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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0/03/16 16:07:45 ID : 3QpTO66jg7t
2019년 8월 나는 그때 죽었어야 했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망가졌을까 미리 알았으면 애초에 시작도 안 했다 더 이상 멈출 수가 없어서 스스로 멈추려 한다 점점 잠이 안 오기 시작했다 이틀 밤새우고 다시 기절하듯이 잠들고 반복이 됐다 안 졸려서 잠을 못 자는 게 아니라 너무 피곤하고 졸린데 생각이 많아져서 잠을 못 잔다 자려고 누우면 생각한다 이 생각 저 생각 그럼 내 머릿속에서 대답을 해준다 나는 그렇게 나와 싸우다가 잠에서 깬다 정말 심한 날에는 환청이 들리고 환각이 보인다 집안에 누가 걸어 다닌다 발자국 소리가 들릴 때면 나는 불을 켜고 방문을 닫고 불안해하며 잠을 못 잔다 매일 꿈을 꾼다 총 맞는 꿈 자살시도하는 꿈 말 같지도 않은 꿈을 매일 꾼다 가끔은 가위에 눌린다 자주 눌린다 너무 무서워 다시 잠들지 못한다 우울함이 심할 때에는 이상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아서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심장이 마구 두근거린다 약 먹고 죽고 싶다 대충 이런 생각들 그럼 나는 칼을 꺼내들고 내 손목을 마구 긋는다 매일 생각한다 남들이 내 곁에 머물게 하려면 절대 힘든 걸 티 내면 안 돼 절대 내 얘기를 하지 말자 백번 생각한다 몸도 점점 이상해진다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가끔은 머리가 울려서 세상이 핑 돌며 휘청거린다 가끔은 심장이 두근거린다 내 귀에 두근거리는 게 들리고 깜짝 놀라서 심장을 움켜잡는다 매일 누군가 나를 감시하는 기분이다 누가 날 찍고있을까봐 내 목소리를 들을 까봐 행동을 멈춘다 특히 혼자 있거나 어두운 곳에 있을 때 더욱 미친다 누군가 나를 계속 쳐다본다 계속 주위를 살핀다 그럼 누군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 다시 보면 별거 아닌 물건들이다 그리고 제일 힘든 건 내가 정말 참을 수 없이 힘들 때면 주위에 말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정말 힘들 때면 연락처를 하나씩 살펴보면 말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 세상에서 차단당한 기분이다 그리고 점점 기억을 잃는다 내가 여길 왜 왔었지 내가 뭘 먹었지 누군가 뭐 했어 이러고 물을 때면 나는 순간 뇌가 하얘져서 뭘 했었지 ..?라는 답을 하곤 한다 그만하고 싶다 꼭 해보고 싶었던 게 있다 다시 그 길을 가보고 싶다 우산을 쓰고 너와 다시 걷고 싶다 하지만 안 하려고 한다 안녕
이름없음 2020/03/16 17:14:48 ID : SGla2lfQsp9
레주 괜찮아? 아 아니겠다. 되도록 가지 말라고 하고싶은데 그렇게해서 붙잡을 수 없을것 같다. 편안히 가, 다음생이 있다면 행복하길 바랄게
이름없음 2020/03/16 17:16:07 ID : wmoNAlA0nu1
내 유서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충분히 바닥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삶은 바닥 그아래 까지 끌고 내려갔다. 우울의 끝자락에서 겨우 발만 걸친채 살아왔다. 악착같이 버텨낸 결과, 소중한 사람들은 떠났고 사소한 것들 부터 큰 것까지 모두 잃어, 결국 나조차 잃어버렸다. 거창한 꿈은 없었다. 그저 중간만 해보고 싶었다. 나같은 사람에 비해 너무나 큰 욕심이였을까. 좋은 사람은 못되도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잘살지는 못해도 가끔씩 작은 행복을 느끼고 싶었다. 역시, 너무나 큰 욕심이였을까. 나의 삶에 내가 없었다. 나의 인생에 나만 없었다. 거리에 웃으며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볼때면 비참함이 온 몸을 지배했다. 그럼에도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갔다.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고, 모든 것들이 변화하며 앞으로 나아갈때, 나는 수없이 뒷걸음칠 치고 있었다. 이런 나의 역겨운 모습을 내가 누구보다 잘알기에, 매순간 나는 나를 죽여버리고 싶었다. 바닥은 너무나 차가웠고 더러웠고 또, 서러웠다. 살아오며 어떤것을 정말 간절히 바랐던적 없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죽을힘을다해 어딘가에서 존재할 분들에게 부탁한다. 나에게 다음생이란 없기를, 제발 이번생이 마지막 생이기를, 다음생에 행복해질 수 있다 하더라도 살지않을 것이다. 다시는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름없음 2020/03/16 17:18:17 ID : SGla2lfQsp9
음 미안 나도 사람으로 살고싶지 않다는 생각하는데, 레주한테 다음생을 살라하니 미안.. 그럼 다음엔 태어나지 말아. 그냥 죽은 다음은 없는거야.
이름없음 2020/03/16 22:11:37 ID : mJQleNvxBbB
레주 지금 잠 안자고 있겠지. 이걸 읽을진 모르겠지만. 나도 말야 오늘 너무 큰 잘못을 한걸 알게되어서 욕조에 물을 받고 그만 살까 누워있었어. 막 모든게 다 꼬인거 같더라고. 아직 시작한것도 없는데 난 그 시작도 못하고 그냥 알안에서 죽어버린채 끝날거 같았거든. 근데 막상 이번에는 죽는걸 시작히려고하니 아직 내가 해보지 못한게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 지금 나에게 살아야하는 소중한 것이 없다는건 맞지만. 아직 생각만 하고 해보지 못한게 많은데 그게 내 소중한게 될수 있는데 그 가능성을 끊는다고 생각하니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해서. 모든걸 리셋하고 다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인거 알아. 레주가 글에서 적은것처럼 레주는 그렇게 되고 싶은게 많았지. 레주의 끝은 여기가 아니야. 레주가 이번생에서 지금 원하고 있던 것들은 아직 맛보지도 못했잖아. 많이 슬프고 힘들겠지. 나도 그래 지금. 현실은 이야기처럼 행복한 일만 있는게 아니라는걸 스무살중반에 깨닫고 있어. 우리 한은 남겨두지 말자. 이게 어떻게 얻게 된 삶인지는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우리가 아직 신체적으로 죽기 더 쉬운때가 아니라면 살자. 우리는 분명 태어날때 선택을 한거야 살아가기로. 레주도 잘 살아가고 싶잖아. 잘 살아가고 싶은데 그게 너무 안되니까 힘들고 포기하고 싶잖아. 결국 삶이란 답이 없다는걸 배우는 시간이라고 생각해. 단지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이 있을뿐. 그러나 그 선택은 스스로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고른거야. 나는 레주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네. 누가 보란듯이 엄청 행복하게 살아줬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20/03/17 00:55:47 ID : cmtteLhta67
레주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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