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허름한 집의 부인> 사건을 끝마치고 잠시 시골에 가야할 일이 생겨 런던을 떠났다.
시골에서 아는 후배의 결혼식이 있었는데 가게 된 김에 그곳에서 며칠 머무르며 그동안 미룬 회포를 풀게 되었다.
다행히 결혼식도 무사히 마치고 잔치도 피로연도 모두 잘 마무리 된 채로 다시 런던으로 향하는 기차에 오를 수 있었는데 결혼식과 별개의 일이 자꾸만 내 마음을 괴롭혔다.
그것은 역시 셜록 홈즈에 관한 일.
그는 사건이 없으면 술을 뺏긴 알코올 의존증 환자처럼 좀채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시체에 어떻게 하면 멍이 생기는지는 잘 알아도 달걀과 베이컨을 알맞게 굽는 법도 모르는 친구를 위해서 나는 한 시라도 빨리 베이커가로 향했다.
하지만 나는 베이커가 221B에 도착하자마자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름없음2020/03/26 16:43:22ID : rupU1CnWrAi
홈즈 너 있었니??????
<오스틴 가문의 비밀>2020/03/26 16:43:27ID : VfcK2FdBhzh
"화장품으로 가렸지만 그래도 불안하니 장갑으로 가린 거군."
"......"
그녀는 분하다는 듯이 이를 갈았다. 하지만 그녀의 맹수같은 이빨에도 보이지 않는 재갈이 물려 있었다.
"아마 당신은 순수한 목적으로 이 집에 취직한 건 아닌 거 같습니다만?"
<오스틴 가문의 비밀>2020/03/26 16:45:22ID : VfcK2FdBhzh
"여기까지 나왔으니 어쩔 수 없죠."
"?!"
그녀는 갑자기 냉정한 얼굴로 돌아왔다. 아마 그녀는 그 문신이 취향이라는 추한 변명은 할 생각이 없는 듯 해보였다.
"아무한테도 안 들킬 자신이 있었고, 아무한테도 안 들켰는데, 결국 이 사건 때문에 들켜버렸네요."
이름없음2020/03/26 16:46:23ID : Xs7e7Aqo1yL
칫, 이 사건 때문이 아니고 왓슨 때문이라구!!!
이름없음2020/03/26 16:47:03ID : rupU1CnWrAi
마자마자! (왓슨 레스주 뒤에서 의기양양)
<오스틴 가문의 비밀>2020/03/26 16:47:19ID : VfcK2FdBhzh
"그럼, 범행을 인정하시는 겁니까?"
"인정 안 한다고 하면 믿어줄 건가요?"
어느덧 앳된 얼굴은 뻔뻔한 미소로 대체되었다. 어쩌면 저 앳된 얼굴도 거짓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번에는 당신들이 이겼어요. 그럼 저를 연행하는 마차는 고급으로 준비해주시겠어요?"
<오스틴 가문의 비밀>2020/03/26 16:47:38ID : VfcK2FdBhzh
"훗, 후후후후후후훗."
이름없음2020/03/26 16:47:46ID : Xs7e7Aqo1yL
싫습니다!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스틴 가문의 비밀>2020/03/26 16:48:51ID : VfcK2FdBhzh
"왜 웃으십니까?"
내가 묻자 그녀는 대답했다.
"힌트 하나 줄까요?"
그리고 그 대답은 여지껏 내가 들은 것들 중에서 최고로 나를 서늘하게 만들었다.
"저는 오늘 아무도 안 죽였어요."
이름없음2020/03/26 16:49:14ID : Xs7e7Aqo1yL
?
이름없음2020/03/26 16:49:29ID : rupU1CnWrAi
제길! 진범은 듀크구나!!!!!
아니 잠깐 자살이야 뭐야? 자살하기라도 한겨?
이름없음2020/03/26 16:50:29ID : Xs7e7Aqo1yL
듀크는 누구야!!! 내가 죽이겠서!!!!!
그렇군 고맙다!!!!
근데 패륜이잖냐 그럼!!
이름없음2020/03/26 16:50:45ID : rupU1CnWrAi
죽은 피해자 아들!!
<오스틴 가문의 비밀>2020/03/26 16:51:10ID : VfcK2FdBhzh
그렇게 이 사건은 마무리 되었다. 그녀에 대한 재판은 진행되었다.
그런데 그 재판은 범죄 조직에서의 활동만 심리했을 뿐. 로버트 오스틴에 대한 사건은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
이름없음2020/03/26 16:52:29ID : Xs7e7Aqo1yL
흑흑 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스틴 가문의 비밀>2020/03/26 16:52:51ID : VfcK2FdBhzh
결국 나는 로버트 오스틴 사건의 진범이 누구인지 알아맞히지 못했다. 홈즈도 내 질문에 묵묵부답.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 사건은 먼지가 낀 채로 잊혀지게 되었다.
SYSTEM2020/03/26 16:55:07ID : VfcK2FdBhzh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결국 이런 결말이었지만...... ㅠㅠ 이것도 결말이고 재미죠! 플레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요? ;ㅁ; 정말 그냥 만나기만 하는 거 그냥 차차 알아가면서 정말 진짜로 부담 안 줄테니까요 진짜진짜 ;ㅁ;
SYSTEM2020/03/26 17:03:29ID : VfcK2FdBhzh
ㅋㅋㅋ 그럼 한 번 물어볼게요
이름없음2020/03/26 17:04:08ID : Xs7e7Aqo1yL
그럼 방금은 안 물어봤다는 겁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스템 딱 대
SYSTEM2020/03/26 17:04:56ID : VfcK2FdBhzh
다시 물어본다고 레주야 ^^
그나저나 사건에 대한 건 안 궁금한 것인가 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2020/03/26 17:04:57ID : rupU1CnWrAi
설문조사 하고 왔다! (#`皿´)
질문있다!
스레에서 나왔던 추리중 푸흐흐흐흐흐으으읍!!!!! 하고 웃고 싶었던 추리가 있니?
오오옹.... 싶었던 추리가 있니?
진범과 관련된 추리중 제일 근접했던 추리가 있니?
>> 달아줘! (#`皿´)
이름없음2020/03/26 17:06:10ID : Xs7e7Aqo1yL
레스주가 미안해요오 ;ㅁ;
사건에 대한 거....? 진범의 정체는 알 수 없는겁니까악!!!!!
SYSTEM2020/03/26 17:06:27ID : VfcK2FdBhzh
일단 저번 게임에서도 그렇고 이번 게임에서도
어쩜 진범을 가장 마지막에 만나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징크스인감 ㅋㅋㅋㅋㅋ
딱히 웃음이 나왔던 적은 없고 반지는 좀 의외였다
반지 더럽다는 건 나쁜 부부사이 클리셰라고 생각했는데
SYSTEM2020/03/26 17:09:18ID : VfcK2FdBhzh
진범은 듀크!! 증거는,
일단 사건 현장은 피가 사방으로 튀었는데 왜 용의자들 중에는 피가 묻은 사람이 없는 걸까?
당연히 피 묻은 옷은 갈아입었겠지! 그런데 부인은 등에 끈달린 옷 - 혼자서 갈아입기 힘듬
그런데 듀크는 주름선 선명한 옷 - 세탁을 마친 지 얼마 안 된 새옷! 즉, 옷을 갈아입은 사람은 듀크가 유일! (두둥
SYSTEM2020/03/26 17:12:25ID : VfcK2FdBhzh
게다가 신문 기사를 보면 듀크와 실종된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교복이 있는데 방금 학교에 갔다왔다는 애가 왜 교복을 입지 않고 정장을 입고 있는 것일까? - 이것도 옷을 갈아입었다는 증거
SYSTEM2020/03/26 17:28:18ID : VfcK2FdBhzh
참고로 말하자면, 아들은 우발적으로 찌르긴 했지만 놀라서 곧바로 칼을 빼버렸습니다
그리고 지혈을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고 멘붕에 빠졌죠. 맘에 안 들긴 했어도 어쨋든 아버지를 죽였으니까요.
그래서 다시 칼을 꽂고 피를 닦은 겁니다. 부검 결과의 두번 찔렸다는 것과 상처 부위가 눌렸다는 건 이런 의미였죠!
SYSTEM2020/03/26 17:30:32ID : VfcK2FdBhzh
실제 살인사건에서 피해자와 범인이 가까운 사람이라면 범인은 자기가 금방 들킬 거라고 생각해서 시신을 유기하거나 자기는 피해자와 안 만났다 혹은, 사건 현장에는 가지도 않았다 이런 말을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비슷한 심리로 듀크도 아들인 자기가 금방 들킬까봐 사건 현장은 밀실이었다고 조작하고 싶었던 겁니다
이름없음2020/03/26 17:33:19ID : slBhxSFdyHu
그렇다면 위에서 나왔던 추리인
듀크가 열쇠를 갖고 나와서 잠근 후,
집사장의 열쇠로 열고는 코트에 아버지 열쇠를 넣었다는 추리가 맞는건가....?
SYSTEM2020/03/26 17:36:20ID : VfcK2FdBhzh
듀크가 범인이라면 그럴 필요도 없죠! 그냥 안 잠긴 문이 잠겨있는 척 연기하면 그만이니!
그래서 듀크는 문이 잠겼다는 것도 어필하고 집사장이 문이 안 잠긴 걸 볼까봐 열쇠를 받자마자 바로 달려가서 문을 연 척을 한 겁니다!
이때 집사장에게 진짜 문이 잠긴 걸 확인했냐고 묻는 사람이 있길래 바로 들키는줄;;
이름없음2020/03/26 17:40:24ID : slBhxSFdyHu
확실히 의심스러웠지 그 부분은
SYSTEM2020/03/26 17:45:10ID : VfcK2FdBhzh
참고로 홈즈는 사건 현장 보고 사건의 개요를 들은 시점에서부터 듀크를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봐도 밀실로 만드는 게 불가능해보이는데 듀크는 열쇠로 열었다고 했으니까요. 그리고 듀크의 복장과 행적을 들은 시점에서 거의 확신을 했습니다.
이쪽 게임에서는 여러분들이 티니 노엘을 고발했지만 홈즈가 듀크를 몰래 고발했을지 안 했을지는 상상에 맡길게요~!
SYSTEM2020/03/26 17:47:48ID : VfcK2FdBhzh
레이첼의 불륜 상대 닉은 진짜 그냥 엑스트라 수준입니다. 이름은 쥬토피아의 '그' 닉이었어요 ㅋㅋㅋㅋㅋ 걔 생긴 것만 보면 유부녀 잘 꼬시게 생기지 않았나요? ㅋㅋㅋㅋㅋㅋ
참고로 <꿈 속에서 살고 싶어>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오페라 버전에서 줄리엣이 부르는 곡이자 레이첼의 자신의 처지를 상징하는 곡입니다.
가문 때문에 억지로 결혼했지만 실은 닉이라는 사람을 좋아하는 레이첼, 딱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상황이라 디테일로 넣었어요!
SYSTEM2020/03/26 17:48:07ID : VfcK2FdBhzh
기타 다른 궁금한 거 물어봐주세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름없음2020/03/26 17:48:31ID : slBhxSFdyHu
자기 추리를 뽐내고 싶었겠지. 그리고 소시오패스지만 경찰 협조를 받은 이상 알려줬을거야!
SYSTEM2020/03/26 17:51:07ID : VfcK2FdBhzh
글쎄요... ㅎㅎ
SYSTEM2020/03/26 21:20:43ID : cq1yFhhunDv
아 뒷북이지만 노엘의 프로필 나이는 가짜입니다! 그리고 아픈 오빠가 있다는 것도 거짓말이었어요! 동안이라는 것과 주근깨는 진짜지만 ㅋㅋ
어린 나이에 왜 일하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때마다 있지도 않은 오빠 탓을 한 거였습니다~
이름없음2020/03/27 00:57:11ID : 79fSJQtunDz
헐....내추리 찐으로 다 틀렸구나 역시 헛다리대마왕 미안얘덜.... 추리말고 문제만 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