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일단 남동생 소개를 좀 하자면 고1에 키는 나랑 20cm 정도 차이남. 얼굴은 무쌍에 입술은 두툼하고 약간 눈이 샤프처럼 얇쌍해가지곤 눈 찌부된 김요한 느낌... 착하기도 엄청 착함 근데 이게 모든 애들한테 착한건 아니고 지가 졸라 좋아하는 애들한테만 착함 내가 어릴때 무지하게 챙겨주고 사랑해줬다는 울맘의 말을 들으면 동생이 나를 무쟈게 좋아하는게 납득이 간다

얼마나 좋아하냐면 일단, 라면 끓여달라하면 걍 끓여줌 용돈은 누나가 줘야되겠지만 이상하게 동생이 나한테 용돈을 줌..(?) 내가 돈 없을때 지 돈 줌 ㅋㅋ.. 또 야자끝나고 밤길 무서울때 전화하면 데리러와주고 우산 없으면 우산가지고 버장에서 기다려주고.. 시험기간엔 같이 카페가서 공부하고 피방가고 노래방가고 그런사이.

심지어는 어느날 친척언니한테 카톡으로 딸기(내앞에 딸기잼 있어서 동생이름 딸기로결정) 프사 왜 니사진이냐고 왔길래 확인했더니 동생프사가 내가 가족단톡에 보냈던 셀카였음 ㅋㅋㅋㅋㅋㅋ 프사기록 보면 내가 패딩입고 뻗어서 침대에 누워있다거나 공원에서 턱걸이하다 넘어진거 등등임

암튼 이러니까 애들이 나한테 동생이랑 사귀냐고 근친이냐 뭐 이렇게 물어봄 근데 남매끼리 이정도일수도 있지 않ㄴ..?

남매면 꼭 욕하고 싸우고 남들이 말하는 옆방인데 카톡으로 대화하는 그런 사이일 필욘 없자나 ㅠㅠㅠ

딱히? 내 주변에도 남매끼리 친하거든

나는 매일 싸워서 오해려 부러움...저렇게 사이가 좋을수도 있나 이러면서

별로..? 내 주변에 스레주같은 남매 꽤 많은데?

난 성별이 똑같아서 오해를 안사는데 스레주네 남매랑 비슷해

미친 개 신기하다 나는 남동생이랑 4살차이 나는데 맨날 쳐 싸워 진짜 스트레스 받아 죽겄어

와 우리 오빠는 내 엽사 지 인스타 스토리에 올린다고 협박하는데

쩐다 내 동생 내가 선물 갖다 바쳐줘야 일주일에 하루이틀 정도 아는 척이라도 해주는데 ㅅㅂ

와 개부럽다 나는 말이 없음 필요한 말 외에는 안하고 지냄..

재목만 보고 내가 남동생하고 사귄다는데 다름사람들이 머라한다고 하소연하는건 줄 알고 깜짝 놀래서 들어옴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