶더라고 ㅎㅎ 애기 태명은 아직 못 정했어 사실 지현이도 아직은 조심스러운 것 같아. 여튼 아기가 건강하게 커서 나왔으면 좋겠다 내 이야기는 마저 쓸게 기분이 너무 좋아서 맨날 하이텐션이야 ㅎ히히
◆cleGnCqlCpa 2020/03/06 11:55:59 ID : 62Fh9ipapU2
팔찌만 찍은 사진은 없어,, ㅠㅠ 미안해 오빠한테 팔찌만 찍어서 보내돌라고 해볼게 ㅎㅎ 나 듣고 가사까지 봤는데 진짜 너무 좋다 !! 당장 플레이리스트에 넣었어 추천 고마오
◆cleGnCqlCpa 2020/03/06 12:03:55 ID : 62Fh9ipapU2
이어 쓸게 ! 아침에 눈 떳는데 옆에 오빠가 없는 거야. 거실로 나가니까 오빠가 물 마시고 있었어. 오빠가 어색한지 "어?? 안녕???" 이러는 거야 ㅋㅋㅋ 그래서 내가 오빠 뒤로가서 매달렸어. "왜그래??" 이러면서 ㅋㅋㅋ 사실 이 날이 우리가 같이 있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이였을거야. 다음 날 저녁 비행긴데, 다음 날은 오빠도 짐 마저 챙기고 확인하고 그래야 할테니까. 내가 일부러 완전 밝게 "우리 오늘 마지막 날이에요!" 이러고 대롱대롱 매달렸어. 오빠는 좀 착잡한지 "오늘 뭐 하고 싶은 거 있어?" 이러더라고. 내가 "그냥 집에서 놀아요." 이랬지. 놀러는 평소에 많이 다녔고, 오늘은 오빠도 좀 쉬고 그냥 같이 있을려고. 오빠도 그러자고 하고 씻으러 들어갔어. 솔직히 괜찮은 척 하는 거지, 나도 착잡했어
◆cleGnCqlCpa 2020/03/06 12:20:28 ID : 62Fh9ipapU2
그래도 둘 다 아무렇지 않게 평범한 날처럼 아침먹고 누워서 티비보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그랬어. 진짜 평소처럼 사실 놀러간 것도 너무 재밌었지만 오빠 가고 나면, 이런 소소한 것들이 더 그리울 것 같았어. 거의 동거 수준으로 같이 있다가 갑자기 없어져버리면 그 자리가 텅 비니까. 게다가 연락도 한 두번 하고 안 하기로 했잖아. 내 방 청소하면서 옛날 앨범보고 웃다가 비빔이 보고 너무 더럽다고 좀 빨라고도 하고 ㅋㅋㅋ 내가 정리같은 거 진짜 못 해서 오빠가 옷장 정리도 해줬어. 내 방에 형광등도 갈아주고 선반도 고쳐주고 또 뭐 해줘야되는거 없냐고 물어보는데 영영 안 올 사람같이 그러니까 진짜 기분이 이상했어. 저녁이 되고, 오빠랑 같이 밥 먹는데 내가 "이거 마지막 밥 맞죠? 3시간 동안 먹어야 겠다." 이러니까 그러자면서 애써 웃었어.
이름없음 2020/03/06 12:44:53 ID : 03BcGpU7Buo
ㅂㄱㅇㅇ ㅜㅜㅜ
이름없음 2020/03/06 12:57:46 ID : 1beGnyLcNAk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3/06 20:43:43 ID : beGk7gmNBtj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3/06 21:07:21 ID : Ru2rgnU3O1f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3/06 23:27:47 ID : xXuljzfhulj
왔구나ㅜㅜㅜ보고있어!!
이름없음 2020/03/07 05:34:05 ID : umq3SIE7ak4
ㅜㅜ슬퍼
이름없음 2020/03/07 16:33:05 ID : FctxSHzRzTT
고마워 !! 보고있엉
◆cleGnCqlCpa 2020/03/07 17:25:31 ID : 62Fh9ipapU2
저번에 내가 준비했던 선물 기억나?? 선글라스랑 그런거. 직접 주려니까 안 받을려고 할까봐 오빠 가방에다 몰래 넣어뒀어. 우리 집에 오빠 짐이 꽤 많아서 그거 다 들고 가라고 가방 가지고 오라 했었거든. 옷이랑 양말이랑 넣어주면서 선물든 종이가방도 밑에 넣었어. 12시 쯤에 오빠가 간다고 했어. 진짜 마지막이잖아. 눈물 펑펑 쏟아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내가 덤덤하더라고. 오빠가 차타기 전에 나 안아주고 "연락 할게." 이랬어. 내가 "잠깐만 헤어지기로 했잖아요, 연락에 목숨걸지 말고 열심히 해요. 내가 보내준 만큼." 이러니까 말없이 계속 안고만 있었어. 오빠가 계속 말 없길래 내가 "열심히해요, 여기서 나랑 승혜언니가 응원할게요." 이랬어. 전까지 몰랐었는데 오빠 우는 것 같았어. "승혜언니 걱정되는 건 하나도 신경쓰지마요. 내가 면허따서 자주 갈게요. 오토바이 면허라도 따서." 이랬어. 그러니까 오빠가 웃더라. 안고 있어서 얼굴은 안 보였는데 오빠가 웃으니까 됬다는 생각이 들었어. 오빠가 "넌 내가 안 밉냐?" 이러길래 "몇년 전부터 밉상이였는데? 이건 그때랑 비교도 안되죠." 이랬어. 오빠가 갈 생각을 안하길래 내가 차에 태웠어. 오빠가 창문 내리고 "잘 있어야 돼." 이러고 내 머리 쓰다듬었어. 내가 오빠 손 잡고 "나 보고 싶으면 사진보고, 가끔씩은 전화해줘요. 내가 오빠 잊어 버릴만 하면 전화해서 오빠 잘 있다고 말해줘요. 전화 안와도 안 기다릴거에요. 잘 있다는 뜻이니까." 이랬어. 그러니까 다컷다고 말하더라. 내가 "안 좋은 소식으로 전화오면 나 이제 오빠 다시는 안 봐요. 제발 몸 그만 버려요." 이러니까 알겠다고 연신 말했어. 내가 끝까지 안 우니까 신기했는지 "안 우니까 더 이쁘다." 이랬어. 내가 얼른 가라고 손 흔들었어. 오빠가 가기전에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갔어. 그렇게 오빠가 집으로 갔고 난 다시 집으로 올라왔어.
◆cleGnCqlCpa 2020/03/07 17:33:23 ID : 62Fh9ipapU2
눈물도 하나도 안 났었는데 집에 들어오자마자 수도꼭지 튼 것처럼 눈물이 나왔어. 오빠 앞에서 절대 울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몇 주전부터 해서 오빠 앞에서는 표정 관리가 꽤 괜찮았는데 집에 혼자만 남으니까 너무 외롭고 이제 이게 내 일상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복받쳐서 거실에 혼자 쭈구려 앉아서 계속 울었어. 지금이라도 당장 전화하고 싶은데 앞으로 어떻게 버틸까 싶기도 하고.. 죽을 생각까지 하고 살던 사람이니까 다시 그런 생각 할까봐 걱정도 되고, 가족들이랑 사이가 안 좋다는 걸 어느 정도 아니까 더 신경쓰였어. 저번에 내가 다시 그런 생각하면 나도 같이 죽는거라고 했을때 다시는 안 그런다고 했으니까 안심은 되는데 그냥 너무 불안했어. 바람피면 어쩌지? 그런 불안함이 아니라, 이 사람이 갑자기 안 좋은 생각 하면 어쩌지? 그런 불안감. 교통 사고 났을때는 바로 갈 수라도 있었지, 지금은 바로 가보지도 못 하잖아. 그래서 그런 불안감이 너무 컷어.
◆cleGnCqlCpa 2020/03/07 17:41:54 ID : 62Fh9ipapU2
그렇게 멍때리다가 잠들었고, 일어나서 대충 씻고 준비해서 밖으로 나갔어. 서점가서 운전면허책이랑 소설책이랑 책 한가득 사고, 다이어리랑 씨디랑 그림그리기 키트랑 퍼즐이랑 컬러링 북이랑.. 진짜 오만 거 다 산거 같아. 그때 20만원 안팍이 나왔었거든. 서점에서 그렇게 돈 써본 적은 처음이였어 ㅋㅋㅋ 오빠 가고 나서 뭐라도 해야 덜 공허할거 같으니까 다른 곳에 집중하려고 한가득 샀어. 서점에서 한 가득사고 커피사서 다시 집에 왔어. 집에 와서 정리도 하고 설거지도 했는데 습관적으로 자꾸 시계만 쳐다봤어. 저녁 비행기니까 오빠가 가기 전에 꼭 전화한다고 했었거든. 혹시나 못 받을까봐 계속 휴대폰 손에 쥐고 있었어. 그러다가 엄마한테 전화왔어. 오늘 가는 날 맞냐고 묻길래 내가 그렇다고 하고, 오히려 내가 엄마보고 나 괜찮다고 타일렀어. 엄마가 더 걱정하는 눈치였어 ㅎㅎ 엄마가 휴가쓰고 일주일은 자취방에 와 있을까하길래 괜찮다구 했었지. 생각해보니까 오빠가 대충 한국에 언제 오는지도 모르는 거야. 전화오면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멍하니 거실에 누워서 오빠 전화만 기다렸어. 중간에 지현이한테 전화와서 너 그러다 고딩때 꼴 나겠다고 자기네 집으로 와서 몇 달동안은 살라는 거야. 대학도 다녀야되고 커플끼리 사는데 가면 민폐라고 지현이 말도 거절했지. 그 누구랑 같이 있는다고 해도 그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을거니까.
◆cleGnCqlCpa 2020/03/07 17:55:41 ID : 62Fh9ipapU2
나 혼자 있음 안된다고, 그럼 강아지라도 키우라고 막 그러는데, 내가 동물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혼자 잘 키울 자신이 없어서 그거도 못 하겠다고 말했어. 그렇게 전화 끊고 계속 누워서 사진만 보고 있는데, 오빠한테 전화가 온 거야. 내가 받으니까 오빠가 "나와봐." 이러는 거야. 내가 베란다로 가서 밑에 보니까 오빠가 우리 집 앞에 있었어. 너무 반가워서 잠옷 그대로 계단으로 우다다 내려가서 오빠한테 안겼어. 오빠가 안 와보고 갔으면 어쩔뻔 했냐고 머리 쓰다듬었어. 참아야지 했던 눈물이 예상치도 못했는지 흐르는 거야. 내가 우니까 오빠가 더 쎄게 안아줬어. 내가 "사실 나 하나도 안 덤덤해. 벌써부터 오빠 보고싶고 그래. 나 어떡하지?" 이러니까 내 눈물 닦아주고 말 없이 안아주기만 했어. 내가 "한국에 언제 와?" 이러니까 "겨울 쯤에 올 수 있을거야." 이러는 거야. 생각이 잘 안나는데 이떄가 4-5월?쯤이였을거야. 내가 "그래도 오긴 오네." 이러고 꽉 껴안았어. 오빠가 "힘들면 기다리지마." 이러길래 내가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하고 발로 찼어. 오빠가 나 번쩍 안았어. 내가 대롱대롱 매달렸어. 나는 이렇게 매달리고 안기는 걸 좋아했거든 ㅋㅋㅋ 오빠가 "어제는 왜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어?" 이러길래 내가 "내가 질질짜면 오빠랑 나 둘다 힘들까봐." 이러니까 오빠가 웃었어. 내가 매달려서 오빠 사랑해 사랑해 이러고 계속 말했어 그러니까 오빠도 나도 이랬어. 얼굴잡고 마구잡이로 뽀뽀했거든? 이마고 볼이고 아무데나 뽀뽀했어. 그러다 입술에도 뽀뽀했는데 오빠가 키스했어. 지나가던 사람들 만약에 봤다면 웃었을거야 ㅋㅋㅋ 내가 매달린 상태였거든 ㅋㅋㅋ 히히 오빠가 "어제 뽀뽀를 못 했잖아, 한번 받고 가야지." 이랬어. 내가 볼 물었어. 오빠가 "선물 잘 받았어 고마워." 이러는 거야. 내가 괜히 쑥스러워서 "선물?? 누가 선물을 줬나~" 이러고 모르는 척 했지 ㅋㅋㅋ 오빠가 "나도 은근 질투 많다?" 이러고 나 내려주고 진짜 가본다고 나 마지막으로 안았어. 오빠 차 타고 갈때 웃으면서 잘가라고 끝까지 손 흔들어 줬지. 어제랑 다른 마음으로 집으로 올라왔어. 어제보다 맘이 훨신 더 가벼웠어.
◆cleGnCqlCpa 2020/03/07 18:05:16 ID : 62Fh9ipapU2
그렇게 오빠가 가고, 나도 대학교 다니고 놀고 알바하고 이러다 보니까 시간은 은근 잘 가더라고. 오빠한테 한 번 전화왔었는데 엄청 힘들다고 노가다 보다 더 힘들다고 했었어. 목소리 들으니까 잘 지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 친해진 몇명 동기들이랑 술 마시는데 남자 얘기가 나왔었어. 5명이서 술 마셨는데 나랑 1명(이름 소영이야!!)은 남친이 있었고 3명은 없었거든? 합석하자고 남자 넷이 왔는데, 얘들이 소영이 빼고 다 괜찮지? 이러면서 4명이면 딱 좋다고 합석 할라 하는 거야. 내가 나도 남친있다고 빠진다니까 얘들이 그정도면 헤어진거 아니냐고, 잠깐 술마셔도 모른다고 자꾸 가지 말라는 거야. 술도 마셨고, 가겠다는데 잡으니까 화나서 소영이랑 먼저 나왔어. 나오니까 동기 1명이 따라나와서 그냥 놀자고 팔 잡고 찡찡댔어. "나 남친 있다고. 그리고 저런거 불편하다니까??" 이랬어. 소영이도 동기보고 그냥 두라고 하고, 내가 엄청 화나보이니까 동기 1명도 내일 보자고 하고 들어갔어. 소영이랑 술도 깰겸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려는데 소영이 우산을 두고 나온거야. 남친이 준 거라고 빨리 갔다온다고 기다리라는거 같이 갔다오자고 하고 다시 가게로 들어갔어. 막 나와서 좀 미안했거든.. 소영이 우산 가지러 먼저 들어가고 난 천천히 들어가는데 동기들이 소영이 잡고 내 얘기를 하는 거야. "차였는데 자존심때매 차였다는 소리 못하는 거 아니냐?" 이러고 "남자가 백프로 바람핀거지." 이러면서. 소영이가 되게 난감해하길래 그냥 내가 가게에서 나왔어. 대학교 입학하고 초반에 친해진 동기한테 술마시고 오빠 얘기했다가 과에서 약간 내 소문 안좋게 돌았었다 했잖아? 그 일이 갑자기 생각나면서 몸이 벌벌 떨렸어. 그때 조건으로 나랑 오빠랑 만났니, 낙태했었니, 이런 소문들이 돌아서 휴학할 뻔 했거든.
◆cleGnCqlCpa 2020/03/07 18:18:05 ID : 62Fh9ipapU2
밖에서 있는데 소영이가 우산 들고 나오면서 나한테 들었냐고 하는거야. 나는 웃으면서 "뭘? 내 얘기했어?" 이러고 못 들은척 했어. 그리고 엄마가 빨리오라 해서 집에 빨리 가봐야겠다고 거짓말하고 택시타고 먼저 집에 왔어. 집에 와서 화장도 안 지우고 바로 누워서 잠들었어. 다음날에 학교가면서 개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하고 이해하려고 애썻어. 일부러 동기들한테 어제 먼저가서 미안했다고 웃으면서 장난도 쳤어. 그니까 동기들도 술먹어서 헛 소리가 막 나왔다면서 기분 상했다면 미안하다고 했지. 내가 어차피 기억도 잘 안난다면서 웃어 넘겼어. 박소영 기다린다고 동아리실에 있었는데 회장선배가 들어오는 거야. 첨부터 나한테 호감있는티 되게 많이 내고, 나한테 엄청 잘해준단 말이야? 그래서 사실 부담스러웠어. 선배가 저번에 고백 비슷한 말 하길래 남친 있다고 그런 이후에는 뜸하긴 했거든. 갑자기 동아리실에 들어오더니 나한테 "남친 있는거 거짓말이였어? 내가 우습냐?" 막 이러는 거야. 내가 뭔 소리하냐면서 동아리 실 나가려니까 선배가 내 팔잡고 싫으면 싫다하지 있지도 않은 남친으로 사람 꼽을 주냐고 막 그러는거야. 무서워서 아무 말도 안하니까 선배가 "니가 고딩때 만났던 남친은 조건이라매." 이러는 거야. 그 소리 듣자마자 개빡치는거야. 처음 소문났을때는 쥐죽은 듯 지냈는데 이제 안 참기로 했거든? 내가 그딴 소리 누구한테 들었냐고 막 따졌어. 그니까 니같은 걸레는 우리 동아리 더럽히니까 나가라는 거야. 어이가 없었어 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너무 빡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누가 저 좋아해돌라고 했어요? 그리고 그딴거 한 적 없다고요. 누가 그랬냐고요." 이러니까 말대꾸 한다면서 그냥 나가라고 했어. 내 등 떠밀길래 내가 안 나간다고 선배 팔 뿌리치다가 에코백 바닥에 떨어진거야. 폰도 같이. 우당탕 소리나고 언성 높아지니까 밖에서도 좀 쳐다봤거든? 선배가 가지가지 한다면서 폰 주워서 건내 주는데 내 배경화면이 오빠랑 찍은 사진이였는데 그거보고 잔 사람이 이 사람이냐면서 그러는 거야. 선배가 크게 말하니까 밖에서도 쑥덕대고. 내가 "선배가 제 남친이에요? 누가 좋아해돌래요? 저한테 왜 그러세요?" 이러니까 선배도 빡쳤는지 더 크게 말하는데 그냥 대꾸하기가 싫은거야. 소영이가 급하게 뛰어와서 나 데리고 나갈 때까지 내 뒤에 대고 선배가 걸레라느니 동아리 추방이라느니 유치하게 소리만 꽥꽥 질렀어. 나랑 박소영 지나가는데 막 흘끔흘끔 쳐다보고.. 전에 일이 되풀이 되는 거 같아서 진짜 죽고싶었어.
◆cleGnCqlCpa 2020/03/07 18:27:42 ID : 62Fh9ipapU2
소영이랑 밥먹기로 했었으니까 일단 밥먹으러 갔어. 음식 나오고 소영이가 안 먹기래 내가 먹으라고 하고 나도 팍팍 떠먹었어. 폰 봤는데 액정 나가있더라 ㅋㅋㅋㅋ 소영이가 뭔 일이냐고 하길래 내가 다 말해줬더니 또라이라면서 같이 욕해줬어. 액정 수리 값 받아내자면서 나한테 기죽지말라고 하고, 동아리는 자기 동아리에 부탁해보겠다고 아무 걱정도 하지 말라고 달래줬어. 밥 먹고 나와서 내가 "그 소문 낸거 개네 맞지?" 이러니까 소영이가 맞다고 했어. "사실 나 그날 술집에서 내 욕하는 거 다 들었어. 그래도 잘 지내보려 했는데 진짜 아니지?" 이러니까 소영이가 "그건 진짜 아닌거 같다." 이러고 자기도 도울 거 있음 도와주겠다고 막 나가라고 했어. 동기들이 박소영 평소에 진짜 착한데 화나면 진짜 무섭다고 그랬었거든.ㅋㅋㅋ 엠티에서 누가 찍접대다가 박소연 화나게 했었나봐 ㅎㅎ. 여튼 나도 더 이상 안 참겠다고 맘 먹었어. 다음 날부터 기분 탓인지 모르겠는데 나보고 수근대는게 느껴졌어. 그때 술같이 마셨던 동기들이 내 눈치 보였는지 무슨 일 있었냐고 막 앵기는 거야 . ㅋㅋ 내가 "니가 이렇게 만들어 놓고 왜 물어봐?" 이러니까 뭔 소리냐고 모르는 척 하더라. 내가 "니가 나 조건한다고 소문냈다매."하고 엄청 크게 말했어. 그니까 뭔 소리냐고 계속 따지는 거야. 내가 "모를 줄 알았냐?" 이러니까 아무 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웃는거야 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맞는 말 아니야?" 이러길래 그냥 내가 개 싸대기 엄청 쎄게 후려 갈겼어. 그니까 개가 뭐하는 거냐고 화내더라? 거기다가 박소영이 "한예슬 남친 앞에서 그런 얘기 할 수 있어? 걸레는 한예슬이 아니라 너 잖아." 이러니까 개가 엄청 얼굴 빨개져서 지가 뭘 했냐고 억울하다면서 갑자기 우는 거야.
◆cleGnCqlCpa 2020/03/07 18:32:53 ID : 62Fh9ipapU2
사람들 다 쳐다보고, 나도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거야. 박소영이 동기 개한테 "너 한예슬 남친이랑 자고 싶다 했었잖아, 걸레는 너 아냐?" 이러는 거야. 나도 깜짝 놀라고 사람들도 엄청 수근댔어. 박소영이 "내 남친 한번 뺏었으면 이제 남의 남친 그만 뻇어. 그렇게 자고 싶으면 여기서 구하던가." 이러고 나 데리고 얼른 학교 나갔어. 내가 벙쪄서 "진짜야?" 이러니까 "뻥인디?" 이러고 웃었어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대단하다고 그러고 둘이 술 마시러 갔어. 다른 애한테 들었는데 우리 가고 나서 개 완전 씩씩대고 학교 나갔다고 하더라. 박소영이 만족하냐길래 내가 당했던 거 생각하면 그렇게 후련한 것도 아니라고 했어. 동기들한테 쉴 샘없이 카톡오고 전화오는데 다 씹고 우리끼리 술 마셨어. 이렇게 뒷담까이고, 남 싸대기도 때리는데 오빠는 뭘 하는지.. 그냥 오빠가 보고 싶었어.
이름없음 2020/03/07 20:41:26 ID : JTU6rwE9ulf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0/03/07 20:54:53 ID : gnTWry7s5U2
ㅂㄱㅇㅇ 힘들었겠다ㅜㅜ 앞으로는 항상 행복만해야돼🤍
이름없음 2020/03/07 22:17:32 ID : 03BcGpU7Buo
와 개 사이다 미쳤다
이름없음 2020/03/07 22:32:35 ID : DAjfV9bbimK
와 친구분 사이다 대박 워후 임기응변 대박 와 스레주 이제 2판 세우는 거 어때?
이름없음 2020/03/08 00:05:38 ID : xXuljzfhulj
글로 보는데도 화나 부들부들 나도 그런 상황겪어봐서 알아ㅜㅜㅜ 스레주 그 당시에 많이 힘들었겠다ㅠ 앞으로는 저런일 절대 생기지 않길 바랄게🖤
이름없음 2020/03/08 13:39:44 ID : JTU6rwE9ulf
레주야 곧 1000개라 스레 하나 더 만들어야겠당ㅇ
◆cleGnCqlCpa 2020/03/08 13:53:28 ID : 62Fh9ipapU2
헐 벌써 1000개라니 ㅋㅋㅋ 안 믿긴다.. 2 세울게 ! 참고로 2는 1만큼 이렇게 길진 않을 것 같아 봐주는 레스주들 너무 고마오
이름없음 2020/03/08 13:54:13 ID : pcNuq2Le2L9
1000레스는 나닷

1000 레스가 넘어 작성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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