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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3/01 15:51:58 ID : k1a01imIJTT
나 전애인 글 올려도 돼;? 좀 열심히 잘 쓸 자신은 있음
이름없음 2020/03/01 15:56:30 ID : 0mlg3O05U0t
ㅂㄱㅇㅇ 해 봐
이름없음 2020/03/01 15:59:50 ID : k1a01imIJTT
5 년 전 처음 만났다 난 평범하게 어제 오늘 똑같이 사는 학생이었다 너와 내가 조금 다를 게 있었다면 넌 전학을 왔었다 우린 같은 반이 되었고 대수롭지 않았다 무신경한 성격 탓에 네 이름을 완전히 알기까지 한 달 조금 안 걸렸다 이름 외워 봤자지 그렇게 한 학년이 끝이 났다
이름없음 2020/03/01 16:01:27 ID : k1a01imIJTT
우연인지 운명인지 인연인지 올라온 학교가 같았다 반은 꽤 멀다 해도 난 너를 기억했다 애써 기억한 건 아니고 그냥 전 학교 전학생 정도로만 기억했다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었다 궁금한 게 있었다면 넌 내 이름을 얼마만에 외웠는지
이름없음 2020/03/01 16:02:36 ID : k1a01imIJTT
그런 너와의 기억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라면 아마 그 날일 거다 내가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인천공항에 내려서 시외버스를 타고 우리 지역에 아주 늦게 도착한 그 날이다 아마 시작이었을 것이다
이름없음 2020/03/01 16:03:38 ID : k1a01imIJTT
우린 서로의 고민을 이야기했다 정학히 말하자면 내가 네 고민을 들었다 간섭 안 하는데 내가 먼저 이야기해 달라고 했다 아직 생각해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이야기를 듣는 내내 네가 걱정됐었다
이름없음 2020/03/01 16:04:53 ID : k1a01imIJTT
내가 해 준 말들에 넌 호의를 얻었고 서로에게 믿음을 쌓아갔다 네가 날 믿는 느낌에 현실을 잊고 더욱이 네 이야기를 들을 생각만 했다 더 크고 확실한 호의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름없음 2020/03/01 16:05:52 ID : k1a01imIJTT
그런데 나와 같이 너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너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려 하는 모습이 귀여워 보였다 난 네가 내게 아무 말 하지 않았어도 벌써 이렇게나 호감이 있었다
이름없음 2020/03/01 16:08:44 ID : k1a01imIJTT
서로 믿음이 생기고 좋은 기운들로만 가득 차 내가 그 밖을 나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앗고 때로는 영원했으면 하는 막대한 기대도 했었다 너도 그랬을 거라 믿을게 우린 그렇게 사랑을 우정으로 착각하게 되었다 밤에 만나 헤어지기 싫어하고 집을 바래다 주고 마지막은 허그에 때로는 뽀뽀도 했었다 집을 데려다 주는 길은 얽힌 두 손을 절대 놓을 생각 없다는 듯이 걸었다
이름없음 2020/03/01 16:10:12 ID : k1a01imIJTT
난 아직 이렇게 널 떠올리면 좋은 기억들이 날 가둔다 그때 한 밤의 우리처럼 턱없이 네가 보고 싶고 손 잡고 싶고 안고 싶다 여행을 떠나기 전이면 내 집 문 앞까지 데려다 주던 네가, 일요일에 봤어도 월요일에 날 보며 이번 주는 처음 보는 거라고 기뻐하던 네가
이름없음 2020/03/01 16:11:50 ID : k1a01imIJTT
버스에서 졸고 있으면 방지턱을 넘어갈 때 손을 조금 더 꽉 잡아주던 네가, 영원이란 말에 지금을 포기해 줄 것만 같던 네가, 날 위해 그 밤에 나와준 네가, 내 상처를 보고 울어준 네가, 키 작은 사람이 좋다던 내 말에 허리를 조금 숙이던 네가, 이렇게나 예쁜 너를 내 갤러리에서 지워갈 자신이 없다
이름없음 2020/03/01 16:13:55 ID : k1a01imIJTT
보고만 있어도 웃음나는 너를 외면해야 하고 아직 잘 살아있는 너를 내 심장에 묻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관계이다 그만 보고 싶어할게 아직 화창한 날을 보면 네가 생각난다 그 당시 날씨는 더럽게도 비가 많이 왔었으니 내 첫 고백 상대가 돼 줘서 고마웠다 긴 시간 너를 안고 있는 게 과연 벅찰 리가 없었다 네가 못 살길 바라지 않으니 정말 행복해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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