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디다 얘기하고 싶은데 친구도 없고 ㅇㅇ... 다른 사이트에선 불행에 중독된 관종이라고 욕하고...ㅇㅇ그래서 여기다 써봄. 정신과 예약은 정신건강 보건소에서 강제로 해줬다. 왜 거길 갔냐면.. 자살하려고 했는데 뭐 때문인지 준비 다 해놨는데도 못하겠어서(죽으면 분뇨 나온대서 이틀정도 단식까지함) 눈물 질질 흘리면서 울다가 누가 건강보건소에 상담이라도 받아보라고 한 말이 생각나서 전화함. 전화 연결되니까 어디가 힘들어서 전화했녜 근데 말도 안나오고 눈물만 나와서 꺼이꺼이 전화 붙잡고 울었음. 그랬더니 내일 당장 와서 대면상담하재. 약속 잡고 거기 감. 그땐 여름이었거든. 30분 헤메다 들어갔는데 왜왔냐고 묻길래 어제 상담예약해서 왔다고 하니까 누굴 찾냐고 묻더라고 이름 잊어먹어서 머뭇거리고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어제 전화받은거 누구냐고 물어보고 키득대서 신뢰감이 하락함. 어떤 사람이 와서 상담했던게 자기였던거 같다고 어제 말 못한거 얘기 해보자고 쬐끄만 방으로 안내하더라
  • >>301 레스 달아줘서 고마워. 요즘은 국비지원으로 학원 하나 다니고 있어. 한달정도 다닌거 같아. 80퍼정도는 이미 알고있는 내용인데다 학원 자리도 구석진 자리이고, 뭐 발표같은걸 하는 수업이 아니라서 수업시간이 부담스럽거나 긴장되거나 하지는 않아. 대신에 거기까지 가는 길이 번화가라서 계-----속 땅만 쳐다보고 다니는게 힘들고 지쳐. 가끔 약빨이 덜 들을 때면 초조하고 불안해서 옷자락이나 손 꽉 쥐었다 폈다하고.. 마지막 ㅈㅅ시도 후부터 꼬박꼬박 시간 지켜서 약을 먹고있어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오늘 약을 깜빡하고 안가지고 학원 가는 바람에 오랜만에 내가 이런.....맨날 긴장하고 초조하고 불안하고 추워 죽을거 같은 날에도 식은땀 뻘뻘 흘리면서 옷 다 적시고, 자살생각에 심장 쿵쾅거리고 뜬금없이 눈물나고 배는 더부룩하고 아픈데다 말도 못해서 가게가서 주문도 계산도 못하는 그런 병,신같은 인간이었지.. 하고 깨달았다. 오늘 읽고싶은책 있어서 서점이나 가볼까 했는데, 약 몇알 두고온거 때문에 다 취소하고 집에 헐레벌떡왔어. 와서 약먹고 펑펑 울었다. 학원에서는 계--------속 초조해서 장트러블이 와서 화장실 들낙거리고 학원 끝나갈때 쯤부터 집에 오는 몇십분동안 머릿속에서 옛날에 들었던 말들이 쓰나미처럼 몰려와서 주체가 안됐어. 걷는데 고개를 들면 누가 등을 칼로 찌를거 같았고, 발은 휘청거리고 심장은 멋대로 쿵 쿵 울려댔었다. 내가 제대로 걸어다니긴 했나? 장트러블이 있어서 몸에서 냄새가 났던거 같은데, 내 냄새였을까 하수구에서 나오는, 비오는 날에 길에서 나는 비린내였을까 명절에 집에 오라는 아빠 전화를 받았는데, 나는 고향집 가기도 싫어. 기차 안에서 왕따가해자애들 만나면 어떻게해. 내가 잘나고 멋진 사람이었으면 당당했겠지만 아니잖아. 뚱뚱하고 초췌하고 눈도 허공을 휘저어대고 아직도 땅만 쳐다보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기죽어서 다니는데, 마주쳐서 저 년 여지껏 저렇게 병신같이 하고 다니네 ㅋ 학교다닐때부터 알아봤다 ㅋㅋ하는 소리 들으면 어떻게해. 상상만 해도 진짜 죽어버릴거 같아.
  • 또 멋대로 와서 쏟아내기만 하고 가서 미안해.
  • 힘들겠다. 나도 죽을때 분뇨나온다고해서 단식했었는데.. 못죽겠더라 죽는것도 용기가 필요하다는건 너무 슬픈것같아. 사는것도 죽는것도 마음다로 안되니까. 그래도 집에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다. 오늘밤은 따듯한물에 샤워하고 푹자
  • 힘내, 진심으로 응원해. 그리고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네가 이 곳에 글을 쓰는 것도, 너를 이해하려 하지않고 자기들의 이기적인 기준만으로 너를 무시하고 막말하는 대상에 대해 분노하고 욕하는 것도, 난폭한 생각을 하거나 스스로에게 못할 짓을 생각하는 것도, 그런 고통스러운 감정들을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속으로 삼키며 전전긍긍하는 것도, 취업을 못하는 것도, 스스로가 비참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리고 이 모든 과정들이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하고 반복되는 일련의 것도.. 모두 미안해하지 않어도 되고 죄책감 느끼지 않아도 돼. 문제의 원인은 절대로 네가 부족해서 그런게 아니야. 남탓하기보다 스스로의 탓으로 돌리고 더 나아지고 싶었던 마음이요, 나를 괴롭히는 상대방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해보고자 했던 마음이요, 그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 상대에게 설움과 억울함이 쌓인 탓이고, 내가 상처받을지언정 남에게 상처주지 못하는 여리고 착한 마음이잖아. 그런 마음들이 너무 치이고 치여 너를 지키기 위해 생긴 일들일 뿐이야. 분명 너를, 그리고 우리를 이렇게 만든 사람들도 누군가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일 것이야. 그 것이 나는 너무 슬프고 답답하고 안타까워. 내 마음 아픈만큼 쏟아내고 탓하고 미워하고 싶은데, 은연중에 나는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 이해되어 버려서. 그들이 못된 방법으로 자기를 지키는 이기적이고 모순적이며 금방이라도 깨질 것 같은 작은 그릇들이란게 보여서. 마치 어린왕자에 나오는 장미처럼 말이야. 그리고 다시 내가 그들을 품을 만한 그릇이 되지 못함에 안타까워지고, 내가 그랬다면 좀 나았을까 저랬다면 이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로 반복되는 고민들이 시작되지. 하지만 이 부분은 나는 틀렸다고 생각해. 누구도 완벽한 정상은 없고 그 기준은 상대적인 거니까.. 나는 그냥 이런 사람이고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인 것 뿐인데. 내가 이래서? 내가 그런 행동을 해서 ? 내가 지지 않아서? 내가 참지 못해서 ? 그건 상대의 기준일 뿐인거니까 나는 내 기준을 지키면 되는거지.. 우울하면 우울하다 하고 화나면 화난다 하고 짜증나면 짜증난다 하고, 일련의 감정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려고 하면 조금은 도움이 되더라.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감정을.인정하고 이해하는거..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감정이입되고 부분적으로 공감도 많이 되네. 써놓고 보니 너에게 하는 말인척 나에게 스스로 하고 싶었던, 그리고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인 것 같다 ㅎㅎ 나는 힘든데 힘내고 싶진 않더라고ㅋㅋ 이것도 게으름인가 싶지만 ㅋㅋ.. 다만 지금 나는 이렇게 해도 괜찮다고, 조금씩 천천히 나를 지켜가고 있는거고 또 더 나아질거라고 믿고 있어. 그게 또 마음이 편해지고 오히려 힘이 나더라. 너도 지금의 너도 괜찮아. 왜냐하면 더 나아질거니까 진짜로!
  • >>304 고마워. 병.신같은 삶, 죽을때라도 마음대로 죽어버리고 싶은데 안된다는게 참 슬프다. 게임 캐릭터 지우듯 인생도 홀랑 지워버렸다가 다시 시작하고 싶을때 시작 했으면 좋겠어. >>305 나는 많이 지쳤어. 내 상태 가누기도 힘든데 집에선 장녀라고 막말도 하고 멋대로 기대기도하고, 밖에선 입 무겁다고 비밀얘기하다가 갑자기 돌아서서 만만한 애라고 욕하고.. 남들한테 받을수 있는것중에 행복하고 좋은거 빼고는 다 받고 있는거 같아서 너무 힘들다. 죽으라고 등 떠밀고 있는데 못죽겠다고 있는 힘껏 버티고 있는 기분이야....레스 달아줘서 고마워.
  • 저번에 내 상태에 대해서 물어보고 왔어. 우울증이 아니라 정신증적....뭐랬는데.. 여튼 우울증보다 조현병에 더 가까운 상태래.... 더 절망적이다. 관련 책 찾아봤는데 나랑 비슷한 증상이 써있더라고. 소름돋게 똑같이. 그리고 약을 몇년 먹고 사회화 훈련을 몇년 해봤자 사회의 일원으로 일하는것보다,.... 그냥 목숨이나 붙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취직하는거보다 파트타임같은건 그나마 무리가 없을지도 모르는데 취업지원받아버려서... 끝날 때 까지 파트타임은 하면 안된다고 그랬거든.. 뭐 올해 안에 끝나기야 하겠지만 언제 어떤 모양새로 끝날지도 모르겠고...그게 또 좌절같은게 되서 더... 더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이야. 그리고 최근에 엄마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어. 엄마는 옛날로 돌아가자고 나만 보면 그러거든. 그 옛날이 언제인지 고민해봤어. ...... 초등학교 4-5학년때인거 같아. 엄마는 생각만으로 내가 초4학년때처럼 맹랑해지길 바라는게 아니라 행동도 같이 변하길 바라고 있고 심지어 나를 아직도 초4로 생각하고 있는거 같아. 몇년 전(이라고 해봤자 20대 중반)에 엄마가 속옷도 다~ 사놨으니까 몸만 시골로 내려와서 지내라 라고 했었어. 그래서 진짜로 티켓만 달랑 끊어서 갔었지. 엄마가 사둔 속옷은............ 사춘기 애들 중에 덩치가 좀 크거나 사춘기가 늦게 시작하는 애들이나 입는...그런 속옷들이 기다리고 있었어. 20대 중반한테 사춘기가 막 시작한 애들이 입는 속옷을 사다가 준거야. 지금도 그래. 사춘기 막 시작할때 가슴이 별로 안컸던걸 얘기하면서 너 옛날에 가슴 껌딱지였는데~ 지금은 아니잖아~너무재밌어 호호호 이래. ..............지금의 난 20대 후반이라고.. 사춘기때의 맹랑한 나랑 지금의 무기력하고 정신병 있는 20대 후반의 나를 두고 같이 비교를 해. 나이에 따라 가능성같은것도 차이가 있잖아? 그런건 다 무시하고 너는 초4때처럼 지낼수 있을 것이다- 이러는거 같아. 미치겠어. 아니 이미 미쳤지만 더 돌아버릴거 같아. 짜증나고 화나서 뱃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거같다고. 심지어 아빠나 동생도 똑같아. 아빠는 중학생때의 나를 기억하면서 왜 그때랑 다르냐고 그러고, 동생이 하는 행동은 돈버는 초3같아. 집안 식구들중에 현실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왜 한명도 없는건지 모르겠어. 다들 치매라도 걸린거같아. 우리집 사람들은 2018년을 사는게 아니라 2000년대 초반을 살고있어.
  • 진짜 가족만 생각하면 징그러워서 돌아버릴거 같다. 그냥 헤까닥 돌아버리고싶은데 느낌만 징그럽게 느껴져서 기분나빠
  • 집구석이 다같이 미쳐서,,,,,진짜 싫다. 미안해 기분 좋아야 될 토요일 저녁에 이런 글 읽게해서...... 염치없지만 매번 미안하고.. 다들 정말정말 고마워..
  • 스레주 반가워 처음부터 천천히 읽어봤는데 솔직히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그렇네. 아직 턱없이 어린 나이긴 하지만 나도 가족들 좋아하지않아. 싫어하는편에 더 가깝다고해야겠지... 집에서 하숙생같은 역할이거든ㅋㅋㅋ 12시까지 도서관갔다 오면 방에 틀어박혀서 공부 더 하다가 5시에 자고 8시에 일어나서 학교가고... 당연히 대화도 정말 형식적인 댛하만 하는 그런 사이? ㅋㅋㅋ 그냥 내가 해주고 싶은말은 힘들때마다 찾아와서 쏟아놓고 가도 돼 그것만해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내 얘길 들어주고 공감하는것만 해도 진짜 큰 위안이더라고.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위로해준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솔직히 가족들이랑은 그런사이 되기 힘들거같아ㅋㅋ 모르겠다 내가 뭘 할수이ㅛ을까... 아이고 스레주 얘기 듣다가 나도 모르게 주절주절해버렸네. 힘들때마다 언제든지 와줘 묵묵히 잘 들어줄수있으니까. 다음에 또 올게 그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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