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너무 빡쳐서 눈물이 막 나오는거야 내가 저런 말 들을려고 매일매일 4시간씩 수학 붙잡고 있는게 아닌데

ㅇㅇ

그래서 어제 샤워하면서 너무 힘들고 빡치고 슬프고 그래서 가출아닌 가출을 했어 어제 한 저녁 10시쯤에 엄마한테 독서실에서 밤새서 공부하고 올거라고 통보하고 나갔는데 엄마는 계속 가지 말라고 화내고 이랬단 말이야 근데 난 집에 있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그냥 무시하고 나갔어

많이 속상했겠다

실수를하긴 뭘 해 너 열심히 공부 잘 했어

가출아닌 가출을 한거지 그래서 엄마가 너 안들어오면 가출신고할 거라고 했단말이야 근데 그때는 너무 빡쳐서 그냥 핸드폰 다 꺼놓고 계속 공부만 하고 아침 8시에 집 들어갔거든?

ㅇㅇ

근데 엄마가 어제 밤부터 계속 울면서 잠도 안잤는지 내 방으로 들어갔는데 훌쩍거리는 소리가 나는거야 그 소리 들으니까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근데 내가 잘못한 건 아닌데 그렇게 밤새서 독서실에서 공부한 건 뭔가 잘못한 것 같고 그런거야

약간 가출아닌 가출?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그러고 뭔가 그냥 엄마한테 사과해야겠다는 걸 다짐하고 일단 자고 오후 4시에 일어났는데 뭔가 미안하다는 말이 하기가 힘든거야 친구한테는 비교적 하기 쉬웠던 말이 엄마한테는 뭔가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힘들었음 엄마도 미안했는ㄷ지 계속 내 눈치보고 나는 아무일도 없엇다는 듯이 행동하고 있는데 집안 분위기가 너무 싸해 어카지

어제 왜 안들어가게된건지 천천히 설명하면 좋은데..흠 사과하기가 힘들긴하지

어머니도 먼저 잘못하시긴 했는데 그래도 레주가 걱정되셨을 거야. 근데 진짜 가족들 사이에서 미안하다는 말 하기가 쉽진 않더라. 어쨌든 어색하더라도 어머니와 대화를 해서 풀면 좋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