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솔직히 별 건 없고 엘베에 탔는 데 초등학생 중학생 정도로 되보이는 여자애랑 둘이서 탔음.. 근데 여자애가 갑자기 나한테 언니 오늘 한가하죠? 이러고 묻는 거임

아니 얘랑 나랑 둘이 있다 보니까 난 그냥 아무 의심도 없이 "응, 많이 한가하지" 이지랄 떨면서 대답함.... 그러니까 걔가 저 오늘 언니 집 가도 되요? 이런 식으로 물어보는 거임 ㅇㅇ.. 난 걍 엥 하면서 아 그건 좀... 함 ㅆㅂㅆㅂㅅㅂㅅㅂㅅㅂㅅ

걔가 내 앞에 있었는 데 갑자기 내 쪽으로 휙 돌아보고 한 쪽 이어폰 빼면서 인상 찌푸리는 거임.. 존나 갑자기 내 머리가 상황파악 하고 있는 데 걔가 저 통화 중인 데 조금만 조용히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내용이 안 들려서 이럼 ㅆㅂ 예의바르게 말해서 더 쪽팔려 수치스러워 내 인생ㅜㅜㅜ 그래서 그냥 ㅇㅓㅠ네 네 네... 아 배고프다~ 한가한데... 중얼거리면서 혼잣말 하는 척 함 아 이세상 쪽팔림이 아니었다 걔 표정이 아직도 기억남

엘베 내릴 때까지 ㅈㄴ 수치스러워서 입술 꽉 깨물고 폰 든 채로 아무 앱이나 들어가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데 그 여자애는 그냥 ㅈㄴ 태연하게 전화하더라.... 진짜 개 쪽팔린다 나 모르는 사람한테 친구인 줄 알고 뒤통수 친거 보다 그게 더 쪽팔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웃겨 미안해 레전드다

ㅅㅂㅋㅋ나 치과에서 입벌리고있는데 의사가 피자먹었어요? 이러는겨 그래서 이빨에 피자가 꼈나? 이러고 아니요 했는데 치위생사한테 한거였음..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