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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레주는 막 파견된 은행원이야.
파견근무지의 동료들이 텃세를 부리는 바람에
눈칫밥을 먹고 있는 현실이지.
그런 너레주는 오늘도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퇴근길을 걷고 있어.
퇴근길 전철이 눈 앞에 스쳐가며 젊었던 시절이 생각나,
어딘가에 들렸다 돌아가려고 해.
어디일까?
-아뜰리에
-주점 구미로
-서점 김만두 : 명란덮밥 호
-옷가게
-병원
너레주는 인싸만이 할 수 있는 플렉스를 했어.
그 모습에 구미로는 찝찝한 표정으로
쭈구러져 침을 닦았어.
"그나저나 근처에 사는 거 아냐?
그렇게 큰 걸 가져다 둘 정도면."
너레주는 잠시 생각했지만 깊게 생각하기 싫었어.
근처에 사는 사람이라 생각하니 좀 무서워졌거든.
그래서 구미로에게 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어.
너레주가 대학 시절의 취미였던 파워풀한 군무를 보여주자,
구미로는 한심하다는 표정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어.
너레주 군무의 진가를 몰라보다니 아쉬웠지.
아무튼 근처에 사는 사람이라면 쉽게 조사할 수 있을 것 같길래
너레주는 밤새 어떻게 조사할지 고민했어.
그러다 지각을 하고 말았지.
상사에게 깨지고 일을 하자니 문자가 왔어.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가라는 문자였어.
서둘러 병원에 가는길에 (1레스 참고)의 직원과 마주쳤어.
너레주가 하며 아는 척을 하자
그 사람도 손을 흔들며 미소 지었어.
너레주가 어디 가느냐 물었는데
"볼일이 좀 있어서." 라고 에둘러 말했어.
우리는 가는 길이 달라 금방 헤어졌는데
그 사람이 떠난 길에 변호사 명함이 떨어져 있더라.
어쨌든 너레주는 병원에 갔어.
접수처 근처에 앉아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자꾸 치대는 거야.
"아저씨, 그만 좀 하세요."
했더니 대뜸 소리를 지르는 거야.
그 아저씨는 되려 역성을 내며
손을 들어 내려치려고 했어.
눈을 감았지. 근데 아무 일도 없네?
새침떼기가 그 아저씨 손을 잡고 있는거야.
오... 나는 고맙다는 뜻으로 했어
나는 주인공 좀 도와줄게 제발 얘들아 이건 전혀 두근두근하지 않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손을 최대한 높게 들면서)
아이고~!!!~!!!!! 아사장~!!!!~!!!!!!
그 사람은 오만상을 찌푸리며 귀끝이 시뻘개져선,
"아, 아저씨! 병원에서 행패 부리면 안돼죠!"
하고 따지니까, 아저씨가 "아니 저년이 먼저..."
하며 웅앵거렸어. 나도 거기에 지지 않고
했지.
그러자 아저씨가 발끈하며 달려들려는걸
새침떼기가 말리느라 진땀을 뺐어.
너레주는 그 꼴이 우스워 지켜보면서
했지. 그러는 사이 새침떼기가 엄청 눈치를 주기에
나는 번호도 불린 겸 해서 자리를 비켰어.
조금 있어 돌아오니 그 사람 혼자 지쳐서 앉아 있더라?
좀 고맙기도 해서 하며 감사인사를 했지.
안녕 너레주들아
일단 무리한 글이라도 다 받는게 이 스레의 매력이 된 것 같아서 그렇게 진행해 왔는데 이번건 진짜 무리겠다 싶어서 관두려고
그래도 추천도 제법 달아준게 고마워서 인사는 할게
너레주들의 아이디어 만큼 유쾌한 일상 보내길 바라
우이씨 그러니까 좀 정상적으로 하라고 말했지 이것들아 ㅍ퓨ㅠㅠㅠㅠㅠㅠ 나 이 스레 진짜 재밌게 봤었다고 ㅠㅠㅠㅠㅠㅠ 나름 최애도 설정해놨는데
진짜 아쉽다 ㅠㅠㅠㅠㅠㅠㅠ 스레주 그래도 잘 이어나가줘서 고맙고 우리가 많이 미안해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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