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여주인공이 학폭 말리다 피해자된 소설에서도 그지랄하더라

방관하는 애들이 잘못이 없는거는 아니겠지만 방관하는 애들 깔시간에 가해자 깠으몀 좋겠어

난 그런 생각도 좀 있는데... 피해자가 자신의 어떤 의견도 피력하지않는 상태에서 도와주는것도 힘들다고 봐. 왜 당사자도 내지 못하는 용기를 방관자가 내야하는거야? 도와달라고 하지않은 상태에서 도와주면 일단 오지랖이고, 도와줬더니 피해자가 도와준 사람한테 "도와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왜 도와주고 지랄이야! 조용히 넘어갈수있었는데!"할수도 있는거고. 도와주려고 용기냈더니 피해자가 "난 괜찮아"하고 가해자 두둔해버리면 오히려 그 나선사람만 엄청 무안해지고. 애초에 내 일이 아닌데 내 일처럼 나설순 없잖아. 피해자가 나서는거에 힘을 실어줄수는 있을지몰라도말이야.

방관하는 애들은 보통 넷 중 하나 때문에 방관하는 경우임. 1. 일진 or 일진들 부모님이 다른 애들 가족을 엿멕일 수 있을 정도의 권력이 있는 경우거나 2. 선생들이 최소 방관 최대 왕따 동조인 상황이거나 3. 왕따랑 자기 위치가 뒤바꼈는데, 왕따였던 애도 자길 괴롭히는 것에 동참하는 상황을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상태거나 4. 지역은 좁은데 학교는 겁나 많아서 소문이 쉽게 돔 -> 한번 찍히면 (아예 다른 도시로 전학가지 않는 이상) 애는 '**한테 대든 애' 낙인 찍혀서 두고두고 욕먹고 + 부모님은 학부모 모임 같은 곳에서 팽당하는 상황이거나. 이런 상황이라 방관하는 애들한테 욕 하는 건 존나 아니라고 생각함.......... 욕하는 놈들은 위에 써 놓은 거랑 비슷한 상황에서 일진들한테 '왕따 시키지 말라'고 적극적으로 나섰냐고............

힘있고 권력있는 잘나신 분들도 귀찬은 일 생길까봐 니네끼리 알아서 해결해 하면서 책임회피 하고 안 좋은 소문 날까봐 쉬쉬하는 마당에 힘없는 애들이 방관말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어 방관하는 애들 보고 비겁하다고 하고싶으면 가해자나 족치고 말해라

진짜 막 남들이 때리고 삥뜯고 이러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자기가 남들이랑 친해지려고 노력조차 안하면서 자기가 왕따당해서 친구가 없다고 생각하는 애도 있더라. 그냥 나한테 말을 안걸길래 친해지기 싫은가보다 하고 나도 걔한테 말 안했던건데 엥 방관자가 되어버렸어요! 아니 애초에 가해자도 없잖아 피해망상도 정돈컷

솔직히 방관한다고 지랄하는거 어이없다. 우리가 반 분위기에 이끌려서 걔를 왕따시켰니? 심한거는 애들이 선생님한테 다 말했는데 뭐가문제야 도대체. 그럼 일진들이 괴롭히는데 하디망! 하고 막아줘야되냐?

방관하는 사람보고 뭐라 하는 사람도 약강강약임 방관하는 사람이 가해자보다 더 만만해서 그러는거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해자 보고는 사회구조가 낳은 또다른 피해자 취급하면서 방관자는 개인탓 하는 것도 신기하다...

사실 학교폭력신고는 가해자가 아니면 정말 불리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해 ㅠㅠ

방관하는 사람들 욕하시는 분들은 상사가 저지른 업무부조리부터 내부고발하시길...

>>12 아 인정 어차피 사회의 대부분은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닌 쪽인데 본인이었으면 신고했을 것마냥 행동하는 것도 가증스러워.

ㄱㅅ

구소련 공산주의 유머 중에 그게 있잖아 ㅋㅋㅋ 스탈린 사후 한창 당중앙대회에서 스탈린 격하 운동을 벌이고 있던 흐루시초프에게, 수많은 관중석 속에 앉아 있던 어떤 대의원이 대뜸 "그러는 네놈은 스탈린 집권 당시 뭐하고 있었냐 이 반혁명 반동분자 새끼!"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흐루시초프는 즉각 "방금 어떤 새끼야!!! 당장 튀어나와!!!"라고 불호령을 내렸다. 일순간 관중석은 조용해졌고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흐루시초프는 금세 웃으며 마무리했다. "자. 이제 제가 그 때 어디에 있었는지 아시겠죠?"

ㄱㅅ

지금 잡담판에 방관자 어쩌구 스레 올라와 있는데 웃음만 나온다. 피해자가 되어보지 않은 사람은 진짜 죽어도 방관자 이해 못 함. 학폭 피해자가 얼마나 힘든지 안다면 방관자한테 뭐라고 할 수 없음. 신고? 도움? 안하고 싶겠냐 당연히 도와주고 싶지 근데 자칫하면 나한테 불똥 튈까봐, 내가 피해자가 될까봐 무서운거다. 나만 아니면 돼라고 생각하는 사람 별로 없고, 대부분이 도와줬다가 내가 피해자 되면 어떡해라고 생각하는데....ㅋㅋㅋ 쟤는 진짜 생각이 있는건지?

ㄱㅅ

ㄱㅅ

진짜 우리가 손 놓고 구경하려고 방관하냐고? 편들어줬다간 내 인생도 망할게 뻔하니까 손 못 대는 거지

난 실제로 괴롭힘 받는 애 편들어줬다가 내가 타겟이 됐는데, 내가 도와준 애가 같이 걔네한테 붙어서 동조하더라ㅋㅋㅋㅋ그 후로는 방관자들 욕 못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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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방금 어이없는말 들음.. 울반에도 장애인과 일반인의 중간정도 경계에 있던애가 있었단말야.. 밥도 좀 이상하게 먹고 흘리고 ㅠㅠ 평소 행동도 이상하고 말도 잘 못알아들어서 따로 쌤이 안내장 써주고 그런애 있었는데 당연히 걔랑 아무도 안놀았어. 그렇다고 걔를 따로 괴롭히는애는 없었거든 (놀리는 애는 있었음 나는 안놀림 그냥 피함;;) 근데 같이 안놀아주고 왕따시켰다고 나보고 가해자라는거임? 야... 걔랑 다니고 어울려주면 나는 그럼 어떡하는데?ㅠㅠ 나도 내베프랑 내무리 챙기는것도 빡셌다고 진짜..

방관하는 애들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방관도 가해라는 건 너무 얼척 없는 말 아니냐 ㅅㅂ. 나서봐야 피해자가 바뀌거나 피해자 +1이 될 뿐인데. 방관자한테 뭐라하기 전에 학폭 근절시킬 방법이나 찾아보지 존나 입만 산 새끼들임.

피해자였던 사람 입장에선 괴롭힌 애들=가해자 괴롭히진 않아도 용건이 있어서 말 걸면 경멸하듯 쳐다보거나 대놓고 무시하는 애들=방관자인 척 하는 가해자 괴롭히지도 딱히 말걸지도 않고 말걸일도 없던 애들=방관자 괴롭히지도 않고 말걸었을때 온화하게 말하지만 딱히 친하게 지내진 않는 애들=방관자 방관자는 딱히 밉지 않았음. 어차피 괴롭히는 애들 신경쓰느라 걔들 미워할 시간도 없었고. 근데 괴롭히진 않았지만 용건있어서 말걸었다고 벌레보듯 쳐다보던 그 눈빛은 진짜 잊을수가 없어. 내가 뭘 잘못한것도 없는데 마치 징그럽다는 듯한 그 눈빛. 그건 방관자가 아니라고 생각해. 난 걔들도 미움. 진짜 말도 안걸고 놀지도 않고 괴롭히지도 않은 애들은 진짜 딱히 잘못도 없다. 그냥 힘이 센 일진들 눈치 보느라 그랬을거라 생각함. 난 학폭 피해자였을 때도 다른반 애들이랑은 잘 지냈었거든. 다른 반 애들은 걔들 눈치볼 필요가 없으니까. 그렇대고 내가 그 다른반 애들이 나서서 날 구제하지 않았다고 미워해야하나? 딱히? 그냥 모른척하면서도 나랑 같이 밥먹어주고 잘지내준것 만으로도 너무 고마움.

걔네 눈엔 현실이 애니처럼 누가 힘있게 "가해자야,그렇게 사람한테 피해를 주는건 나쁜 행동이야. 그만해!" 라며 한마디 하면 "헉! 내가 한 짓이 나쁜 행동이라구?? 미안해 피해자야ㅠ 내가 지금까지 너한테 잘못한 일들이 너무 많았지 나를 용서해줘ㅠㅠㅠ평생 죄를 뉘우칠게!" 가 된다는 듯이 만만한줄 아나봐ㅋㅋㅋ현실은 교과서가 아니란다 실제 반응은 "응 니도 병신임ㅋ"/"ㅇㅇㅋㅋ얘도 말하는거 보니 쟤랑 똑같은새끼아냐 지랄하네"/"둘이 같이 깔까?"/"ㅇㅋ 당연" 이건데 객관적으로 좀 봐봐 내가 편을 왜들어 +근데 저 바로 뒤에 올라온 방관자 중복스레주는 참...석달찬데 안본게 신기하다 세우기전에 검색이라도 하지

>>25 그랬구나 정말 힘들었겠다... 근데 진짜 내가 비겁한거 알지만 그냥 눈마주치고 하는 일반적인 대화도 힘들었음.. 순간의 친절에 걔가 나 따라다닐까봐 ㅠㅠ 따라오는 친구한테 야 저리가..라고 면전에 말할수도 없을거같았고 만약 그렇게되면 같이 다니는무리에 야 쟤 뭐야 왜 우리랑껴.. 할까봐 그냥 너무 무서웠음 ㅠㅠ 하 학교생활 진짜.... 경멸이러 느꼈다면 정말 미안하지만 나도 예쁘고 잘나가서 할말 다하는 그런애가 아니었기에 최대한 눈 안마주치고 몸사릴수밖에 없었다....미안해...

>>27 아 너가 전혀 죄챡감 느낄 필욘 없는게, 그때당시에 그렇게 눈치보는 애들 중에서 너랑 같은 감정느끼는 애들이랑은 정말 분위기가 달라. 그런거 티나는 애들은 진짜 나도 걍 용건만 말하고 급하게 넘겼고, 사적으로 말 절대 안검. 나도 걔들이 나때문에 곤란해질수있는걸 아니까. 근데 꼭 그런야들 있잖아. 대놓고 야 너 왜 쟤랑 얘기해? 너 그러다 따당해/쟤처럼 되 이런 말 하면서 상관도 없는 애면서 대놓고 째려보고 꼽주는 그런애들. 그런걸 꼬집어 말한거야. 꼭 보면 그런말 그런 눈빛 하던 애들도 방관자라는 말 뒤에 숨더라고.

방관자였던 적도 있었고 피해자로서 방관자 본 적 있었는데, 방관자 욕하는 입장도 이해는 가고 방관자로 지내는 입장도 이해 간다. 그리고 방관자가 섣불리 끼어드는 거 비추임. 윗레스들 말대로 가해자 타겟이 끼어든 애로 바뀔수도 있다 생각함. 가장 좋은 건 단체가 힘을 합쳐서 가해자에게 맞서는 건데, 이게 쉬운 거 아니란 거 암. 그래서 방관자 욕 못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